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선방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던 구리주니어의 거미손 <승준수>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골문까지 지키는 차범근 축구교실의 만능 선수 <임원준>
<날아라 슛돌이> 1기를 통해 슛돌이의 상대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두 선수를 우리는 <드림팀 잉글랜드 원정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영국 원정에서 무시무시한 영국 유소년 선수들의 슛을 온몸으로 막아내던 준수와 공수양면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멋진 선방까지 보여주었던 다재다능한 원준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슛돌이 M을 통해 만나보자.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 주세요.

원준: 안녕하세요. 영훈초등학교 3학년 2반 임원준 입니다.
준수: 저는 서울 도성초등학교 3학년 6반 승준수 입니다.

슛돌이 M: 반가워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
원준․준수: 네, 잘 지냈어요.


슛돌이 끝나고 그동안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준수: 네, 엄청나게 많아요.

슛돌이 M: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서 알아봐요?
준수: 제가 지나가면, “와~슛돌이다.”, “아싸~운좋다” 이래요.
원준: 저는 사인해 달래요. 제대로 된 사인은 없는데, 사인해줬어요.

슛돌이 M: 사인해주니까 사람들이 뭐라고 해요?
원준: 고맙다고 해요.

슛돌이 M: 사인해 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원준: 그냥 좋았어요.


학교에서는 인기 많을 것 같아요.

준수: 보통이에요.
원준: 네. 인기는 많은데, 저는 사귀기가 싫어가지고...

슛돌이 M: 맘에 드는 여자친구는 없어요?
원준: 네. 그냥 일방적으로 사귀는 건 싫어요.

슛돌이 M: 그럼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때 받아본 선물 있어요?
준수: 네. 엄청나게 많아요. 빼빼로 큰 거 두 개, 그리고 초콜릿 많이요.
원준: 우리 학교에서는요. 애들끼리 뭐 주고받으면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쟤네, 어~~~”이러고 놀려요. 그러면 기분이
        나쁘고 창피해요. 벌써 그렇게 당해본 애들 꽤 있어요.


학교에서 친구들이 부르는 별명 있어요?

준수: '날쌘돌이'에요. 우리 반에 제일 빠른 애는 고속돌이구요. 두 번째로 빠른 애는 날쌘돌이인데요.
         제가 반에서 두 번째로 빨라요.
원준: 저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에 뭐하고 놀아요?

준수: 공기나 야구요.
원준: 저는 그냥 뛰어 놀아요.(웃음)

슛돌이 M: 준수는 야구 하면 어떤 포지션이에요?
준수: 공격도 하고 수비고 하고 다해요.

슛돌이 M: 특별하게 잘하는 포지션 있어요?
준수: 수비랑 투수요. 수비는 1루수해요.

슛돌이 M: (인터뷰 전, 이승엽 선수를 좋아한다고 한 준수) 이승엽 선수의 어떤 면이 좋아요?
준수: 홈런을 잘 쳐요.

슛돌이 M: 원준이는 학교에서 어떤 운동해요?
원준: 저는 수영이나 줄넘기, 피구를 해요.

슛돌이 M: 학교에 수영장 있어요? 제일 잘하는 영법은 뭐에요?
원준: 아니요, 따로 수영을 배워요. 제일 잘하는 영법은 자유형이고, 접영도 해요.
준수: 미투인데. 여름방학 때 수영 배웠어요. 자유형하고 배영.


학교에서 잘하는 과목이나 좋아하는 과목 있어요?

원준: 좋아하는 과목은 체육이고, 싫어하는 과목은 없어요.
준수: 체육과 사회요. 싫어하는 과목은 수학 딱 한가지에요.

슛돌이 M: 체육이 왜 제일 좋아요?
원준: 체육시간에는 축구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줄넘기나 피구 같은 거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준수: 체육은 제가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까요. 올림픽 때도 여러 종목 다 봤어요. 체육하면 달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굴렁쇠도 하니까 좋아요. 
 
슛돌이 M: 제일 잘하는 건 무슨 과목이에요? 다 잘하죠?
원준: 잘하는 것은 다 비슷해요.

슛돌이 M: 다 백점 맞아요?
원준: 가끔씩 실수로 몇 개 틀려요.
준수: 저도 그러긴 그래요.


원준이랑 준수는 책 많이 읽어요?

원준․준수: 네.

슛돌이 M: 그럼 친구들한테 추천해 줄만한 책 있어요?
원준: <하늘을 나는 케이크>요. 하늘을 나는 케이크에서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데, 어떤 두 아이가 들어가서 재미있는 모험
        을 떠나는 내용이에요.
준수: <숨 쉬는 도시, 꾸리찌바>요. 꾸리찌바는 진짜 있는 도시인데요. 공기도 깨끗하고,  자동차가 별로 없고 버스를 이용
        해서 환경오염도 없어요. 또 재활용 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장애인들인데, 장애인에게도 일을 주어야 경제를
        아주 살리기 좋아서예요. 폐휴지나 페트병 등을 어떤 트럭에다 실어주면 채소랑 달걀을 공짜로 얻을 수 있어요.



잘하는 특기 있어요?

준수: 있어요. 플룻이랑 피아노 배웠어요.
원준: 체스랑 리코더 해요. 체스도 재미있고, 리코더도 재미있어요.

플룻으로 '에델바이스'를 연주해 보이는 준수! 준수의 플룻 연주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래희망은 뭔가요?

준수: 야구선수요. 왜냐면요. 제가 요즘에 야구에 관심이 끌린다고 했잖아요. 야구팀 중에 거의 다 좋아하는데, 두산이랑
        롯데 팬이에요. 그리고 제가 발이 빠르거든요. 한번 치면 '후다닥' 달려가지고요.
원준: 음.. 저는 아직 정확하게 못 정했어요.


그럼 축구 얘기 해볼까요. 아직 축구교실 다니고 있어요?

원준: 네. 차범근 축구교실이요.
준수: 지금은 안 다니지만, 예전에는 UB사커 다녔어요.

슛돌이 M: 그럼 언제 축구 처음 시작했는지 기억나요?
준수: 네. 한 6살 때. 유치원에서 축구부가 있어서 축구부에 들었어요.
원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한 5살 중간 정도에요. 그 때 차범근 축구교실에 들어갔어요.


준수는 드림팀 때 골키퍼였고, 원준이는 골키퍼랑 만능선수였잖아요. 지금은 어느 포지션 해요?

원준: 지금도 골키퍼도 하고 다른 것도 하고 다해요.
준수: 저는 공격이요.
 
슛돌이 M: 어떤 걸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준수: 제가 축구에서 별명이 '대포'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방차면서 빠르게 날아가서 거의 다 골이에요.

슛돌이 M: 골 많이 넣었어요?
준수: 네. 제일 많이 넣은 게 10골. 제 팀이 최고 기록이 20골인데요. 그중에서 반은 내가 넣었어요.

슛돌이 M: 원준이는 어떤 포지션이 제일 좋아요?
원준: 골키퍼가 제일 좋아요.

슛돌이 M:  와~ 골키퍼를 좋아하는 아이는 처음인데요? 골키퍼가 왜 좋아요?
원준: 음... 골키퍼를 제일 많이 연습해서요. 골키퍼가 내 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슛돌이 M: 그럼 골키퍼할 때 골을 먹었을 때와 골 막았을 때 기분이 어때요?
원준: 골 먹었을 때는 섭섭해요. 그리고 골을 막았을 때는 음.. 그냥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필드 플레이어랑 골키퍼 둘 다 해봤잖아요. 어떤 점이 다른 것 같아요?

원준: 힘들죠. 일단 필드플레이어는 계속 뛰어다니는 게 힘들어요.

슛돌이 M: 골키퍼하면 골 넣고 싶은 생각은 안 들어요?
원준: 가끔씩 저도 그럴 때 공을 그냥 차가지고 골대까지 굴러가게 해서 넣을 때가 있어요.

슛돌이 M: 준수는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준수: 골키퍼는 공을 잘 보아야 하잖아요. 우선 막으려면 공을 잡아야하고, 공격수나 미드 공격형은요. 방향도 잘 조절해야
        하고, 또 어느 정도 오면 상대편 골키퍼가 공 맞는지도 조절해야 되고, 또 패스할 줄도 알아야 돼요.

슛돌이 M: 그래서 필드플레이어가 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준수: 네. 그래도 저는 필드플레이어가 더 좋아요.

슛돌이 M: 드림팀이랑 구리주니어에서도 골키퍼 했잖아요. 그때는 좋아했어요?
준수: 그땐 좀 좋았어요. 왜냐하면 그 때는 8살이었기 때문에 '대포'라는 별명이 붙기 전 이었거든요. 그 때는 슈팅이 너무
        약했어요. 골키퍼 연습이 잘 되어서 골키퍼 포지션을 맡은 거예요.


드림팀에 뽑혔다는 걸 알았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원준: 저는 엄마가 드림팀에 뽑혔다고 말해줬는데, 그 때 그냥 좋았어요.
준수: 저는 영국이 우리나라에 오는 줄 알았는데, 우리가 영국에 가야 돼서 동생과 부모님이 없으니까 심심할거 아니에요.
        그래서 왠지 섭섭했어요.

슛돌이 M: 처음 유상철 감독님 만났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유상철 감독님을 그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준수: 좋았어요.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에 나온 거 알고 있었어요.
원준: 저는 그 전에는 몰랐어요. 그래도 처음 봤을 때 그냥 좋았어요.

슛돌이 M: 지금 코치님이랑 유감독님이랑 누가 더 좋아요?
준수: 다 좋아요. 유감독님이 제일 좋아요.

슛돌이 M: (고민하는 듯 한 원준이를 보고) 원준이는 차범근 감독님이 더 좋죠?
원준: 네

슛돌이 M: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차범근 감독님 뵌 적 있어요? 오셔서 뭐해주세요?
원준: 가끔씩 봐요. 오셔서 사인해 주세요. (웃음) 한 10장 받았어요.

슛돌이 M: 이상윤 코치님을 더 많이 보죠?
원준: 네. 이상윤 코치님도 좋아요. 지시를 잘해주세요.


영국 아이들이랑 축구했을 때 느낌이 어땠어요?

원준: 힘들었어요. 일단 체격조건이 달라서요.

슛돌이 M: 각오 같은거 했어요?
준수: 열심히 하자는 각오. 져도 상관없다.

슛돌이 M: 그때 영국에 도착했을 때, 우리 나라랑 다르다고 느낀 거 있어요?
준수: 있어요. 음식 맛이 우리나라 보다 훨씬 더 맛 없고요. 아무리 한식집이 있더라도 우리나라 것보다는 좀 떨어지고,
        또 거기는 패스트푸드도 많이 파니까, 김치는 볼 수 없게 된 거에요. 보이지도 않는 거예요.

슛돌이 M: 영국에서 둘 다 골키퍼 봤었잖아요. 근데 우리나라 골대랑 다르게 엄청 컸죠?
준수: 그 때 불리했어요. 원래 연습하던 것보다 훨씬 컸어요. 연습했던 건 작으니까 조금 움직이면 되는데, 큰 거니까 미리
        움직일 준비를 해야 했어요. 너무 커서 움직이기도 어려웠고요.
원준: 저는 연습한 골대랑 비슷해서 잘 모르겠어요. 축구교실에서 했던거랑 비슷해서 상관 없었어요.

슛돌이 M: 그럼 토트넘에서 하는 유소년 훈련 배웠잖아요. 한국에서 배운 것과 다른 점 있었어요?
준수: 우선 태클을 피하는 방법을 안 배웠었거든요. 근데 그걸 배우게 됐어요.



좋아하는 축구팀 있어요?

원준: 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요.
준수: 저는 포항 스틸러스 좋아해요. 공격 잘 하잖아요.

슛돌이 M: 그 팀에서 어떤 선수가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원준: 호날두요.
준수: 저는 까먹었어요. 있긴 있어요. (웃음)


축구를 할 때는 무엇을 제일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준수: 패스랑, 공간을 잘 이용하고, 드리블이랑 슛, 그리고 또 머리를 잘 써야 해요. 제가 개인기를 너무 많이 쓰면, 상대방이
        알아챌 거 아니에요. 그래서 선수를 제치기 위해서 다른 개인기나 속임수를 써야 해요.
원준: 패스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골을 더 쉽게 할 수 있고, 협동심도 만드니까요.

슛돌이 M: 패스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준수: 팀워크가 잘 맞아야 돼요.


그럼 원준이랑 준수는 서로의 플레이가 어떤 것 같아요?

준수: 키도 크고, 또 저보다 달리기도 빠르고 공간패스를 잘해요.
원준: 준수는 슛을 잘 막고 슛을 강하게 잘 차는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준수와 원준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준수: 누군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세요~!
원준: 저에게 드리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전 풍선 몇 개에도 즐거워하며 놀던 원준이와 준수는 인터뷰를 시작하자 사뭇 진지한 태도로 질문에 성의 있게 답해 주었다. 드림팀 이후 2년여 만에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원준이와 준수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더욱 진지했고, 여전한 축구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던 두 슛돌이들, 다음에도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본다.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준 원준이와 준수, 그리고 반갑게 맞아주시고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 슛돌이 M | 문수진 / 인터뷰 = 앨리, 류진, 문수진 / 영상 = 류승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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