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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떠올려 보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린이”, “축구”, “즐거움” 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성장”이라는 단어는 어떨까? 축구를 전혀 모르던 아이들이 경기에 승리하는 모습, 골 욕심만 부리던 아이가 주장이 되어 아이들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 슛돌이와 ‘성장’이라는 단어를 연결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슛돌이에 나온 어린이들만 성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슛돌이에 나온 팀들도 성장을 한다. 그리고 그 성장이 한창인 한 축구교실을 여러분께 소개한다.

수지주니어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근영 감독 : 2004년 5월 25일에 창단하였습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농구, 인라인, 유아체육, 실기체육(체력장 종목 등)을 하는 종합스포츠 클럽입니다. 30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약 1800여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실내 인조잔디구장 1면과 강당이 한 개 있습니다. 잔디구장에서는 축구를 강당에서는 농구와 인라인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의 강사로 활동하다가, 학부모들의 요구로 인해 수지 주니어를 창단하였습니다. 당시 축구반을 저학년 반(1,2,3학년)과 고학년 반(4,5,6학년)으로 나누어서 운영했었는데, 나이차에 의한 실력 차가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학부모들께서 더욱 세밀한 반 편성을 요구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3개 학년 반을 한 개 학년 반 3개로 나눈 겁니다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이 뭔가요?

교육부에서 학교의 정규 수업시간이 끝나고 학원 활동을 학교에서 하라는 취지로 만든 겁니다. 여러 개의 강좌가 개설되었는데, 축구의 인기는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경쟁상대는 영어반이랑, 로봇 과학반 정도 였습니다.


코치분 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를 빼고 열 네 분이신데, 일곱 분이 축구 전문이시고 나머지 일곱 분은 각각의 전문 과목을 담당하십니다. 농구나 인라인, 재즈댄스 같은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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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스포츠 강사도 있나요?

아닙니다. 그 과목은 전문인에게 위탁교육을 갑니다. 수지주니어의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체육교육학과를 나와서 교원자격증을 소지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축구의 경우는 지도자자격증 3급 이상과 대학이상의 선수출신이어야 합니다.


감독님께서 보는 축구전문 클럽과 종합 스포츠클럽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일단 종합스포츠클럽이 전문축구클럽보다 장점이 많다고 봅니다. 학부모들께서 아이들 전부를 축구선수로 만들려는 건 아니거든요. 여러 가지 스포츠를 경험해본다는 점에서 전문축구클럽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전문성에 대해서는 적어도 수지주니어만큼은 절대로 어지간한 전문클럽에 비해 떨어지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코치 분들이 전부 축구에 대해 전문가이시고, 처음에 말했듯이 체육교육학과를 나오신 분들이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점에 오히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과 빨리 친해진다든지 아이들의 돌발행동에 대처하는 방법 같은 것을 말이지요.


아이들 축구에 국가 대표급 강사의 교육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히려 유치원선생님이 축구를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아니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고졸선수, 대졸선수, 실업축구선수, K리그선수, 국가대표선수 들의 클래스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고 봅니다. 축구가 일단 기본기가 중요한 운동이긴 합니다만 하다보면 전술에 관한 것도 다룰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것을 다루는데 에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또한 아이들은 어떤 선생님이냐에 따라서 태도도 다르거든요. 자신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따라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가지는 태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클래스가 높을수록 아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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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만의 지역 색이 있나요?

수지의 교육 열은 엄청 높습니다. '강남권 저리가라'에요. 대회나 훈련 같은 거 하려고 아이들 스케줄을 알아보면 아주 빡빡해요. 유소년 축구는 대개 즐기는 축구를 많이 표방하는데 이곳에는 이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십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 3~4학년 엘리트 반 학생들이 진주로 6박7일간 전지훈련을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이회택 축구교실, 홍명보 축구교실, 조영증 축구교실, 김희태 축구교실 등과 같은 아주 명문축구교실들과 같이 생활도 했었습니다. 즉석에서 같이 전지훈련 중이었던 팀들과 축구대회를 열었었는데, 1승1무1패로 아쉽게 떨어졌어요. 마지막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올라갈 수 있었는데 홍명보 축구교실에 패했습니다. 그걸 보고 같이 따라가셨던 부모님들이 수지주니어의 엘리트 반을 주2회에서 4회로 늘려달라고 요구하셨어요. 다른 팀들은 대개 주 5회였던 것 같더라고요. 그 점에 자극을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수지주니어의 성장계획은 어떤가요? 초등학교 축구부와 연계할 계획이 있나요?

저는 조만간 축구부 대신에 클럽이 한국유소년축구 시스템을 대체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대회를 나가기 위해서 굳이 학교축구부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얼마 전에 청소년 국가대표를 선발 했을 때 학교 축구부 출신이 아닌 일반 클럽 선수도 선발을 했습니다. 축구부라는 벽이 무너진 것 이지요. 축구부에 가면 정형화된 교육을 받습니다만, 클럽은 그 클럽만의 교육을 받기 때문에 선수들의 자율성이 충분히 발휘됩니다. 훈련시간의 문제가 따르기는 합니다만, 그건 조절하면 되는 거고요. 따라서 저는 지금의 클럽이 최고의 시설과 교육내용을 갖춘다면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예를 들면 저희가 250평 규모의 가로20 세로40의 풋살 구장을 신축 중입니다. 축구교실이 전용구장과 실내구장을 동시에 가진다는 게 되게 힘들거든요. 둘 다 확보가 된다면 축구부 부럽지 않은 시설과 교육시스템을 가지게 됩니다. 자율성이 보장되고 인원도 충분하니 축구부와의 실력격차는 조만간 뒤집을 수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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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지역의 축구클럽은 얼마나 되나요?

일단 제가 알고 있는 클럽이 약 20여개가 됩니다.


수지 지역의 인구밀도를 봐서 좀 수가 적은 것 같은데요?

수지주니어와 경쟁이 될 만한 규모의 클럽만 말씀드린 겁니다. 군소클럽은 더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쪽까지 파악은 하지 못했습니다.


축구라는 종목이 다른 종목에 비하여 유소년들에게 가르치기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단체운동이라는 겁니다. 사회성과 팀워크를 길러 주지요.
(농구나 야구도 단체운동 인데요?)
농구는 3학년이하 어린이들은 대상이 아닙니다. 농구공도 잘 못 잡을 겁니다. 그리고 키도 문제입니다. 야구의 경우는 개인스포츠에 가깝지요. 투수와 타자에 특히 집중되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혼자 자라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님들께서는 사회성에 대한 교육을 많이 원하시거든요. 농구나 야구도 분명 단체운동이긴 하지만 축구에 비할 정도는 아니라는 거지요.


‘날아라 슛돌이’ 2기와 3기에 각각 참여하셨는데. 참여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양구대회를 앞두고 험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수지 주니어가 험멜을 이용하고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 험멜과 인연이 있어서였거든요. 당시 좀 급하게 연락이 왔어요. 대회 1주 전에 참가 제안이 왔었지요. 6세 아이들 데리고 경기에 참여하려면 좀 제약이 많아요. 예를 들면 선수선발부터 시작해서 서류 만들어야하니까 등본도 떼어야하고... 좀 급했었지요. 그래서 당시 선수선발은 못했고, 선생님들의 추천을 받아서 선수단을 꾸렸습니다. 3기 때는 진짜 3일전에 연락이 왔었어요. 뭐 연습이고 선발이고 할 시간이 아니었지요.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선생님들 추천으로 선수를 뽑았습니다. 많이 아쉬웠어요.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2~3주 전에 시합을 알려주셨다면 저희도 좀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요. 수지주니어가 슛돌이 방송에서 크게 진 것만 나와서 그렇지 절대 약한 팀이 아니거든요. 각종 대회에 나가서 상위권에 입상한 저력이 있는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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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슛돌이’에 수지주니어가 출연하기 전과 후에 변화가 있었나요?

네. 당시 첫 출연이었던 양구대회가 끝나고 문의가 많이 왔어요. 겨울이라 전화만 하셨고 실제로 눈에 띄는 증가세는 없었지만 봄이 되니까 많이 오시더군요.


그렇다면 슛돌이 효과라고 할 근거가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요? 겨울에서 봄이라면 시간의 간격이 있는 편인데요.

아니요, 저는 슛돌이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당시 새로 가입하셨던 부모님들이 들어오면서 이야기를 꼭 하셨거든요. “아이들 축구시키고 싶은데 슛돌이에서 봤다.”면서요. 아이들도 꽤 많이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슛돌이 효과로 늘어난 회원수는 얼마나 되나요?

그때 300여명 정도 늘었습니다.


양구대회를 직접 시청해 보셨을 텐데요. 소감 한 번 이야기 해주세요.

당시 우리가 졌던 팀이 ‘SKK’였는데요. 잘하더라고요. 수지 주니어도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성적이 좀 아쉬운 거지요. 아까도 말했듯이 1주전에 너무 급하게 연락이 왔어요. 3기 때는 3일이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SKK와 2차전을 가지고 싶네요.


슛돌이 3기 김유림 어린이가 수지 주니어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네. 잠시 김유림 어린이가 수지주니어에서 3기 방송 중 중간에 들어왔는데요. 지금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잠시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인터뷰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맛있는 점심도 정말 감사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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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지금 성장 중이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가 동네는 시골마을이었지만 바로 옆에는 고층의 아파트들이 즐비한 상태. 소위 말하는 신도시에서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 그 잠재력이 큰 동네에서 이미 수지주니어는 자리를 잡은 상태이다. 앞으로 수지가 발전하는 만큼 수지 주니어도 큰 발전을 할 것이다. 조만간 더욱 성장한 수지주니어와 우리 슛돌이가 팽팽히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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