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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포츠 중계와 스포츠 프로그램의 간판 아나운서인 최승돈 아나운서, 하지만 우리에게는 슛돌이 캐스터(아나운서)로 더욱 익숙하다. 2005년 10월 차범근 축구교실과의 창단 첫 경기부터 슛돌이 3기의 마지막 경기인 코차이나 팀과의 경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동안 슛돌이들이 울 때 함께 울고, 슛돌이들이 웃을 때 함께 웃으며 슛돌이와 함께 한 그를 슛돌이 4기 출범 이후 볼 수 없어 많은 팬들로 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병진 해설위원과의 환상 콤비를 자랑하며, 재밌고 흥미진진한 중계를 통해 슛돌이의 재미를 한층 높여준 그를 슛돌이M에서 만나보았다. 그리고 전문 방송인인 그를 통해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안녕하세요. 슛돌이M 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최승돈 아나운서 :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먼저 최승돈 아나운서를 ‘슛돌이 아나운서’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최승돈입니다. KBS에 아나운서로 1994년도에 입사하였습니다.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스포츠, 교양,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진행을 합니다. 그동안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각종 종합 스포츠 대회 중계방송 메인 앵커를 하였습니다. 현재 스포츠 중계로 축구, 핸드볼, 하키, 펜싱, 탁구, 양궁, 체조, 마라톤 등의 여러 스포츠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난달에 이상윤 감독님과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인터뷰에서 최규호 어린이가 A반(실력반 중 제일 잘하는 반)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규호 어린이는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규호는 이전과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어요. 이상윤 코치님이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저는 규호를 선수로 키울 생각으로 가르치지는 않아요. 축구를 즐기면서 축구와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다만 나중에 규호가 선수가 되고자 한다면 그것은 그때 가서의 일이지요.


그렇다면 최승돈 아나운서께서는 평소에 최규호 어린이와 주말에 축구도 즐겨 하시나요?

아니요. 그렇지 못해요. 제가 시간을 내어 따로 아들과 축구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거든요. 규호도 규호 나름대로 바쁘고, 저도 저 나름대로 바쁘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어 축구를 하러 가지는 못합니다. 집안에서 장판에 가끔 공을 차고 하는 정도랍니다.


그렇군요. 그럼 이제 슛돌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승돈 아나운서께서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에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신 것인지, 그 과정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그리고 최승돈 아나운서라면 워낙 스포츠 중계로 유명하신 분이신데, 오락 프로그램이 생소하지는 않으셨나요?

생소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어요. 최재형PD와는 이전(1998년)에 KBS 2TV<이색도전 별난 대결>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병아리 월드컵>을 함께 하였어요. 그 당시에 제가 전체 MC를 맡았었고, 프로그램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색도전 별난 대결> 프로그램 자체가 없어지면서 막을 내리게 되었죠. 그래서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최재형PD도 경력을 쌓은 PD가 되었고, 2006년에 <날아라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구상하였지요. 이전에 그러한 인연으로 제가 <날아라 슛돌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날아라 슛돌이>에 참여하시고 처음 분위기는 어떠하였나요? 슛돌이가 처음에는 연패를 하는 등 성적이 안 좋았잖아요.

분위기는 좋았답니다. 보시는 입장에서는 안 좋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슛돌이가 연패할 때의 분위기가 이길 때 보다 더 좋았어요. 연승을 할 때에는 오히려 재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중계를 하는 입장에서 시청자분들께 어떠한 다른 재미를 드려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도 하게 되었고요.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연승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 갖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슛돌이 1기가 계속해서 연패를 할 때 답답한 마음을 가지는 부분도 있었겠습니다만, 연패를 할 때도 재밌고 즐겁게 잘 이루어졌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3기의 연승도 좋았지만, 오히려 1기가 연패할 때의 분위기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1기 때는 오락적인 요소가 많다는 부분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날아라 슛돌이>가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이 점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오락적인 요소가 많고, 스포츠 경기적인 요소가 적은 것에 대해서 건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선발을 하는데 있어서도 축구 그 자체로만 선발을 하지 않기 때문에 건의를 하였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지는 것은 지는 것대로 잘 이루어지고, 이기는 것도 이기는 것대로 잘 이루어졌어요. 그리고 PD의 개인적인 능력도 탁월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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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날아라 슛돌이>가 많은 인기를 얻은 성공요인이 무엇일까요?

우선 흥행 공식에 맞아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어린이’와 ‘스포츠’라는 소재의 결합이 갖는 특성이 흥행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프로그램을 위해서 상당히 많은 노력이 기울여졌습니다.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투입량도 참 많았습니다. 8년 전 <병아리 월드컵>을 진행 할 때는 제가 심판과 진행 등 모든 것을 혼자 알아서 해야 했었어요. 반면 날아라 슛돌이는 예산도 많았고, 또한 주요 시간에 배치된 것도 하나의 요인이겠지요. 또한 2006년 월드컵을 앞 둔 특수한 시기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후원도 있었어요. 마지막으로는 진실성이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가 갖고 있는 힘이지요.


<날아라 슛돌이>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오락 프로그램이잖아요? 그래서 오락적인 요소와 스포츠 요소가 결합되어있는데요. 오락적인 요소와 스포츠 요소 둘 중 어느 쪽에 중심을 두는 것이 좋을까요?

어느 쪽에 편을 들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락성도 존중되어야 하고, 스포츠로서의 측면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오락 프로그램이라고 하여서 캐스터로서 소임을 배제하면 안 되는 것이고, 또한 오락성을 배제하였다면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에 도움 될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 요소를 다 고려하여서 방송을 하였습니다.


<날아라 슛돌이> 방송의 성공으로 유소년 축구 환경이 많이 변화한 것 같아요. 최승돈 아나운서가 생각하시기 에는 <날아라 슛돌이> 방송이 유소년 축구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보시나요?

슛돌이가 한 일은 ‘획기적인 일’이고 ‘소명을 가질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이 실현되기 전에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주변 의견이 별로 탐탁지 않았어요. 프로그램을 사람들이 많이 볼지에 대한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와 달리 슛돌이가 잘 되었지요. 기존의 스포츠의 구조는 엘리트 스포츠, 학원 스포츠 구조였어요. 이전의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로서 훈련·조련되는 과정에서 축구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슛돌이 이후로는 유소년 축구라는 것이 일상에서 어린 아이들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일이 되었어요. 또한, 사람들이 애국심과 축구 사랑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와 달리 어린 아이들이 축구를 돈과 시간을 들여 배울만한 것으로 판단하도록 바꾼 것은 슛돌이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것은 더욱 강력하게 트렌드를 형성하였다면 우리나라 스포츠를 더욱 바꾸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슛돌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잦아 들어오는데서 오는 아쉬움 또한 있어요. 하지만 계속 지속되는 훌륭한 스포츠 프로그램으로서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소년 축구클럽도 많이 늘고, 축구를 하는 어린 아이들도 많아 진 것은 역시 슛돌이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날아라 슛돌이가 KBS N으로 옮긴 이후에도 KBS 아나운서가 슛돌이 중계를 하는 이유가 있나요? 두 회사가 협력하는 관계라든지요?

사실 2기 때 방송사를 옮기게 되면서 그때부터 슛돌이 중계를 못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제가 KBS N의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함께 가지 못할 것 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KBS N의 아나운서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 중계도 KBS의 아나운서가 일정 부분 계약에 의하여 하기도 해요. 그것에 준하여 저도 슛돌이 중계를 하는 걸로 했죠. 그래서 3기까지 제가 슛돌이를 중계할 수 있었습니다.


1기부터 3기까지 함께 해 오신 최승돈 아나운서를 <날아라 슛돌이> 4기에서는 볼 수 없었는데요. 어떠한 이유인가요?

아나운서실에서 아나운서들에게 일정을 정해줍니다. 저는 이번에도 제가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이름이 없더군요. 대신 이번 슛돌이 4기는 성세정 선배님께서 하는 것으로 KBS에서 배정이 된 것이죠.


슛돌이와 오랜 시간 함께 하셨는데, 많이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슛돌이는 그 동안 계속 해 오면서 좋아하던 일이고 애착이 가는 일이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슛돌이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해주세요.

슛돌이들 모두 축구를 통해서 맑고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합니다.


최승돈 아나운서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주셔서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 역시 슛돌이와 함께 오랜 시간 함께 한 분이셨기에 슛돌이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 수 있었고, 슛돌이에 대한 최승돈 아나운서의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슛돌이 4기에서는 그의 중계를 볼 수 없지만, 앞으로도 더욱 좋은 방송으로 그를 만나길 기대하면서 다시 한 번 인터뷰에 응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슛돌이M | 장훈일,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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