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아 매니저와의 첫 대면을 기억하시나요? 슛돌이 5기 오디션 당시 많은 아이들 앞에서 수줍게 '올챙이 송' 안무를 했었지요. 단아하고 예쁜 모습에 매니저 역할을 잘 하실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왔었지만, 아이들을 진심으로 예뻐하고 아껴주는 모습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매니저로서 손색없는 모습 이었습니다. 의외로 검도 2단으로 단련된 몸에, 축구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수원삼성 팬이라는 최승아 매니저! 최승아 매니저에게 들어보는 6개월간 슛돌이와 함께 한 이야기들, 지금 시작합니다!


슛돌이 5기 매니저가 되기 전부터 슛돌이 프로그램을 알고 계셨나요?

그럼요. 특히 1기는 공중파에서 했었잖아요. 그래서 쉽게 챙겨 볼 수 있었구요. 그러다가 채널을 돌리던 중 우연히 '3기도 생겼구나' 하고 3기도 봤었어요. 아이들이 정말 귀엽잖아요.


슛돌이 5기 매니저로 캐스팅 되었을 때 어땠나요?

그 때 생각하니까 짠하네요. 아이들도 원래 좋아하고, 그전에 슛돌이 방송도 보고 그랬으니까요. 정말 좋았어요.

2009년 3월, 슛돌이 5기 프로필 촬영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경기인가요?

유비랑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BIG 3라고 해서 유상철 축구교실, 최진철 축구교실, 서정원 축구교실과 경기를 했는데, 유비와의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까지 가서 아쉽게 졌잖아요.


당시 유상철 감독의 입장이 난처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제가 아이들 시켜서 x침을 좀 놨어요. '가서 바지 좀 내리고 와라' 하기도 하고. (웃음)


아이들이다 보니까 힘들었던 경우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아이들 통솔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체력도 정말 좋아서, 계속 뛰고 와는데도 쉬는 시간에 가만히 있질 않아요. 아이들 체력을 못 따라가겠더라구요. 그리고 대부분이 야외 촬영이다보니, 추위며 더위며.. 날씨가 힘들게 했죠.

하루에 촬영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보통 오전 9시나 9시 30분에 모여서, 오후 4시 정도. 일찍 끝나면 1시에 끝날 때도 있구요. 제일 늦게 끝났던 적은 저녁 8시가 넘어서 끝난 적도 있어요.


제일 말 잘 듣는 슛돌이를 뽑는다면?

경빈이랑 지훈이가 제일 잘 들었던 것 같아요. 경빈이는 처음 말고는 코치 팀, 매니저 팀 나누면 항상 저한테 왔어요. 헤어질 때도 제가 우니까 막 같이 울더라구요. 지훈이는 말도 잘 듣고, 예의도 참 발라요.

그렇다면 제일 말 안 들었던 슛돌이는 누구인가요?


주헌이랑.. 의현이랑.. 다들 개구쟁이에요. 아.. 민규! 민규가 '우축교' 들어가기 전에는 정말 똘망똘망하고 말도 잘 들었는데, 우축교 (방송 상에서 우승민 축구교실) 들어가더니 애가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승민 오빠 (우승민 코치) 한테 뭐라고 했다니까요. 과자에 약 타는 거 아니냐고.. (웃음)



특히 기억에 남는 슛돌이를 고른다면?


모든 아이들이 기억에 남지만, 재훈이가 촬영만 시작하면 항상 제 옆에 붙어 있어서 기억에 남네요. 다른 아이들이 장난칠 때 보호도 해주고.. 참, 용진이도 그런게 있어요. 용진이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용진이가 특히 여자한테 낯을 많이 가린데요. 그래서 처음에는 친해지기 힘들었는데, 친해지니까 정말 잘 해주더라구요. 햇볓이 내리쬐면 부채를 들고와서 저 주기도 하구요. 다른 아이들이 부채 못 빼앗아 가게 보호도 해주고요.

나중에 커서 '여자를 여럿 울릴 것 같은' 슛돌이는?


음.. 지훈이..? 지훈이가 성격이나 행동이나 하는 말들이 과묵하고 그래요. 어떨 때는 정말 무뚝뚝해서, 그 조그만 아이가 절 무안하게 하는거에요. 그러고서는 또 어떨 때는, '매니저 누나~♥' 이러면서 와 가지고, 포옹도 하고 그러거든요. 애가 벌써 강약을 조절할 줄 알아요. 알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웃음)


가장 짓궂게 장난하는 슛돌이는 누구인가요?


의현이랑 용진이요. x침을 놓는데..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하는지~ 그런데 저만 당한게 아니라, 감독님이 제일 많이 당하셨어요. 그 중에 반은 제가 시킨거지만요. (웃음)

제일 눈물이 많은 슛돌이는?


형균이, 지훈이요. 형균이는 코가 빨개지면서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막 많이 울었어요. (웃음) 지훈이는 안 보이는데서 부모님 품에서 울고 있는데 어떻게 타이밍이 맞는지 항상 저한테 걸려요.


슛돌이 5기 마지막 촬영할 때 많이 우시던데.. 정말 아쉬우셨겠어요.

제가 자부할 수 있는게 정말 슛돌이들을 내 아이처럼 해줬어요. 혼낼 땐 혼내주고, 챙길 땐 다 챙겨주고.. 그래서 많이 울었죠.. 할 때는 말이 너무 안 들어서 '내 자식 같았으면 이 것들..!' 이랬는데.. 막상 끝이 나니까 말 안들어도 좋으니까 좀 더 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아쉬웠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본업이 연기자이니까요. 드라마나 영화 좋은 작품이 있으면 열심히 연기할 거구요. 준비 중인 작품도 있어요.
슛돌이 5기가 끝났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슛돌이 서포터즈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6개월간 함께 한 슛돌이들과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최승아 매니저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앞으로 훌륭한 작품에서 명품 연기를 펼치는 여 배우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슛돌이 M | 앨리, 임영휘, 류승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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