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슛돌이의 레전드를 찾아서 11번째 레전드!

파워 축구 1인자 서요셉 군과, 꾸리꾸리 마라도나 이강인 군 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슛돌이 서포터즈 카페 회원 분들이 직접 올려주신 질문들을, 요셉이와 강인이가 추첨하여 직접 대답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그리고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요셉이와 강인이의 2011 클럽 축구 대제전 하이라이트 영상과,

발렌시아 CF 유소년팀에 입단하게 된 강인이의 출국 모습까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9년 6월 12일 수정 내용

영상 내 포함되어 있던 슛돌이 방송 영상이 문제가 되어 2019년 2월 11일부터 시청이 불가능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방송 영상 사용 부분을 편집하고 다시 공개합니다.

 

[ 슛돌이 M | 류승태, 허수미 ]

 

골넣는 골키퍼 김정인! 그리고 매 주 세레모니가 기대되었던 박건! 두 '절친'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슛돌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일명 '날치알'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 장소에 등장했는데요.

그 때 입었던 '날치알' 유니폼이 이제서야 딱 맞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유니폼이 얼마나 컸을지..^^

요즘 추세에 맞게(?) 버라이어티 정신이 충만한 아이들! 정인이 건이와의 즐거운 인터뷰가 시작됩니다.

 

[ 슛돌이 M | 앨리, 문수진, 임영휘, 류승태 ]


 

슛돌이의 레전드를 찾아서 아홉 번째 주인공, 김태수!
바람의 아들 태수의 인터뷰라면.. <슛돌이 M>, 제주도에 떴다?!
'아~니~죠!'  명절을 맞아 경기도 수원에 태수가 떴다는 소식을 입수! 태수와의 인터뷰를 위해 제주도 원정(?) 계획까지 잡고 있던 슛돌이 M은 쾌재를 부르며 (^^;) 태수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전에 흔쾌히 인터뷰를 허락해 주신 태수 어머님! 그러나 태수는 오랜만에 친척 형들과 재미있게 놀다가 아무것도 모른 채 나왔다는데.. 과연 인터뷰는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모른채 왔다던 태수는 '수다쟁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인터뷰를 아주 잘 해 주었습니다.
루니에게 영어 편지 보내기, 노래 부르기 그리고 레이니즘 춤추기 등 태수의 유쾌한 모습 또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태수군!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지내길 기원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 태수 인터뷰 업데이트가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


[ 슛돌이 M | 앨리, 문수진, 류승태 ]




놀라운 선방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던 구리주니어의 거미손 <승준수>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골문까지 지키는 차범근 축구교실의 만능 선수 <임원준>
<날아라 슛돌이> 1기를 통해 슛돌이의 상대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두 선수를 우리는 <드림팀 잉글랜드 원정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영국 원정에서 무시무시한 영국 유소년 선수들의 슛을 온몸으로 막아내던 준수와 공수양면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멋진 선방까지 보여주었던 다재다능한 원준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슛돌이 M을 통해 만나보자.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 주세요.

원준: 안녕하세요. 영훈초등학교 3학년 2반 임원준 입니다.
준수: 저는 서울 도성초등학교 3학년 6반 승준수 입니다.

슛돌이 M: 반가워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
원준․준수: 네, 잘 지냈어요.


슛돌이 끝나고 그동안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준수: 네, 엄청나게 많아요.

슛돌이 M: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서 알아봐요?
준수: 제가 지나가면, “와~슛돌이다.”, “아싸~운좋다” 이래요.
원준: 저는 사인해 달래요. 제대로 된 사인은 없는데, 사인해줬어요.

슛돌이 M: 사인해주니까 사람들이 뭐라고 해요?
원준: 고맙다고 해요.

슛돌이 M: 사인해 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원준: 그냥 좋았어요.


학교에서는 인기 많을 것 같아요.

준수: 보통이에요.
원준: 네. 인기는 많은데, 저는 사귀기가 싫어가지고...

슛돌이 M: 맘에 드는 여자친구는 없어요?
원준: 네. 그냥 일방적으로 사귀는 건 싫어요.

슛돌이 M: 그럼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때 받아본 선물 있어요?
준수: 네. 엄청나게 많아요. 빼빼로 큰 거 두 개, 그리고 초콜릿 많이요.
원준: 우리 학교에서는요. 애들끼리 뭐 주고받으면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쟤네, 어~~~”이러고 놀려요. 그러면 기분이
        나쁘고 창피해요. 벌써 그렇게 당해본 애들 꽤 있어요.


학교에서 친구들이 부르는 별명 있어요?

준수: '날쌘돌이'에요. 우리 반에 제일 빠른 애는 고속돌이구요. 두 번째로 빠른 애는 날쌘돌이인데요.
         제가 반에서 두 번째로 빨라요.
원준: 저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에 뭐하고 놀아요?

준수: 공기나 야구요.
원준: 저는 그냥 뛰어 놀아요.(웃음)

슛돌이 M: 준수는 야구 하면 어떤 포지션이에요?
준수: 공격도 하고 수비고 하고 다해요.

슛돌이 M: 특별하게 잘하는 포지션 있어요?
준수: 수비랑 투수요. 수비는 1루수해요.

슛돌이 M: (인터뷰 전, 이승엽 선수를 좋아한다고 한 준수) 이승엽 선수의 어떤 면이 좋아요?
준수: 홈런을 잘 쳐요.

슛돌이 M: 원준이는 학교에서 어떤 운동해요?
원준: 저는 수영이나 줄넘기, 피구를 해요.

슛돌이 M: 학교에 수영장 있어요? 제일 잘하는 영법은 뭐에요?
원준: 아니요, 따로 수영을 배워요. 제일 잘하는 영법은 자유형이고, 접영도 해요.
준수: 미투인데. 여름방학 때 수영 배웠어요. 자유형하고 배영.


학교에서 잘하는 과목이나 좋아하는 과목 있어요?

원준: 좋아하는 과목은 체육이고, 싫어하는 과목은 없어요.
준수: 체육과 사회요. 싫어하는 과목은 수학 딱 한가지에요.

슛돌이 M: 체육이 왜 제일 좋아요?
원준: 체육시간에는 축구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줄넘기나 피구 같은 거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준수: 체육은 제가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까요. 올림픽 때도 여러 종목 다 봤어요. 체육하면 달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굴렁쇠도 하니까 좋아요. 
 
슛돌이 M: 제일 잘하는 건 무슨 과목이에요? 다 잘하죠?
원준: 잘하는 것은 다 비슷해요.

슛돌이 M: 다 백점 맞아요?
원준: 가끔씩 실수로 몇 개 틀려요.
준수: 저도 그러긴 그래요.


원준이랑 준수는 책 많이 읽어요?

원준․준수: 네.

슛돌이 M: 그럼 친구들한테 추천해 줄만한 책 있어요?
원준: <하늘을 나는 케이크>요. 하늘을 나는 케이크에서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데, 어떤 두 아이가 들어가서 재미있는 모험
        을 떠나는 내용이에요.
준수: <숨 쉬는 도시, 꾸리찌바>요. 꾸리찌바는 진짜 있는 도시인데요. 공기도 깨끗하고,  자동차가 별로 없고 버스를 이용
        해서 환경오염도 없어요. 또 재활용 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장애인들인데, 장애인에게도 일을 주어야 경제를
        아주 살리기 좋아서예요. 폐휴지나 페트병 등을 어떤 트럭에다 실어주면 채소랑 달걀을 공짜로 얻을 수 있어요.



잘하는 특기 있어요?

준수: 있어요. 플룻이랑 피아노 배웠어요.
원준: 체스랑 리코더 해요. 체스도 재미있고, 리코더도 재미있어요.

플룻으로 '에델바이스'를 연주해 보이는 준수! 준수의 플룻 연주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래희망은 뭔가요?

준수: 야구선수요. 왜냐면요. 제가 요즘에 야구에 관심이 끌린다고 했잖아요. 야구팀 중에 거의 다 좋아하는데, 두산이랑
        롯데 팬이에요. 그리고 제가 발이 빠르거든요. 한번 치면 '후다닥' 달려가지고요.
원준: 음.. 저는 아직 정확하게 못 정했어요.


그럼 축구 얘기 해볼까요. 아직 축구교실 다니고 있어요?

원준: 네. 차범근 축구교실이요.
준수: 지금은 안 다니지만, 예전에는 UB사커 다녔어요.

슛돌이 M: 그럼 언제 축구 처음 시작했는지 기억나요?
준수: 네. 한 6살 때. 유치원에서 축구부가 있어서 축구부에 들었어요.
원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한 5살 중간 정도에요. 그 때 차범근 축구교실에 들어갔어요.


준수는 드림팀 때 골키퍼였고, 원준이는 골키퍼랑 만능선수였잖아요. 지금은 어느 포지션 해요?

원준: 지금도 골키퍼도 하고 다른 것도 하고 다해요.
준수: 저는 공격이요.
 
슛돌이 M: 어떤 걸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준수: 제가 축구에서 별명이 '대포'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방차면서 빠르게 날아가서 거의 다 골이에요.

슛돌이 M: 골 많이 넣었어요?
준수: 네. 제일 많이 넣은 게 10골. 제 팀이 최고 기록이 20골인데요. 그중에서 반은 내가 넣었어요.

슛돌이 M: 원준이는 어떤 포지션이 제일 좋아요?
원준: 골키퍼가 제일 좋아요.

슛돌이 M:  와~ 골키퍼를 좋아하는 아이는 처음인데요? 골키퍼가 왜 좋아요?
원준: 음... 골키퍼를 제일 많이 연습해서요. 골키퍼가 내 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슛돌이 M: 그럼 골키퍼할 때 골을 먹었을 때와 골 막았을 때 기분이 어때요?
원준: 골 먹었을 때는 섭섭해요. 그리고 골을 막았을 때는 음.. 그냥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필드 플레이어랑 골키퍼 둘 다 해봤잖아요. 어떤 점이 다른 것 같아요?

원준: 힘들죠. 일단 필드플레이어는 계속 뛰어다니는 게 힘들어요.

슛돌이 M: 골키퍼하면 골 넣고 싶은 생각은 안 들어요?
원준: 가끔씩 저도 그럴 때 공을 그냥 차가지고 골대까지 굴러가게 해서 넣을 때가 있어요.

슛돌이 M: 준수는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준수: 골키퍼는 공을 잘 보아야 하잖아요. 우선 막으려면 공을 잡아야하고, 공격수나 미드 공격형은요. 방향도 잘 조절해야
        하고, 또 어느 정도 오면 상대편 골키퍼가 공 맞는지도 조절해야 되고, 또 패스할 줄도 알아야 돼요.

슛돌이 M: 그래서 필드플레이어가 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준수: 네. 그래도 저는 필드플레이어가 더 좋아요.

슛돌이 M: 드림팀이랑 구리주니어에서도 골키퍼 했잖아요. 그때는 좋아했어요?
준수: 그땐 좀 좋았어요. 왜냐하면 그 때는 8살이었기 때문에 '대포'라는 별명이 붙기 전 이었거든요. 그 때는 슈팅이 너무
        약했어요. 골키퍼 연습이 잘 되어서 골키퍼 포지션을 맡은 거예요.


드림팀에 뽑혔다는 걸 알았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원준: 저는 엄마가 드림팀에 뽑혔다고 말해줬는데, 그 때 그냥 좋았어요.
준수: 저는 영국이 우리나라에 오는 줄 알았는데, 우리가 영국에 가야 돼서 동생과 부모님이 없으니까 심심할거 아니에요.
        그래서 왠지 섭섭했어요.

슛돌이 M: 처음 유상철 감독님 만났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유상철 감독님을 그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준수: 좋았어요.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에 나온 거 알고 있었어요.
원준: 저는 그 전에는 몰랐어요. 그래도 처음 봤을 때 그냥 좋았어요.

슛돌이 M: 지금 코치님이랑 유감독님이랑 누가 더 좋아요?
준수: 다 좋아요. 유감독님이 제일 좋아요.

슛돌이 M: (고민하는 듯 한 원준이를 보고) 원준이는 차범근 감독님이 더 좋죠?
원준: 네

슛돌이 M: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차범근 감독님 뵌 적 있어요? 오셔서 뭐해주세요?
원준: 가끔씩 봐요. 오셔서 사인해 주세요. (웃음) 한 10장 받았어요.

슛돌이 M: 이상윤 코치님을 더 많이 보죠?
원준: 네. 이상윤 코치님도 좋아요. 지시를 잘해주세요.


영국 아이들이랑 축구했을 때 느낌이 어땠어요?

원준: 힘들었어요. 일단 체격조건이 달라서요.

슛돌이 M: 각오 같은거 했어요?
준수: 열심히 하자는 각오. 져도 상관없다.

슛돌이 M: 그때 영국에 도착했을 때, 우리 나라랑 다르다고 느낀 거 있어요?
준수: 있어요. 음식 맛이 우리나라 보다 훨씬 더 맛 없고요. 아무리 한식집이 있더라도 우리나라 것보다는 좀 떨어지고,
        또 거기는 패스트푸드도 많이 파니까, 김치는 볼 수 없게 된 거에요. 보이지도 않는 거예요.

슛돌이 M: 영국에서 둘 다 골키퍼 봤었잖아요. 근데 우리나라 골대랑 다르게 엄청 컸죠?
준수: 그 때 불리했어요. 원래 연습하던 것보다 훨씬 컸어요. 연습했던 건 작으니까 조금 움직이면 되는데, 큰 거니까 미리
        움직일 준비를 해야 했어요. 너무 커서 움직이기도 어려웠고요.
원준: 저는 연습한 골대랑 비슷해서 잘 모르겠어요. 축구교실에서 했던거랑 비슷해서 상관 없었어요.

슛돌이 M: 그럼 토트넘에서 하는 유소년 훈련 배웠잖아요. 한국에서 배운 것과 다른 점 있었어요?
준수: 우선 태클을 피하는 방법을 안 배웠었거든요. 근데 그걸 배우게 됐어요.



좋아하는 축구팀 있어요?

원준: 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요.
준수: 저는 포항 스틸러스 좋아해요. 공격 잘 하잖아요.

슛돌이 M: 그 팀에서 어떤 선수가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원준: 호날두요.
준수: 저는 까먹었어요. 있긴 있어요. (웃음)


축구를 할 때는 무엇을 제일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준수: 패스랑, 공간을 잘 이용하고, 드리블이랑 슛, 그리고 또 머리를 잘 써야 해요. 제가 개인기를 너무 많이 쓰면, 상대방이
        알아챌 거 아니에요. 그래서 선수를 제치기 위해서 다른 개인기나 속임수를 써야 해요.
원준: 패스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골을 더 쉽게 할 수 있고, 협동심도 만드니까요.

슛돌이 M: 패스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준수: 팀워크가 잘 맞아야 돼요.


그럼 원준이랑 준수는 서로의 플레이가 어떤 것 같아요?

준수: 키도 크고, 또 저보다 달리기도 빠르고 공간패스를 잘해요.
원준: 준수는 슛을 잘 막고 슛을 강하게 잘 차는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준수와 원준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준수: 누군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세요~!
원준: 저에게 드리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전 풍선 몇 개에도 즐거워하며 놀던 원준이와 준수는 인터뷰를 시작하자 사뭇 진지한 태도로 질문에 성의 있게 답해 주었다. 드림팀 이후 2년여 만에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원준이와 준수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더욱 진지했고, 여전한 축구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던 두 슛돌이들, 다음에도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본다.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준 원준이와 준수, 그리고 반갑게 맞아주시고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 슛돌이 M | 문수진 / 인터뷰 = 앨리, 류진, 문수진 / 영상 = 류승태 ]



어느 별에서 왔니? 귀엽고 엉뚱한 딴짓 브라더스, 성우와 승권이의 이야기

어느 화창한 날, 승권이와 성우는 축구 연습을 마치고 승권이 어머니의 차 뒷좌석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살짝 들어 볼까요? 승권이가 성우에게 물었습니다. "성우야, 너 그거 아니?" "뭘?" "어렸을 때 너무 잘 생기면 커서 못 생겨지고 또 어렸을 때 너무 못 생기면 커서 잘 생겨진대." 순간, 둘은 깜짝 놀라 마주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더랍니다. "아, 그럼 우린 커서 못 생겨질 거 아니야!! 안 돼~~~~!" 승권이 어머님의 증언이랍니다.

우리 악동들의 깜찍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지요? 성우와 승권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요 녀석들, 11차원 저 너머의 세상에서, 심심해하고 있는 지구의 우리에게 큰 재미를 주려고 내려온 값진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굉장한 축구실력과 엉뚱한 행동으로 우리에게 큰 재미와 벅찬 감동을 주었던 딴짓 브라더스. 슛돌이 1기에서 2기까지 모든 아이들이 우리의 소중한 주인공이었지만, 특별히 이 기간을 성우와 승권이의 생생한 성장기로 기억하는 것은 저만은 아닐 것입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볼을 용감하게 잡아당기던, 형들에게 굴하지 않는 주력으로 열심히 공을 걷어내던, 우리의 딴짓 브라더스와 만나 볼까요?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 주세요.

승권: 분당 초등학교 2학년 1반 이승권 입니다.
성우: 서현 초등학교 2학년 3반 최성우 입니다.


아, 다른 학교네요. 다른 학교 되어서 마음이 어땠어요?

성우: 괜찮아요. 영어, 축구, 미술도 같고 해서 일주일에 여섯 번 봐요.
슛돌이 M: 하루는 왜 못 봐요?
성우: 일요일에요, 아무것도 안 해서요.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뭐에요?

성우: 수학!
승권: 나는 즐생.
성우: 아! 나도 즐생.
슛돌이 M: 아, 즐생이 뭐에요? (쩝.. - -;; 국민학교 생활을 했던 슛돌이M)
승권: 즐거운 생활.




즐거운 생활이 왜 좋아요?

성우 : 즐거운 생활, 즐겁다 ㅎㅎ.
승권 : 게임도 하고 뭐 만들기도 하고 운동장에 나가서 놀기도 하고 그래요.


학교에서 슛돌이 한 거 사람들이 알아보고 그래요?

성우 : 알아봐요. 중학교 학생이 우리 학교까지 와서 사진 찍고, 막 성우다, 성우다 그러고 집에까지 따라 오고 그랬어요.
승권 : 나는 숨는데. 막 알아보고 그러면 숨어요.


슛돌이 해서 여자 친구들에게서 인기 많을 것 같아요.

성우: 저는, 여자는, 아주 짜증나요.
슛돌이 M: 왜요?
성우: 막 해달라는 거 다 해줘야 해요. 때리지도 못하고.. 여자는 질색이에요.
승권: 저도 막 여자는 짜증나요. 근데 남자선생님은 무서워. 여자 선생님은 좋아요. 학교 선생님도 여자선생님이에요.
슛돌이 M: 여자 친구들이랑은 안 놀고 둘이서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성우,승권 : 둘이 똑같이 좋아해요.


여느 슛돌이들과 마찬가지로 여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는 아직 서툰 우리 성우와 승권이.^^
둘이 똑같이 좋아한다며 서로를 배려하는 멋진 녀석들. 둘의 멋진 우정이 계속되기를 염원합니다.^^




그럼 이제, 축구 얘기를 해 볼까요? 축구 언제부터 시작했어요?

성우: 다섯 살 때. 제가 축구하고 싶다고 엄마한테 '쫄라'가지고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축구 선수가 꿈이니까요. 프리미어리그 선수 되는 거요.
승권: 저는 6살 때 시작했어요. 저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갑자기 엄마가 막 데려가가지구 막 하라고..
        저도 축구 선수가 꿈이에요. 프리미어리그.
슛돌이 M: 프리미어리그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 있어요?
성우: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C 호나우도, 루니, 사하...
슛돌이 M: 승권이는 어떤 선수가 좋아요?
승권: 박지성. 굉장해. 박지성은 굉장한 선수에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니까.
        저도 꿈이 영국에서 축구선수하고 싶어요. 맨유. 맨유에서 뛰고 싶어요.


역시 박지성! 슛돌이들의 아니 현재 축구 선수를 꿈꾸고 있는 모든 유소년들의 롤모델이겠지요. 슛돌이 출신 프리미어리거를 언젠가 볼 수 있겠지요?


그럼, 최초로 축구 보러 갔을 때가 언제에요?

성우: 세 살 때. 2002년 월드컵. 유상철 감독님이 골도 넣었어요.
승권: 나도 월드컵 때.


성우와 승권이는 분당 FC에서 축구를 하고 있지요?

성우: 네, 우리 우승 세 번 했어요. 골도 많이 넣고.

슛돌이 M: 축구 할 때, 언제 기분이 제일 좋아요?
성우: 골 넣었을 때.
승권: 나는 우리 팀이 골 넣었을 때. (오~팀을 생각하는 성숙한 승권!)
성우: 나도 내가 골 넣었을 때하고 우리 팀이 골 넣었을 때. (성우도 질 수 없지요.^^)
승권: 그런데요, 축구 하면서 심심할 때도 있어요. 수비 할 때. 언제는 너무 공이 안와서 누워버린 적도 있어요.


축구 포지션 어떤 게 제일 좋아요?

성우,승권: (이구동성으로) 공격! 공격이 제일 좋아요.


좋아하는 팀 있어요?

성우,승권: 네, 제일 좋아하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요. 한국팀은 2위.


다시 확인되는 박지성과 맨유의 위력~ 훗날 세계 어떤 리그보다 K리그가 제일 좋다고 하는 유소년들이 많아지도록 K리그 분발해야겠습니다.




그럼 이제 슛돌이 때의 얘기를 해 볼까요? 슛돌이 했던 거 기억나요?

승권: 아니요. 기억 잘 안나요.


성우와 승권이 어머님의 말씀에 의하면, 당시, 성우와 승권이는 'FC 슛돌이'도 분당FC와 마찬가지로 그냥 하나의 유소년 축구 클럽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연예인이 감독이고 축구 중계를 하는..그래서 다른 클럽 경험보다 특별하게 기억하지 못 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슛돌이 1기 형, 누나 기억나요?

성우,승권: 승준, 민호, 태훈, 지우, 또 어떤 인간, 어떤 인간.. (이런^^)


제일 기억나는 형이나 누나는 누구에요?

승권: 승준이 형. 왜냐하면 인터넷에 들어가면 승준이 형 사진만 봐요.
슛돌이 M: 왜요? 잘 생겨서 그런 건가?
성우: 그건 사랑하는 건데? (앗, 성우, 질투하는 걸까?)
승권: (강하게) 아니야. 컴퓨터 딱 켜면 승준이형 사진이 많이 있으니까 보게 되는 거에요.




좀 옆 길로 새는 질문인데, 솔직하게 대답해 주세요. 둘 중에서 내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 하나, 둘, 셋!

성우,승권: (손들며) 나. 나요! (^^)
슛돌이 M: 어떤 점이 승권이 보다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성우: 그래도 비슷비슷한데.. 사람들이 우리 보면 쌍둥이 같다 그래요.
슛돌이 M: 그런데 방금 승권이 보다 잘 생겼다고 했잖아요.
승권: 나 아는데..
슛돌이 M: 알 것 같아요?
승권: 아, 잠깐만요. 기억 좀 해보고...
성우: 아 못하겠어. 너무 어려워요.
슛돌이 M: 너무 어려워요? 그래도 자기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성우,승권 : 네.
성우: 왜냐하면... '나'이니 때문에..
(오~ 성우의 '나이니까요~'하는 당당한 대답. 슛돌이 때의 성우의 캐릭터가 기억납니다.^^)


그럼 다시 슛돌이 때의 얘기로 돌아올게요. 슛돌이 1기 했을 때, 독일 갔었잖아요. 그 때 기억나는 거 있어요?

성우: 설기현, 이영표 선수 봤던 거 생각나요.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 프리미어리그 선수인데...
승권: 설기현 선수 본 거 기억나요.
슛돌이 M: 설기현 선수 보았을 때, 어땠어요?
승권: 두근두근. 떨려.
슛돌이 M: 그 때 질문 같은 거 해 봤어요?
승권: 아니요, 그냥 보고 있었어요.
성우: 왜? 부끄러워서? 창피해서?

슛돌이 M: 독일에서 어떤 경기 봤었어요?
성우: 잘 기억나지 않아요.
승권: 우리 그 때 비행기 안에서 사고치고 놀고 그랬는데. 공 가지고.
슛돌이 M: 스튜디어스 언니들이 뭐라고 안 그랬어요?
승권: 안 들켰는데. 숨어서 놀고 그래서 안 들켰어요.^^


승권이랑 성우 2기 때 주장, 부주장 되었잖아요. 어땠어요? 좋지 않았나요?

성우: 주장한 거는 좋았는데 소리 질러야 돼서 좀 그랬어요.
승권: 저도 부주장 한 거는 좋았는데 다른 거는 별로 없어요.


슛돌이 할 때 가장 기억나는 게임이 어떤 게임이에요?

승권: 양구 대회 때. 괴물선수 때문에.
성우: 저는 1기 때 아드보카트 감독 볼 잡아당긴 것도 기억나요.


슛돌이 M: 그 때 왜 그랬던 거에요?
성우: 재미있잖아요. 볼 잡아당기면 못생겨지고 웃기잖아요. 그래서 그랬어요.


슛돌이 1기 감독은 김종국 감독님이었고 2기 때 감독은 유상철 감독님이었잖아요.

성우: 유상철 감독님은 절교했어요. 너무 나빠요.
슛돌이 M: 왜 나빠요?
승권: 배신했잖아요. 3기도 맡고 4기도 맡고. 우리는 안 봐주고.

슛돌이 M: 김종국 감독님과 유상철 감독님이 차이가 있었나요?
성우: 김종국 감독님은 축구 선수가 아니고 군대를 갔는데, 유상철 감독님은 축구 선수고 군대를 안 갔어요.
        김종국 감독님은 축구 선수는 아니었지만 축구를 잘 했어요.
승권: 김종국 감독님은 골키퍼를 안 교체해 주었고 유상철 감독님은 골키퍼 교체해 주었어요.
성우: (한숨 쉬며) 이러다 우리 못 놀겠다. (인터뷰가 길어지니 지루한 모양입니다.^^)


2기 하면서 3기 애들하고 경기했던 거 기억나요?

성우, 승권: (표정이 어두워지며) 네, 기억나요. 강인이하고 요셉이...3기 만나면 짜증나요.
슛돌이 M: 왜요?
성우: 왜냐하면요, 슈팅하려고 하면 뺐고 또 뺐고 해서...


이제 더 둘만의 귀중한 놀이 시간을 더 이상 빼앗아서는 안되겠습니다. 놀이 시간이 더 줄어들까 시무룩해져버린 우리 딴짓 브라더스. 이제 놓아 줄게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승권 : 앞으로 열심히 축구를 해서 굉장한 축구 선수가 될 거에요. 박지성처럼.
성우 : 슈팅도 잘하고 달리기도 빠르고 골도 많이 넣는 축구 선수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축구선수가 되었다고 잘난 척을 안 할 것입니다.


아하하,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웃음을 준 딴짓 브라더스~ 여전히 밝고 건강하게 축구에 매진하고 있는 승권, 성우를 보니 1기의 그 때로 되돌아 간 듯한 느낌입니다. 여전한 순수함과 장난끼, 또 딴짓 ㅎㅎ 언젠가 우리가 슛돌이들의 시절을 추억할 때, 그 시기의 아이콘으로 또 스타로 우리에게 기억되겠지요. 또 승권, 성우에게도 우리와 같은 팬들이 있었다고 기억되기를 바라봅니다.


** '슛돌이의 레전드를 찾아서' 성우, 승권편이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리가 늦어졌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슛돌이 M | 글 = 앨리 / 인터뷰 = 앨리, 유희경 / 영상 = 류승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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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8월, <날아라 슛돌이> 1기를 통해 뛰어난 축구 실력을 보여주었던 아이매치 선수들이 뭉쳐 드림팀을 만들었다. 바로 <슛돌이 드림팀 잉글랜드 원정대>!
드림팀 선수들은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유명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레딩FC>, <레이튼FC>, <토트넘 핫스퍼>의 유소년 선수들을 상대로 선진축구를 경험하고 의미 있는 경기를 펼치며 활약하였다. 그 후 2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드림팀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해 나가고 있을지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그래서 이번 <슛돌이 M>에서는 드림팀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던 주휘민 선수와 조형호 선수를 만나보았다. 보고 싶었던 휘민, 형호와 함께한 드림팀 특집 <슛돌이 레전드를 찾아서>. 화기애애한 인터뷰 모습과 여전한 축구 실력까지! 지금 공개합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던 즐거운 인터뷰를 마치고, 축구공 하나로 운동장을 쉴 세 없이 누비는 휘민이와 형호! 2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축구 실력도, 축구에 대한 열정도 부쩍 자라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축구에 대한 꿈과 열정을 키워나가며 언젠가 녹색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슛돌이 M | 문수진, 류진 / 영상 = 류승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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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운 것일까? 현우와의 인터뷰를 계획 중이던 편집진에게 때 마침 1기와 4기의 이벤트 경기 소식이 들려왔다. 현우는 이 시합을 위해 중국에서 생활 중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동안 포동포동 해진 현우의 얼굴을 보니, 걱정 반 즐거움 반이다. 인터뷰 날, 빨간색 옷을 입고 어머니와 함께 기다리고 있는 현우와 인터뷰 장소로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벌써 알아본다. '슛돌이 현우 맞죠?'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의 질문에 수줍어 하는 현우. 아직 슛돌이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며 즐겁게 인터뷰를 시작한다.


지금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데, 다니는 학교는?

진현우 : 師範大學附属小学. ((당황)한국어로는?) 사범대...
진현우 어머니 : 톈진에 있는 사범대 부속 초등학교에요.


중국 학교에서 뭐 배우고 있어요?

영어 배우고, 음악하고.. 한자 쓰기도 하고, 과학.


과학 시간에 재미있는 실험 한 적 있어요?

물에 이쑤시개를 놓는데, 원래는 가만히 있잖아요. 그런데 무슨 화장품 같은 거 묻히니까 슉~ 움직였어요.


오, 재밌겠다. 그럼 좋아하는 과목은 뭔가요?

중국에서요? (응) 수학을 좋아하고, 중국어를 싫어해요.. 어려워서~


그럼 한국에서 좋아하는 과목은?

한국에서도 수학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국어... 쓰기!


현우 키가 많이 컸는데, 몇 이에요?

133cm에요. (그럼 반에서 몇 번 째 에요?) 중국에서는 키 차별 안해요.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래요.


현우보다 키 큰 친구가 몇 명 있는 것 같아요?

일곱 명? (한 반에 몇 명이에요?) 30명이요. 여자까지 다 해서..
(한국에서는 어때요?) 음... 한 다섯 명 정도 되나.. (오, 현우 키 크구나!) 아... 아니구나! 한 열 명?!
(왜 갑자기 두 배로 늘었어?) 열 세 명 정도.. (점점 많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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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무슨 운동해요?

중국에서는 줄넘기만 해요. 100개 넘게 할 수 있어요. (두 번 넘기는 할 수 있어요?) 음.. 그거 하려고 해요. (엑스 넘기는?) 그건 할 수 있어요.


현우는 축구 좋아해요?

네, 꿈이 축구선수에요.


축구할 때 현우의 포지션은 어디에요?

그때 그때 달라요.


축구할 때 상대편이 달려들면 어떻게 해요?

피해 다녀요. 저는 태클 피하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그런데 혹시 UFO슛 아시는지? (음.. 그건 외계인만 쓸 수 있는거야.) (탄식) 아~!! (내가 좀 잘 알거든.) 누가 했는데요? (호나우지뉴가 쐈을거야.) 아우~ 아니라구요. (현우가 아는 사람은 누군데?) 카를로스!


축구에 대한 퀴즈를 내보겠어요. 박지성이 뛰고 있는 곳이 어디일까요? 너무 쉽나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 선수는?) 토트넘 핫스퍼 (설기현 선수는?) 어... 지금이... 풀럼! (이동국 선수는?) 음... 거기.. 미들스보로!


오, 잘 아네요. 이제 슛돌이 질문 해볼게요. 친구들이 슛돌이 할 때 뭐라고 했어요? 부러워하지 않았어요?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많이 부러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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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유니폼은 몇 개인가요?

음.. 너무 많아서 모르겠어요. 주황색. 빨간색, 노란색, 하얀색.. 음...


슛돌이 할 때 제일 기억나는 게임은?

차범근 축구교실이요. 제일 처음.


너희가 기록을 세운 게임 말하는구나. 21대 0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란다.

2기랑은 안 했어요? 차범근? (했지. 2기는 7대 5.) 엥?! 아.. 그 아이들은 많이 해 본 아이들이 잖아요. 성우랑 승권이는 네 판째고.. (어쨌든 기록이야.) 난 역시 기록을 세웠어~! (그래도 너희도 3대 2 해봤잖아.)


현우를 좋아하는 누나와 형들을 위해서 한마디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진현우입니다. 저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운 현우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과연 현우의 장난기 어린 모습과 애교 있는 목소리를 글로 표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축구를 좋아하냐고 묻는 질문에 축구선수가 꿈이라고 당차게 대답하는 현우를 보며, 왠지 모를 감동을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현우에게 “현우야~ 슛돌이 때 어땠어?” 라고 질문했더니 이런, 별로 기억이 안 난단다. 1기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니 재미있게 보느라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현우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는 동안 진행된 현우 어머님과의 인터뷰 이어가보자.


현우가 슛돌이 영상에서 눈을 못 떼는군요.

진현우 어머니 : 현우가 자기 슛돌이에 나온 거 TV에서 잘 못 봤을 거에요. 제작진에서 아이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라고 당부 했거든요. 후에 DVD를 받았는데, 제대로 볼 기회가 아직 없어서요. 저도 다 못 봤어요.


중국에 계시다가 이번에 4기와의 경기 때문에 들어오셨다면서요?

네. 올해(2008년 1월1일)에 중국 톈진(天津)에 현우 형이랑 현우, 저 이렇게 셋이서 갔어요. 제가 일 때문에 중국에 가야했는데, 아이들은 엄마가 키워야한다고 생각해서 둘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럼 얼마나 중국에 계시나요? 유학인건가요?

아니요. 1년만 있다가 돌아 올 거에요. 유학 같은 거창한건 아니고, 그냥 전학 갔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요?


현우의 중국어 실력은 어떤가요?

글쎄요.. 중국에 간지 얼마 안 되서 모르겠는데, 저보다는 잘해요.


현우는 CLC에 다니다가 슛돌이에 발탁이 된 걸로 아는데 그 과정이 궁금하네요.

제 동생이 아들을 CLC에 보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우도 같이 보냈어요. 다닌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무슨 오디션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6살 아이들만 모집한다고 그랬는데 현우도 빠른 생일이라서 나갔어요. CLC에 다니던 학생들 엄마들 해서 한 30명 정도 오디션을 봤어요. 오디션 하고 나서 합격된 아이는 전화 해준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현우가 됐다고 전화가 왔어요. 나중에 방송 끝날 무렵에 PD님이 현우를 뽑은 이유를 이야기 해주셨는데, 오디션 때 현우가 골키퍼를 했나 봐요. 그때 공을 좀 잘 막아서 눈여겨보다가 골키퍼 시키려고 현우를 뽑았데요. 그런데 승준이가 축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그래서 승준이가 골키퍼를 하고 현우는 게임에 뛰게 된 거에요.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현우가 골키퍼를 본적도 있고요. 그런데 이제는 욕심이 생겨서 골키퍼는 안 하려고 하더군요. (이말 듣던 현우의 한마디 : 골키퍼 안 해~!)


1기 활동하면서, 성적이 잘 안 나왔었는데 그때 어떠셨나요?

1기가 성적이 안 좋았잖아요. 아이들이 실수하면 엄마들 눈치를 먼저 보더라고요. 아이들은 금방 잊어버리는데, 오히려 엄마들이 더 많이 아쉬웠어요. 현우 팬 카페에서 현우 생일파티 해준다고 그랬었는데, 팀이 연패하고 있는데 현우만 생일파티 하고 그러면 너무 미안해서 못한다고 양해를 구한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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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할 때, 현우 별명 같은 것 있었나요?

네, '자유로운 영혼'이라던가?


어려운 별명 같은데 무슨 이유로 그렇게 붙여졌나요?

바닷가 놀러 갔을 때 애들이랑 안 놀고 바다를 보고 있었다네요.

그럼 학교에서는 어떤가요? 아, 이런건 현우에게 직접 물어봐야겠네요. “현우야 학교에서 별명이 뭐야?”

진현우 : '진라면'이요~!
진현우 어머니 : 현우가 라면을 그렇게 좋아해요. 라면 한 개가 부족하다고 해요.


현우야, 라면 광고 한 번 찍어볼까?

그럼 라면 하나 사 주세요! (방금 라면 작은 컵 두 개를 먹은 현우)


현우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까 궁금한데요. 어머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글쎄요. 저는 아직 깊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데, 현우는 계속 축구 선수를 꿈꾸고 있나 봐요. 아직까지는 현우 하고 싶은 데로 해주고 싶어요.


네, 현우가 꿈 포기하지 않고 멋있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한국에 들리신 동안에 귀중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복구되지 않은 영상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 하겠습니다.]


[슛돌이M | 장훈일 / 영상=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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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축구선수들에겐 고충이 따른다. 그의 외모에 상당하는 축구 실력을 가졌음에도 이유 없이 폄훼되기도 하고, 그의 축구 세계보다는 그의 외모가 더 조명되는 굴욕을 겪기도 하며, 때로는 동성의 팬들에게 질시(?)어린 시선을 받기도 한다. 여기 귀여운 외모뿐만 아니라 상당한 축구실력을 가진 슛돌이가 있다. 슛돌이 2기 맹·호·성. 우리는 슛돌이 2기 맹호성을 그저 잘 생긴 슛돌이로서가 아니라 진지하게 축구선수의 꿈을 꾸는 어린 선수로 보고자 한다. TV에서의 호성이는 수비수로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어린이였다. 그러나 TV 밖, 공격수로서의 호성이의 모습을 본 이들은 호성이의 축구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놀라운 위치 선정 능력을 보여주는 호성이는 중앙 공격수 혹은 타겟맨으로서의 지능적 축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날아라! 슛돌이'를 하기 이전부터 '베스트 일레븐' 등의 축구잡지를 챙겨 보고 축구 선수 이외의 꿈을 꿔보지 않았다는 진지하고 영리한 우리의 슛돌이 레전드! 호성이를 만나 보자.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UB 대회 때도 보고.. 그 동안 잘 지냈지요?

맹호성 : 네, 안녕하세요.


학교생활부터 물어 볼게요. 호성이 이제 2학년이네요. 몇 반이에요?

2학년 4반이에요.


반 친구들이 호성이가 슛돌이인 거 알아요?

아니요, 몰라요.


모르는 게 좋아요, 알았으면 좋겠어요?

모르는 게 좋아요. (왜요? 유명하면 좋잖아요?) 음... 그냥 모르는 게 좋아요. (웃음^^)


지난 호의 찬욱이의 대답,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가 생각나는 순간. 아이들은 유명세가 그리 반가운 것 같진 않았다. 간혹 팬들의 지나친 관심이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닐는지... 관전 때에도 아이들이 부담스러워 함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사진을 찍으려 하거나 손, 팔, 몸 등을 잡으려는 일부 회원들의 모습이 있었다. 좀 더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해 줄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할 것이다. 호성이와의 유쾌한 대화를 다시 이어가 보자.


학교에서 제일 친한 친구 누구에요?

정창민요. 그런데 이번에 같은 반 안 됐어요.


친구는 축구 좋아해요?

네. 닌텐도도 같이 해요.


호성이 여자 친구 있어요?

(절레절레)


왜요? 여자 친구들이 호성이 몰라요?

(끄덕끄덕)


여자 친구들이 안 좋아요?

네. (동생은? 동생도 여자잖아요.) 동생은 좋아요.


학교에서 좋아하는 과목은 뭐에요?

쓰기랑 읽기. 국어요.


찬욱이는 국어가 싫다던데. 받아쓰기가 어렵대요. 호성이는 어때요?

저는 받아쓰기 좋아요.


그럼 어떤 과목이 싫어요?

수학이요.


수학 문제집 풀어요? 수학 문제집만 깨끗한 거 아니에요? (웃음)

(절레절레) 풀어요. 그런데 안 푼 적도 있어요.


혹시 학교에 지각한 적은 없어요?

있어요. 1학년 때.. 늦잠자서 지각했어요.


아니 이런. 많이 당황했겠네요. 그런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거랍니다. 저도 많이 지각했어요. 그래서 많이 성숙했답니다. 하하 그럼 질문으로 돌아와서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뭐해요? 지우개 따 먹기 같은 거 안 해요?

(동그란 눈으로 말똥말똥) 지우개 따먹기가 뭐에요?


헉! 세대차이!! 잃어버린 20여년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아, 지우개 따먹기를 모르다니 가슴이 아프군요. 그럼 캐로로 카드 같은 거 안 모아요?

아니요. 캐로로는 스티커인데..


(2차 헉!) 그렇군요. 그럼 다시, 캐로로 스티커 안 모아요?

안 모아요. 대신 닌텐도 가지고 놀아요.


학교에 못 가지고 가는 거 아니에요?

네. 집에 일찍 가요.


무슨 게임 많이 해요?

WWE요.


프로레슬링? 학교에서 실제로도 해요?

아뇨, 그냥 게임만 해요.


역시 국민게임 닌텐도. 음, 하지만 너무 많이 하면 눈 나빠집니다. 적당히,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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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게임 말고 아까 학원에서 피아노 배우던데, 무슨 노래 칠 수 있어요? 피아노 잘 쳐요?

기쁨의 노래랑 작은 배 칠 줄 알아요. 배운지 얼마 안됐어요. ^^


자, 이제 그럼 축구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호성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축구선수요. (누구처럼 되고 싶어요?) 박지성 선수요.


축구선수 말고 두 번째 꿈은요?

(주저함 없이) 없어요.


자신의 꿈을 주저 없이 축구선수라고 대답하는 호성이! 그의 눈빛은 한없이 진지하였다. 이러한 호성이에게 '날아라! 슛돌이'의 경험은 더없이 소중할 것이다.



슛돌이 할 때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는 뭐였나요?

마지막에 했던 SKK요.


슛돌이 2기는 역시 그 경기죠. 마지막인거 알고 했어요?

네. (그래서 더 슬펐겠네요.) (끄덕끄덕)


호성이 축구 잘 하잖아요. 혹시 집에 축구 공 몇 개 있어요?

(한참 생각하더니) 음.. 너무 많아서 모르겠어요.


와, 부럽네요. 그럼 유니폼은 몇 개 있어요?

슛돌이 꺼는 3개, 구리 주니어 2개, 유비 꺼 2개.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뭐에요?

구리주니어 꺼요. 빨간색이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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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짓궂은 질문인데, 유상철 감독님이 좋아요, 이정국 감독님이 좋아요?

두 분 다 좋으신데^^;


그래도 한 명을 뽑으라면요? (집요한 슛돌이 M.. 호성아 미안..)

음.... 이정국 감독님이요.


왜 더 좋아요? 공격수 시켜줘서 좋아요?

(절레절레) 음... 같이 더 오래해서요. (호성이가 정이 많군요.) (빙그레 웃는 호성이.)


참, 그런데 사진 찍는 건 왜 안 좋아해요?

포즈 잡는 게 힘들어요.


호성이 원래 이렇게 얌전하게 잘 있어요?

아니요~! 지금 놀고 싶어요.


아니 이런, 이제 호성이를 놓아 주어야 할 때이다. 인터뷰가 끝나고 호성이는 구리주니어 화요반 소속으로 토요반 아이들과 시합을 가졌다. 시합 전 몸풀기에서 방금 전 슛돌이 M과 같이 이야기 하던 얌전한 맹호성은 사라지고,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고 달리는 축구선수 맹호성이 나타났다. 호성이는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3골을 연속으로 성공시켜 역시 슛돌이 출신은 다르다는 소리를 듣기 충분한 활약을 보여줬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 패로 끝났지만. 패배에 대한 호성이의 분노하던 모습에서 호성이의 승부사 기질을 엿볼 수 있었다. 텔레비전으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저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날아라! 슛돌이'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민호를 좋아했다는 호성이. 언젠가 민호와 호성이가 함께 뛸 날을 기대해 보자.



호성이 어머니 인터뷰

대한민국에서 맹호성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호성이 어머니입니다. 호성이가 알려 주지 않은 호성이의 이야기를 어머님께 직접 들어 봅시다.


방송이 끝난 뒤의 2기는?

맹호성 어머니 : 양구대회 결승전에서 슛돌이 2기가 너무 아쉽게 졌잖아요? 애들이나 엄마들이나, 마음 속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성우랑 승권이 빼고 모두들 UB에 들어갔잖아요? 그때 UB소속으로 대회를 계속 나갔어요. 대회란 대회는 다나가서 얼마나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나고. 아, 기억나는 게 그때 어떤 대회를 수원보조경기장에서 했었는데, 무한도전에서 앙리가 왔던 날이었거든요.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앙리구경도하고~ (슛돌이 M : 사인이나 사진 찍은 건 있나요?) 앙리 주위에 검은 양복이 많아서 멀리서 구경만 했어요.^^


2기 슛돌이로서 활동을 마치고 슛돌이들끼리 같이 모이기도 했나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건이랑, 찬욱이랑 가끔 봐요. 슛돌이들 축구한 날에 집 근처에 장난감 가게가 새로 생겼거든요. 거기서 무슨 경품행사를 하더라고요. 끝날 때가 다돼서 게임을 했는데, 1위, 2위, 3위가 게임기에 기록되는데 찬욱이가 그걸 하더니 3위인가 했어요. 게임기에 기록이 됐는데, 다음에 건이가 했는데 막 버튼을 치더니 1위 했어요~ 그래서 찬욱이는 밀리고 마지막으로 호성이가 했는데 좀 늦게 친 것 같더니 1위를 해 버린 거에요. 그래 가지고, 상품으로 무슨 자전거에 게임기를 달아놓은 걸 1등 상품으로 주더라고요, 뭐 운전하다가 퀴즈 나오면 푸는 건데 기계가 꽤 커요~ 그걸 호성이가 동생 은송이 주고 건이는 우리 집에 와서 그 게임기를 종일 한 뒤에 다음날 다시 그 가게 가서 1등하고 상품 타 갔다네요. ^^


호성이가 인터뷰 중에 EPL의 첼시에 대해서 꽤 알고 있던데요?

호성이가 슛돌이에 나가기 전부터 '베스트 일레븐'이라는 책을 사서 봤어요.


네? 유치원생이 축구잡지를요?

예~ 돈 생기면 모아서 그걸 매달 사서보더라고요. 선수이름도 많이 알고 요즘은 잡지는 안보는 대신에 레슬링 게임 많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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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레슬링 하냐고 물어봤더니 안한다던데요?

안 하긴요~ 만날 집에서 베개 가지고 프로 레슬링 하는데.. (저도 그런 추억 가지고 있습니다.^^)


구리주니어 감독님이 호성이는 원래 구리에서 공격수였다던데요?

호성이가 구리주니어에서는 진짜 잘하거든요. 힘도 있고 빠르기도 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슛돌이 경기만 나가면 위축이 돼가지고, 엄마는 구리에서 호성이가 하는걸 아니까 속이 터지잖아요. 나중에 선생님이랑 상담을 했는데, 너무 호성이 하는 거에 뭐라고 하면 호성이가 더 위축된다고 마음 편하게 가지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마음 편하게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호성이도 더 잘하는 것 같고요.


호성이가 구리주니어에 애착이 강한 것 같아요.

네. 여기서는 일단 잘하고, 감독님도 좋아하고 구리에 오래 다녔으니까요. 구리주니어 유니폼도 좋아하더라고요.


구리 유니폼이 예쁜 편이에요.

네, 감독님이 직접 고르셨다는데 빨간색이 승리를 부르는 색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호성이 인터뷰랑 어머님 인터뷰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호성이의 성장을 기대할게요.



[ 슛돌이 M | 장훈일, 앨리, 류승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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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등장한 새로운 슛돌이 멤버 최찬욱.
안 그래도 살얼음판인 슛돌이 선수층에서 재헌이가 빠진 이 후 더욱 얇아졌던 슛돌이 2기.혜성같이 나타나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찬욱이는 지금도 유상철 축구교실(이하 UB)에 다니며 축구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제 UB의 엘리트 멤버인 찬욱이와의 인터뷰를 시작해 보자.


찬욱이는 언제부터 축구교실 다녔어요?

최찬욱 : 음.. 일곱 살때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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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 전에도 다녔던 축구교실 있어요?


최찬욱 : 아람, 차범근, 올림픽 파크, 그리고 또 아주 예전에 갔던 데가..
찬욱이 어머니 : 이름도 생각 안 나는 동네 축구클럽. 거기서는 얘 공이 너무 세서 만날 아이들 맞춰서 코피 나는 바람에 도망 나왔어요. (웃음)


UB에서 맡고 있는 포지션이 뭐에요?

다 해요. 골키퍼만 빼고요. 미드필더도 하고, 수비도 하고..


어떤 포지션이 제일 좋아요?

미드필더요. (왜 미드필더가 좋아요?) 제일 잘 돼요.


최근에 3기랑 같은 팀으로 경기했던 골 클럽 경기 기억나요? 그 때 공격수로 뛰었잖아요. 미드필더하고 공격수하고 다른 점이 무엇인거 같아요?

몰라요. (웃음)


질문이 너무 어렵군요. 그럼 미드필더 보다 공격수가 좀 더 안 되는 거 같아요?

음…….


그럼 어머니께 물어볼까요? 어머니께서 보시기엔 어떤 것 같으세요?

찬욱이 어머니 : 찬욱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미드필더에 두고요, 슛돌이에서 수비했었다고만 아는 사람은 수비로 빼요. 대신 최전방 공격에는 놓지 않아요. 이상하게 슛은 안 하는데 가운데 역할은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중거리 슛이 가능하니까.


3기 아이들하고 같이 뛰었을 때 느낌이 어땠어요? 3기 아이들이 잘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최찬욱 : 그거는요.. 모르겠어요. 그냥..
찬욱이 어머니 : 솔직히 기분이 좋았지. 3기 아이들이 형~ 형 하면서 따르니까.. 주장도 하고. 너 팔에 완장만 쳐다보고 있었잖아. (웃음)


슛돌이 중에 제일 친한 친구는 누구에요?

음... 너무 많아요. (지금 딱 생각나는 친구 누구에요?) 김정인, 박건, 맹호성...


자주 같이 만나요?

아니요. 집이 멀어서 자주 못 만나요.


슛돌이 중에서 축구 선수가 될 것 같은 친구 있어요?

정인이요.


정인이는 어떤 포지션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최찬욱 : 몰라요.
찬욱이 어머니 : 너 골키퍼라고 말하고 싶은데 걔한테 혼날까봐 안 하지? (웃음)


정인이가 골키퍼 싫어하나요?

찬욱이 어머니 : 걔가 운동 신경이 좋아서 필드로 따져도 얘네들 보다 잘 하잖아요.


슛돌이로 뛰었던 경기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는 뭐에요?

제일 마지막.. SKK랑 붙었을 때요.


슛돌이 골대에.. 이거 물어봐도 되려나? 찬욱이 발 맞고 골이 들어갔잖아요.

아아~ 두 골이나.. (기억하네요. (웃음) 그 때 기분이 어땠어요?) 그냥.. 그랬어요.


어머니는 보시는 입장에서 어떠셨어요?

찬욱이 어머니 : 원래는 공격수를 하다가 슛돌이에서 수비를 하다 보니까, 최후방 수비수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요. 요즘은 조금 나아졌어요. (웃음)


슛돌이에 늦게 합류해서, 여섯 경기 밖에 못 뛰었는데 아쉽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최찬욱 : 더 하고 싶었어요.
찬욱이 어머니 : 산이하고 태석이 보고 ‘좋겠다’ 그랬어요. 내년에 슛돌이 더 한다고..


지금 슛돌이 또 하자 그러면 할래요?

아니요. (안 해요?) 학교 때문에 못하죠. (학교 끝나고?) 학원. (학원도 끝나고는?) 자잖아요.
(그런 거 다 상관없이 찬욱이한테 하자 그러면 하고 싶어요?) (웃으며) 네


그러면 2기 때 아이들이랑 같이 하고 싶어요?

네. 3기는 안돼요. (왜 안돼요?) ... 싫어요. (싫어요? 왜 싫어요? 전 왠지 알 것 같아요. (웃음))
왜요? (찬욱이가 먼저 말 해주면 말 해 줄게요.) 음... 음... ((한참 후에) 알았어요. 안 물을게요.)
알 것 같은데.. (알 것 같아요?) (쑥스러워하며) 3기랑 예전에 붙었을 때 우리가 졌잖아요.
(그래서 싫어요? 아~ 형아의 자존심이 발동하는군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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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와 같은 팀을 하기 싫다고 말을 하면서도 연신 웃고 있는 찬욱이. 해맑은 찬욱이에 대한 질문을 해보자.


찬욱이 장래 희망은 뭔가요?

최찬욱 : 비행기 조종사요.
찬욱이 어머니 : 조금 축소됐다. 우주 비행사에서?
최찬욱 : 그럴 수도 있고.
찬욱이 어머니 : 우주나 비행기에 대해서 물어보면 잘 알아요.


행성 중에 제일 큰 행성이 뭔지 알아요?

최찬욱 : 목성이요. (오~)
찬욱이 어머니 : 밤에 잠을 안자고 우주 관련 책만 보고 있으니..


우주 비행사가 되면 어느 별에 가볼래요?

음.... 화성? (화성은 왜요?) 거기에 외계인 있대요.
(외계인 어떻게 생겼을 것 같아요?) 책으로 봤는데 아주 못 생겼어요.


우주 영화 중에 재미있게 본 거 있어요?

외계인 영화 중에서는 있어요.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같은 외계인도 실제로 있을까요?) 아니요. 영화니까..


학교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뭐에요?

체육이요. 친구들이랑 피구해요.


재미없는 과목은 뭐에요?

국어요. 받아쓰기가 제일 어려워요.


TV프로그램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거 있어요?

무한도전이요! 엄마도 같이 봐요. (무한도전 어떤 편이 재미있었어요?) 군대에 간거랑요, 무인도 간 것도 생각나고.. (무한도전 멤버 중에 제일 좋아하는 멤버는?) 다 좋아요. (그 중에서 고른다면?) 유재석 아저씨요.. 메뚜기


만화는 어떤 거 좋아해요? 파워레인저?

아, 그건 너무 유치해요. (그럼 어떤 거요?) 도라에몽이요.
(도라에몽이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제일 가지고 싶은 물건은?) 이름은 잘 모르겠고요, 책에 그림을 그려서 꺼내면 진짜 물건이 되는 거요. (그럼 찬욱이는 뭐 그리고 싶어요?) 우주선이요. (외계인도 꺼내 보세요.) 외계인은 없을 걸요.


7살 때 패션쇼에 섰었잖아요. 어땠어요?

많이 떨렸어요.


패션쇼에 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찬욱이 어머니 : 찬욱이 이모가 아동복 디자이너에요. 찬욱이가 조카라서 뽑힌건 아니구요, 모델이 될 아이들 사진을 찾다가 그중에서 고르는데 찬욱이가 된거죠. 그래서 무대에 서게 됐어요.


슛돌이 4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세요.

축구 열심히 하고.. 4기 파이팅!


마지막으로 찬욱이를 좋아해주는 형, 누나들께도 한 마디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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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2기 막바지에 합류하여 찬욱이의 많은 모습을 보지 못했었지만 슛돌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해맑은 웃음과 재미있는 답변으로 찬욱이의 인터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루어졌다. 인터뷰 중 생긴 재미있는 상황들과 UB축구클럽에서 훈련받는 찬욱이 모습, ‘찬욱아 공차자’ 카페 정모에 참석한 찬욱이 모습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 슛돌이 M | 류진, 류승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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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축구 실력, 거기에 누나, 형들의 마음을 녹이는 잘 생긴 외모로 많은 인기를 받았던 슛돌이 1기의 스트라이커, 김태훈. 행여 귀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살을 에는 날씨 속에서 1분을 10분처럼 기다리던 편집진 앞에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짜쟌~’하고 나타난 태훈이. 위풍당당! 우리의 태훈이는 아파트 입구 경사로에서 스케이트보드를 대고 앉아서 내려오며 환한 웃음으로 우리의 추위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신공을 발휘하였다. 뒤이어 ‘씽씽카’를 타고 태훈이의 꽁지를 열심히 따라오던 동생 태연이의 그 천진난만한 귀여움은 이른 봄날의 훈풍과 같이 편집진 주위를 따뜻하게 해 주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신나게 보드를 타던 태훈이는 이내 축구공을 찾았다. 축구를 몹시나 하고 싶어 하던 태훈이에게 편집진은 “인터뷰 빨리 끝나야 축구를 많이 할 수 있다.”고 설득, 드디어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양쪽에 있던 미니 축구 골대가 없어졌네요? (태훈이네 아파트 놀이터 앞 주차장은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양쪽을 통제하고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미니 골대가 있었다.)

김태훈 : 네, 시끄럽게 논다고 없애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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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쉽겠네요. 이제 다음 주면 겨울 방학도 끝나는데 방학 숙제는 다 했어요? 어떤 방학숙제가 있나요?


다 못했어요. (웃음) 독후감 쓰기, 생활계획표 짜기랑 일기 써야 돼요.


일기 밀렸죠? (웃음) 몇 개 밀렸어요?

지금 네 개 썼어요. 열 개 더 써야 돼요. (웃음)


방학동안 못 본 친구들 보고 싶죠?

아니요~

뜻밖의 대답이었으나 태연이가 명쾌하게 이유를 대답해 준다.

김태연 : 오빠 더 놀고 싶어서 그래요.


겨울 방학 동안 어디 간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서울랜드요. 태연이랑 ‘킹 바이킹’도 타고 눈썰매도 탔어요. 그리고 ‘해적소굴’도 탔는데 태연이는 20점, 저는 210점, 아빠는 310점 쐈어요.


그럼 무서워서 못 탄 놀이기구도 있어요?

'도깨비 바람’은 무서워서 못 탔어요. 막 휭휭~ 돌아서..


재미있었던 그 날이 떠오르는 듯, 손으로 열심히 설명해 가며 신이 난 태훈이.
이제 본격적으로 축구에 대한 질문을 해보자.


지금도 SKK축구교실에 잘 다니고 있죠? 언제부터 다녔어요?

네. 여섯 살 때부터 다녔어요.


그럼 SKK에 친한 친구들이 많겠네요. 그 중 경기 뛸 때 호흡이 잘 맞는 선수는 누군가요?

(한참을 고민하더니) 배성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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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이의 포지션은 무엇인가요?


공격수예요. 최전방 공격수!


축구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질문이 너무 어렵죠? 그럼 빨리 달리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몸싸움에서 안 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패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

몸싸움에서 안 지는 거요!


예전부터 박주영 선수를 좋아하고 FC서울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아직 변함없나요?

네!!


외국 축구선수 중에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인가요?

‘웨인 루니’가 좋아요.


‘웨인 루니’가 좋다는 태훈이의 대답에 퀴즈판이 벌어진 인터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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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웨인 루니’는 어느 팀 선수일까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정답!!(이하 맨유)
02. 맨유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박지성 <- 정답!!
03. 맨유의 감독님은?
알렉..스... 퍼거..슨? <- 머뭇거렸지만 정답!!
04. 2007년 시즌에 맨유가 우승했을까요, 못 했을까요?
했어요. <- 정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는 만만치 않는 내공의 태훈이! 대단한 걸~


프리미어리그는 새벽에 하는데 경기를 봐요?

아니요. 나중에 아빠가 알려줘요.


예전에는 장래희망이 경찰관하고 축구선수 두 개였는데 지금은 어때요?

축구선수 하고 싶어요.


이제 축구선수 하나만 하고 싶나요?

네!!


슛돌이 친구들 중에 지금 제일 먼저 기억나는 친구는 누구인가요?

다 기억나요!


슛돌이 때 경기했던 팀 중에 지금 기억에 남는 팀 있어요?

코사요.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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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님 보고 싶어요?


보고 싶어요. 방송 끝나고 못 봤어요.


김종국 감독님이 슛돌이 감독하면 슛돌이 또 할래요?

네!! 그런데... SKK도 할거에요.


김종민 코치님도 군대간 거 알아요 ?

네~ 알아요. 현영이랑 사귀는데..

오! 현영씨와의 관계를 어떻게 알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대신 대답하는 태연이.

김태연 : 아홉 시 연예뉴스.. 연예가 중계에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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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는 큰 데 골이 잘 안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요? 태훈이가 김종국 감독님께 했던 질문인데 기억나요?

(아, 기억난다. 기억난다.) 골키퍼가 잘 하고 키도 커서 잘 안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 때 김종국 감독님은 뭐라고 대답해 줬어요?

아무 말도 안 해 줬어요.



헤딩 슛으로 골 넣은 적 있어요?

슛돌이요? (SKK랑 다 합쳐서) 네, 있어요. 프라비아 때 헤딩 골 넣었어요.


슛돌이에 대한 태훈이의 애정은 아직 식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승때의 기쁨, 보고 싶은 감독님, 슛돌이 친구들을 모두 잊지 않고 있는 태훈이!
슛돌이와 슛돌이 팬 모두 기뻐했던 첫 승을 떠 올리며 이제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좋아하는 과목이나 잘하는 과목은 뭐예요?

즐생! 즐거운 생활이요~! 축구할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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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싫어하는 과목은?

수학? (웃음)


축구 외에 친구들하고 하는 스포츠가 있나요?

태권도 해요. (태권도 무슨 띠에요?) 검은 띠 2품이에요.



그 때, 옆에서 쭉 지켜보던 태연이가 심심했는지 질문지를 들여다보더니 오빠 태훈이에게 질문을 던졌다. 임시 리포터가 되어 준 태연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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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좋아하는 여자 친구 있어?

(웃음) 없어.

예쁜 여자친구들 없어요? 태연이가 제일 예뻐요?

네. 태연이가 제일 예뻐요.


그럼 오빠를 좋아하는 여자친구는?

없어, 없어.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 때 초콜렛 주고 받은 적 없어요?

네, 없어요. (웃음)



아직 초콜렛 같은 것을 주고 받는 나이가 아닌가 궁금하여 다른 친구들도 그런가 물었더니 친구들은 주고 받는단다.


오빠는 무한도전 봐?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좋아하는 거 뭐야?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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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 중에 누가 제일 좋아요?

노홍철이요. 재미있어요. (웃음)


요즘 보고 있는 만화는 뭐예요?

만화 거의 안 봐요. 태연이가 많이 봐요.


축구 만화 알고 있는 거 있어요?

‘꿈을 향해 뛰어라’ 알아요. (꿈을 향해 뛰어라 : 박지성 선수가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


역시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태훈이. 인터뷰 내내 몸이 근질근질한지 태훈이는 축구공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이제 태훈이를 인터뷰에서 자유롭게 해주어야 할 때~


마지막으로 태훈이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태훈이는 축구공을 가져가서 신나게 공을 찼다.
차가운 강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태훈이는 전혀 춥지 않다고 말했다. 골을 넣으며 좋아하는 모습은 슛돌이 때 모습 그대로였다.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정말 축구밖에 모르는 태훈이의 축구에 대한 열정에 편집진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섯 살 때부터 이어져 온 축구에 대한 지치지 않는 사랑, 훗날 박지성의 ‘꿈을 향해 뛰어라.’를 이은 태훈이의 ‘꿈을 향해 뛰어라 2’가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우리 모두 열혈독자가 될 준비를 하자! 

[슛돌이M | 은류진 / 사진=류승태]


스페셜 컷 - 태훈이가 촬영한 태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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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종합운동장으로 향하며 많은 걱정들이 앞섰다. 혹여 비가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은 햇빛 한점 없는 날씨,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쉼 없이 이어지는 경기일정, 그리고 무엇보다 슛돌이M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1기 에이스 민호의 인터뷰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사실 민호 인터뷰를 기획하면서, 민호와 어떠한 일면식도 없었던 터라 인터뷰의 실패를 예상하며, 실패 시 제 2의 안까지 준비한 상태였다. 9살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모르는 어른에 대한 경계심과 어색함, 쑥스러움 등으로 인해 인터뷰를 거절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에 대체 안까지 준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종합운동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중, 드디어! 종합운동장의 오른쪽 트랙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는 민호를 발견! 반가움과 놀라움, 긴장감의 복합적인 심정으로 민호를 불렀을 때, 민호는 TV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더 공손한 자세로 “네, 감사합니다.”라고 꾸벅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인터뷰 성공의 서광이 비춘 순간이었다. 역시! 민호! 점심 이후, 민호 아버님의 화끈한 인터뷰 허락과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오른편 관중석 한 켠에서 민호와의 화기애애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반가워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

조민호 : 네. 잘 지냈어요.


슛돌이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을 거 같은데, 여자친구는 있나요? 친구들이 막 사인해 달라거나 하지는 않아요?

(도리질을 강하게 하며, 그러나 웃으면서 )아.. 아니에요~ 여자들한테 인기 없어요. 여자친구도 없구요. 입학했을 때는 친구들이 막 알아보고 그랬어요. 제가 지나가면 저 알아보면서 막 조민호다 조민호다 그랬어요. 그렇지만 사인해달라고는 안했어요.


민호는 여자친구 질문이 나오자마자 또래의 여느 아이들처럼 참 많이 쑥스러워 하며 강한 부정을 하였다. 그러나 귀엽고 잘 생긴 우리의 민호가 여자친구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것을 믿을 수는 없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아니겠는가.


학교에서 좋아하는 과목이나 잘하는 과목 있어요?

수학이요!! 재밌어요. 잘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가장 어려운 과목은 무엇인가요?

바른 생활. 재미없어요.


바른 생활이 왜 재미가 없었어요? 민호는 나쁜 어린이인가봐요? (웃음) ^^

(그냥 맑게 웃는 민호)


미니홈피나 카페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반장도 하고 그러던데 반장이나 부반장을 하고 있나요?

네! 반장이에요. 2학년 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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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민호는 듬직한 리더!


축구 외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무엇을 하고 노나요?

야구해요.


그럼 민호는 야구에서 어떤 포지션인가요? 투수, 타자?

투수도 하고 타자도 하고 그래요.


만능스포츠맨이구나. (웃음) 그럼 축구가 좋아요, 야구가 좋아요?

(거침없이) 축구요! 더 잘해요.


야구와 축구를 모두 잘하지만 역시 슛돌이 출신답게 축구에 대한 애정을 더욱 보여주었다. 민호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더 알아보았다.


지금 유상철 축구교실에 다니고 있고 이번 대회도 유비 소속으로 출전했는데 성남에서 잠실까지 다니기가 힘들지는 않아요? (민호의 집은 경기도 성남이고 유비축구교실은 잠실에서 연습을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몇 번 정도 연습을 하나요?

아빠가 차로 데려다 주셔서 괜찮아요. 그리고 연습은 주로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에 해요.


축구교실에서 포지션은 무엇인가요? 스트라이커인가요? 미드필더 인가요? 슛돌이 1기에서는 에이스로서 공수조절과 볼배급을 잘하는 공격형 미드필드였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원톱 스트라이커던데?

원톱 스트라이커에요.


슛돌이 드림팀에서 수비수도 했었는데 공격수와 수비수 중 어떤 게 더 재미있나요?

공격수요! 공격이 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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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은 아직도 축구선수인가요?

네! 축구선수, 공격수요.


그런데 오늘 경기는 어땠나요? 미드필드에서 공이 민호에게 잘 안 오는 거 같았어요.

(웃으며) 아, 저도 오늘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 더 잘해야죠.


민호의 희망은 역시 축구선수, 그 중에서도 공격수였다.
제법 의젓하게 당일의 경기내용도 평가하는 모습에서 민호의 진지함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닮고 싶은 축구선수 있어요? 우리나라 선수나 외국선수.

박지성하고요, 호나우지뉴 닮고 싶어요. 박지성은 맨유에서 한국선수로 뛰고 있어서구요. 호나우딩요는 달리기도 잘하고 개인기도 잘해서요.


그럼 민호도 나중에 박지성처럼 외국에 나가서 선수생활도 하고 싶고 그래요?

네, 하고 싶어요.


그러면 좋아하는 축구팀은 어떤 팀이에요? 외국이나 한국에서요.

브라질팀 좋아해요. 개인기도 좋고 축구도 잘해서요. 한국팀은..... 잘 모르겠어요.(웃음)


순간, 윤빛가람군의 용감무쌍한 발언이 생각난 것은 편집진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앞으로 K-리그가 더 활성화되어 슛돌이 각각이 좋아하는 팀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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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연습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패스, 개인기, 시야? 요즘 축구교실에서는 어떤 것을 중심에 두고 연습중인가요?

개인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개인기 연습중인데요.


사포같이 멋진 기술도 연습하고 그래요?

(웃으며) 아, 사포요? 네 연습하고 있는데 공이 커서 잘 안돼요.


지난 여름 앙리 만났잖아요, 느낌이 어땠어요?

네. 앙리 만나서 좋았어요. 운동화도 받고 앙리가 개인기도 보여주고 그랬어요. 앙리도 좋아해요.


지난 번에 보니까 슛돌이 3기 강인이와도 만나서 연습하던데 슛돌이 2기와 3기 방송을 보았는지?

네. 방송 봤어요. 2기는 차범근 경기가 기억에 남고요. 3기는 S.K.K가 기억에 남아요.



슛돌이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나요?

열심히 하고 힘내라.


후배들에게 또박또박 격려하는 말을 남긴 민호에게 “혹시 아빠가 시킨 거 아니에요?”하니 민호는 정색을 하며 “아니에요, 제가 생각한 거에요.”라고 응답하였다. 후배들을 생각하는 맏형 민호의 “힘내라.”는 격려가 멋지고 힘찼다.
혹시 축구 외에 다른 것에 관심이 있을까하여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보았다. 민호는 단칼에 “없어요.”라고 대답하였다. 미래 축구스타로서 연예인과 멀리하는 태도는 훌륭하다.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며 다른 것은 잘 보지 않는다고 했다. 민호의 머릿속에는 오직 축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차근차근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민호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민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마디.

(고개를 꾸벅이며)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슛돌이M | 진경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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