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를 선택한 이유는 이번 호, 태훈이 인터뷰 중에 태훈이가 기억나는 경기로 KOSA 클럽과의 경기를 얘기했기 때문인데요. (아듀 슛돌이 3기 인터뷰에서는 독일원정이라면서 -_-;;;) 슛돌이 1기의 첫 승 경기였고, 경기자체도 재미있던 편이라서 이 경기를 선택했습니다. 동영상 틀어놓고 다시 한 번 봅시다! 초반 찜질방 스토리는 화끈하게 건너뛰겠습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어느 날, 슛돌이 10번째의 경기입니다.
슛돌이 돔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 날이네요.
9전 9패 13득점에 60실점이라는 참혹한 전적을 주지시키는 중계진입니다.(ㅠ.ㅠ) 오늘의 상대팀은 KOSA클럽입니다.
이병진 씨는 이 유니폼을 마음에 들어하나보네요. 이때 처음으로 슛돌이 유니폼을 날치알 유니폼이라고 불렀습니다.
민호의 킥오프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스로인 상황에서 현우랑 성우의 몸싸움이 벌어지네요.
아이들의 욕심이 밉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현우의 스로인을 KOSA의 배상우 선수가 가로채서 돌파를 시도합니다.
그 앞을 가로막는 이승권 선수~ 크게 부딪히네요.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으려다가 승준이와 KOSA의 어린이가 부딪칩니다. 하지만 이미 승권이와 충돌한 배상우 선수의 공격자 파울이 선언되네요. 승권이와 승준이가 상대방선수와 부딪쳤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승준이입니다. 부딪치는 모습이 좀 좋지 않았어요. 같이 부딪치더라도 덜 아프게 부딪치는 방법이 있는데 승준이는 아직 그걸 체득하지 못한 듯합니다. 일단은 일어났는데 좀 위축된 것 같아 보여요.
최성우 선수의 스로인은 반칙이 선언됩니다. 넘으면 안 되는 선을 넘었군요.ㅋㅋ 이어지는 KOSA의 스로인을 민호가 가로챕니다.
이때 보이는 민호의 개인기~! 아마 슛돌이 사상 처음으로 보이는 개인기가 아닐까 합니다. 다시 슛돌이의 공격~ 민호가 옆으로 길게 찔러주는 공을 잡으려다가 성우와 상우가 충돌합니다.
둘의 체격차가 꽤 큰 편인데 악발이 성우 쉽게 물러나지 않는군요!
훌륭합니다. 이때 KOSA의 공격찬스~ 성우와 승권이의 수비를 제치고 배상우선수의 슛이 골대를 맞고 들어갑니다.
승준이 얼굴로 날아오는 공이라서 깜짝 놀라는 모습이 보이네요. 아직 골키퍼 훈련이 안되었다는 증거라서 좀 아쉽네요. 실망하지 말고 다시 골을 노려봅시다.
슛돌이의 패스가 중간에 끊기고 배상우 선수에게 역습을 허용합니다. 그때 이승권의 슬라이딩태클~! 환호하는 코치진들~! 이어지는 민호의 개인기~! 현우도 질 수 없다는 듯이 개인기를 시도합니다.
그러나...패스 미스 OTL... 다시 이어진 김태훈의 돌파는 KOSA의 수비에 걸립니다. 흐른 공을 성우가 잡아 크로스 하지만 수비에게 막혀서 태훈이가 공을 잡지 못하네요. 운 좋게 수비의 위치가 좋았네요.
골킥 순간 헛발질로 웃음을 주는 KOSA의 골키퍼. 그러나 절호의 순간에 휘슬을 부는 김미옥 주심입니다. (아악~!)
슛돌이의 우세였는데 한 골 뒤진 것에 대해 승준이가 책임을 느끼는 듯합니다. 괜찮아요. 지승준 선수.
2쿼터 준비시간에 성우의 과도한 몸풀기 모습이 웃음을 주네요.
KOSA의 배상우 선수의 돌파에 김태훈 선수가 따라붙습니다. 승권이가 끊으면서 마무리 됩니다. 그때 과도한 몸풀기와 똑같은 자세로 뛰어오던 성우가 현우에 걸려 넘어지면서 손에 부상을 당하네요. 달릴 때는 앞을 봐야하는데 (성우야~~ ㅠ.ㅠ) 현우의 패스를 받은 태훈, 슛동작할 때 잠깐 멈칫 한 게 탈이었나요, 수비가 막아냅니다.
슛을 할 때는 한 발 앞서서~! 감독님이 승권이에게 수비위치를 말해주는데요. 골대와 수비 그리고 공이 일직선으로 유지되는 것이 좋은 위치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경우 1자로 서야해 라는 말을 잘못 알아들어서 골라인과 직각이 되게 서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골키퍼도 그렇고.. 지도자들은 이걸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KOSA의 슛이 김태훈의 안면에 맞습니다. 흘러나온 공을 민호가 잡아 돌파를 시작합니다만 여의치 않습니다. 민호의 드리블에 KOSA선수 세 명이 몰렸네요. 이 때 찔러주는 민호의 패스를 태훈이가 잡습니다. 수비가 두 명일 때는 둘 사이로 돌파하라는 말이 있는데요. 둘이 서로 미루다가 뚫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태훈이가 그 말을 들었을까요? 과감하게 둘 사이로 치고 갑니다. 그러나 발끝에서 공이 너무 떨어졌네요. 좋은 찬스였는데 매우 아쉽습니다. 이때 갑자기 난입하는 성우~! 헉.. 위험합니다. 난입은 안돼요~ 2쿼터는 양 팀 득점없이 1-0으로 유지됩니다.
승준이가 한마디 하네요 “떨어져야 패스를 하지요~” 골키퍼는 맨 뒤에 있고 많이 심심하기때문에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골키퍼가 몰려있는 선수를 풀어놓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키퍼를 주장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골키퍼가 대개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어요.) 골키퍼는 너무 뒤에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수비수가 주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공격적으로 나가는 팀의 경우 공수를 조절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최전방 공격수가 주장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전 본 적이 없어요.)
승준이가 축구를 계속 해서 골키퍼를 계속 하면 훌륭한 주장이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후반전 킥오프와 동시에 날아간 공이 진현우의 가슴에 맞네요. 좀 놀란 듯 합니다. 울고 있는 현우. 그러다가 옆으로 날아가는 공을 보고 냅다 뛰어갑니다. 결국은 공을 바깥으로 차내고야 맙니다. 진짜로 프로의 마인드를 가진 것 같네요. 그냥 귀여운 아이인 줄만 알았는데 놀랍습니다. 이어지는 슛돌이의 공격. 김태훈의 돌파시도가 막히면서 민호가 공을 받아 다시 한 번 개인기를 보여줍니다. 2명을 달고 가다가 앞에서 나온 수비수에게 막히지만 뒤에 있던 성우가 공을 태훈이에게 찔러줍니다. 김태훈 이를 받아서 왼발로 슛~! 골~~! 태훈이가 왼발로 차기 위해 스텝 밟는 모습을 보셨나요? 왼발 슛에 자신이 있어야 저런 모습이 나옵니다. 오른발 슛을 한다면 왼발로 잡고 오른발 앞으로 튕기고 그런 다음 슛이 나오지요. 2번의 준비동작이 있기 때문에 수비수가 막을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만 왼발로 슛을 할 수 있어서 빨리 슛이 나왔습니다. 대단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골 넣는 순간 뛰쳐나가는 코치진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네요. 은근슬쩍 연두 매니저를 안아버리는 김종민 코치 어색합니다..-_-;
다시 KOSA의 공격입니다. 코너킥인데 슛돌이 수비들 전부 제치네요. 다행히도 승권이가 있었네요. 멀리 걷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조민호의 오른쪽 돌파에 KOSA선수 세 명이 몰렸습니다. 중앙으로 크로스하는데 흐른 공을 다시 성우가 찔러 넣고 태훈이가 달려가면서 슛을 시도~! 좋은 찬스였지만 골키퍼와 부딪치면서 김태훈의 반칙이 선언되네요. 눈물을 흘리는 골키퍼.. 힘내세요~!
슛돌이 진영 앞에서 혼전 중에 흐른 공을 태훈이가 잡고 달립니다.
KOSA의 첫 번째 수비가 가로막습니다만 태훈이 몸에 맞고 다시 앞으로 떨어집니다. 결국 돌파에 성공~! 아직 두 번째 수비가 남았는데요. 결국 막힙니다. 그런데 이 공을 수비들이 우물쭈물하고 마네요. 안전하게 걷어내지 못하고 중앙으로 보내고 맙니다. 이 공을 김태훈이 인사이드로 직접 슛~! 골~~~! 역전에 성공합니다. 김종민 코치, 김종국 감독에게 포옹을 시도하는데 김감독 마지못해 받아줍니다.
역전당한 KOSA 수비 선수를 교체하는데요. 힘좋게 생겼네요~
몸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할 듯합니다. KOSA의 기습적인 슛을 지승준 선수가 잘 막아냅니다. 김종국 감독 진짜 놀랐나봅니다. 이어진 슛돌이의 공격~ 최성우 선수 조그마한 몸에도 몸싸움을 거는군요.
빼앗아낸 공을 조민호가 잡아 김태훈에게 롱패스~ 성공시킵니다.
순식간에 역습이 성공~! 골키퍼와 1:1~! 그러나 절호의 찬스에서 빗나가고 맙니다. (자막은 골키퍼의 선방이라고 했는데..동영상에는 빗나간 것처럼 보이는군요.) KOSA의 역습. 이승권 선수가 헛발질을 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는 이승권 선수~! 공격수를 제대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승준 선수 멋있게 잡아 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을 달고 달리는 것보다는 그냥 달리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승권이가 원래 빠른 것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수비가 실수해도 끝까지 따라붙음으로써 역할을 마무리했네요.
다시 KOSA의 공격, 이승권 선수가 막아냅니다만 튕겨서 역습을 허용합니다. 수비하기 위해 들어가는 김태훈~!
아... 그러나 김태훈 선수 맞고 들어가 버리네요. (각도상으로는 나가는 공이었는데 ㅠ.ㅠ) 기죽은 태훈이와 승준이..
선수 보호를 위한 휴식시간, 김종국 감독이 성우에게 2대 8 가르마를 만듭니다. 뭘 해도 귀여워요.
4쿼터 시작합니다. 김태훈 선수의 단독 돌파가 시작됩니다. 마지막 수비 두 명도 돌파해버립니다. 골키퍼가 막고 하늘로 뜬 공을 김태훈 선수가 손을 대버립니다. 마음이 많이 급했나 봅니다. 헤딩했으면 골인데 아쉽네요. 이어지는 현우의 돌파~! 그런데, 공을 지나쳐서 달려버리네요. 이어 흐르는 공을 성우가 잡아서 다시 돌파를 시도~! 몰고 가다가 배상우 선수와 부딪히는 바람에 기회를 놓칩니다.
진현우 선수의 스로인, 최성우 선수와 배상우 선수가 자리싸움을 합니다. 덩치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는 성우! 2기에서 대활약하는 성우의 모습이 벌써 그려지는군요.
민호가 중거리슛을 합니다. 골키퍼가 막고 튕긴 공~! 김태훈 선수 달려가면서 슛을 시도합니다만, 아쉽게 바깥으로 나갑니다.
이어지는 코너킥~ KOSA의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집니다. 우겨넣는 슛돌이와 몸으로 막아내는 KOSA의 공방전이 대단합니다. 흘러나온 공을 조민호가 슛~! 골~~! 경기시간 얼마 남지 않은 순간 다시 역전에 성공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난입하는 김종국 감독과 김종민 코치! 심판에게 주의를 받고 다시 쫓겨 가네요. 아쉬워하는 KOSA의 감독님이 보입니다. 중계진도 흥분한 게 느껴지네요. 이병진 씨 몸개그도 보여주십니다. 역시 프로정신~!
축구 금언 중 하나 시작하고 5분, 끝나기 5분전을 주의하라는 말이 있는데. KOSA의 마지막공격이 매섭습니다. 이승권을 돌파했는데요. 다행히도 뒤쫓아 간 김태훈에 의해 막힙니다. 이어지는 종료휘슬... 슛돌이 1기 첫 승입니다!! 그동안 슛돌이의 9패 60실점장면을 보여주네요. 아아... 감동적이에요... 비록 패하긴 했으나 KOSA도 잘했습니다. 패자에게도 위로를 보여줍시다. 이 경기의 결과는 뉴스로도 나왔을 정도로 관심이 대단했었습니다. 당장 카페내의 다시보기 클릭 수만 봐도 높은 시청률을 확인할 수 있어요. 슛돌이 첫 승의 감격은 시청자 모두에게 대단했을 겁니다. 이 경기는 누가 봐도 슛돌이의 명승부라고 불림에 부족함이 없는 경기네요.
[슛돌이M | 장훈일 / 편집=류승태]
'다시 보는 명승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보는 명승부] FC슛돌이 3기 vs 차범근 축구교실 (1) | 2008.07.06 |
---|---|
[다시 보는 명승부] FC슛돌이 1기 vs SG 보른하임 (1) | 2008.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