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슛돌이를 통해서 많은 유소년 클럽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이번에는 K리그 최다 우승팀의 유소년 클럽이자, FC슛돌이의 듬직한 맏형인 1기의 조민호 어린이가 있는 성남일화 유소년 클럽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더불어 과거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하셨던 고정운 감독님을 만나봅시다.


성남일화 유소년클럽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고정운 감독 :
성남일화 유소년클럽은 역사가 짧은편이에요. 그전에 이름은 있어왔지만 실제로 성남일화구단이 직접 관여해서 운영하기 시작한건 2007년부터였습니다.
슛돌이 1기가 2005년에 시작해서 2006년까지 방송됬는데요. 그럼 그때 민호가 뛰었던 클럽은 어디였나요?
그건 말만 성남일화클럽이었고, 실제로는 축구단이 관여한 클럽이 아니었어요. 무슨 말인가 하면 일화가 성남에 와서 지역 밀착화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그 노력중 하나가 성남일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축구클럽에 성남일화를 넣은 것이에요. 나도 성남에 쭈욱 있어온 것이 아니라 제가 오기전의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아는 게 없어서 좀 아쉽네요. 어쨌든 말할 수 있는 건 당시의 성남일화 유소년클럽은 성남 구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외부 팀이었다는 것과, 유소년클럽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게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성남일화 유소년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2007년도에 제가 3월에 부임을 하면서 모란에 사무실도 제대로 잡히고 기틀이 잡혔다고 할까요. 현재 회원숫자는 100여명 되고 성남시와 분당의 야탑, 그리고 광주시까지 회원들이 와요. 인원 구성을 보면 아무래도 가까운곳에 그러니까 중원구쪽에 사는 아이들이 제일 많고, 분당에서는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아요. 야탑 정도가 가까우니까 오는 정도이고요. 아무래도 우리가 차량운행을 하지 않아서 그러는 것도 있겠고, 분당구의 경쟁클럽들도 많아서 그런걸 수도 있고요.


성남일화유소년클럽은 초, 중, 고 유스클럽을 다 갖춘 걸로 아는데요. 초등학교는 2군데를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에요. 성남일화가 직접 운영하는 것은 풍생중, 풍생고 두군데랑 지금 하고 있는 유소년 클럽 세군데입니다. 초등학교는 지원하는 거고 우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초등학교에 좋은 선수자원이 있으면, 우리 쪽으로 데려오면 좋겠다 하는 정도지 저 선수는 우리선수다 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지금 대다수의 K리그 유소년클럽은 중, 고까지 직영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까지 운영 하는 건 극히 소수고요. 중, 고등학교를 운영하는 곳도 요즘 겨우 늘었죠. 그 스포츠토토에서 전에는 고등학교까지만 지원해줬는데 이제는 중학교까지 해야지 지원이 되거든요 반면 초등학교는 의무가 아니라서 벗어난 팀이 많아요.




성남일화 유소년 클럽의 축구대회 성적은 어떤가요?

우리가 대회에 참가하는 기준은 정규대회와 초청받았을 때입니다. 이번에 권역별로 하는 리그제가 열리고 있는데 이건 아쉽게도 참가를 안했어요. 아직은 우리 아이들이 축구부아이들과 같이 경쟁을 벌이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선수생활을 했었기에 그게 보이거든요. 조금더 실력을 키워서 내보낼 생각입니다. 아직은 실력이 좀 부족하거든요. 8월에 천안에서 K리그 팀소속 클럽들이 캠프를 다녀왔는데 2승4패하고 왔어요.  


고정운 감독님의 이야기좀 들어볼까요?


저야 어찌 보면 친정팀에 돌아왔다고 볼 수 있네요. 지금은 어린이들 가르치고 있는데, 제가 얼마나 오래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뭐랄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이 있어요. 예를 들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면 뭘 가르치면 기존에 배웠던 게 있어서 잘 안 바뀌죠. 이미 버릇이 들은거에요. 그런데 지금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아직 버릇이 안 들었잖아요. 제가 가르치면 그대로 해요. 완전히 백지 상태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거니까. 뭐랄까 아이들이다 보니까 계속 보니 정도 들고, 그리고 실력이 느는 게 보이니까 아이들을 완성시키는 보람이 있다고 할까요.


유소년클럽 감독분중 많은 분들이 그런 보람을 느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느는 아이들이 초등부가 단지 클럽이라면 선수 유출도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클럽의 운영원칙이 실력보다는 관심 위주에요. 성남일화와 성남시의 관계도 있고, 여기서 싹이 보이는 아이들은 우리가 키운다기보다는 우리와 연계가 되는 팀에 연결해주는 그런 겁니다. 제가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님들보다 뭐 월등히 잘났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고정운에게 축구를 얼마간 배웠다고 하면 뭐랄까 '아~ 이 아이는 이 정도는 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리 클럽의 좋은 인프라에서 배우고  다시 풍생중이나 풍생고에 오고 성남일화의 선수로까지 들어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이겠죠. 얼마 전에 유소년 지도자 교육의 일환으로 P라이센스 자격을 따기 위해서 잉글랜드에 가서 유소년 클럽 견학을 했어요. 애스턴빌라, 울버햄튼 이런 곳에 가서 직접 보고 왔는데 거기는 아이들이 연령대별로 있더라고요. 18세 이하 아이들이 각 연령별로 10~15명까지 나이대로 있는거에요. 그럼 이 아이들이 1년에 얼마나 많이 성인 축구팀에 올라오는지 아세요? 평균 2~3명은 성인 팀에 들어갑니다. 많은거죠. 대개 좋은 선수 한명을 스카우트 하기위해 구단이 들이는 돈이 꽤들어갑니다. 스카우트 운영비뿐 아니라 선수에게 주는 계약비등 말이에요. 그런 것을 유소년 시스템에서 처리했으면 하는거죠.

제가 구단이랑 자치단체 학부모님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우선 아이들이 요즘 과외활동을 많이 받다 보니까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많다는 거죠. 거기에 요즘 다 아이들을 하나나 둘씩 낳으면서, 보호도 많이 받게 되니까. 참을성도 부족하고 버릇도 없고. 한마디도 사회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사회 생활하는 교육이거든요. 그런데, 축구교실 보내다가 성적 좀 떨어지면 바로 그만두고 과외하나 더 다니는 거죠.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1주에 2번 한 시간 반씩 운동하는데 그냥 이거 아이들 놀라고 보라는 거죠. 우리야 물론 교육이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과외나 학원 가느라고 지친 거 회복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거든요.




많은 클럽이 겨울에 아이들이 많이 이탈한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럴 경우 종합스포츠클럽들은 겨울스포츠도 다루면서 아이들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성남일화는 어떻습니까?

아이들이 이탈하는 시기가 있죠. 일단은 6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많이 빠집니다. 우선 학부모님들이 와서 상담을 합니다. 6학년이면 미래를 걱정할 때가 되니까요. 일단 감독의 입장에서 이 아이든 하면 좋겠다. 또는 운동으로 성공하기는 힘들겠다고 확실히 이야기 해줍니다. 이렇게 6학년 아이들이 많이 빠지는 편이고 계절로 보면 여름이랑 겨울에 많이 빠집니다. 여름에 워낙 더워야죠. 1주에 두 번 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그리고 말씀대로 겨울에 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거의 불가능하죠. 그런데 제가 아까 잉글랜드에 다녀왔다고 했잖아요. 그건 거기가 많이 부럽더라고요. 잉글랜드에서 유소년 클럽을 만들려면 돔구장이 있어야 해요. 권유사항도 아니고 필수사항입니다. 돔구장 하나에 2개 면의 축구 운동장이 있어야한다 이것이 조건이에요. 그런 조건이라면 겨울이 두렵지 않죠. 유소년 클럽을 운영하는데 대략 10억 정도가 소모됩니다. 이 금액이 사실 구단의 입장에서는 총 운영비에 비해 비중이 적은 편입니다. 그건 아무래도 구단이 K리그 위주로 돌아가는 면이 있어서겠지만. 앞으로는 유소년에 비중을 더 높여야한다고 봅니다.


성남일화유소년 클럽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어떤 청사진이 그려지시는지요?

일단 회원 수를 늘리는데 에는 성남시의 협조가 중요하겠죠. 클럽의 연고정착과 시의 유대관계가 정립된다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이들이 선수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성남일화의 관중이 되기도 하거든요. 아직은 그것이 많이 미흡하지요. 하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회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학년들은 다른 클럽이나 축구부에서 맡기고, 우리는 저학년 반으로 계속 발전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단에서의 지원도 늘어나고있습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없는것도 좋은 점이네요. 교육에만 집중할 수가 있거든요. 과거 주먹구구식에 비하면 이제는 발전해야하고 발전할 것 입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대한민국 최다 우승 팀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였던 감독님께 배우는 어린이들은 대한민국최고가 될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이 사진 속에서 10년뒤의 국가대표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 슛돌이 M  | 장훈일 ]



 

슛돌이 서포터즈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 하면 바로 골클럽이 아닐까? 슛돌이 3기 아이들이 방송 종영 후 골클럽을 통해 몇몇 대회에 모습을 비추면서, 골클럽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2008년 여러 축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성남의 명문 클럽으로 부상한 골클럽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골클럽에 대해서 소개 부탁 드립니다.

홍성호 골클럽 대표 :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용산 미군 부대 영내에서 외국인 아이들을 상대로 축구를 가르치던 것이 시초였습니다. 그렇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2006년부터라고 할 수 있지요. 분당에서 4명의 아이들과 축구를 하던 것에게 시작하여 지금은 1,000여명의 회원을 가지게 되었네요.


골클럽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골 클럽, 즉, Goal Club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목표. 즉, 우리나라의 축구 발전과 훌륭한 선수 육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유소년 축구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자는 의미와, 또 하나는 말 그대로 '골', 축구 경기에서의 득점이라는 의미가 있지요. 일종의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할까요.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아주대를 거쳐 수원 삼성에 입단하여 선수 생활을 하다가 대한축구협회의 지도자 과정을 밟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추천을 받아 브라질로 2년 동안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지요. 그리고 지금은 아시다시피 골클럽 감독으로서 유소년 축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골클럽이 분당에 위치하고 있는데, 분당 지역의 축구 열기는 어떤가요?

분당에는 메이져 클럽(회원 수 500여명 이상)만 10여 개 이상, 그리고 작은 클럽 들까지 합하면 30개가 넘는 유소년 축구교실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관심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그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도 체계화 되어 있는 편이지요.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유소년 축구가 급속하게 보급, 발전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의 영향이 아주 컸다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전망도 상당히 밝다고 생각하고요.


골클럽 실내 구장

골클럽의 현황과 향후 발전 계획은 어떤지요?

분당 야탑에 골클럽 실내 구장을 마련하여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내 구장을 준비하면서 전기 작업, 잔디 깔기, 간판 작업 등 전문적인 여러 분야를 골클럽의 학부모님들께서 손수 작업을 해주셨는데요. 부모님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구장이기에 우리 아이들 더욱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뜻 깊은 공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년 말 부터 선수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 코치를 전담시켜서 체계적인 육성을 하고 있지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수반 운영이라는 것이 대회 직전에 맞춰서 단기적으로 잠시 구성했다가 대회가 끝나면 사라지는 임시적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한축구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리그제가 시작됨에 따라 다양한 선수반 구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따라서 올 해 선수반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층의 선수반 구성과 그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부족한 4, 5 학년을 대상으로 선수반 선발 테스트를 상시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선수들의 지원도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열 경쟁을 일으켜 즐기는 축구가 아닌 성적위주의 축구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궁극적으로 올바른 클럽 축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전남 구례 전지훈련

얼마 전 전남 구례에서 선수반 전지 훈련을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네. 1차 모집에서 선발된 선수반 아이들이 1월 5일부터 1월 23일까지 전남 구례에서 전지 훈련을 했습니다. 전지 훈련 동안 전국 곳곳의 초등학교 축구부 및 클럽들과 경기를 가졌는데요. 총 34게임 중 13승 8무 9패의 성적으로 준우승을 하였습니다.
슛돌이 3기 요셉이의 형 요한이가 25골을 넣고, 우수 선수 상을 받았습니다. 전지 훈련을 통해 선수반 아이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발전해서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골클럽으로 슛돌이 아이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슛돌이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슛돌이 3기의 서요셉 선수가 골클럽을 다니고 있습니다. 슛돌이 3기 전부터 골클럽 선수들과 함께 리그전에 참가하는 등, 이미 골클럽에서 활동을 했었지요. 그 후, 요셉이가 슛돌이가 되고 난 다음에는 요셉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나머지 슛돌이 멤버들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2008 수원시장배 Fut 스포츠 대회

골클럽에서 뛰었던 슛돌이 선수들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일단, 강인이는 처음 봤을 때 한국에서 테크니션 축구 스타가 나온다면 '이 아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성민이는 침착하고 노련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 누구보다도 연습을 열심히 하는 아이였지요. 동화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래의 여느 아이들과는 달리 어떤 포지션을 맡겨도 불평이 없었고 또, 소화를 해내서 믿음직스러웠지요. 그리고 재유는 다 아시겠지만 정말로 개구쟁이입니다. 항상 밝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같이 있으면 언제나 즐거웠다고 할까요? 물론, 축구 실력도 뛰어난 아이입니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결혼한다면 재유 같은 아들을 가지고 싶어요.(웃음) 요셉이는 제일 오랫동안 봐 와서 그런지 정말로 아들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성실하고 남자다운 모습과 지기 싫어하는 모습은 축구 선수로서 제격이지요. 그 밖에 우빈, 준석, 유림이 등도 정말 각자 개성과 끼가 뛰어난 선수들이지요. 이렇게 각각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지만 정말 모두 제 자식 같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골클럽이 참가했던 대회 중 인상 깊었던 대회는 언제였는지요?

춘천 리틀 K리그, 수원시장배, 티브로드컵 대회가 기억에 남네요. 세 경기 모두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극적으로 우승을 이루어낸 대회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성민이, 요셉이 그리고 강인이가 출전했던 리틀 K리그는 준결승전에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했었고, 티브로대컵 대회는 골클럽 유치부 어린이들이 첫 출전한 대회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수원시장배 Fut 스포츠 대회는 참가 팀이 다양했던 것이 인상에 남았고 또 하나, 경기장의 규모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정도 경기장에서는 6:6, 7:7로 경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대회 같은 경우 5:5였거든요. 개인적으로 아이들의 기량을 남김없이 보여줄 수 있었고, 전술운용의 측면에서도 딱 적당했던 규모의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2008 티브로드컵 유소년 축구대회

골클럽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때는 언제인가요?

크고 작은 여러 에피소드 들이 있었습니다만, 작년 티브로드컵 유치부 대회에서의 아이들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첫 번째 출전 경기라서 저도 많이 긴장했었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여서 웃지 못할 실수와 귀여운 모습 들이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네요. 그리고 현재도 골클럽의 역사에서 상당히 의미 있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골클럽 실내 구장을 마련했고, 선수반도 운영하는 등,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준비 중이지요.


유소년 축구클럽을 운영하고 계시는 입장에서 유소년 축구에 대한 전망과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슛돌이 방송 이후로 지금은 유소년 축구클럽이 꽤 많아졌고, 부모님들의 관심도도 높아진 편이지만 10~20여년 전만해도 거의 전무한 상태였지요. 그래서 정말 축구에 재능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그냥 묻힐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만약 영화배우 성룡이 축구를 했었다면 어땠을까요? 저는 성룡을 볼 때마다 저 사람은 축구를 했었으면 '정말로 대성했을 텐데' 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물론, 성룡은 축구를 하지 않았어도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축구를 했었으면 훨씬 더 성공했었을 수 많은 사람들이 그냥 묻혀버린 경우가 많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행히 지금은 유소년 축구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뀐 것 같고 또, 관련 인프라나 발전 가능성 측면에서 과거보다는 훨씬 개선된 점이 많으니 향후의 발전을 기대해 봐야지요.


마지막으로 슛돌이 M을 보고 계실 슛돌이 서포터즈 여러분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슛돌이 서포터즈 카페를 보면서 받은 느낌을 말하자면, 든든한 숲과 같다고나 할까요? 나중에도 슛돌이 선수들이 보고 힘이 될 수 있도록 정말 후원자나 든든한 버팀목 같은 느낌으로써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슛돌이 프로그램 또한 계속 이어져서 선배 슛돌이들이 서포터즈 카페를 통해 후배 슛돌이 들에게 조언과 격려도 할 수 있는 등, 발전 · 지속하는 카페가 될 수 있으면 합니다. 저도 카페에 정기적으로 들어갑니다만, 아이들에 대한 관심, 응원 그리고 격려 등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바쁘신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성의있게 대해 주신 감독님의 배려 덕분에, 인터뷰는 편안하고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골클럽의 무한한 발전과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면서 인터뷰를 마친다.

[ 슛돌이 M | 임영휘 / 사진 = 류승태 ]



※ 성남시 유소년 대표팀 선수로 활약할 재능있는 인재를 찾습니다.


축구 선진국 클럽 시스템으로, 성남시 유일의 선수 육성반 운영 <골클럽>

* 선발 테스트 항목
    * 게임 평가 (신체, 성격, 이해, 기술) 네 가지 항목

* 선수 육성반 교육 안내
    * 교육일정: 월~토요일 (주 6 일 훈련)
    * 교육구성: 1.팀훈련, 2.개인별 맞춤 훈련. 3.전지훈련. 4.인성교육.
    * 교육내용: 골클럽 홈페이지(http://goalclub.net/) -> 'Elite' 메뉴 -> '선발, 훈련' 메뉴 참고
    * 차량운행: 1호차 (미금 > 정자 > 수내 > 서현 > 이매 > 운동장)
                     2호차 (상대원 > 하대원 > 성남동 > 야탑동 > 운동장)

* 골키퍼 유망주 선발 테스트 합격 시 훈련비 무상 지원

* 우수 선수 성남시 유소년 대표팀으로 활동 ( 훈련장비 무상 지원 )

* 선수반 선발 테스트 문의
    * 휴대폰 : 010-7636-0422 (홍성호 대표),  사무실 : 031) 756-6444

※ 골클럽 홈페이지 : http://goalclu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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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날아라 슛돌이>를 보면서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민호의 시원한 중거리슛이 독일의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나, 강인이가 개인기로 브라질의 수비 두 명을 뚫는 장면, 태훈이가 이탈리아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슛을 성공시키는 그런 장면을 말이지요. 이것이 아무리 빨라도 13년 뒤의 일이라는 점은 가슴이 아픕니다만,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그 기간을 충분히 기다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슛돌이들이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있습니다. 프로축구선수가 되는 일이지요.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뛰는 팀이 있어야 합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박지성은 일본 J리그의 교토퍼플상가에서 뛰었고, 설기현은 벨기에 주필러 리그의 안더레흐트에서 뛰었지요. 그 외의 많은 국가대표선수들은 대한민국의 K리그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슛돌이는 국가대표가 되기 전 어느 팀에서 뛸까요? 아마도 K-리그가 유력하겠지요? 그래서 슛돌이 M은 이번에 특집으로 K-리그 유소년 팀과의 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그 첫 번째 팀으로 인천유나이티드의 유소년 클럽을 소개합니다! 최진태 감독님과의 유쾌하고 진지한 인터뷰! Go! Go! 


아이유나이티드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최진태 감독 : 아이유나이티드는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교실로 2006년 7월 3일 창단하였습니다. 제가 감독하는 것은 보급반입니다. 보급반의 정규프로그램은 연령별로 4그룹으로 나누어서 지도하고 있습니다. <U-6(5~7세), U-8(1~2학년), U-10(3~4학년), U-12(5~6학년)>보급반의 정원은 원래 각 클래스별로 30명씩 최대 120명이 정원이었는데, 최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현재 회원 수는 총 200명 정도 됩니다. 정규프로그램 이외에 오전 10시~12시에는 인천 시내 유치원으로 파견을 나가 무료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뿐만 아니라 U-18, U-15, U-12 클래스의 유스 감독님들 모두 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시도한 사업입니다. 처음에는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는데, 유치원에서 축구 교실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아요. 현재 유치원에서 강의를 해달라는 문의가 계속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교육을 받은 유치원들이 자체적으로 축구클럽을 만들기도 하더군요. 지금까지 약 3600여명의 유아들이 저희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유나이티드의 규모는 어떤가요?

현재 인천유나이티드는 옥련초등학교(연수구)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천의 각 8개구별 총 8개의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구단의 최종목표입니다. 올 8월에 서구에 축구교실을 여는 것을 협의 중인데요. 현재 옥련초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이  학교 측에서도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서, 교육청이나 초등학교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천유나이티드의 내부방침이 축구교실을 열기 위해서는 잔디구장을 갖추고, 학교와 어린이의 집 사이 거리가 30분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서 적당한 교육장소를 구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 축구교실을 확대하는 것이 조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현재 옥련초등학교에서만 운영되는 거군요. 그럼 서구에 축구교실이 생기면 옥련초등학교가 본점이 되는 것인가요?) 아니요. 본점 개념은 없어요. 연수구나 새로 생길 서구나 인천유나이티드가 운영하는 지점이 되겠군요.


감독님과 코치님의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최진태이고, 강릉농공고를 졸업했습니다.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이었고, <삼익악기> 실업축구단에서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축구를 잠시 쉬다가 2003년에 숭의 종합경기장 유소년 축구감독, 2004년에 옥련초 축구부 감독을 맡았고, 2006년부터는 아이유나이티드 축구교실 감독으로 활동 중입니다. 코치는 현재 없고 제가 혼자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어요. 학생은 많은데 감독은 혼자라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부분이 있으실테지만 저 나름 질 높은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지도하시는데 어려움이 많겠네요. 그렇다면 앞으로 코치진 채용계획이 있나요?
  
코치진에 대해서 구단에 주문을 했어요. 여자코치 한 명을 배정해달라고요.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을 상대하는 일인데, 여자코치가 있으면 아이들이나 학부모들과 의사소통하기도 좋을 것 같고, 또 절대적인 인력도 필요하니까요. 그러나 인천유나이티드가 시민구단이라는 점 때문에 새로 직원을 모집하는 데에 어려움은 있습니다. 비용문제도 그렇고요. (코스닥상장 문제 때문이군요?) 네. 구단 측에서 올해도 흑자를 기록하기 위해서 큰 노력중입니다. 이 일이 잘 해결되면 인원보충을 해주기로 했어요. 사실 여자코치의 필요성은 비단 유소년클럽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축구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여자축구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천유나이티드가 발전하게 되면 여자축구단도 운영을 해야 하고, 그에 대한 대비도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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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나이티드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회원은 어떻게 모집하셨나요?

아이유나이티드의 홍보는 전적으로 인천유나이티드 홍보부에서 하고 있습니다. 대개 언론보도만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전단지나 현수막을 이용한 조금 공격적인 홍보방식을 건의했었는데, 구단 측에서 지역신문(언론기관)의 보도를 통해 홍보하였습니다. 처음에는 40명 정도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날아라 슛돌이> 2기에 아이유나이티드 출연 이후 회원 수가 한 달 만에 80명으로 늘어났고, 2006년 12월에는 120명이 되었습니다. <날아라 슛돌이>에 모습을 보였던 어린 선수들이 아이유나이티드의 원년멤버들인데요. 그 때 활약했던 아이들의 부모님께서 우리 클럽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셨고 그것이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게 돼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럼 인천유나이티드가 개최하는 대회나 아이유나이티드가 참가하는 대회는 있나요?

지금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들스타리그>가 있습니다. <미들스타리그>란 순수 아마추어 중학생들로 구성된 146개의 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하며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인천유나이티드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고, 호응도도 매우 높아요. 앞으로 이런 형식의 대회를 초등부, 유치부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이유나이티드가 대회에 참여한 경험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작년 홍명보장학재단에서 주최한 대회에 나간 것 외에는 없는 것 같군요.


대회참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대개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방법은 주최 측의 초청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저희 쪽에 대회 참가 공문이 잘 안 오더군요. 저희 팀 실력이 좋아서 주최 클럽에서 초청을 꺼리는 것 같습니다. (웃음) 사실 얼마 전에 열린 아디다스 U-8 페스티벌 같은 경우에도 저희 클럽에 공문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문의전화를 했는데, 주최 측에서는 올해 처음 열린 경기라 시범적으로 근처의 축구클럽을 초청했다고 그러더군요. 아직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유소년관련 행사의 진행이 원활하게 되고 있지 않습니다. 방송국에서 <날아라 슛돌이>를 기획하였을 때, 대단히 많은 정성과 관심으로 이루어졌잖아요? 대한축구협회에서 유소년축구에 대해 앞으로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하여 발전시켜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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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와 아이유나이티드의 연계성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상급기관과의 연계성이라는 것이 사실 우리구단의 유소년클럽의 최고 강점입니다. 외국의 경우 축구교실은 일괄지도 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괄지도 체제란 어릴 때부터 그 아이의 이력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그것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축구부를 거치면서 지도자와 환경이 계속 달라집니다. 게다가 부모와 떨어져서 객지에서 합숙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런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이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한국에서도 K리그 구단이 선수를 일괄지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리그클럽 산하에서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꾸준히 아이들을 기다리고 양성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우리클럽의 자랑입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유소년 클럽 체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인천유나이티드는 유소년 클럽은 한 개의 보급반과 3개의 육성반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보급반은 인천지역의 축구문화 저변 확대와 축구문화 형성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아이들은 누구나 다 가입할 수 있습니다. 12세 이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육성반은 U-12, U-15, U-18(대건고)의 3개 반이 있는데요. 이 과정은 선수 육성의 전단계로 보시면 됩니다. 육성반은 별도의 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을 선발하며 좋은 인재를 뽑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유나이티드는 시민구단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유소년시스템 운영에는 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U-12, U-15, U-18의 완성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U-12와 U-15 클래스에서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코치가 영입되어 교육 중입니다. U-18의 경우는 대건고등학교와 연계하여 올해 첫 실시 된 SBS고고 클럽챌린지리그에도 참가하였습니다. 비록 대건고가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 창단된 신생팀이고 시민구단들 중에서는 유일한 팀이기에 그 가치는 인정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U-18은 대건고와 연계하는 군요. 그렇다면 U-12, U-15 선수들은 어떠한가요?) U-15 선수들 까지는 학교 축구부를 통하지 않고 클럽축구를 하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에요. U-18로 가게 되면 비로소 대건고 축구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고등학교 이전의 선수들은 클럽에서 즐기는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아이유나이티드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인천유나이티드는 보급반으로부터는 인천축구의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축구와 인천유나이티드에 대하여 좋은 인식을 가지게 하는 것이지요. 그 동안 한국축구는 엘리트축구(학원축구)를 지향해왔습니다. 선수들은 3~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하여 공부를 하지 않고 축구만을 위해서 조련․훈련되어 왔고, 이 때문에 많은 문제가 존재합니다. 때문에 6~7살부터 축구공을 만진 아이들이 즐기면서 취미생활로 축구를 할 수 있는 축구문화 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육성반에서는 네 명의 선수가 나오길 원하고 있습니다. 네 명이라는 숫자는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할 때 구단에서 우선 지명할 수 있는 최대 인원입니다. (대건고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인가요?) 그렇습니다. 그 외의 클럽에서 좋은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 특별히 주문하는 것은 없습니다.


아이유나이티드만이 가지고 있는 자랑거리나 강점이 있나요?

아까 말한 대로 선수에 대해 일괄지도 체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연령별․단계별로 운영된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클럽의 경우 겨울철에 수업을 하지 않는 클럽들도 있지만, 우리 클럽의 경우에는 겨울철 (12월~2월)에 무료 축구교실을 열어 아이들이 겨울철에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무료 축구교실을 통해서 부모님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있지요. 무료 축구교실의 회원은 보급반 운영과 달리 무제한으로 받고 있어 서울과 경기에서도 많은 어린이들이 오는데요. 슛돌이 3기 강인이도 이 축구교실을 통해서 아이유나이티드에 들어왔고, 슛돌이 4기의 동건&동성 형제도 이 코스를 거쳐 갔습니다. 겨울철 무료 축구교실은 유소년 코칭 스텝과 겨울 휴식 기간 중인 인천유나이티드의 1, 2군 선수들이 같이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그 밖에 소소한 아이유나이티드의 자랑이라고 하면, 인천유나이티드 홈경기에서 선수 에스코트와 각종 행사 등에 참여하고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구단은 각 학교에 장학제도를 두어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축구교실을 통해 얻는 수익은 어린이에게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장비도 최고급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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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서 현장에서 느끼는 보람이나 애로사항 등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저는 이 일을 하게 된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거에 축구를 할 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이쪽 길로 들어서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축구선수로서 은퇴 후 10년 동안 사회생활을 하다가 IMF 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에 대해 고민했지요. 그러다가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유소년 축구교실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는데요.
인천에 들어와서 감독이 되고 나니까,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구단에 1년 동안 공부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일본 ․ 유럽 쪽의 유소년 축구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교육도 많이 다니면서 클럽문화를 공부하였습니다. 그 때 제일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게 클럽축구 문화였는데요. 기존의 축구부밖에 몰랐기 때문이지요.
그 때 배웠던 것을 아이들에게 최대한 가르쳐주기 위해서 시청각실에서 아이들에게 동영상으로 많은 강습을 했습니다. 1주에 3번 정도 강의를 했는데요. 그렇게 지도한 아이들이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그때 제가 배운 것으로 만든 교육프로그램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너무 기쁘더군요. 제 꿈이, 제가 가진 교재로, 저 말고 다른 지도자들이 교육하는 겁니다. 지금 사무실에 자료가 많이 있는데요. 만약 지금도 유소년교육에 도움을 원하는 지도자가 있다면 저의 자료를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만약 프로그램에 대한 자료가 많이 있다면 그것을 가지고 논문으로 발표하는 것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잘 하면 교과서로도 쓰일 수 있을 텐데요.)
안 그래도 구단 측에서 그런 의도가 있다면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한 1년 정도 작업이 필요합니다. 유소년 축구교육을 하는 데 교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많은 단체가 월드컵 이 후, 유소년축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데요. 그 중 MBC의 경우 유소년 꿈나무리그를 운영하는데, 그 대회 2회 때 제가 프로그램을 제시하였습니다. ‘코바코칭’이라고 유소년 축구 기술에 대한 전문 프로그램 기관(스쿨)으로 피파가 인정한 곳이 있는데, 네덜란드인 윌 코바가 만든, 학교 같은 건데요. 2002년에 아시아에서 일본에 하나가 생겼습니다. 제가 코바코칭에서 공부를 했었고, 스페인 산탄데르에서도 공부하였는데요. 일본 유소년시스템과 교류하다 보니까 일본이 유소년축구 시스템적인 면에서는 많이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애로사항이라면 아까도 말했듯이 저 혼자 감독하는 것이 제일 큰 애로사항이지요. 이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겁니다. 여자 코치로 수소문 중인 것 같은데 이 지역 출신 이름 있는 여성 축구인을 찾기가 좀 힘든가 봅니다. 다른 방안으로는 K리그에서 뛰다가 은퇴한 선수를 코치로 영입하려는 계획을 구단에서 갖고 있습니다.


<날아라 슛돌이>에 두 번 출연하셨는데 그 당시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2006년 7월에 아이유나이티드를 창단했던 차에 구단에서 FC슛돌이와 게임을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구단을 홍보할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당시 22명의 회원들이 있었는데요. 텔레비전에 나온다고 하니까 학생들이나 어머님들이나 자기가 나가야 된다면서 신경전이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4쿼터 동안 선수당 4~5분씩 전원이 참여 할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구단 측에서는 그래도 시합인데 선수 선발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었는데, 선수들 모두가 참여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제가 건의해서 그렇게 이루어졌습니다. 그 이후 부모님들이 시민구단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시고, 우리클럽에 대해 신뢰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클럽을 홍보해 주셨지요. 그 때 <날아라 슛돌이>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전부 진급해서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여자 선수가 있었지요?) 아, 유진이요. 여전히 축구교실에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2학년인데 학원축구 쪽에서 관심이 대단합니다. 스카웃 제의가 많이 오거든요. 어떤 감독님은 유진이가 만약 우리학교에 오면, 4년간 걱정이 없다고 해요. 지금 2학년이니까 6학년까지 선발이라는 거지요. 저는 유진이가 축구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즐겁게 축구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축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까 봐 일주일에 두 번 온다는 것을, 한 번만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경기에 참가했던 아이들이 학교에서 전부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달리기 같은 운동도 하면 전부 1등이거든요. 어머님들이 축구해서 그런 거라고 매우 좋아합니다. 여기 축구하겠다고 들어온 아이들 보면 처음에 겁도 많고 막 울기도 잘 하고, 비만인 아이들도 있었지만 나중에 학교에 가서 운동회하면 전부 달리기 1등하고 그래요.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던 아이들은 좋아하죠?

네. 당연하지요. 슛돌이 출연했던 선수들이 경기 당시를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님들께도 CD로 복사하여 경기 동영상을 나누어 드렸는데요. 그 CD를 시골 내려가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보여드렸더니, 동네사람들이 손자 텔레비전에 나왔다고 시골 잔치가 즉석에서 열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슛돌이 경기에 나왔던 아이들은 언제나 그것이 학교에서 자랑거리이고요. 경기 결과보다는 텔레비전에 나왔다는 자체에 더 기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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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가 진행되는 동안, 운동장에서는 슛돌이 3기의 슈퍼스타 이강인 선수가 미니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뛰고 있는 저 조그마한 아이가 미래에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흥분이 되기도 합니다. 강인이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 인천유나이티드가 강인이의 축구이력에 기록되기를 <K리그>와 <날아라 슛돌이>의 팬으로서 기대해 봅니다.

* 아이유나이티드 홈페이지 : http://www.incheonutd.com/youth/iutd_intro.asp

[슛돌이 M | 장훈일 / 사진 = 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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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찾아간 유소년 축구클럽은 싸커 CLC (이하 CLC) 이다. CLC는 FC슛돌이에 세 기수에 걸쳐 다섯 명의 선수를 배출한 팀이기도 하지만, 정작 슛돌이와 한 게임도 붙어보지 못한, 슛돌이와의 연이 깊은(?) 팀이다. 지난 호 고양시 풋살대회에 모습을 나타낸 CLC 화정 팀은 골클럽에게 비록 1대 3으로 패했지만 골클럽이 슛돌이 3기가 주축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쁜 결과는 아니다. 그 경기를 관전했던 바에 의하면, 성민이의 쐐기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던 경기였었다. 리틀 FC서울을 제치고 FC슛돌이에 최다 선수를 배출한 CLC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CLC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호진 감독 : 2001년에 창단된 CLC는 Corea Leports Club 의 약자입니다. 이름에서 보시다시피 축구에 특화된 곳은 아니고 레저와 스포츠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SG코리아라는 법인에서 스포츠관련 마케팅이나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의 사업영역이 CLC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본점이 고양 화정동에 위치하고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와 스포츠에 최적화 되어있는 클럽입니다. 예를 들면 짐보리 같은 실내 어린이 시설 같은 겁니다.
현재 화정본점을 시작으로 평촌, 송파, 행신, 평내, 상동, 화곡, 교하, 일산서구, 광진까지 한 개 본점과 아홉 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화정 본점은 회원수가 1,500여명입니다. 아무래도 본점이니까 제일 많습니다. 그 외 지점들은 오래된 곳도 있고 이제 시작인 곳도 있어서 700에서 200명까지 규모는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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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가 레저와 스포츠를 동시에 하는 클럽이라고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 좀 더 알려주시겠습니까?

대개 유아는 4세부터 시작하고 초등학교 6학년까지를 회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레포츠 클럽이기 때문에 축구 뿐만 아니라 농구, 인라인, 발레, 재즈댄스, 수영, 요가 등 많은 종목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축구 쪽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에 대한 발전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의 비중은 전체의 50%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CLC는 아이들의 교육적인 면에 대하여 비중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CLC에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은 아동교육을 전공하신 분들이고, CLC자체에서도 재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최호진입니다. 숭실중학교 축구부를 나왔고 고등학교는 다른 곳을 다니다가 전학을 갔어요. 천안 선문대학교 체육학과를 나왔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엔 체중, 체고 나온 후배들과 함께 CLC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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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디자인이 독특하네요. 유니폼 디자인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개 많은 클럽들이 외국의 유명한 클럽의 유니폼을 따라하던가, 만들어져 있는 기성제품에 이름만 박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CLC는 좀 독창적인 걸로 해보자는 뜻에서 디자인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흰색과 파란색이 교차된 걸로 사용했습니다만 최근에 유니폼 디자인을 교체했습니다. 유니폼공급업체에서 디자인을 제시해줬고, 그중에서 제일 좋아 보이는 걸로 정했습니다.


많은 축구클럽들이 축구대회를 개최하거나 참가 하는데요. CLC가 주최하거나 참가하는 대회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사실 CLC가 고양지역 어린이 축구리그의 선구자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시작도 빨리 했고, 성적도 좋거든요. 이곳 고양에서 대회가 1년에 세 번 있습니다. 4월에 고양시의장배, 6월에 고양시장배, 10월에 고양시연합회장배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그 대회에 CLC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2주에 걸쳐서 듀얼 토너먼트 식으로 치러지는데 거의 상위권에 속합니다. 트로피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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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CLC에 다녔던 슛돌이 선수들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그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우선 1기엔 진현우 어린이가 있고, 2기엔 최유빈, 송재헌 어린이, 4기에 김동건, 김동성 어린이가 있습니다. 현우는 CLC에 계속 다니다가 얼마 전에 중국으로 가서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유빈이는 현재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재헌이는 CLC 송파지점 멤버입니다. 지금도 다니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건이, 동성이의 경우는 CLC에 다니다가 좀 쉬었어요. 리틀 FC서울로 들어간 걸로 아는데.. 그리고 요즘 다시 CLC에도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슛돌이 4기에 발탁 됐고요. 알고 보니까 CLC회원 중에 리틀FC서울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요. FC서울이랑 CLC랑 회사차원에서 연결 돼 있는 것은 없는데 -리틀FC서울 담당자랑 한번 통화 해본 것이 전부니까요- 리틀FC서울과, CLC를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더군요. 동건, 동성이 경우도 그런 경우에요.
(왜 그런 걸까요?) 아무래도 지역(고양)이 FC서울(상암)이랑 가까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그리고, 겨울이면 리틀FC서울이 쉬거든요. 그 기간 동안 다른 곳으로 알아보는 부모님들이 많으신데 그분들이 CLC를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리틀FC서울은 인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도 있고요.


말씀하셨다시피 슛돌이 1기에 진현우 선수가 선발 되었는데요. 그 때 CLC가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사실 저희도 처음에는 뭔지 정확히 몰랐습니다. 방송에 나간다고 오디션 보자고 해서, 어머님들께 연락하고 진행이 되었는데, 그때는 그냥 텔레비전에 나오니까 좋겠다하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어요. 후에 그렇게까지 인기가 높아질 줄은 몰랐어요.
(그러면 소위 '슛돌이 효과'는 누리셨나요?) 당시 저희가 사업적으로 엄청 바빴던 시기였거든요. 회사가 확장하던 시기라서 회원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슛돌이 때문이라고만 보기 어려운 이유가 사실 현우는 유명했지만 CLC를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잖아요. 슛돌이에 1분도 안 나왔는데요. (웃음)
(현우도 그때 팬들이 많았나요?) 말도 마세요. 훈련할 때 잔디구장주위로 여중생 여고생들이 둘러싸서 사진 찍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당시 현우가 사진에 질렸는지 사진 찍기 싫다고도 그랬어요.


2기 때는 어떻습니까? 1기 때 와는 좀 달랐을 것 같습니다.

2기 때는 조금 달랐습니다. 일단 '날아라 슛돌이'가 어떤 프로그램인줄 알았으니까요. 어머님들이 약간 의식을 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1기 때는 한 장소에 모여서 오디션을 봤는데, 이번에는 제작진에서 클럽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을 선발하던 것 같더군요. 그 때 유빈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듯해서 뽑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유빈이는 2기때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유빈이가 오디션 때는 되게 잘했어요. 그런데 오디션 끝나고 카메라 들이대고 막 둘러싸니까 6세 아이가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아쉬운 생각도 들고 미안한 생각도 들더군요.


1기 때 CLC가 파주영어마을 8개 클럽 대회에 참여했었는데요, 방송에는 실제로 1분도 안되게 나갔는데, 참가팀의 감독으로써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게 많긴 했지만 지금 와서 뭐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요. 제일 아쉬웠던 건, 그 대회에서 CLC가 4위를 했는데 그 과정이 생략이 됐다는 겁니다. 말씀 하신 것처럼 1분도 안 나왔을 거에요. 처음에 초청받고 나왔을 때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되게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당시 첫 상대가 제주엔젤이었습니다. 김태수 어린이가 뛰었던 팀인데 저희가 6대 4로 이겼어요. 제 기억에는 당시에 태수가 몸이 안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주엔젤이 강팀이라고 알려져서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아무튼 CLC가 이겼어요. 다음에는 SKK축구교실이랑 했는데 2대 2로 비겼고요. 마지막에 성남일화 유소년이랑 붙었는데, 이름만으로는 차범근 축구교실 보다 더 잘할 줄 알았는데, 이미 2패를 기록한 상태였거든요. 저희가 간단하게 이겼습니다. 5대 1로 이겼습니다. SKK랑 2승 1무로 동률이었는데 다득점에서 밀려서, 저희가 조 2위로 올라갔습니다. 준결승에서 차범근 축구교실이랑 붙었는데, 엘리트반이였나 봐요. 잘 하더라고요. 10대 2로 패하고 3,4위전에서는 짐아이덴에게 3대 0으로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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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슛돌이M을 보고 있을 여러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CLC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어린이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언젠가 날아라 슛돌이에서 여러분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슛돌이에서 CLC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슛돌이M | 장훈일, 서지희 / 사진=류승태, 정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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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호에 어울릴 만한 격이 있는 유소년 클럽으로 차범근 축구교실 만한 곳이 있을까?
대한민국 최초의 유소년 축구클럽이자 슛돌이를 상대로 7전 7승의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는 곳, 바로 차범근 축구교실이다. 유명한 만큼 인터넷에서 쉽게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쉽지 않았다. 그래서 꼭 인터뷰를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한 달에 걸친 사전접촉 끝에 성사된 차범근 축구교실과의 인터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해 알아보자.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상윤 수석코치 : 차범근 축구교실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생긴 유소년 클럽 축구단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클럽이지요. 이촌동 고수부지에 본점이 위치해 있고, 조금씩 지부를 늘려가고 있는 중이에요. 현재 과천, 부천, 수원, 성북, 동작에도 차범근 축구교실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전부 본점에 있고, 각 지부로 출장 나가는 형식이에요. 회원수는 증감의 폭이 있습니다만 최소 1천명은 넘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여러분께 꼭 알려드리고 싶은 게 하나있습니다. 요즘 축구클럽이 많이 생겨서 좀 복잡한데, 기존에 있던 엘리트 축구선수를 양성하던 학교 축구부가 있고, 축구부가 아니면서 축구선수를 키우기 위해 운영되는 클럽이 있습니다. 그리고 축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즐기는 축구"를 하는 클럽이 있어요. 이 곳(이촌동)에 다니는 학생들은 전부 "즐기는 축구"를 하는 학생들이에요. 다들 학교, 학원 다니고 공부하느라고 힘든 학생들이 축구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지요. 축구만 하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도 축구선수로서 자질이 보이는 아이들이 있어요. 정말 잘 찹니다. 그런 선수는 신용산 초등학교로 보내서 선수과정을 밟고 있어요. 한국 유스 축구 시스템이 유럽처럼 프로 축구 클럽에서 자기 선수들을 자체적으로 양성하는 유스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유스쪽은 학원축구 시스템이 강하니까 또 학원 축구가 완전히 잘못이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아이들의 진로 문제도 그렇고.. 그래서 차범근 축구교실은 한국식으로 새롭게 시스템을 창조한거죠. 이와 같은 차범근 축구교실의 성격에 대해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해 알아 보고자 인터넷 검색을 해 봤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홈페이지 운영을 했었는데, 악플이 많이 달려서.. (네? 어린이 축구클럽에 악플이 달리나요?) 그러게 말입니다. 어쨌든 악플이 많아서 홈페이지를 폐쇄했습니다. 그래서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한 정보는 찾기 힘들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굳이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최고의 축구클럽 이라고 자부하고 있는데, 함부로 정보를 공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요. (웃음) 그런데, 또 요즘 추세에 따라서 카페 같은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관리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이상윤 감독님의 위치는 무엇입니까?

저는 수석코치입니다. 아이들도 가르치고, 이 곳 센터와 선생님 관리도 저의 임무입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시설 관리 공단으로부터 운동장을 임대하고 있는데, 그 관리를 제가 합니다. 관리란 이 경기장에 대한 청소나 수리 같은 것도 포함된 거에요. 우리는 선생님들이 직접 여기 전부 청소도 하고 그래요. 선생님이라고 거들먹 거리고 그런거 없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순수하고 열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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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 소속 차범근축구교실 (코치) / 학력 건국대학교 학사 / 수상 1993년 프로축구 MVP
경력 2006년 MBC ESPN 축구 해설위원, 2002년 차범근축구교실 코치


이상윤 코치님이 성남에서 레전드급이시고 국가대표도 하시고 또 월드컵에도 나가시고.. 이런 정도의 경력을 가지신 분이 일선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하하하, 저도 관리만 하고 싶습니다만^^ 그렇지만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게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아 그럴 때 참~ 그런 즐거움 어디에도 없어요. 그런 면에서 정말 보람을 느끼지요. 운동장 관리, 학생 교육, 선생님 관리 등을 모두 제가 해요. 정말 바쁘지만 저는 이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차범근 회장님께 정말 감사드리죠.^^


차범근 축구교실의 선생님을 선발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물론 이곳도 다른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실력도 보고 학벌도 봅니다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의 인성입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의 선생님은 실력도 일류여야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건전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차범근 단장님의 방침 중에 애들을 절대 때리지 말고 소수 개인 과외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어요. 그동안 엘리트 체육 활동을 하기 위해서 폭력과 금전 문제가 많이 개입되어 있었는데 그 고리를 끊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 사람을 선생님으로 뽑고 있습니다.


폭력에 관한 내용은 이해가 가는데, 소수 과외는 왜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한 선생님이 소수의 아이들만 집중 강습하는 것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에요. 사실 이런 사례가 꽤 많은데, 소수 과외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학생 한 명이 내는 회비가 비싸집니다. 그렇게 되면 학부모에게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금전에 대한 유혹을 많이 받게 되지요. 감독에게 뒷돈을 사용할 여지를 아예 없애야 한다는 것이 차범근 단장님의 방침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엘리트 스포츠의 폐단의 때에 묻지 않은 사람을 우선으로 한다는 건가요?

바로 그것 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무엇보다도 선생님으로서의 사명감, 선수에 대한 열정을 저희가 지도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 정도면 해외 축구 유학 프로그램 하나 쯤 운영할 것 같습니다.

아니요, 차범근 단장님의 또 하나의 방침 중 하나가, 학부모들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축구한다고 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요. 차범근 단장님은 어떻게 하면 많은 아이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끊이지 않고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다른 축구교실이 하는 것처럼 방학 때 해외 축구 클럽에서 몇 주 배우고 오는 거는 정말 몇 백만원 들어가는 일이에요. 몇 년 전에 일본이나 중국 쪽 축구클럽이 저희를 초청한 일은 있습니다. 그 때도 거의 비용은 일본이나 중국 쪽에서 부담했어요. 저희 학부모님들에게 그런 부담을 지우기 싫었어요. 저희 축구교실이 만약 해외 축구 유학 프로그램을 한다고 하면, 분명 하겠다고 할 대행업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이유로 저희는 클럽 차원에서 그런 것을 하지 않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의 라이벌이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없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생긴 축구클럽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선수들이 나오는 곳입니다. 게다가 최고의 시설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다른 클럽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많은 유명 축구선수들이 유소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상철 선수로 시작해서, 김도훈, 홍명보 선수에 이어 얼마 전에 서정원 선수도 유소년 축구클럽을 열었고요. 그런 움직임의 선두에 계신 분 중 한 분이 이상윤 코치님 이신데요.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매우 좋은 일이죠.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선수들도 은퇴 후의 생활을 계획해야하고 또 당연히 그런 흐름 속에서 유소년축구에 대한 발전도 이뤄질 거고요.


이상윤 코치님은 성인 축구 쪽으로의 욕심은 없으신가요?

하하, 왜 없겠습니까. 성인축구 지도자로서의 야망은 당연히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 구단들이 저를 고용하기에 조금 껄끄러운 타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대신 지금 제가 MBC ESPN에서 해설자로 활동 중이잖아요? 다행히 제 모습을 시청자들께서 잘 봐 주셔서 이쪽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슛돌이 이야기로 한 번 넘어가볼까요? 차범근 축구교실은 날아라 슛돌이에 첫 회부터 참가 했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참가하게 되었나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차범근 축구교실은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클럽에서 제일 오래된 클럽입니다. 때문에 제작진 역시 제일 먼저 이 곳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겠지요. 처음에는 저희도 방송에 나온다는 기쁨으로 참가하기로 결정했지만, 실제로 시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서 나갔습니다. 그래서 계속 승리했던 거고요.


슛돌이 아이들 중에 이상윤 코치님이 제일 인상적으로 본 선수가 있나요?

아.. 그 눈 작고 잘 웃던 아이 있었는데.. 아, 성우. 제가 슛돌이 1기 아이들 일일코치를 한 번 해준 적이 있어요. 그 때 아이들이 산만하고 제 말도 안 듣고 분위기가 어수선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을 '한 번 잡아줘야 겠다' 하는 참에 저에게 걸린 아이가 성우였어요. 제일 돋보였다고 할까? 좀 혼을 내줬는데, 방송에는 안 나왔지만 성우가 울기도 했거든요. 한 번 무서운 모습을 보이고 나니까 아이들이 훈련에 집중해서 잘 진행이 됐어요. 나중에 아이들이 말 잘 듣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슛돌이 1기와의 첫 경기에서 21대 0으로 승리했는데, 점수 차가 좀 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당시에 저도 너무 크게 이기는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패스 위주로 하라고 주문 했어요. 제가 지시할 때는 아이들이 알겠다고 대답 잘하고 들어가는데, 막상 자기한테 공이 오면 제가 했던 말을 잊어버리는 겁니다. 결국 아이들 통제가 잘 안 돼서 그런 겁니다. 굳이 말하자면 아이들의 공격 본능이랄까요.


두 번째 경기는 2대 3으로 좀 힘들게 이겼습니다.

그 때는 첫 경기처럼 너무 압도적으로 이기면 곤란할 것 같아서 제가 좀 신경을 썼지요. 당시 슛돌이에 나갔던 아이들이 지금 3학년인데,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역대 최강 멤버들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또 큰 점수차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얼굴 위주로 나갔습니다. 물론 우리가 이기기는 해야 하니까 최고의 선수들도 같이 동행했고요.


슛돌이 2기 때는 7대 5, 3기 때는 첫 경기에는 쉽게 이겼지만 두 번째 경기 때는 매우 힘든 경기를 하셨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1기때 나왔던 아이들이 워낙 잘했던 아이들이에요. 도혁이, 형호, 원준이.. 머리도 좋고 실력도 좋은 아이들입니다. 2기때 나온 우리 아이들도, 잘하는 아이들 이였지만, 1기 때 나온 멤버가 너무나 뛰어나서, 조금 못 하는 것처럼 보인 겁니다. 그 아이들도 잘 합니다. 3기 때는 진짜 이기려고 많이 노력했고요.


4기 때는 어떻습니까? 일부 시청자들은 일부러 2진 선수들이 나온게 아니냐 하는 의문도 있었는데요?

아닙니다. 그 아이들은 전 기수들과 같이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그 나이 대에서 제일 잘하는 아이들입니다. 아까 말했듯이 1기 때 아이들은 너무 잘했고요. 4기 때는 시청자들께서 보기에 좀 실망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히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제일 잘하는 아이들입니다.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겼잖습니까? 하하하


4기 때 2진 선수들이 나왔다는 루머가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이상윤 감독님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도 있었는데요. 왜 안 나오셨나요?

그 당시 제 아내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갑작스레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당시 참여하셨던 감독님이 레벨이 낮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 분 유소년 축구 경력만 따진다면 저보다 베테랑이에요. 차범근 축구교실 창단 멤버이십니다. 프로에서도 활동하셨던 분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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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4기와 경기 당시 코칭스텝] 김경철 감독 충남대 완산푸마, 전북버팔로 / 김도용 코치 강원도립대


아까 말씀하셨던 역대 차범근 축구교실의 '최강 멤버'들은 지금 어떤가요? 아직도 다니고 있나요?

네. 방송에 나왔던 선수들 대부분이 지금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도혁이, 원준이, 형호, 태훈(슛돌이1기 김태훈과 동명이인)이, 다들 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준이 하고 승준이가 요즘 안 나오고 있더군요. (아, 승준이랑 명준이는 미국에 가 있습니다.) 아, 그래요? 에이~ 갈 때 인사라도 하고 가지.


최승돈 아나운서의 아들인 최규호 군은 지금 근황이 어떤가요?

아, 규호요? 지금은 예전에 슛돌이에 잠깐 나왔을 때보다 엄청 달라졌습니다. 규호가 축구에 대한 정신 자세가 남달라요. 최승돈 아나운서도 슛돌이 촬영하면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크게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신 분이기 때문에 규호에게도 믿음을 가지고 있으세요. 덕분에 지금 규호는 차범근 축구교실 A반(실력별 반 중 제일 잘하는 반)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상윤 코치님은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을 보시나요?

너무 일이 바빠서 사실은 자주 보지는 못해요. (차범근 축구교실이 나왔을 때는요?) 저는 경기가 시작되면 얼굴에 좋고 싫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성격이라서 인상 쓰는게 자주 나오잖아요. 저는 뭐 TV 프로그램이라고 감정 관리하고 이런 거 잘 못하거든요. 솔직한 편이고 또 승부욕이 강해서^^ 그래서 아이들 축구하는데 인상 쓴다고 제 아내에게 혼이 많이 납니다. 하하하~ 그래서 안 본다기 보다는 못 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김미옥 주심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3기와의 대결에서 이상윤 감독님이 좀 과하게 항의하시는 바람에 상처받았다고 그러셨어요. 어떻습니까. 당시 방송 자막에는 이상윤 감독님의 작전이었다고 나오긴 했어요. 그래도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 때 경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대한민국 최고의 유소년 클럽이라는 자부심이 있고, 또 유상철 감독은 제 후배이기도 하기 때문에 절대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후반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어요. 아이들도 밀리고 실점도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 때 감독이 볼 때 여기서 한 번 끊어줘야 할 타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제가 그걸 핑계로 크게 항의한 거고요. 제가 항의함으로써 슛돌이의 상승세와 우리의 하락세가 다시 팽팽하게 된 겁니다. 그래도 김미옥 주심이 좀 화가 난 것 같기도 해서 경기가 끝나고 최승돈 아나운서를 통해 사실 이러이러 해서 항의했다고 김미옥 주심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방송 자막으로 저의 의도된 작전이라는 설명이 나간 거고요. 김미옥 주심에게는 나중에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또 인터넷에 보니까 뭐 "이상윤. 한국 축구의 폐해다."라느니 이런 악플들이 올라와서 저도 많이 상처받았어요.


아, 그랬었군요.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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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이상윤 수석코치가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유소년 클럽이라는 위상과 국가대표 출신의 지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 그리고 각종 대회에서 발군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막강한 실력과 한강 고수 부지의 인조 잔디 구장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누구라도 그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차범근 축구교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자부심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깨끗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 아이들이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선다는 사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우리 사회의 엘리트 축구의 한 단면인 부정부패 없이도, 아이들이 뛰어난 축구 실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FC슛돌이가 차범근 축구교실을 목표로 삼은 것은, 어쩌면 '행운'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마지막으로 이상윤 수석코치의 한 마디를 들어본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최고라는 자부심에는 실력 면에서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구문화를 아래로부터 바꾸어 간다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최고라는 위치를 지켜 가도록 앞으로 차범근 단장님 이하 코치진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 그것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슛돌이M | 장훈일,앨리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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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떠올려 보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린이”, “축구”, “즐거움” 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성장”이라는 단어는 어떨까? 축구를 전혀 모르던 아이들이 경기에 승리하는 모습, 골 욕심만 부리던 아이가 주장이 되어 아이들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 슛돌이와 ‘성장’이라는 단어를 연결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슛돌이에 나온 어린이들만 성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슛돌이에 나온 팀들도 성장을 한다. 그리고 그 성장이 한창인 한 축구교실을 여러분께 소개한다.

수지주니어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근영 감독 : 2004년 5월 25일에 창단하였습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농구, 인라인, 유아체육, 실기체육(체력장 종목 등)을 하는 종합스포츠 클럽입니다. 30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약 1800여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실내 인조잔디구장 1면과 강당이 한 개 있습니다. 잔디구장에서는 축구를 강당에서는 농구와 인라인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의 강사로 활동하다가, 학부모들의 요구로 인해 수지 주니어를 창단하였습니다. 당시 축구반을 저학년 반(1,2,3학년)과 고학년 반(4,5,6학년)으로 나누어서 운영했었는데, 나이차에 의한 실력 차가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학부모들께서 더욱 세밀한 반 편성을 요구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3개 학년 반을 한 개 학년 반 3개로 나눈 겁니다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이 뭔가요?

교육부에서 학교의 정규 수업시간이 끝나고 학원 활동을 학교에서 하라는 취지로 만든 겁니다. 여러 개의 강좌가 개설되었는데, 축구의 인기는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경쟁상대는 영어반이랑, 로봇 과학반 정도 였습니다.


코치분 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를 빼고 열 네 분이신데, 일곱 분이 축구 전문이시고 나머지 일곱 분은 각각의 전문 과목을 담당하십니다. 농구나 인라인, 재즈댄스 같은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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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스포츠 강사도 있나요?

아닙니다. 그 과목은 전문인에게 위탁교육을 갑니다. 수지주니어의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체육교육학과를 나와서 교원자격증을 소지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축구의 경우는 지도자자격증 3급 이상과 대학이상의 선수출신이어야 합니다.


감독님께서 보는 축구전문 클럽과 종합 스포츠클럽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일단 종합스포츠클럽이 전문축구클럽보다 장점이 많다고 봅니다. 학부모들께서 아이들 전부를 축구선수로 만들려는 건 아니거든요. 여러 가지 스포츠를 경험해본다는 점에서 전문축구클럽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전문성에 대해서는 적어도 수지주니어만큼은 절대로 어지간한 전문클럽에 비해 떨어지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코치 분들이 전부 축구에 대해 전문가이시고, 처음에 말했듯이 체육교육학과를 나오신 분들이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점에 오히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과 빨리 친해진다든지 아이들의 돌발행동에 대처하는 방법 같은 것을 말이지요.


아이들 축구에 국가 대표급 강사의 교육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히려 유치원선생님이 축구를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아니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고졸선수, 대졸선수, 실업축구선수, K리그선수, 국가대표선수 들의 클래스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고 봅니다. 축구가 일단 기본기가 중요한 운동이긴 합니다만 하다보면 전술에 관한 것도 다룰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것을 다루는데 에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또한 아이들은 어떤 선생님이냐에 따라서 태도도 다르거든요. 자신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따라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가지는 태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클래스가 높을수록 아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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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만의 지역 색이 있나요?

수지의 교육 열은 엄청 높습니다. '강남권 저리가라'에요. 대회나 훈련 같은 거 하려고 아이들 스케줄을 알아보면 아주 빡빡해요. 유소년 축구는 대개 즐기는 축구를 많이 표방하는데 이곳에는 이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십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 3~4학년 엘리트 반 학생들이 진주로 6박7일간 전지훈련을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이회택 축구교실, 홍명보 축구교실, 조영증 축구교실, 김희태 축구교실 등과 같은 아주 명문축구교실들과 같이 생활도 했었습니다. 즉석에서 같이 전지훈련 중이었던 팀들과 축구대회를 열었었는데, 1승1무1패로 아쉽게 떨어졌어요. 마지막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올라갈 수 있었는데 홍명보 축구교실에 패했습니다. 그걸 보고 같이 따라가셨던 부모님들이 수지주니어의 엘리트 반을 주2회에서 4회로 늘려달라고 요구하셨어요. 다른 팀들은 대개 주 5회였던 것 같더라고요. 그 점에 자극을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수지주니어의 성장계획은 어떤가요? 초등학교 축구부와 연계할 계획이 있나요?

저는 조만간 축구부 대신에 클럽이 한국유소년축구 시스템을 대체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대회를 나가기 위해서 굳이 학교축구부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얼마 전에 청소년 국가대표를 선발 했을 때 학교 축구부 출신이 아닌 일반 클럽 선수도 선발을 했습니다. 축구부라는 벽이 무너진 것 이지요. 축구부에 가면 정형화된 교육을 받습니다만, 클럽은 그 클럽만의 교육을 받기 때문에 선수들의 자율성이 충분히 발휘됩니다. 훈련시간의 문제가 따르기는 합니다만, 그건 조절하면 되는 거고요. 따라서 저는 지금의 클럽이 최고의 시설과 교육내용을 갖춘다면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예를 들면 저희가 250평 규모의 가로20 세로40의 풋살 구장을 신축 중입니다. 축구교실이 전용구장과 실내구장을 동시에 가진다는 게 되게 힘들거든요. 둘 다 확보가 된다면 축구부 부럽지 않은 시설과 교육시스템을 가지게 됩니다. 자율성이 보장되고 인원도 충분하니 축구부와의 실력격차는 조만간 뒤집을 수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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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지역의 축구클럽은 얼마나 되나요?

일단 제가 알고 있는 클럽이 약 20여개가 됩니다.


수지 지역의 인구밀도를 봐서 좀 수가 적은 것 같은데요?

수지주니어와 경쟁이 될 만한 규모의 클럽만 말씀드린 겁니다. 군소클럽은 더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쪽까지 파악은 하지 못했습니다.


축구라는 종목이 다른 종목에 비하여 유소년들에게 가르치기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단체운동이라는 겁니다. 사회성과 팀워크를 길러 주지요.
(농구나 야구도 단체운동 인데요?)
농구는 3학년이하 어린이들은 대상이 아닙니다. 농구공도 잘 못 잡을 겁니다. 그리고 키도 문제입니다. 야구의 경우는 개인스포츠에 가깝지요. 투수와 타자에 특히 집중되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혼자 자라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님들께서는 사회성에 대한 교육을 많이 원하시거든요. 농구나 야구도 분명 단체운동이긴 하지만 축구에 비할 정도는 아니라는 거지요.


‘날아라 슛돌이’ 2기와 3기에 각각 참여하셨는데. 참여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양구대회를 앞두고 험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수지 주니어가 험멜을 이용하고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 험멜과 인연이 있어서였거든요. 당시 좀 급하게 연락이 왔어요. 대회 1주 전에 참가 제안이 왔었지요. 6세 아이들 데리고 경기에 참여하려면 좀 제약이 많아요. 예를 들면 선수선발부터 시작해서 서류 만들어야하니까 등본도 떼어야하고... 좀 급했었지요. 그래서 당시 선수선발은 못했고, 선생님들의 추천을 받아서 선수단을 꾸렸습니다. 3기 때는 진짜 3일전에 연락이 왔었어요. 뭐 연습이고 선발이고 할 시간이 아니었지요.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선생님들 추천으로 선수를 뽑았습니다. 많이 아쉬웠어요.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2~3주 전에 시합을 알려주셨다면 저희도 좀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요. 수지주니어가 슛돌이 방송에서 크게 진 것만 나와서 그렇지 절대 약한 팀이 아니거든요. 각종 대회에 나가서 상위권에 입상한 저력이 있는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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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슛돌이’에 수지주니어가 출연하기 전과 후에 변화가 있었나요?

네. 당시 첫 출연이었던 양구대회가 끝나고 문의가 많이 왔어요. 겨울이라 전화만 하셨고 실제로 눈에 띄는 증가세는 없었지만 봄이 되니까 많이 오시더군요.


그렇다면 슛돌이 효과라고 할 근거가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요? 겨울에서 봄이라면 시간의 간격이 있는 편인데요.

아니요, 저는 슛돌이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당시 새로 가입하셨던 부모님들이 들어오면서 이야기를 꼭 하셨거든요. “아이들 축구시키고 싶은데 슛돌이에서 봤다.”면서요. 아이들도 꽤 많이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슛돌이 효과로 늘어난 회원수는 얼마나 되나요?

그때 300여명 정도 늘었습니다.


양구대회를 직접 시청해 보셨을 텐데요. 소감 한 번 이야기 해주세요.

당시 우리가 졌던 팀이 ‘SKK’였는데요. 잘하더라고요. 수지 주니어도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성적이 좀 아쉬운 거지요. 아까도 말했듯이 1주전에 너무 급하게 연락이 왔어요. 3기 때는 3일이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SKK와 2차전을 가지고 싶네요.


슛돌이 3기 김유림 어린이가 수지 주니어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네. 잠시 김유림 어린이가 수지주니어에서 3기 방송 중 중간에 들어왔는데요. 지금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잠시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인터뷰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맛있는 점심도 정말 감사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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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지금 성장 중이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가 동네는 시골마을이었지만 바로 옆에는 고층의 아파트들이 즐비한 상태. 소위 말하는 신도시에서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 그 잠재력이 큰 동네에서 이미 수지주니어는 자리를 잡은 상태이다. 앞으로 수지가 발전하는 만큼 수지 주니어도 큰 발전을 할 것이다. 조만간 더욱 성장한 수지주니어와 우리 슛돌이가 팽팽히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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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추운 겨울이다. 이런 날씨에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축복일 것이다. 조금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 잡은 구리주니어의 실내 축구장에서는 구리주니어의 1학년 엘리트반 어린이들이 훈련 중이었다. 진지한 훈련태도, 발간 얼굴에 흘러내리는 열정의 땀들. 열심히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는 어린 축구 선수들의 모습은 언제나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갑작스런 이방인의 출현에 신기한 듯 몇몇 어린이들의 시선을 느끼며 실내구장 2층에서 이정국 감독과의 심층인터뷰를 시작했다.


구리주니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정국 감독 :
2003년에 저 혼자 창단했습니다. 제일 처음 12명의 회원으로 시작해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 현재는 800여명의 회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작년(2007년)에 구리에 실내운동장을 마련해서 겨울에도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한일생명에서 4년간 뛰었습니다. 최우수선수로 뽑힌 적도 있었는데 한일생명이 해체되면서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했습니다. 코치 분은 6분이 계신데 전부 대학, 프로리그 출신이고 올림픽 대표출신도 있습니다. 3급이상 지도자자격증은 전부 소지하고 있고 2급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특히 유명 하신 분으로 김창오 코치님이 계신데 연세대를 졸업하셨고 벨기에의 안더레흐트에서 설기현 선수와 같이 생활하셨던 분이십니다. 부산아이콘스에서 득점도 하셨습니다.


구리지역의 축구 열기는 어떠한가요? 축구에 대한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정확히는 구리와 남양주를 같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둘은 행정구역상은 다른 곳이지만 생활권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리 하나 건너는 차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곳의 축구에 대한 잠재력은 높습니다. 구리주니어가 주최하는 축구대회가 연간 6~7회 정도 됩니다.


꽤 자주하는 편이네요?

연령별로 하니까 조금 많은 편입니다. 아이들이 경기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경기도 자주 하려고 하고 있고요. 구리주니어에서 주최하는 경기에 언제나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구리지역에서 축구 인기는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리와 남양주지역에 대략 20~30개 이상의 축구클럽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더 성장할 잠재력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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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주니어의 발전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한때 초등학교 축구부와 연계할 계획이 있었습니다만, 최근에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럽축구의 장점이라는 게 학원축구가 해결하지 못하는 범위를 다룬다는 거거든요. 클럽에서 기술을 가르치고 학교축구부에 들어가서 기술과 체력을 가르치는 방법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굳이 클럽축구가 학원축구의 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07년 어린이날에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이호 선수가 구리주니어 축구교실 행사에 참여했었는데요. 계기가 무엇인가요?

이호 선수의 에이전트가 제 한양대 후배입니다, 어린이날 행사 때 이호 선수 이외에 연예인 박경림 씨와 U-17 청소년팀 감독 박경훈 감독님과, 구리시장님도 참여하셨습니다. 박경림 씨는 제가 TV “좋은 사람 소개 시켜줘”에 출연했을 때 MC로 연이 닿았고, 박경훈 감독님은 한양대 선배님이셨거든요.


구리주니어를 운영하면서 제일 감동적인 때는 언제였나요?

처음에 12명의 아이들로 시작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가끔씩 감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구리주니어가 주최하는 대회에 아이들이 열을 지어서 있을 때를 보면 진짜 감동이지요. 특히 작년 여름에 실내경기장을 지었는데, 저에게는 내집을 마련했던 순간보다 더 감격스러웠습니다.


실내경기장이 축구클럽에서 가지는 의의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일단 축구클럽의 입장에서 겨울이 되면 대개 쉬게 됩니다. 날씨가 추우니까 밖에서 하는 훈련에 대해서 아무래도 꺼려지는 게 사실이지요. 실내축구장은 그 이탈을 막는 좋은 해결책입니다. 그리고 대개 신생 축구클럽이 고생하는 이유가 운동장을 구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저도 그 문제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실내축구장을 만든다는 것은 곧 우리의 전용운동장을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더 이상 운동장 구하느라고 고생할 필요가 없어 선수교육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럽이 성장했다는 객관적인 성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구리주니어는 골키퍼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 비결이 있나요?

구리주니어의 골키퍼의 실력이 좋다는 것은 방송을 보셨다면 아실 겁니다. 저희는 유소년클럽에서는 드물게 골키퍼전문코치가 있습니다. 골키퍼를 하는 아이들에게 정규강습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골키퍼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따로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요?

아휴, 이렇게 어린 아이들에게 전문골키퍼 교육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요. 골키퍼 지망생들에게만 정규 강습 이외에 추가적인 강습을 하는 것입니다. 골키퍼를 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골키퍼 유니폼을 추가적으로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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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슛돌이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해볼까요? 구리주니어의 출신으로 승준수, 맹호성 어린이가 유명한데요. 이 아이들에 대해 구리주니어의 감독님으로서 이야기를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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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승준수 어린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겠습니까?

준수는 지금 서울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구리주니어에서 뛰지는 않습니다. 구리주니어에서 뛰었던 준수는 매우 점잖은 아이였습니다. 축구할 때 공에 대한 집중력도 뛰어납니다. 또래의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착하고 성격도 좋고요. 선수로서는 공에 대해 겁이 없어 골키퍼에 재능이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골키퍼를 하기 싫어하지만 준수는 적어도 슛돌이로 활동할 때 골키퍼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준수도 필드 선수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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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성 어린이는 어땠나요?

1기 때 담당 피디께서 2기를 선발하셨는데요. 좀 큰 클럽에서 뽑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1기 때의 인연으로 2기 때 오디션에 구리주니어가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거기서 호성이가 눈에 띄었지요. 실력과 외모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듯 했습니다. 그리고 호성이는 얼마 전까지 나갔던 UB축구교실을 그만두고 현재는 구리주니어에서만 활동하고 있습니다. 호성이의 경우는 슛돌이에 나가면서 많이 위축된 듯해요. 호성이가 좀 얌전한 성격이거든요. 2기의 동료들이 워낙 활발한 아이들이라 조용한 성격의 호성이가 좀 실력 발휘를 못한 듯합니다. 구리주니어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슛돌이에서는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어요. 구리주니어에서의 호성이는 빠르고 실력 있는 공격수였는데요. 슛돌이 2기에 들어가서 수비수를 하게 되면서 많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심리적 영향은 아주 크거든요. 최고로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구리주니어는 ‘날아라 슛돌이’에 두 번 참가 했는데요. 사실 성적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습니다. 1기를 상대로는 무득점이었고요.(승부차기에서 3-0 승) 3기를 상대로는 맹호성 어린이를 투입하고서도 6-5로 패했습니다.

1기 때는 당시 출전한 아이들이 구리주니어의 정예 멤버가 아니었습니다. 3기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3기 아이들이 워낙 잘했잖아요? 2기형들도 이기고 같은 또래랑 할 때는 8점 이상 꼬박꼬박 넣는 아이들이고요. 그런 아이들을 상대로 1점차승부를 갔다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잘한 겁니다. 물론 호성이가 들어가긴 했지만 축구가 혼자 하는 경기도 아니고, 호성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 다 같이 잘해줘야 그런 승부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전에 승권이랑 성우가 나왔던 경기에서도 3기가 손쉽게 이겼었잖아요?
그리고 그때 원래는 저희도 정예멤버로 8명만 나가려고 했었는데. 어쩌다가 14명이 모이게 되었어요. 어머님들이 못나가도 좋으니까 경기장에만 같이 데려가 달라고 하셔서 일단 데리고 갔는데 또 그게 아니잖아요. 데리고 갔는데 어머님들 앞에서 어떻게 애들 그냥 놀게 합니까. 클럽감독 입장에서는 한명이라도 좀 방송에 나오는 경기에 뛰게 해야지요. 그래서 전반전에는 2진위주로 내보내고 후반에 정예멤버를 내보냈어요. 그래서 전반에는 좀 골을 먹었고, 후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3기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골에 대한 논란이 많았습니다. 감독님도 거세게 항의하셨는데요.

그 당시 규칙위반이 골키퍼가 공을 던지고 다시 잡은 것이 문제가 됐었는데요. 과연 그것을 6-7세 애들이 축구하는데 불었어야 했는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일단 지금 슛돌이에서 백패스 금지규칙도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드로인 반칙도 당시는 잘 안 불었어요. (슛돌이 M: 김미옥 주심이 '풋볼 위클리'라는 잡지에서 백패스 금지규칙을 아이들에게 설명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플레이 시킨다고 한 것 같네요.) 심판이 아이들에게 백패스 금지규칙도 설명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어려운 규칙은 불었는지 이해가 안 돼요. 축구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규칙이 간단하기는 하지만 아이들 수준에서는 어려운 규칙이 많습니다.


당시 간접프리킥이 주어졌는데 일단 간접프리킥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나요?

당연히 선수출신들은 알지요. 그러나 어린이들이 수신호로 직접프리킥인지 간접프리킥인지를 알아차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도자로서 가르쳤어야 한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6-7세 어린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또래의 아이들은 직접프리킥과 간접프리킥의 차이점도 이해하기 매우 힘듭니다. 당시 간접프리킥이 선언되었지만 아이들은 페널티킥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 정도 거리라면... 어른들도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도 감독님은 아셨을 텐데 왜 벽을 쌓으라고 주문하지 않으셨나요?

당시 벽을 쌓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어요. 게다가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거리가 엄청 떨어져 있어서 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럼 당시 심판판정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셨겠군요.

축구를 하다보면 항상 만족스러운 판정이 나올 수는 없는거지요. 당시에는 많이 아쉬웠었지만, 그렇다고 심판을 불신한다던가 하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당시 기억나는 이야깃거리 라고 생각하고있어요.


아, 그렇군요. 솔직하고 깊이 있는 얘기 감사드립니다.

불쑥 찾아간 슛돌이 M을 환영해 주었던 이정국 감독과의 인터뷰는 내내 진지하고 솔직하게 진행되었다. 축구교실의 실내 축구장 마련을 ‘내집 마련’보다 더 기뻐했다는 그의 헌신적인 모습과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축구를 즐기는 아이들을 위한 감독 및 구리주니어 코치진의 열정적 모습에서 우리는 구리 주니어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헌신’과 ‘열정’, 2008년 1월, 우리가 본 구리 주니어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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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2.05 17:25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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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라는 것은 사실 긴장되는 자리이다. 질문을 하는 사람이나 대답을 하는 사람 모두가 쉽게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는다. 그런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어쩐지 마음편한 만남이 될 거라는 근거 없는 예측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그 곳 지금 SKK FC의 문을 연다. 슛돌이3기의 정모장소로 이미 익숙한 곳에서 한창 아이들의 축구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늘 우리가 만날 사람은 지금 미니게임의 심판을 보고 있는 SKK FC의 털보 감독님 윤형준 감독이다. 마침 토요일 오후 클럽에서는 가장 바쁜 날이다. "평일에 찾아갈걸." 하는 후회가 들긴 했으나. 뭐 어쩌겠나. 바쁜걸 알지만 밀어붙여야지. 마침 미니게임이 끝나고 30분간 휴식시간이 되었다. SKK FC의 윤형준 감독은 그렇게 쉴 틈도 없이 우리와 바로 인터뷰에 들어왔다.


많은 유소년 축구클럽이 감독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던가, 동네 이름을 팀 이름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SKK FC는 좀 특이한 이름인데요? 이름의 뜻과 선정이유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윤형준 감독 (SKK FC 총감독) : SKK는 성균관대학교의 영어 이니셜입니다. 최초에 축구교실을 설립할 때 성균관대 축구선수 출신 동문들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학교의 이니셜을 팀명으로 하기는 했지만, 성균관대로부터 지원은 없습니다. 다만 저를 담당했던 교수님의 허락을 얻어서 학교의 마크를 클럽의 엠블럼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삼동 실내구장을 개장할 때 담당교수님께서 오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SKK FC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창단연도, 멤버, 현재규모와 클럽의 위치 같은 거 지방에도 있던 것 같은데..역삼동 이외의 곳에서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2003년에 창단했는데 저 혼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용인에서 시작했었고, 당시에 아이들 가르치기 위해서 버스타고 장거리를 이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회원 수는 1700명입니다. 초기에 슛돌이 방송하기 직전에 300여명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전이지요. 현재 역삼에 실내체육관이 있고, 서부 이촌동에도 체육관이 있습니다. 서부이촌동은 역삼보다 작은 규모(40~45평)이지만 3개 층을 사용하는 종합체육관입니다. 지점이 있는 역삼과 서부이촌동은 회원이 오는 대로 받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지역은 저희가 출장해서 강의를 하는데, 그때는 최소 10명의 회원수가 필요합니다. 서울과 경기일대의 수도권지역을 아우르는 넓은 범위를 저희가 담당하지만 인천지역은 가지 않습니다. 인천지역의 클럽들이 있는데 그쪽지역에 비해서는 SKK의 강습비용이 약간 비싸거든요.


SKK FC의 코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SKK FC의 코치들은 전원 실업리그나 대학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출신입니다. K리그 출신 지도자는 지금은 제가 유일하네요. 유소년 축구클럽에서 축구를 가르치기 위해서 특별히 자격증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만, 좋은 교육을 위해서라면 자격증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인정하는 자격증은 대한 축구협회 지도자자격증 3급 이상과, 생활체육 지도자자격증 3급 이상입니다. 당연히 SKK FC에는 그 자격증을 소유한 코치들이 다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축구부(학원축구)와 SKK FC같은 클럽축구는 어떤점이 구체적으로 다른가요?

학원축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 6회 훈련을 하는 반면, SKK의 클럽축구는 4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작하며 주 1회의 수업을 받습니다. SKK 엘리트반은 주 2~3회 수업을 합니다. 때문에 SKK의 엘리트반 학생들이 나중에 4학년이 되면 학원축구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훈련시간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수로 나갈 생각이 있다면 학원축구가 더 유리하거든요. 그래서 SKK FC도 초등학교 학원축구와 연계할 계획은 있습니다. SKK출신 인재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아무래도 손해니까요. 현재 한 초등학교에서 창단을 제의 받은 상태입니다만. 지금 SKK에 좀더 신경을 써야할 시기라서 그 제안은 보류중입니다. 그리고 선생님들로 이루어진 K3구단을 참가하여 리그에 참가할 계획도 세웠었는데요. 만약 참가한다면 주말에 경기가 열리는데 현재 클럽이 주말에 제일 바쁘거든요. 그 점 때문에 K3구단의 창단은 없었던 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SKK FC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최근에 SKK FC의 교육방식을 좀 더 강화시켰습니다. 기존에는 축구에 대해서 집중을 했는데요. 최근에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받는 교육의 내용과 성취도 등을 학부모님께 알려 드려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운영 방침이 바뀌니까 내부적으로 반발이 있더군요. 그래서 지금 선생님들이 많이 바뀐 상태입니다.


SKK FC가 선수반을 운영하는 목적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SKK FC의 선수반은 꽤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날아라 슛돌이’ 방송에도 참여했었고, 작년과 올해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였으며, 앙골라전 에스코트행사와, 최성우 어린이가 출연했던 광고에 조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SKK FC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거지요. 선수 반에 들어가기 위해서 아이들은 훈련을 진짜 열심히 합니다. SKK FC의 대외홍보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선수반을 운영하는 목적입니다.


SKK FC가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하기 전과 후에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아마도 SKK FC가 ‘날아라 슛돌이’에 참여한 축구클럽 중에서 제일 큰 수혜를 받은 클럽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원래 역사가 깊었고 슛돌이 때문에 유명한 팀은 아니거든요. SKK FC는 재작년 11월인가에 7~8회에 방송을 탔었습니다. 그 후 1기가 끝날 때까지 약 10여회의 시합을 치렀는데요. 이 사이에 SKK FC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방송 전 회원수가 300명이었는데, 1000명이 넘었어요. 당시 회원문의와 접수를 받기 위한 전화 받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길가다가 저를 아는 사람들도 많아지더군요. 꼬마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저를 알아보더라고요. 심지어 사인 신청도 받았었는데. 내가 ‘날아라! 슛돌이’에서 큰일을 한 것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사인을 해 줄 형편은 아니었습니다. (웃음)


SKK FC에 김태훈, 주휘민, 오지우 어린이가 뛰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의 근황이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알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날아라 슛돌이’를 봤던 게 차범근 축구교실에 21-0으로 패한 거였어요. 그거 보고 “이거 안 된다.”하고 바로 담당부서에 전화해서 “여기 진짜 잘하는 아이가 있으니까 와서 보라.”고 했습니다. 한 1주일 정도 매일 전화했어요. 아마 그때 전화 받은 사람이 절 미쳤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결국 오더군요. 그래서 태훈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휘민이랑 태훈이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했는데요. 최후의 오디션에서 태훈이가 노래를 좀 더 잘해서 뽑혔다고 들었습니다.
SKK FC와의 경기를 잡아 줄 때. 태훈이가 SKK 소속이라고 해서 출연하는 순서를 뒤쪽으로 미루려고 하더군요. 그런데, 날아라 슛돌이의 방송을 봤을 때, 처음에 강한 팀이 나오고 나중에는 점점 약팀으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담당 PD에게 무조건 5회안으로 넣어 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4회에 SKK FC가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태훈이는 SKK FC에서 주장이고 책임감을 주기 위해서 완장을 채워 주고 있습니다. 많은 대회에 나갈 때마다 채워 줍니다. 태훈이가 주장인 이유는 잘하기 때문입니다. 골대 앞에서 결정력이 대단하거든요. 그 나이에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또 골을 잘 넣어요.
주휘민 어린이는 슛돌이가 끝나고 얼마 후에 좀더 심도 있는 축구를 하겠다면서 JS축구교실로 갔고 그 이후에는 클럽이 너무 바빠서 잘 모르겠네요.
오지우 어린이는 SKK FC가 슛돌이와 경기를 한 이후부터 개인강습을 틈틈이 해줬습니다. ‘날아라 슛돌이’가 끝나고 한 학기 정도 다니고 그만 뒀는데요. 아무래도 팀에 여자아이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그만 둘 때 ‘날아라 슛돌이’ 출연하기 전보다는 실력이 확실히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에 나온 슛돌이 대 SKK 경기를 TV로 시청해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일단 1기 방송할 때 많이 화가 나더라고요. 아이들 이름이라도 좀 불러주지 소개할 때 아무런 배려가 없었습니다. 슛돌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섭섭한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슛돌이와 많은 경기를 했었는데 2기 두 번째 경기가 제일 아쉽네요. 그 경기 지금도 생각하면 분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6-5로 패했는데, 3기랑 했을 때는 어느 정도 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갔었거든요. 그런데 그 경기에서 우리가 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갔었습니다. 그래서 충격이 더 심했는지도 모릅니다. 원래 제가 선수를 선발했어야 했는데, 당시 제가 직접 선발하지 못했습니다. 1기 때 큰 인기를 끈 이후 회원수가 엄청나게 증가해서 제가 직접 관리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선발을 맡겼는데 저의 선수 선발 기준과 좀 달랐나 봅니다. 또 그 당시 12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갔었는데 3-1로 이기고 있을 때 3명의 선수교체를 했었습니다. 아이들 좀 TV에 많이 나오라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동점되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결과적으로 선수교체에서 실수한 거지요.


‘날아라 슛돌이’의 방송 이후 유소년 클럽들이 많이 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점도 있겠지만 지금은 우려되는 상황이 많이 보입니다. 일단 숫자가 많이 늘어났어요. 이 지역 신규 팀만 45개 팀이 생겨났습니다. 대개 동단위로 한 개의 클럽이 이미 자리를 잡았고, 후발 클럽들 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후발 클럽들이 아무래도 영세하게 되니까 선수 안전에 소홀한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린이들이 훈련하다 다쳤을 때 보험처리가 안되면 뭐 답이 없어요. 차량운행 하다가 인명사고라도 나면 보상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또 운동장 확보도 만족스럽지 못해서 여기저기 옮겨 다녀야하는 상황도 발생하고요. 이곳에서 일하다가 독립한 선생님들도 있는데, 이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어린이 10명 정도를 확보하면 한달 월급 정도를 벌 수 있으니까 이거 쉽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사실 회원이 계속 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아이들이 중간에 그만두고 나가는데, 과연 새로운 아이들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의문이 있습니다. 유소년 클럽을 만드는 데에는 축구실력도 중요하지만 사업가적 기질도 중요하거든요. 교육뿐만 아니라 운영을 해야 하니까요.


‘날아라 슛돌이’ 3기가 현재 종영이 되었는데,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던 당사자로서 한마디 하신다면?

아까도 말했지만 ‘날아라 슛돌이’ 때문에 SKK FC가 참 혜택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나름대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예를 들면 ‘날아라 슛돌이’에 좀 획기적인 것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선수단끼리 페넌트를 나눈다든지, 선물을 증정한다든지 하는 것을 시도하였고. 한중일 3개국 클럽대회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컨셉으로 꼬맹이 월드컵이 있었는데, 그건 질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진짜 외국인 어린이선수가 아니라 한국에 사는 어린이 선수이기 때문에 국가를 대표한다는 특성은 많이 약하거든요. 한중일 3개국 클럽대회는 결과적으로는 대행사가 일을 망치는 바람에 제가 실패한 꼴이 되었지요. 그리고 슛돌이 4기 출범을 위해서 스폰서를 구하는 노력에도 동참했습니다.


유소년 대회에 많이 참여하시죠? 몇 달 전 PRIVIA 컵 대회에나 유상철 축구교실 대회 등에 나가셨는데 어땠나요? PRIVIA 컵 대회는 방송까지 한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네요?

얼마 전에 연락이 왔어요. CD로 배포해서 준다고. 방송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유상철 축구교실 1주년 대회에 나갔는데 그 대회는 좀 운영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유상철 축구교실에서 강인이가 나왔는데 나는 그냥 봐주고 참가시키자고 했었어요. 그런데 명단에 강인이 이름이 없는 것을 본 학부모들께서 항의를 하시더라고요. 명단에 없는 선수가 나오는 건 확실히 대회 운영진 측에서 실수한 것이라고 봐요.
다음에 SKK에서 3월에 유소년축구대회를 하나 개최하거든요. 그때는 6~7세 부랑 8~9세부 두 개를, 8개 팀 두 개조로 해서 개최하려고요. 그 때, 지루하지 않게 동시에 한 개조가 게임을 할 수 있게 할 겁니다. 나중에 경기 개최하면 한번 들러주세요.


SKK 축구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실내 축구장은 축구 꿈나무들의 경쾌한 웃음소리로 가득 했다.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청랑한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즐기는 축구” 산실의 현장에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차범근 축구교실과 함께 1기, 2기, 3기와 전부 승부한 팀이라면 ‘날아라 슛돌이’의 식구라고 인정해도 되지 않을까? 앞으로 4기가 출범이 된다면 또 다시 슛돌이들과 좋은 승부를 펼쳐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처럼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축구환경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주기를 기원해 본다.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장훈일,은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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