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다. 이런 날씨에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축복일 것이다. 조금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 잡은 구리주니어의 실내 축구장에서는 구리주니어의 1학년 엘리트반 어린이들이 훈련 중이었다. 진지한 훈련태도, 발간 얼굴에 흘러내리는 열정의 땀들. 열심히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는 어린 축구 선수들의 모습은 언제나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갑작스런 이방인의 출현에 신기한 듯 몇몇 어린이들의 시선을 느끼며 실내구장 2층에서 이정국 감독과의 심층인터뷰를 시작했다.


구리주니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정국 감독 :
2003년에 저 혼자 창단했습니다. 제일 처음 12명의 회원으로 시작해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 현재는 800여명의 회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작년(2007년)에 구리에 실내운동장을 마련해서 겨울에도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한일생명에서 4년간 뛰었습니다. 최우수선수로 뽑힌 적도 있었는데 한일생명이 해체되면서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했습니다. 코치 분은 6분이 계신데 전부 대학, 프로리그 출신이고 올림픽 대표출신도 있습니다. 3급이상 지도자자격증은 전부 소지하고 있고 2급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특히 유명 하신 분으로 김창오 코치님이 계신데 연세대를 졸업하셨고 벨기에의 안더레흐트에서 설기현 선수와 같이 생활하셨던 분이십니다. 부산아이콘스에서 득점도 하셨습니다.


구리지역의 축구 열기는 어떠한가요? 축구에 대한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정확히는 구리와 남양주를 같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둘은 행정구역상은 다른 곳이지만 생활권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리 하나 건너는 차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곳의 축구에 대한 잠재력은 높습니다. 구리주니어가 주최하는 축구대회가 연간 6~7회 정도 됩니다.


꽤 자주하는 편이네요?

연령별로 하니까 조금 많은 편입니다. 아이들이 경기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경기도 자주 하려고 하고 있고요. 구리주니어에서 주최하는 경기에 언제나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구리지역에서 축구 인기는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리와 남양주지역에 대략 20~30개 이상의 축구클럽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더 성장할 잠재력이 높다고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리주니어의 발전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한때 초등학교 축구부와 연계할 계획이 있었습니다만, 최근에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럽축구의 장점이라는 게 학원축구가 해결하지 못하는 범위를 다룬다는 거거든요. 클럽에서 기술을 가르치고 학교축구부에 들어가서 기술과 체력을 가르치는 방법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굳이 클럽축구가 학원축구의 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07년 어린이날에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이호 선수가 구리주니어 축구교실 행사에 참여했었는데요. 계기가 무엇인가요?

이호 선수의 에이전트가 제 한양대 후배입니다, 어린이날 행사 때 이호 선수 이외에 연예인 박경림 씨와 U-17 청소년팀 감독 박경훈 감독님과, 구리시장님도 참여하셨습니다. 박경림 씨는 제가 TV “좋은 사람 소개 시켜줘”에 출연했을 때 MC로 연이 닿았고, 박경훈 감독님은 한양대 선배님이셨거든요.


구리주니어를 운영하면서 제일 감동적인 때는 언제였나요?

처음에 12명의 아이들로 시작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가끔씩 감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구리주니어가 주최하는 대회에 아이들이 열을 지어서 있을 때를 보면 진짜 감동이지요. 특히 작년 여름에 실내경기장을 지었는데, 저에게는 내집을 마련했던 순간보다 더 감격스러웠습니다.


실내경기장이 축구클럽에서 가지는 의의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일단 축구클럽의 입장에서 겨울이 되면 대개 쉬게 됩니다. 날씨가 추우니까 밖에서 하는 훈련에 대해서 아무래도 꺼려지는 게 사실이지요. 실내축구장은 그 이탈을 막는 좋은 해결책입니다. 그리고 대개 신생 축구클럽이 고생하는 이유가 운동장을 구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저도 그 문제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실내축구장을 만든다는 것은 곧 우리의 전용운동장을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더 이상 운동장 구하느라고 고생할 필요가 없어 선수교육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럽이 성장했다는 객관적인 성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구리주니어는 골키퍼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 비결이 있나요?

구리주니어의 골키퍼의 실력이 좋다는 것은 방송을 보셨다면 아실 겁니다. 저희는 유소년클럽에서는 드물게 골키퍼전문코치가 있습니다. 골키퍼를 하는 아이들에게 정규강습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골키퍼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따로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요?

아휴, 이렇게 어린 아이들에게 전문골키퍼 교육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요. 골키퍼 지망생들에게만 정규 강습 이외에 추가적인 강습을 하는 것입니다. 골키퍼를 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골키퍼 유니폼을 추가적으로 지급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슛돌이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해볼까요? 구리주니어의 출신으로 승준수, 맹호성 어린이가 유명한데요. 이 아이들에 대해 구리주니어의 감독님으로서 이야기를 해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승준수 어린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겠습니까?

준수는 지금 서울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구리주니어에서 뛰지는 않습니다. 구리주니어에서 뛰었던 준수는 매우 점잖은 아이였습니다. 축구할 때 공에 대한 집중력도 뛰어납니다. 또래의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착하고 성격도 좋고요. 선수로서는 공에 대해 겁이 없어 골키퍼에 재능이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골키퍼를 하기 싫어하지만 준수는 적어도 슛돌이로 활동할 때 골키퍼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준수도 필드 선수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것 같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맹호성 어린이는 어땠나요?

1기 때 담당 피디께서 2기를 선발하셨는데요. 좀 큰 클럽에서 뽑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1기 때의 인연으로 2기 때 오디션에 구리주니어가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거기서 호성이가 눈에 띄었지요. 실력과 외모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듯 했습니다. 그리고 호성이는 얼마 전까지 나갔던 UB축구교실을 그만두고 현재는 구리주니어에서만 활동하고 있습니다. 호성이의 경우는 슛돌이에 나가면서 많이 위축된 듯해요. 호성이가 좀 얌전한 성격이거든요. 2기의 동료들이 워낙 활발한 아이들이라 조용한 성격의 호성이가 좀 실력 발휘를 못한 듯합니다. 구리주니어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슛돌이에서는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어요. 구리주니어에서의 호성이는 빠르고 실력 있는 공격수였는데요. 슛돌이 2기에 들어가서 수비수를 하게 되면서 많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심리적 영향은 아주 크거든요. 최고로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구리주니어는 ‘날아라 슛돌이’에 두 번 참가 했는데요. 사실 성적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습니다. 1기를 상대로는 무득점이었고요.(승부차기에서 3-0 승) 3기를 상대로는 맹호성 어린이를 투입하고서도 6-5로 패했습니다.

1기 때는 당시 출전한 아이들이 구리주니어의 정예 멤버가 아니었습니다. 3기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3기 아이들이 워낙 잘했잖아요? 2기형들도 이기고 같은 또래랑 할 때는 8점 이상 꼬박꼬박 넣는 아이들이고요. 그런 아이들을 상대로 1점차승부를 갔다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잘한 겁니다. 물론 호성이가 들어가긴 했지만 축구가 혼자 하는 경기도 아니고, 호성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 다 같이 잘해줘야 그런 승부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전에 승권이랑 성우가 나왔던 경기에서도 3기가 손쉽게 이겼었잖아요?
그리고 그때 원래는 저희도 정예멤버로 8명만 나가려고 했었는데. 어쩌다가 14명이 모이게 되었어요. 어머님들이 못나가도 좋으니까 경기장에만 같이 데려가 달라고 하셔서 일단 데리고 갔는데 또 그게 아니잖아요. 데리고 갔는데 어머님들 앞에서 어떻게 애들 그냥 놀게 합니까. 클럽감독 입장에서는 한명이라도 좀 방송에 나오는 경기에 뛰게 해야지요. 그래서 전반전에는 2진위주로 내보내고 후반에 정예멤버를 내보냈어요. 그래서 전반에는 좀 골을 먹었고, 후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3기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골에 대한 논란이 많았습니다. 감독님도 거세게 항의하셨는데요.

그 당시 규칙위반이 골키퍼가 공을 던지고 다시 잡은 것이 문제가 됐었는데요. 과연 그것을 6-7세 애들이 축구하는데 불었어야 했는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일단 지금 슛돌이에서 백패스 금지규칙도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드로인 반칙도 당시는 잘 안 불었어요. (슛돌이 M: 김미옥 주심이 '풋볼 위클리'라는 잡지에서 백패스 금지규칙을 아이들에게 설명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플레이 시킨다고 한 것 같네요.) 심판이 아이들에게 백패스 금지규칙도 설명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어려운 규칙은 불었는지 이해가 안 돼요. 축구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규칙이 간단하기는 하지만 아이들 수준에서는 어려운 규칙이 많습니다.


당시 간접프리킥이 주어졌는데 일단 간접프리킥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나요?

당연히 선수출신들은 알지요. 그러나 어린이들이 수신호로 직접프리킥인지 간접프리킥인지를 알아차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도자로서 가르쳤어야 한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6-7세 어린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또래의 아이들은 직접프리킥과 간접프리킥의 차이점도 이해하기 매우 힘듭니다. 당시 간접프리킥이 선언되었지만 아이들은 페널티킥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 정도 거리라면... 어른들도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도 감독님은 아셨을 텐데 왜 벽을 쌓으라고 주문하지 않으셨나요?

당시 벽을 쌓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어요. 게다가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거리가 엄청 떨어져 있어서 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럼 당시 심판판정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셨겠군요.

축구를 하다보면 항상 만족스러운 판정이 나올 수는 없는거지요. 당시에는 많이 아쉬웠었지만, 그렇다고 심판을 불신한다던가 하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당시 기억나는 이야깃거리 라고 생각하고있어요.


아, 그렇군요. 솔직하고 깊이 있는 얘기 감사드립니다.

불쑥 찾아간 슛돌이 M을 환영해 주었던 이정국 감독과의 인터뷰는 내내 진지하고 솔직하게 진행되었다. 축구교실의 실내 축구장 마련을 ‘내집 마련’보다 더 기뻐했다는 그의 헌신적인 모습과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축구를 즐기는 아이들을 위한 감독 및 구리주니어 코치진의 열정적 모습에서 우리는 구리 주니어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헌신’과 ‘열정’, 2008년 1월, 우리가 본 구리 주니어의 모습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종수정 : 2008.02.05 17:25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류승태]



동원 유소년 사커 페스티벌  9세부  구리주니어 vs SKK

예선 경기가 모두 끝나고 드디어 9세부의 결승전입니다.
오늘 열린 대회에서 맏형들의 경기이기 때문에 나름 집중되는 경기입니다.
1기 때 구리주니어의 골키퍼로 활약했던 승준수 선수가 UB로도 구리주니어로도 뛰지 않아서 아쉽네요.

전반전, 시작하자마자 구리주니어가 프리킥을 얻어냅니다.
이어지는 슛~! 그러나 노골입니다.

이어진 구리주니어의 코너킥찬스!
헤딩으로 걷어내는 SKK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KK의 전방으로 깊은 패스!
김태훈 선수의 발리슛이 나올 듯 했으나 공은 무심하게도 빠져나가고 맙니다.
김태훈 선수는 쑥스러운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네요.

이어진 구리주니어의 슛 찬스, 그러나 골대 옆으로 나가버립니다.

이어진 SKK의 찬스!
문전 앞에서 김태훈 선수 슛~ 골!!

이번에는 구리주니어의 공격입니다.
구리주니어의 20번 선수 개인기가 뛰어나군요!
개인기를 이용한 측면 돌파가 아주 대단합니다.

구리주니어 10번 신영균 선수 단독찬스! 그러나 너무 몰고 들어가 골라인 아웃 됩니다.

다시 한 번 SKK 김태훈 선수, 슛까지 시도하지만 노골입니다.

양측 모두 공수의 변환이 매우 빠릅니다.
전반전 종료 휘슬이 지금이라도 울릴 것 같은 시간에
구리주니어의 코너킥 찬스!
전반전 경기종료 시간은 지났고 이 코너킥이 끝나면 휘슬을 불 듯 합니다.

구리주니어의 코너킥 날카롭게 올라갑니다.
순간 구리주니어의 헤딩슛이 SKK의 몸을 맞고 골로 연결됩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일입니다.

그런데 좋아하던 구리주니어 선수들 갑자기 멈칫합니다.
앗~! SKK 선수들의 환호성과 동시에 구리주니어의 코치진이 심판에게 항의를 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아.. 코너킥 할 때 심판이 종료 휘슬을 불어버렸네요.
경기규칙에 의하면 추가시간에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꼭 킥을 하고나서 휘슬을 불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프리킥하려고 폼을 잡는 도중 경기종료의 휘슬을 불어도 문제가 없다는 거지요.

아마도 골키퍼의 휘슬을 차라는 소리인 줄 알고 구리주니어의 선수가 코너킥을 올렸나봅니다. 문제가 되는 건 이 코너킥이 골로 연결됐다는 것인데요. 그것도 예술적으로 들어갔네요. 아쉽지만 규칙대로 노골이 선언되었습니다.

구리주니어의 코치진이 강하게 항의합니다만, 심판은 그대로 전반을 종료시킵니다.
심판의 판정에 좀 더 융통성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하프 타임때 구리주니어의 코치진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후반전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무효로 된 골 때문에 풀이 죽은 듯 밀리는 구리주니어 선수들 입니다.

SKK 11번 선수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그러나 견고한 수비에 눌려 헛발입니다.

다시 시작된 미들싸움! 구리주니어의 분전이 눈에 띕니다.

SKK에게 다시 온 찬스입니다. 김태훈 선수 발리슛~!
그러나 같은 팀 맞고 아웃됩니다.

골킥을 하기 위해 세워둔 공을 차서 경고를 받는 구리주니어 선수가 있군요. 귀엽습니다.

계속되는 구리주니어의 문전에서 공방, 김태훈 선수 앞에 공이 떨어집니다.
회심의 슈팅을 날리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갑니다.

이어진 SKK의 공격~!
6번 이상현 선수 슈팅하지만 구리주니어 골키퍼의 선방입니다.

밀리던 구리주니어 찬스를 잡았습니다.
17번 선수에게 온 절호의 슈팅 찬스, 그러나 골대 옆으로 비껴나갑니다.

다시 한 번 구리주니어 선수의 터닝슛!
그러나 골대를 살짝 빗겨나는 무심한 공입니다.

경기는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달립니다.
SKK의 공격 김태훈 선수 슈팅! 아~ 빗나가네요!
그러나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립니다.

9세부 1대 0으로 SKK 축구교실이 우승을 차지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쉽게 패한 구리주니어의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9세부 결승전답게 경기가 볼 만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선수가 돌파를 시도할 때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두 겹으로 안전하게 수비를 한다든지 또는 골대 앞으로 크로스가 올라올 때 발뿐만 아니라 머리나 가슴으로도 공을 받으려고 한다든지 하는 모습은 7세부에서는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것이지요.

하나 아쉬운 것은 심판 판정입니다. 이 경기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 하나 있었는데요.
전반 끝나기 직전에 구리주니어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주심이 그냥 휘슬을 불어버린 것 입니다. 당시 시간은 이미 전반전이 끝나고 이른바 추가시간이 적용된 상황이었는데요. 대개의 경우 코너킥 상황이 끝난 후 휘슬을 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코너킥 차기 전(혹은 공이 날아가는 도중)에 휘슬을 불어 버린 거지요.
그걸 모르고 찬 구리의 공이 골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습니다. 구리의 코치가 항의한 건 아마도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구리주니어의 골 취소는 당장 1점을 쫓아가서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는 아쉬움만 남긴 것이 아닙니다.
그 후 전반보다 위축된 듯한 구리주니어의 플레이나, 학부모님들의 수군거림, 코치들의 항의 장면은 볼 만한 경기의 수준을 한 단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1대1로 후반전을 시작했다면 보다 더 치열한 경기를 볼 수 있었을 테고 달아오른 양 팀의 학부모들도 더욱 힘찬 응원을 펼쳤을 테니까요.
심판의 융통성 있는 판정이 더욱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슛돌이M | 은류진,장훈일 / 사진=류승태]
동원 유소년 사커 페스티벌  8세부  구리주니어 vs 유상철 축구교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8세부 결승! 어둑어둑해진 종합운동장에 라이트가 켜지고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가 시작되려 합니다. 바로 구리주니어와 UB의 8세부 결승전이죠. 구리 주니어에는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의 호성이가 최전방 공격수로 참여하고 있고 UB에는 차돌같은 건이와 빠른 찬욱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까지 장난을 치며 웃던 우리의 슛돌이들이 적수로 만났군요. 그래서 운동장은 긴장감이 넘칩니다.

주심의 휘슬~
구리주니어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서로의 탐색전일까요? 쉽게 공이 골키퍼 앞까지 가지 않는군요.

중원에서 서로 막고 막는 모습이 과연 결승전답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UB에서 먼저 슈팅이 나오는군요.
아, 그러나 구리주니어의 골키퍼의 선방~ 팽팽합니다.
최찬욱 선수, 어느새 수비 위치로 돌아가 미드필드에서 구리주니어의 공을 차단합니다.
역시 최찬욱 선수는 빠르네요. 긴 다리를 갖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양 진영 모두 정말 수비가 잘 되고 있습니다.
구리의 공격수 맹호성 선수, UB의 공격수 박건 선수에게 쉽게 공이 가지 않는군요. 그래서 모두들 중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시 구리의 공격. 구리의 슈팅이 UB의 수비수를 맞고 나갑니다.
첫 코너킥이군요. 아~ 최찬욱 선수! 구리의 코너킥을 차단~ 역시 빠르고 적절한 수비였습니다.

전반전 종료~
유상철 감독이 특별지시를 내리는 모양입니다.
UB와 구리 후반전에는 골을 성공시킬까요?
기대를 갖고 다시 후반전 시작 합니다.

역시 두 팀 모두 공격에 한결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맹호성 선수, 중원에서 나온 공을 받아 힘찬 슛~ 아, 골입니다. 골~!
맹호성 선수, 좋아하고 있습니다. 맹호성 선수 부모님도 덩달아 좋아하시는군요.

UB도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지요.
힘을 내야 합니다. UB의 드로잉, 최찬욱 선수 넘어지며 오버헤드킥을 보이는 군요
최찬욱 선수의 긴 다리가 더욱 돋보이는군요.
박건 선수도 중간에서 차단을 잘해 줍니다.
입을 앙다문 박건 선수, 무언가 하나 해 줄 듯합니다.

자, 다시 중원에서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UB 공을 몰고 나오는군요.
슈팅이 구리주니어의 수비수의 손을 맞고 나갑니다.
UB의 패널티킥, 7번 고승호 선수가 차는군요. 들어갈까요?
휘슬~ 아, 골을 성공시킵니다. 1대 1. 팽팽합니다!
정말 재밌는 경기군요.
아, 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이 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군요.
양 진영 아이들 모두 상기된 발간 얼굴로 앉아 있습니다.
감독님들이 순서를 일러주고 승부차기가 시작됩니다.

첫골을 성공한 구리 주니어 11번 맹호성 선수가 먼저 차는군요.
슛~ 아, 아쉽군요. 공이 골대를 맞았습니다.
이제 UB의 차례입니다.
역시 동점골을 넣었던 7번 고승호 선수가 차는군요. 성공할까요?
슛~ 아 구리 주니어 골키퍼의 선방. 너무 정직하게 찼군요.
구리주니어 두 번째 키커는 9번 이인규 선수.
슛~ 아 들어갑니다. 아이들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는군요.
UB 선수에겐 부담이 되지요. 부담을 극복하고 골을 성공시켜야 할 텐데요.
10번 손민섭 선수 슛~ 아 성공합니다. 이제 동점! 흥미진진합니다.
구리주니어 18번 김현호 선수 역시 성공.
드디어 7번 박건 선수. 꼭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을까요?
공을 잘못 찼군요.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이제 2대 1이 됩니다.
구리 주니어 7번 선수 슛~ 성공합니다. 이제 3대 1이 되었습니다.
UB 꼭 성공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키커 최찬욱 선수가 찰 수 있습니다. 실패하면 그대로 끝이 납니다.
6번 홍준서 선수 슛~ 아 아쉽습니다. 구리주니어 골키퍼의 선방.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군요.

승리한 구리주니어 선수들 좋아하는군요.
그러나 맹호성 선수, 울먹이는 최찬욱 선수와 박건 선수 때문일까요? 마음껏 좋아하지 못하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보여준 우리 8세 아이들~
승자든 패자든 지금의 승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진한 우정 이것이 중요하지요.

모두 모두 수고했습니다. 

[슛돌이M | 진경 / 사진=류승태]

축구교실동원 유소년 사커 페스티벌  7세부  구리주니어 vs 유상철 축구교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소년 6-7세 아이들의 경기를 보면 축구라는 느낌 보다는 공을 가지고 하는 놀이처럼 보여요. 조그마한 아이들이 주먹을 꽉 쥐고 제법 공을 세게 차보지만 우르르 공 주위로 모여든 수 명의 아이들의 발에 걸려 공은 멀리 나가지 못하지요. 그래서 패스게임보다는 일단 공을 빼내는 것이 중요해지지요. 헛발질도 많이 하고 넘어지기도 많이 해서 이 또래 아이들의 경기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진지하지요.

이번 유비 축구대회에는 우리 슛돌이 3기의 주장 강인이가 7세부 경기에 유비 축구교실의 특별용병으로 참가했답니다.
자랑스런 이강인 선수가 출전한 경기를 함께 보실까요?

휘슬과 함께 시작된 경기-!!
전반 시작과 동시에 구리에게 단독찬스가 찾아왔습니다. 구리 주니어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있군요. 앙 다문 입이 결의를 보여주지요. 구리주니어 1번 현원희 선수 골!

구리가 리드해가기 시작하는군요.

잠시 후 UB에게 찬스가 오지만 구리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히고 말았습니다. 아깝네요.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우리 강인이가 속해 있는 UB를 응원하게 됩니다. 하하하!

UB 14번 김태윤 선수가 상대방 선수를 손으로 밀치자 프리킥이 선언되는군요. 음 손으로 밀치면 안 돼요. 축구는 발로 하는 경기랍니다.
구리 1번 선수의 프리킥~ 아, 골로 연결됩니다.
2대0이 되는군요. 우리의 이강인 이대로 있을 수는 없지요. 힘을 내 봅니다.
전반 10분 이강인 선수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아깝게 지나갑니다.(아~탄식) 그래도 발끝에 힘이 딱 실린 것이 우리 강인이 슈팅이 여느 선수와는 확실히 구별되네요.
 
휘슬과 함께 전반 종료~!
UB는 후반을 어떻게 준비할까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길 바라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반 시작 휘슬 삐이이익-!!

후반 시작하자마자 경기는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단단히 마음을 먹은 것일까요? 한 골이라도 넣자. 리드를 유지하자~ 으쌰으쌰! 선수들의 결의가 느껴집니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들. 아 이런 거친 몸싸움에 구리 1번 현원희 선수가 부상을 입고 맙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이강인 선수 현란한 개인기로 측면 돌파를 시도하지만 몸싸움에 밀려 차단되고 맙니다.

또 한번의 UB 찬스가 왔습니다.
구리 11번 선수의 깊은 태클!! UB 프리킥을 얻어냅니다.
그러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하는군요.

아, 이러다가는 0패를 면하지 못하겠군요. UB 힘을 내야 됩니다.
UB 9번 이지민 선수 흘러나오는 공을 받아 잽싸게 드리블~
드디어 골을 터트립니다! 한골 만회하는 UB, 아이들 굉장히 좋아합니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일까요? 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치열해지는 경기! 강한 압박과 태클!
프로 선수 못지않은 공수전환에 의한 공방이 계속 이루어지는 7세부 경기입니다.

구리 9번 김종욱 선수의 단독찬스!
그러나 헛발이 되고 마는군요.

이강인 선수, 아까 몸싸움에 밀렸던 게 마음에 남았던지 몸싸움에서 우세로 올라섭니다.
그러나 찬스를 얻어내지 못한 채 후반이 종료됩니다.

3대1 마무리. 구리주니어의 승리로 끝나는군요.

치열하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 두 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슛돌이M | 은류진 / 사진=류승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