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찾아간 유소년 축구클럽은 싸커 CLC (이하 CLC) 이다. CLC는 FC슛돌이에 세 기수에 걸쳐 다섯 명의 선수를 배출한 팀이기도 하지만, 정작 슛돌이와 한 게임도 붙어보지 못한, 슛돌이와의 연이 깊은(?) 팀이다. 지난 호 고양시 풋살대회에 모습을 나타낸 CLC 화정 팀은 골클럽에게 비록 1대 3으로 패했지만 골클럽이 슛돌이 3기가 주축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쁜 결과는 아니다. 그 경기를 관전했던 바에 의하면, 성민이의 쐐기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던 경기였었다. 리틀 FC서울을 제치고 FC슛돌이에 최다 선수를 배출한 CLC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CLC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호진 감독 : 2001년에 창단된 CLC는 Corea Leports Club 의 약자입니다. 이름에서 보시다시피 축구에 특화된 곳은 아니고 레저와 스포츠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SG코리아라는 법인에서 스포츠관련 마케팅이나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의 사업영역이 CLC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본점이 고양 화정동에 위치하고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와 스포츠에 최적화 되어있는 클럽입니다. 예를 들면 짐보리 같은 실내 어린이 시설 같은 겁니다.
현재 화정본점을 시작으로 평촌, 송파, 행신, 평내, 상동, 화곡, 교하, 일산서구, 광진까지 한 개 본점과 아홉 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화정 본점은 회원수가 1,500여명입니다. 아무래도 본점이니까 제일 많습니다. 그 외 지점들은 오래된 곳도 있고 이제 시작인 곳도 있어서 700에서 200명까지 규모는 다양합니다.
CLC가 레저와 스포츠를 동시에 하는 클럽이라고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 좀 더 알려주시겠습니까?
대개 유아는 4세부터 시작하고 초등학교 6학년까지를 회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레포츠 클럽이기 때문에 축구 뿐만 아니라 농구, 인라인, 발레, 재즈댄스, 수영, 요가 등 많은 종목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축구 쪽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에 대한 발전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의 비중은 전체의 50%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CLC는 아이들의 교육적인 면에 대하여 비중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CLC에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은 아동교육을 전공하신 분들이고, CLC자체에서도 재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최호진입니다. 숭실중학교 축구부를 나왔고 고등학교는 다른 곳을 다니다가 전학을 갔어요. 천안 선문대학교 체육학과를 나왔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엔 체중, 체고 나온 후배들과 함께 CLC를 만들었습니다.
유니폼 디자인이 독특하네요. 유니폼 디자인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개 많은 클럽들이 외국의 유명한 클럽의 유니폼을 따라하던가, 만들어져 있는 기성제품에 이름만 박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CLC는 좀 독창적인 걸로 해보자는 뜻에서 디자인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흰색과 파란색이 교차된 걸로 사용했습니다만 최근에 유니폼 디자인을 교체했습니다. 유니폼공급업체에서 디자인을 제시해줬고, 그중에서 제일 좋아 보이는 걸로 정했습니다.
많은 축구클럽들이 축구대회를 개최하거나 참가 하는데요. CLC가 주최하거나 참가하는 대회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사실 CLC가 고양지역 어린이 축구리그의 선구자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시작도 빨리 했고, 성적도 좋거든요. 이곳 고양에서 대회가 1년에 세 번 있습니다. 4월에 고양시의장배, 6월에 고양시장배, 10월에 고양시연합회장배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그 대회에 CLC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2주에 걸쳐서 듀얼 토너먼트 식으로 치러지는데 거의 상위권에 속합니다. 트로피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CLC에 다녔던 슛돌이 선수들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그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우선 1기엔 진현우 어린이가 있고, 2기엔 최유빈, 송재헌 어린이, 4기에 김동건, 김동성 어린이가 있습니다. 현우는 CLC에 계속 다니다가 얼마 전에 중국으로 가서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유빈이는 현재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재헌이는 CLC 송파지점 멤버입니다. 지금도 다니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건이, 동성이의 경우는 CLC에 다니다가 좀 쉬었어요. 리틀 FC서울로 들어간 걸로 아는데.. 그리고 요즘 다시 CLC에도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슛돌이 4기에 발탁 됐고요. 알고 보니까 CLC회원 중에 리틀FC서울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요. FC서울이랑 CLC랑 회사차원에서 연결 돼 있는 것은 없는데 -리틀FC서울 담당자랑 한번 통화 해본 것이 전부니까요- 리틀FC서울과, CLC를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더군요. 동건, 동성이 경우도 그런 경우에요.
(왜 그런 걸까요?) 아무래도 지역(고양)이 FC서울(상암)이랑 가까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그리고, 겨울이면 리틀FC서울이 쉬거든요. 그 기간 동안 다른 곳으로 알아보는 부모님들이 많으신데 그분들이 CLC를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리틀FC서울은 인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도 있고요.
말씀하셨다시피 슛돌이 1기에 진현우 선수가 선발 되었는데요. 그 때 CLC가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사실 저희도 처음에는 뭔지 정확히 몰랐습니다. 방송에 나간다고 오디션 보자고 해서, 어머님들께 연락하고 진행이 되었는데, 그때는 그냥 텔레비전에 나오니까 좋겠다하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어요. 후에 그렇게까지 인기가 높아질 줄은 몰랐어요.
(그러면 소위 '슛돌이 효과'는 누리셨나요?) 당시 저희가 사업적으로 엄청 바빴던 시기였거든요. 회사가 확장하던 시기라서 회원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슛돌이 때문이라고만 보기 어려운 이유가 사실 현우는 유명했지만 CLC를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잖아요. 슛돌이에 1분도 안 나왔는데요. (웃음)
(현우도 그때 팬들이 많았나요?) 말도 마세요. 훈련할 때 잔디구장주위로 여중생 여고생들이 둘러싸서 사진 찍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당시 현우가 사진에 질렸는지 사진 찍기 싫다고도 그랬어요.
2기 때는 어떻습니까? 1기 때 와는 좀 달랐을 것 같습니다.
2기 때는 조금 달랐습니다. 일단 '날아라 슛돌이'가 어떤 프로그램인줄 알았으니까요. 어머님들이 약간 의식을 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1기 때는 한 장소에 모여서 오디션을 봤는데, 이번에는 제작진에서 클럽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을 선발하던 것 같더군요. 그 때 유빈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듯해서 뽑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유빈이는 2기때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유빈이가 오디션 때는 되게 잘했어요. 그런데 오디션 끝나고 카메라 들이대고 막 둘러싸니까 6세 아이가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아쉬운 생각도 들고 미안한 생각도 들더군요.
1기 때 CLC가 파주영어마을 8개 클럽 대회에 참여했었는데요, 방송에는 실제로 1분도 안되게 나갔는데, 참가팀의 감독으로써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게 많긴 했지만 지금 와서 뭐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요. 제일 아쉬웠던 건, 그 대회에서 CLC가 4위를 했는데 그 과정이 생략이 됐다는 겁니다. 말씀 하신 것처럼 1분도 안 나왔을 거에요. 처음에 초청받고 나왔을 때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되게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당시 첫 상대가 제주엔젤이었습니다. 김태수 어린이가 뛰었던 팀인데 저희가 6대 4로 이겼어요. 제 기억에는 당시에 태수가 몸이 안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주엔젤이 강팀이라고 알려져서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아무튼 CLC가 이겼어요. 다음에는 SKK축구교실이랑 했는데 2대 2로 비겼고요. 마지막에 성남일화 유소년이랑 붙었는데, 이름만으로는 차범근 축구교실 보다 더 잘할 줄 알았는데, 이미 2패를 기록한 상태였거든요. 저희가 간단하게 이겼습니다. 5대 1로 이겼습니다. SKK랑 2승 1무로 동률이었는데 다득점에서 밀려서, 저희가 조 2위로 올라갔습니다. 준결승에서 차범근 축구교실이랑 붙었는데, 엘리트반이였나 봐요. 잘 하더라고요. 10대 2로 패하고 3,4위전에서는 짐아이덴에게 3대 0으로 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슛돌이M을 보고 있을 여러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CLC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어린이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언젠가 날아라 슛돌이에서 여러분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슛돌이에서 CLC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슛돌이M | 장훈일, 서지희 / 사진=류승태, 정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