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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라는 것은 사실 긴장되는 자리이다. 질문을 하는 사람이나 대답을 하는 사람 모두가 쉽게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는다. 그런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어쩐지 마음편한 만남이 될 거라는 근거 없는 예측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그 곳 지금 SKK FC의 문을 연다. 슛돌이3기의 정모장소로 이미 익숙한 곳에서 한창 아이들의 축구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늘 우리가 만날 사람은 지금 미니게임의 심판을 보고 있는 SKK FC의 털보 감독님 윤형준 감독이다. 마침 토요일 오후 클럽에서는 가장 바쁜 날이다. "평일에 찾아갈걸." 하는 후회가 들긴 했으나. 뭐 어쩌겠나. 바쁜걸 알지만 밀어붙여야지. 마침 미니게임이 끝나고 30분간 휴식시간이 되었다. SKK FC의 윤형준 감독은 그렇게 쉴 틈도 없이 우리와 바로 인터뷰에 들어왔다.


많은 유소년 축구클럽이 감독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던가, 동네 이름을 팀 이름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SKK FC는 좀 특이한 이름인데요? 이름의 뜻과 선정이유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윤형준 감독 (SKK FC 총감독) : SKK는 성균관대학교의 영어 이니셜입니다. 최초에 축구교실을 설립할 때 성균관대 축구선수 출신 동문들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학교의 이니셜을 팀명으로 하기는 했지만, 성균관대로부터 지원은 없습니다. 다만 저를 담당했던 교수님의 허락을 얻어서 학교의 마크를 클럽의 엠블럼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삼동 실내구장을 개장할 때 담당교수님께서 오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SKK FC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창단연도, 멤버, 현재규모와 클럽의 위치 같은 거 지방에도 있던 것 같은데..역삼동 이외의 곳에서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2003년에 창단했는데 저 혼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용인에서 시작했었고, 당시에 아이들 가르치기 위해서 버스타고 장거리를 이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회원 수는 1700명입니다. 초기에 슛돌이 방송하기 직전에 300여명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전이지요. 현재 역삼에 실내체육관이 있고, 서부 이촌동에도 체육관이 있습니다. 서부이촌동은 역삼보다 작은 규모(40~45평)이지만 3개 층을 사용하는 종합체육관입니다. 지점이 있는 역삼과 서부이촌동은 회원이 오는 대로 받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지역은 저희가 출장해서 강의를 하는데, 그때는 최소 10명의 회원수가 필요합니다. 서울과 경기일대의 수도권지역을 아우르는 넓은 범위를 저희가 담당하지만 인천지역은 가지 않습니다. 인천지역의 클럽들이 있는데 그쪽지역에 비해서는 SKK의 강습비용이 약간 비싸거든요.


SKK FC의 코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SKK FC의 코치들은 전원 실업리그나 대학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출신입니다. K리그 출신 지도자는 지금은 제가 유일하네요. 유소년 축구클럽에서 축구를 가르치기 위해서 특별히 자격증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만, 좋은 교육을 위해서라면 자격증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인정하는 자격증은 대한 축구협회 지도자자격증 3급 이상과, 생활체육 지도자자격증 3급 이상입니다. 당연히 SKK FC에는 그 자격증을 소유한 코치들이 다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축구부(학원축구)와 SKK FC같은 클럽축구는 어떤점이 구체적으로 다른가요?

학원축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 6회 훈련을 하는 반면, SKK의 클럽축구는 4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작하며 주 1회의 수업을 받습니다. SKK 엘리트반은 주 2~3회 수업을 합니다. 때문에 SKK의 엘리트반 학생들이 나중에 4학년이 되면 학원축구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훈련시간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수로 나갈 생각이 있다면 학원축구가 더 유리하거든요. 그래서 SKK FC도 초등학교 학원축구와 연계할 계획은 있습니다. SKK출신 인재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아무래도 손해니까요. 현재 한 초등학교에서 창단을 제의 받은 상태입니다만. 지금 SKK에 좀더 신경을 써야할 시기라서 그 제안은 보류중입니다. 그리고 선생님들로 이루어진 K3구단을 참가하여 리그에 참가할 계획도 세웠었는데요. 만약 참가한다면 주말에 경기가 열리는데 현재 클럽이 주말에 제일 바쁘거든요. 그 점 때문에 K3구단의 창단은 없었던 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SKK FC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최근에 SKK FC의 교육방식을 좀 더 강화시켰습니다. 기존에는 축구에 대해서 집중을 했는데요. 최근에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받는 교육의 내용과 성취도 등을 학부모님께 알려 드려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운영 방침이 바뀌니까 내부적으로 반발이 있더군요. 그래서 지금 선생님들이 많이 바뀐 상태입니다.


SKK FC가 선수반을 운영하는 목적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SKK FC의 선수반은 꽤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날아라 슛돌이’ 방송에도 참여했었고, 작년과 올해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였으며, 앙골라전 에스코트행사와, 최성우 어린이가 출연했던 광고에 조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SKK FC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거지요. 선수 반에 들어가기 위해서 아이들은 훈련을 진짜 열심히 합니다. SKK FC의 대외홍보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선수반을 운영하는 목적입니다.


SKK FC가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하기 전과 후에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아마도 SKK FC가 ‘날아라 슛돌이’에 참여한 축구클럽 중에서 제일 큰 수혜를 받은 클럽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원래 역사가 깊었고 슛돌이 때문에 유명한 팀은 아니거든요. SKK FC는 재작년 11월인가에 7~8회에 방송을 탔었습니다. 그 후 1기가 끝날 때까지 약 10여회의 시합을 치렀는데요. 이 사이에 SKK FC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방송 전 회원수가 300명이었는데, 1000명이 넘었어요. 당시 회원문의와 접수를 받기 위한 전화 받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길가다가 저를 아는 사람들도 많아지더군요. 꼬마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저를 알아보더라고요. 심지어 사인 신청도 받았었는데. 내가 ‘날아라! 슛돌이’에서 큰일을 한 것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사인을 해 줄 형편은 아니었습니다. (웃음)


SKK FC에 김태훈, 주휘민, 오지우 어린이가 뛰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의 근황이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알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날아라 슛돌이’를 봤던 게 차범근 축구교실에 21-0으로 패한 거였어요. 그거 보고 “이거 안 된다.”하고 바로 담당부서에 전화해서 “여기 진짜 잘하는 아이가 있으니까 와서 보라.”고 했습니다. 한 1주일 정도 매일 전화했어요. 아마 그때 전화 받은 사람이 절 미쳤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결국 오더군요. 그래서 태훈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휘민이랑 태훈이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했는데요. 최후의 오디션에서 태훈이가 노래를 좀 더 잘해서 뽑혔다고 들었습니다.
SKK FC와의 경기를 잡아 줄 때. 태훈이가 SKK 소속이라고 해서 출연하는 순서를 뒤쪽으로 미루려고 하더군요. 그런데, 날아라 슛돌이의 방송을 봤을 때, 처음에 강한 팀이 나오고 나중에는 점점 약팀으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담당 PD에게 무조건 5회안으로 넣어 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4회에 SKK FC가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태훈이는 SKK FC에서 주장이고 책임감을 주기 위해서 완장을 채워 주고 있습니다. 많은 대회에 나갈 때마다 채워 줍니다. 태훈이가 주장인 이유는 잘하기 때문입니다. 골대 앞에서 결정력이 대단하거든요. 그 나이에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또 골을 잘 넣어요.
주휘민 어린이는 슛돌이가 끝나고 얼마 후에 좀더 심도 있는 축구를 하겠다면서 JS축구교실로 갔고 그 이후에는 클럽이 너무 바빠서 잘 모르겠네요.
오지우 어린이는 SKK FC가 슛돌이와 경기를 한 이후부터 개인강습을 틈틈이 해줬습니다. ‘날아라 슛돌이’가 끝나고 한 학기 정도 다니고 그만 뒀는데요. 아무래도 팀에 여자아이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그만 둘 때 ‘날아라 슛돌이’ 출연하기 전보다는 실력이 확실히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에 나온 슛돌이 대 SKK 경기를 TV로 시청해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일단 1기 방송할 때 많이 화가 나더라고요. 아이들 이름이라도 좀 불러주지 소개할 때 아무런 배려가 없었습니다. 슛돌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섭섭한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슛돌이와 많은 경기를 했었는데 2기 두 번째 경기가 제일 아쉽네요. 그 경기 지금도 생각하면 분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6-5로 패했는데, 3기랑 했을 때는 어느 정도 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갔었거든요. 그런데 그 경기에서 우리가 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갔었습니다. 그래서 충격이 더 심했는지도 모릅니다. 원래 제가 선수를 선발했어야 했는데, 당시 제가 직접 선발하지 못했습니다. 1기 때 큰 인기를 끈 이후 회원수가 엄청나게 증가해서 제가 직접 관리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선발을 맡겼는데 저의 선수 선발 기준과 좀 달랐나 봅니다. 또 그 당시 12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갔었는데 3-1로 이기고 있을 때 3명의 선수교체를 했었습니다. 아이들 좀 TV에 많이 나오라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동점되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결과적으로 선수교체에서 실수한 거지요.


‘날아라 슛돌이’의 방송 이후 유소년 클럽들이 많이 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점도 있겠지만 지금은 우려되는 상황이 많이 보입니다. 일단 숫자가 많이 늘어났어요. 이 지역 신규 팀만 45개 팀이 생겨났습니다. 대개 동단위로 한 개의 클럽이 이미 자리를 잡았고, 후발 클럽들 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후발 클럽들이 아무래도 영세하게 되니까 선수 안전에 소홀한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린이들이 훈련하다 다쳤을 때 보험처리가 안되면 뭐 답이 없어요. 차량운행 하다가 인명사고라도 나면 보상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또 운동장 확보도 만족스럽지 못해서 여기저기 옮겨 다녀야하는 상황도 발생하고요. 이곳에서 일하다가 독립한 선생님들도 있는데, 이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어린이 10명 정도를 확보하면 한달 월급 정도를 벌 수 있으니까 이거 쉽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사실 회원이 계속 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아이들이 중간에 그만두고 나가는데, 과연 새로운 아이들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의문이 있습니다. 유소년 클럽을 만드는 데에는 축구실력도 중요하지만 사업가적 기질도 중요하거든요. 교육뿐만 아니라 운영을 해야 하니까요.


‘날아라 슛돌이’ 3기가 현재 종영이 되었는데,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던 당사자로서 한마디 하신다면?

아까도 말했지만 ‘날아라 슛돌이’ 때문에 SKK FC가 참 혜택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나름대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예를 들면 ‘날아라 슛돌이’에 좀 획기적인 것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선수단끼리 페넌트를 나눈다든지, 선물을 증정한다든지 하는 것을 시도하였고. 한중일 3개국 클럽대회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컨셉으로 꼬맹이 월드컵이 있었는데, 그건 질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진짜 외국인 어린이선수가 아니라 한국에 사는 어린이 선수이기 때문에 국가를 대표한다는 특성은 많이 약하거든요. 한중일 3개국 클럽대회는 결과적으로는 대행사가 일을 망치는 바람에 제가 실패한 꼴이 되었지요. 그리고 슛돌이 4기 출범을 위해서 스폰서를 구하는 노력에도 동참했습니다.


유소년 대회에 많이 참여하시죠? 몇 달 전 PRIVIA 컵 대회에나 유상철 축구교실 대회 등에 나가셨는데 어땠나요? PRIVIA 컵 대회는 방송까지 한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네요?

얼마 전에 연락이 왔어요. CD로 배포해서 준다고. 방송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유상철 축구교실 1주년 대회에 나갔는데 그 대회는 좀 운영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유상철 축구교실에서 강인이가 나왔는데 나는 그냥 봐주고 참가시키자고 했었어요. 그런데 명단에 강인이 이름이 없는 것을 본 학부모들께서 항의를 하시더라고요. 명단에 없는 선수가 나오는 건 확실히 대회 운영진 측에서 실수한 것이라고 봐요.
다음에 SKK에서 3월에 유소년축구대회를 하나 개최하거든요. 그때는 6~7세 부랑 8~9세부 두 개를, 8개 팀 두 개조로 해서 개최하려고요. 그 때, 지루하지 않게 동시에 한 개조가 게임을 할 수 있게 할 겁니다. 나중에 경기 개최하면 한번 들러주세요.


SKK 축구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실내 축구장은 축구 꿈나무들의 경쾌한 웃음소리로 가득 했다.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청랑한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즐기는 축구” 산실의 현장에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차범근 축구교실과 함께 1기, 2기, 3기와 전부 승부한 팀이라면 ‘날아라 슛돌이’의 식구라고 인정해도 되지 않을까? 앞으로 4기가 출범이 된다면 또 다시 슛돌이들과 좋은 승부를 펼쳐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처럼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축구환경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주기를 기원해 본다.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장훈일,은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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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후니 2008.08.12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후니 없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