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별에서 왔니? 귀엽고 엉뚱한 딴짓 브라더스, 성우와 승권이의 이야기

어느 화창한 날, 승권이와 성우는 축구 연습을 마치고 승권이 어머니의 차 뒷좌석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살짝 들어 볼까요? 승권이가 성우에게 물었습니다. "성우야, 너 그거 아니?" "뭘?" "어렸을 때 너무 잘 생기면 커서 못 생겨지고 또 어렸을 때 너무 못 생기면 커서 잘 생겨진대." 순간, 둘은 깜짝 놀라 마주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더랍니다. "아, 그럼 우린 커서 못 생겨질 거 아니야!! 안 돼~~~~!" 승권이 어머님의 증언이랍니다.

우리 악동들의 깜찍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지요? 성우와 승권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요 녀석들, 11차원 저 너머의 세상에서, 심심해하고 있는 지구의 우리에게 큰 재미를 주려고 내려온 값진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굉장한 축구실력과 엉뚱한 행동으로 우리에게 큰 재미와 벅찬 감동을 주었던 딴짓 브라더스. 슛돌이 1기에서 2기까지 모든 아이들이 우리의 소중한 주인공이었지만, 특별히 이 기간을 성우와 승권이의 생생한 성장기로 기억하는 것은 저만은 아닐 것입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볼을 용감하게 잡아당기던, 형들에게 굴하지 않는 주력으로 열심히 공을 걷어내던, 우리의 딴짓 브라더스와 만나 볼까요?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 주세요.

승권: 분당 초등학교 2학년 1반 이승권 입니다.
성우: 서현 초등학교 2학년 3반 최성우 입니다.


아, 다른 학교네요. 다른 학교 되어서 마음이 어땠어요?

성우: 괜찮아요. 영어, 축구, 미술도 같고 해서 일주일에 여섯 번 봐요.
슛돌이 M: 하루는 왜 못 봐요?
성우: 일요일에요, 아무것도 안 해서요.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뭐에요?

성우: 수학!
승권: 나는 즐생.
성우: 아! 나도 즐생.
슛돌이 M: 아, 즐생이 뭐에요? (쩝.. - -;; 국민학교 생활을 했던 슛돌이M)
승권: 즐거운 생활.




즐거운 생활이 왜 좋아요?

성우 : 즐거운 생활, 즐겁다 ㅎㅎ.
승권 : 게임도 하고 뭐 만들기도 하고 운동장에 나가서 놀기도 하고 그래요.


학교에서 슛돌이 한 거 사람들이 알아보고 그래요?

성우 : 알아봐요. 중학교 학생이 우리 학교까지 와서 사진 찍고, 막 성우다, 성우다 그러고 집에까지 따라 오고 그랬어요.
승권 : 나는 숨는데. 막 알아보고 그러면 숨어요.


슛돌이 해서 여자 친구들에게서 인기 많을 것 같아요.

성우: 저는, 여자는, 아주 짜증나요.
슛돌이 M: 왜요?
성우: 막 해달라는 거 다 해줘야 해요. 때리지도 못하고.. 여자는 질색이에요.
승권: 저도 막 여자는 짜증나요. 근데 남자선생님은 무서워. 여자 선생님은 좋아요. 학교 선생님도 여자선생님이에요.
슛돌이 M: 여자 친구들이랑은 안 놀고 둘이서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성우,승권 : 둘이 똑같이 좋아해요.


여느 슛돌이들과 마찬가지로 여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는 아직 서툰 우리 성우와 승권이.^^
둘이 똑같이 좋아한다며 서로를 배려하는 멋진 녀석들. 둘의 멋진 우정이 계속되기를 염원합니다.^^




그럼 이제, 축구 얘기를 해 볼까요? 축구 언제부터 시작했어요?

성우: 다섯 살 때. 제가 축구하고 싶다고 엄마한테 '쫄라'가지고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축구 선수가 꿈이니까요. 프리미어리그 선수 되는 거요.
승권: 저는 6살 때 시작했어요. 저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갑자기 엄마가 막 데려가가지구 막 하라고..
        저도 축구 선수가 꿈이에요. 프리미어리그.
슛돌이 M: 프리미어리그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 있어요?
성우: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C 호나우도, 루니, 사하...
슛돌이 M: 승권이는 어떤 선수가 좋아요?
승권: 박지성. 굉장해. 박지성은 굉장한 선수에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니까.
        저도 꿈이 영국에서 축구선수하고 싶어요. 맨유. 맨유에서 뛰고 싶어요.


역시 박지성! 슛돌이들의 아니 현재 축구 선수를 꿈꾸고 있는 모든 유소년들의 롤모델이겠지요. 슛돌이 출신 프리미어리거를 언젠가 볼 수 있겠지요?


그럼, 최초로 축구 보러 갔을 때가 언제에요?

성우: 세 살 때. 2002년 월드컵. 유상철 감독님이 골도 넣었어요.
승권: 나도 월드컵 때.


성우와 승권이는 분당 FC에서 축구를 하고 있지요?

성우: 네, 우리 우승 세 번 했어요. 골도 많이 넣고.

슛돌이 M: 축구 할 때, 언제 기분이 제일 좋아요?
성우: 골 넣었을 때.
승권: 나는 우리 팀이 골 넣었을 때. (오~팀을 생각하는 성숙한 승권!)
성우: 나도 내가 골 넣었을 때하고 우리 팀이 골 넣었을 때. (성우도 질 수 없지요.^^)
승권: 그런데요, 축구 하면서 심심할 때도 있어요. 수비 할 때. 언제는 너무 공이 안와서 누워버린 적도 있어요.


축구 포지션 어떤 게 제일 좋아요?

성우,승권: (이구동성으로) 공격! 공격이 제일 좋아요.


좋아하는 팀 있어요?

성우,승권: 네, 제일 좋아하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요. 한국팀은 2위.


다시 확인되는 박지성과 맨유의 위력~ 훗날 세계 어떤 리그보다 K리그가 제일 좋다고 하는 유소년들이 많아지도록 K리그 분발해야겠습니다.




그럼 이제 슛돌이 때의 얘기를 해 볼까요? 슛돌이 했던 거 기억나요?

승권: 아니요. 기억 잘 안나요.


성우와 승권이 어머님의 말씀에 의하면, 당시, 성우와 승권이는 'FC 슛돌이'도 분당FC와 마찬가지로 그냥 하나의 유소년 축구 클럽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연예인이 감독이고 축구 중계를 하는..그래서 다른 클럽 경험보다 특별하게 기억하지 못 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슛돌이 1기 형, 누나 기억나요?

성우,승권: 승준, 민호, 태훈, 지우, 또 어떤 인간, 어떤 인간.. (이런^^)


제일 기억나는 형이나 누나는 누구에요?

승권: 승준이 형. 왜냐하면 인터넷에 들어가면 승준이 형 사진만 봐요.
슛돌이 M: 왜요? 잘 생겨서 그런 건가?
성우: 그건 사랑하는 건데? (앗, 성우, 질투하는 걸까?)
승권: (강하게) 아니야. 컴퓨터 딱 켜면 승준이형 사진이 많이 있으니까 보게 되는 거에요.




좀 옆 길로 새는 질문인데, 솔직하게 대답해 주세요. 둘 중에서 내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 하나, 둘, 셋!

성우,승권: (손들며) 나. 나요! (^^)
슛돌이 M: 어떤 점이 승권이 보다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성우: 그래도 비슷비슷한데.. 사람들이 우리 보면 쌍둥이 같다 그래요.
슛돌이 M: 그런데 방금 승권이 보다 잘 생겼다고 했잖아요.
승권: 나 아는데..
슛돌이 M: 알 것 같아요?
승권: 아, 잠깐만요. 기억 좀 해보고...
성우: 아 못하겠어. 너무 어려워요.
슛돌이 M: 너무 어려워요? 그래도 자기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성우,승권 : 네.
성우: 왜냐하면... '나'이니 때문에..
(오~ 성우의 '나이니까요~'하는 당당한 대답. 슛돌이 때의 성우의 캐릭터가 기억납니다.^^)


그럼 다시 슛돌이 때의 얘기로 돌아올게요. 슛돌이 1기 했을 때, 독일 갔었잖아요. 그 때 기억나는 거 있어요?

성우: 설기현, 이영표 선수 봤던 거 생각나요.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 프리미어리그 선수인데...
승권: 설기현 선수 본 거 기억나요.
슛돌이 M: 설기현 선수 보았을 때, 어땠어요?
승권: 두근두근. 떨려.
슛돌이 M: 그 때 질문 같은 거 해 봤어요?
승권: 아니요, 그냥 보고 있었어요.
성우: 왜? 부끄러워서? 창피해서?

슛돌이 M: 독일에서 어떤 경기 봤었어요?
성우: 잘 기억나지 않아요.
승권: 우리 그 때 비행기 안에서 사고치고 놀고 그랬는데. 공 가지고.
슛돌이 M: 스튜디어스 언니들이 뭐라고 안 그랬어요?
승권: 안 들켰는데. 숨어서 놀고 그래서 안 들켰어요.^^


승권이랑 성우 2기 때 주장, 부주장 되었잖아요. 어땠어요? 좋지 않았나요?

성우: 주장한 거는 좋았는데 소리 질러야 돼서 좀 그랬어요.
승권: 저도 부주장 한 거는 좋았는데 다른 거는 별로 없어요.


슛돌이 할 때 가장 기억나는 게임이 어떤 게임이에요?

승권: 양구 대회 때. 괴물선수 때문에.
성우: 저는 1기 때 아드보카트 감독 볼 잡아당긴 것도 기억나요.


슛돌이 M: 그 때 왜 그랬던 거에요?
성우: 재미있잖아요. 볼 잡아당기면 못생겨지고 웃기잖아요. 그래서 그랬어요.


슛돌이 1기 감독은 김종국 감독님이었고 2기 때 감독은 유상철 감독님이었잖아요.

성우: 유상철 감독님은 절교했어요. 너무 나빠요.
슛돌이 M: 왜 나빠요?
승권: 배신했잖아요. 3기도 맡고 4기도 맡고. 우리는 안 봐주고.

슛돌이 M: 김종국 감독님과 유상철 감독님이 차이가 있었나요?
성우: 김종국 감독님은 축구 선수가 아니고 군대를 갔는데, 유상철 감독님은 축구 선수고 군대를 안 갔어요.
        김종국 감독님은 축구 선수는 아니었지만 축구를 잘 했어요.
승권: 김종국 감독님은 골키퍼를 안 교체해 주었고 유상철 감독님은 골키퍼 교체해 주었어요.
성우: (한숨 쉬며) 이러다 우리 못 놀겠다. (인터뷰가 길어지니 지루한 모양입니다.^^)


2기 하면서 3기 애들하고 경기했던 거 기억나요?

성우, 승권: (표정이 어두워지며) 네, 기억나요. 강인이하고 요셉이...3기 만나면 짜증나요.
슛돌이 M: 왜요?
성우: 왜냐하면요, 슈팅하려고 하면 뺐고 또 뺐고 해서...


이제 더 둘만의 귀중한 놀이 시간을 더 이상 빼앗아서는 안되겠습니다. 놀이 시간이 더 줄어들까 시무룩해져버린 우리 딴짓 브라더스. 이제 놓아 줄게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승권 : 앞으로 열심히 축구를 해서 굉장한 축구 선수가 될 거에요. 박지성처럼.
성우 : 슈팅도 잘하고 달리기도 빠르고 골도 많이 넣는 축구 선수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축구선수가 되었다고 잘난 척을 안 할 것입니다.


아하하,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웃음을 준 딴짓 브라더스~ 여전히 밝고 건강하게 축구에 매진하고 있는 승권, 성우를 보니 1기의 그 때로 되돌아 간 듯한 느낌입니다. 여전한 순수함과 장난끼, 또 딴짓 ㅎㅎ 언젠가 우리가 슛돌이들의 시절을 추억할 때, 그 시기의 아이콘으로 또 스타로 우리에게 기억되겠지요. 또 승권, 성우에게도 우리와 같은 팬들이 있었다고 기억되기를 바라봅니다.


** '슛돌이의 레전드를 찾아서' 성우, 승권편이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리가 늦어졌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슛돌이 M | 글 = 앨리 / 인터뷰 = 앨리, 유희경 / 영상 = 류승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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