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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를 선택한 이유는 이번 호, 태훈이 인터뷰 중에 태훈이가 기억나는 경기로 KOSA 클럽과의 경기를 얘기했기 때문인데요. (아듀 슛돌이 3기 인터뷰에서는 독일원정이라면서 -_-;;;) 슛돌이 1기의 첫 승 경기였고, 경기자체도 재미있던 편이라서 이 경기를 선택했습니다. 동영상 틀어놓고 다시 한 번 봅시다! 초반 찜질방 스토리는 화끈하게 건너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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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쏟아지는 어느 날, 슛돌이 10번째의 경기입니다.
슛돌이 돔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 날이네요.
9전 9패 13득점에 60실점이라는 참혹한 전적을 주지시키는 중계진입니다.(ㅠ.ㅠ) 오늘의 상대팀은 KOSA클럽입니다.
이병진 씨는 이 유니폼을 마음에 들어하나보네요. 이때 처음으로 슛돌이 유니폼을 날치알 유니폼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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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의 킥오프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스로인 상황에서 현우랑 성우의 몸싸움이 벌어지네요.
아이들의 욕심이 밉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현우의 스로인을 KOSA의 배상우 선수가 가로채서 돌파를 시도합니다.
그 앞을 가로막는 이승권 선수~ 크게 부딪히네요.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으려다가 승준이와 KOSA의 어린이가 부딪칩니다. 하지만 이미 승권이와 충돌한 배상우 선수의 공격자 파울이 선언되네요. 승권이와 승준이가 상대방선수와 부딪쳤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승준이입니다. 부딪치는 모습이 좀 좋지 않았어요. 같이 부딪치더라도 덜 아프게 부딪치는 방법이 있는데 승준이는 아직 그걸 체득하지 못한 듯합니다. 일단은 일어났는데 좀 위축된 것 같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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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선수의 스로인은 반칙이 선언됩니다. 넘으면 안 되는 선을 넘었군요.ㅋㅋ 이어지는 KOSA의 스로인을 민호가 가로챕니다.
이때 보이는 민호의 개인기~! 아마 슛돌이 사상 처음으로 보이는 개인기가 아닐까 합니다. 다시 슛돌이의 공격~ 민호가 옆으로 길게 찔러주는 공을 잡으려다가 성우와 상우가 충돌합니다.
둘의 체격차가 꽤 큰 편인데 악발이 성우 쉽게 물러나지 않는군요!
훌륭합니다. 이때 KOSA의 공격찬스~ 성우와 승권이의 수비를 제치고 배상우선수의 슛이 골대를 맞고 들어갑니다.
승준이 얼굴로 날아오는 공이라서 깜짝 놀라는 모습이 보이네요. 아직 골키퍼 훈련이 안되었다는 증거라서 좀 아쉽네요. 실망하지 말고 다시 골을 노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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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의 패스가 중간에 끊기고 배상우 선수에게 역습을 허용합니다. 그때 이승권의 슬라이딩태클~! 환호하는 코치진들~! 이어지는 민호의 개인기~! 현우도 질 수 없다는 듯이 개인기를 시도합니다.
그러나...패스 미스 OTL... 다시 이어진 김태훈의 돌파는 KOSA의 수비에 걸립니다. 흐른 공을 성우가 잡아 크로스 하지만 수비에게 막혀서 태훈이가 공을 잡지 못하네요. 운 좋게 수비의 위치가 좋았네요.
골킥 순간 헛발질로 웃음을 주는 KOSA의 골키퍼. 그러나 절호의 순간에 휘슬을 부는 김미옥 주심입니다. (아악~!)
슛돌이의 우세였는데 한 골 뒤진 것에 대해 승준이가 책임을 느끼는 듯합니다. 괜찮아요. 지승준 선수.
2쿼터 준비시간에 성우의 과도한 몸풀기 모습이 웃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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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A의 배상우 선수의 돌파에 김태훈 선수가 따라붙습니다. 승권이가 끊으면서 마무리 됩니다. 그때 과도한 몸풀기와 똑같은 자세로 뛰어오던 성우가 현우에 걸려 넘어지면서 손에 부상을 당하네요. 달릴 때는 앞을 봐야하는데 (성우야~~ ㅠ.ㅠ) 현우의 패스를 받은 태훈, 슛동작할 때 잠깐 멈칫 한 게 탈이었나요, 수비가 막아냅니다.
슛을 할 때는 한 발 앞서서~! 감독님이 승권이에게 수비위치를 말해주는데요. 골대와 수비 그리고 공이 일직선으로 유지되는 것이 좋은 위치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경우 1자로 서야해 라는 말을 잘못 알아들어서 골라인과 직각이 되게 서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골키퍼도 그렇고.. 지도자들은 이걸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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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A의 슛이 김태훈의 안면에 맞습니다. 흘러나온 공을 민호가 잡아 돌파를 시작합니다만 여의치 않습니다. 민호의 드리블에 KOSA선수 세 명이 몰렸네요. 이 때 찔러주는 민호의 패스를 태훈이가 잡습니다. 수비가 두 명일 때는 둘 사이로 돌파하라는 말이 있는데요. 둘이 서로 미루다가 뚫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태훈이가 그 말을 들었을까요? 과감하게 둘 사이로 치고 갑니다. 그러나 발끝에서 공이 너무 떨어졌네요. 좋은 찬스였는데 매우 아쉽습니다. 이때 갑자기 난입하는 성우~! 헉.. 위험합니다. 난입은 안돼요~ 2쿼터는 양 팀 득점없이 1-0으로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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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이가 한마디 하네요 “떨어져야 패스를 하지요~” 골키퍼는 맨 뒤에 있고 많이 심심하기때문에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골키퍼가 몰려있는 선수를 풀어놓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키퍼를 주장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골키퍼가 대개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어요.) 골키퍼는 너무 뒤에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수비수가 주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공격적으로 나가는 팀의 경우 공수를 조절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최전방 공격수가 주장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전 본 적이 없어요.)
승준이가 축구를 계속 해서 골키퍼를 계속 하면 훌륭한 주장이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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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킥오프와 동시에 날아간 공이 진현우의 가슴에 맞네요. 좀 놀란 듯 합니다. 울고 있는 현우. 그러다가 옆으로 날아가는 공을 보고 냅다 뛰어갑니다. 결국은 공을 바깥으로 차내고야 맙니다. 진짜로 프로의 마인드를 가진 것 같네요. 그냥 귀여운 아이인 줄만 알았는데 놀랍습니다. 이어지는 슛돌이의 공격. 김태훈의 돌파시도가 막히면서 민호가 공을 받아 다시 한 번 개인기를 보여줍니다. 2명을 달고 가다가 앞에서 나온 수비수에게 막히지만 뒤에 있던 성우가 공을 태훈이에게 찔러줍니다. 김태훈 이를 받아서 왼발로 슛~! 골~~! 태훈이가 왼발로 차기 위해 스텝 밟는 모습을 보셨나요? 왼발 슛에 자신이 있어야 저런 모습이 나옵니다. 오른발 슛을 한다면 왼발로 잡고 오른발 앞으로 튕기고 그런 다음 슛이 나오지요. 2번의 준비동작이 있기 때문에 수비수가 막을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만 왼발로 슛을 할 수 있어서 빨리 슛이 나왔습니다. 대단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골 넣는 순간 뛰쳐나가는 코치진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네요. 은근슬쩍 연두 매니저를 안아버리는 김종민 코치 어색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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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OSA의 공격입니다. 코너킥인데 슛돌이 수비들 전부 제치네요. 다행히도 승권이가 있었네요. 멀리 걷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조민호의 오른쪽 돌파에 KOSA선수 세 명이 몰렸습니다. 중앙으로 크로스하는데 흐른 공을 다시 성우가 찔러 넣고 태훈이가 달려가면서 슛을 시도~! 좋은 찬스였지만 골키퍼와 부딪치면서 김태훈의 반칙이 선언되네요. 눈물을 흘리는 골키퍼.. 힘내세요~!
슛돌이 진영 앞에서 혼전 중에 흐른 공을 태훈이가 잡고 달립니다.
KOSA의 첫 번째 수비가 가로막습니다만 태훈이 몸에 맞고 다시 앞으로 떨어집니다. 결국 돌파에 성공~! 아직 두 번째 수비가 남았는데요. 결국 막힙니다. 그런데 이 공을 수비들이 우물쭈물하고 마네요. 안전하게 걷어내지 못하고 중앙으로 보내고 맙니다. 이 공을 김태훈이 인사이드로 직접 슛~! 골~~~! 역전에 성공합니다. 김종민 코치, 김종국 감독에게 포옹을 시도하는데 김감독 마지못해 받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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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당한 KOSA 수비 선수를 교체하는데요. 힘좋게 생겼네요~
몸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할 듯합니다. KOSA의 기습적인 슛을 지승준 선수가 잘 막아냅니다. 김종국 감독 진짜 놀랐나봅니다. 이어진 슛돌이의 공격~ 최성우 선수 조그마한 몸에도 몸싸움을 거는군요.
빼앗아낸 공을 조민호가 잡아 김태훈에게 롱패스~ 성공시킵니다.
순식간에 역습이 성공~! 골키퍼와 1:1~! 그러나 절호의 찬스에서 빗나가고 맙니다. (자막은 골키퍼의 선방이라고 했는데..동영상에는 빗나간 것처럼 보이는군요.) KOSA의 역습. 이승권 선수가 헛발질을 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는 이승권 선수~! 공격수를 제대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승준 선수 멋있게 잡아 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을 달고 달리는 것보다는 그냥 달리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승권이가 원래 빠른 것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수비가 실수해도 끝까지 따라붙음으로써 역할을 마무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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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OSA의 공격, 이승권 선수가 막아냅니다만 튕겨서 역습을 허용합니다. 수비하기 위해 들어가는 김태훈~!
아... 그러나 김태훈 선수 맞고 들어가 버리네요. (각도상으로는 나가는 공이었는데 ㅠ.ㅠ) 기죽은 태훈이와 승준이..
선수 보호를 위한 휴식시간, 김종국 감독이 성우에게 2대 8 가르마를 만듭니다. 뭘 해도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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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시작합니다. 김태훈 선수의 단독 돌파가 시작됩니다. 마지막 수비 두 명도 돌파해버립니다. 골키퍼가 막고 하늘로 뜬 공을 김태훈 선수가 손을 대버립니다. 마음이 많이 급했나 봅니다. 헤딩했으면 골인데 아쉽네요. 이어지는 현우의 돌파~! 그런데, 공을 지나쳐서 달려버리네요. 이어 흐르는 공을 성우가 잡아서 다시 돌파를 시도~! 몰고 가다가 배상우 선수와 부딪히는 바람에 기회를 놓칩니다.
진현우 선수의 스로인, 최성우 선수와 배상우 선수가 자리싸움을 합니다. 덩치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는 성우! 2기에서 대활약하는 성우의 모습이 벌써 그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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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가 중거리슛을 합니다. 골키퍼가 막고 튕긴 공~! 김태훈 선수 달려가면서 슛을 시도합니다만, 아쉽게 바깥으로 나갑니다.
이어지는 코너킥~ KOSA의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집니다. 우겨넣는 슛돌이와 몸으로 막아내는 KOSA의 공방전이 대단합니다. 흘러나온 공을 조민호가 슛~! 골~~! 경기시간 얼마 남지 않은 순간 다시 역전에 성공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난입하는 김종국 감독과 김종민 코치! 심판에게 주의를 받고 다시 쫓겨 가네요. 아쉬워하는 KOSA의 감독님이 보입니다. 중계진도 흥분한 게 느껴지네요. 이병진 씨 몸개그도 보여주십니다. 역시 프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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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금언 중 하나 시작하고 5분, 끝나기 5분전을 주의하라는 말이 있는데. KOSA의 마지막공격이 매섭습니다. 이승권을 돌파했는데요. 다행히도 뒤쫓아 간 김태훈에 의해 막힙니다. 이어지는 종료휘슬... 슛돌이 1기 첫 승입니다!! 그동안 슛돌이의 9패 60실점장면을 보여주네요. 아아... 감동적이에요... 비록 패하긴 했으나 KOSA도 잘했습니다. 패자에게도 위로를 보여줍시다. 이 경기의 결과는 뉴스로도 나왔을 정도로 관심이 대단했었습니다. 당장 카페내의 다시보기 클릭 수만 봐도 높은 시청률을 확인할 수 있어요. 슛돌이 첫 승의 감격은 시청자 모두에게 대단했을 겁니다. 이 경기는 누가 봐도 슛돌이의 명승부라고 불림에 부족함이 없는 경기네요.

[슛돌이M | 장훈일 / 편집=류승태]
슛돌이와 닮은 꼴을 찾아라! 기획을 맡고 여기 저기 뒤져 보았지만 닮은 꼴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슛돌이와 닮은 꼴이 있다면 제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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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M | 은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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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는 골로 말한다.” 결국 축구의 핵은 골이다. 골을 위해 선수들은 존재하고 골이 나야 승패가 가려지며 골이 터져야 서포터들은 환호를 한다. “축구는 예술이다.” 승패를 가리는 골이 선수들의 천재적 창의력과 선수들 간의 조화에 의해 만들어진다면 그 과정은 그대로 예술이 된다. “축구는 인생이다.” 사실 우리에게 축구는 인생 그 이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골 하나에 울고 웃고 낙담하고 다시 일어서는 일련의 과정이 인생의 희로애락 그 이상이라고 한다면 과한 이야기가 될까? 여기 우리를 울고 웃기고 환호하게 하는, 또한 그 찬란한 예술성으로 인하여 우리를 감탄하게 하는 최고의 골들이 있다.


7위. 여섯 살이라도 골을 넣는답니다. <이태석 vs 험멜FC>
슛돌이 3기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큰 성장을 한 선수로 이태석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2기 연습생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 울며 엄마를 찾던 모습에서 일취월장, 선발 선수로도 출장할 정도의 성장을 보여 준 이태석. 태석이의 강력한 왼발을 확인할 수 있는 골이 있었으니, 바로 양구축구대회에서 맞붙은 험멜 FC와의 경기에서의 골이 그것이었다. 4 대 0으로 앞선 상황, 하프라인에서 김성민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이강인의 왼발 슈팅 작렬~ 그러나 이는 험멜 수비수의 발을 맞고 다시 흘러 나왔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이태석은 이를 받아 반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힘찬 슈팅~ 오른쪽 골망 구석을 정확히 노린 깔끔한 골을 성공시켰다. 한준희 해설위원 왈, “골망이 뚫어지는 줄 알았어요.” 이미 형들의 분발로 많은 점수차로 앞서가고 있던 때 나온 골이지만 태석이의 왼발의 성장과 타이밍을 맞추는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골이었다.



6위. 유쾌한 킥오프 골. <이강인 vs 슛돌이 1기>
슛돌이 1기 대 3기. 슛돌이계 원로(?)인 1기와의 대결에서 나온 유쾌한 골. 바로 이강인의 첫 킥오프 골이다.
3기 김승준의 골로 1 대 1, 비교적 3기가 선전하고 있던 상황, 1기 에이스 민호의 킥오프 슛이 3기의 골망을 갈랐다.
3기 아이들의 낙담하는 표정 속에 이젠 3기 에이스 이강인의 킥오프 차례. '설마 들어가랴?' 했던 강인이의 힘찬 왼발 인사이드 슛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앞을 향했고, 이는 한차례 바운드되며 골문 속으로 슉~ 들어가 버렸다. 대략 25M나 되는 먼 거리를 7세 꼬마가 한 번에 넣은 것. 골키퍼가 손을 들면 닿을 정도의 높이, 누우면 가려지는 정도의 폭의 골대에 슈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단련된 근육에서 오는 힘뿐만 아니라 정교한 각도에 대한 본능적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9세 아이들도 하기 힘든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은 ‘제 2의 베컴?’, 아니 그러기에는 축구를 너무나 잘한다.



5위. 특명! 유림이에게 골을 넣게 하라. <김유림 vs 코차이나>
슛돌이 3기의 마지막 경기. 어른들은 알았지만 3기 어린이들은 아직 모르고 있던 상황. 유상철 감독은 슛돌이 아이들 중 유일하게 골을 넣지 못한 한 아이에게 추억을 주기로 한다. 그 아이는 가장 어리며 홍일점이었던 김유림. 그라운드 위에서는 40분간 오빠들의 유림이 첫 골 넣기 작전이 힘들게 진행되었다. 20여 차례의 시도가 모두 무산되고 종료시간은 가까워 오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초조함을 숨길 수 없던 때, 3기 선수들이 발갛게 지친 얼굴로 그라운드 위에 누울 정도로 지쳐갔던 때, 바로 그 때였다. 유림이 옆에서 유림이를 지켜주었던 성민 앞에 에이스 이강인의 크로스 된 공이 정확히 도달하였고 성민이는 이를 뒤에 있던 유림이에게 패스, 유림이는 앞을 향했던 몸을 돌려 두 발로 드디어! 첫 골을 성공시켰다. 그 어떤 아이의 골보다 값졌던 유림이의 첫 골. 그리고 유일한 골. 오빠들의 환호와 중계진, 감독님, 코치 그리고 심민 매니저 모두의 환호하던 모습은 슛돌이 3기의 감동적인 마지막 모습으로 우리에게 기억되었다. 눈물을 글썽이게 하는 커다란 감동을 주었던 우리들의 슛돌이. “우리 모두 그라운드의 로맨티시스트가 되자.”



4위.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골. <김성민 vs 슛돌이 2기>
슛돌이 3기 중 최고의 경기. 한 골 넣으면 한 골 또 먹고 하는 팽팽한 승부는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자존심과 자신감의 대결이라 할 수 있는 2기 대 3기의 경기는, 걸출한 축구 천재 이강인과 타고난 골잡이 골돌이 김성민을 위시로 한, 3기의 자신감의 승리로 돌아갔다. 5 대 5. 경기 종료 시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간.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 된 공은 골키퍼로 나선 최성우의 손을 스쳐 김성민의 머리 위로 날아갔고 이는 곧 결승골이 되었다. 정교한 킥에 정확한 슛~. 이-김 콤비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절묘한 골이라 하겠다.



3위. 일곱 살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슛을?! <서요셉 vs 수지 주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슈팅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공격수, 수비수들이 한데 엉켜 수비수들은 공격수들을 견제하고 또 공격수들은 이를 피해 슛하기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으려 혼전 중인 상황에서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 대기는 힘든 일. 킥을 하는 입장에서도 정확하게 자신의 편에 공을 보내기 위해 킥을 조절하는 일이 쉽지 않다. 성인들도 힘든데 하물며 7세 어린이들이?? 의문을 가진다면 이 경기를 보라. 슛돌이 3기 vs 수지 주니어의 경기에서 나온 첫 골은 놀랍게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서요셉이 만들어낸 헤딩골이었다. 슛돌이 초반이라 서로 손발을 많이 맞춰 보지 못한 상황이었을 텐데 왼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서요셉이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킨 것! 상대팀 감독이나 시청자들에게 ‘이게 뭐야?’ 하는 신기함을 안겨 준 멋진 골이었다.



2위. 놀라운 터닝슛! 놀랍고 또 놀라울 따름. <김성민 vs 인천UTD>
슛돌이 3기초반, 요셉-성민의 완벽한 투-톱 전형이 안착하기 전, 골돌이 김성민은 3경기 연속 5골의 위력적 모습을 보여주며 그 누구보다 걸출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공과 친하고 공을 잘 다루는 성민이의 모습은 이강인 어시스트-김성민 골이라는 등식을 만들며 우리에게 놀라움을 주었는데, 인천UTD와의 경기에서의 김성민의 180° 터닝슛은 시청자는 물론 축구 전문가인 유상철 감독까지도 경악케 한 장면이었다.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 된 공이 골대 앞에 있던 오우빈의 무릎에 맞아 앞으로 튕겨졌는데, 앞을 향하고 있던 김성민은 이를 그대로 받아 트래핑하며 몸을 돌려 오른발로 강하게 슛을 때렸고 이는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슛돌이 서포터들에겐 놀라움을, 상대팀에겐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한, 말 그대로 ‘놀라운 골’이었다.



1위. ‘마라도나? 메시?’ 우리에게는 이강인이 있다! <이강인 vs 슛돌이 1기>
역대 최강! 슛돌이 3기는 그 이름에 걸맞게 역대 최다골에 모든 선수의 골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또한 슛돌이 3기 개개의 아이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테크닉, 훌륭한 팀워크로 최강의 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 중심에 주장 이강인이 있다. 이강인은 아이매치의 수준을 오직 자신만의 능력으로 한 단계, 아니 이후 이 아이를 넘을 수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하는 경이감을 갖게 할 만큼 높여 놓았다. 유상철 감독과의 연습 중 보여준 발리슛, 터닝슛, 경기 중간 보여 준 마르세유 턴, 크루이프 턴, 상대 수비수 셋, 넷, 다섯을 모두 제치며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 ‘천재’의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수많은 장면들 속에서 이강인 최고의 골을 꼽기는 참 힘든 일이었다. 많은 이견이 있겠으나 필자는 강한 상대와의 경기에서 나온 이강인의 필드골을 최고로 꼽고 싶다. 슛돌이 3기와 대결한 팀 중 가장 강한 팀은 2살 위 형들, 바로 슛돌이 1기이다. 강인이는 이 경기에서 결코 주눅들지 않고 몸싸움에 개인기 대결에 맘껏 축구를 즐겼다. 최고의 골은 6 대 3으로 지고 있던 중, 빠르게 따라 붙는 현우, 태수를 제치고 자신이 좋아하는 왼쪽 라인으로 공을 가지고 들어가 수비가 붙기 전 반 박자 빠른, 예의 그 왼발에서 터져 나왔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슈팅. 수비 둘을 옆에 두고 더군다나 지승준 골키퍼까지 각을 좁히기 위해 나와 있던 상황, 왼쪽 구석 좁은 각도에서 절묘하게 터진 강인의 골은 강인이의 클래스를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강인의 최고의 골이라 하겠다.


 [슛돌이M | 진경 / 편집=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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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축구 실력, 거기에 누나, 형들의 마음을 녹이는 잘 생긴 외모로 많은 인기를 받았던 슛돌이 1기의 스트라이커, 김태훈. 행여 귀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살을 에는 날씨 속에서 1분을 10분처럼 기다리던 편집진 앞에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짜쟌~’하고 나타난 태훈이. 위풍당당! 우리의 태훈이는 아파트 입구 경사로에서 스케이트보드를 대고 앉아서 내려오며 환한 웃음으로 우리의 추위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신공을 발휘하였다. 뒤이어 ‘씽씽카’를 타고 태훈이의 꽁지를 열심히 따라오던 동생 태연이의 그 천진난만한 귀여움은 이른 봄날의 훈풍과 같이 편집진 주위를 따뜻하게 해 주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신나게 보드를 타던 태훈이는 이내 축구공을 찾았다. 축구를 몹시나 하고 싶어 하던 태훈이에게 편집진은 “인터뷰 빨리 끝나야 축구를 많이 할 수 있다.”고 설득, 드디어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양쪽에 있던 미니 축구 골대가 없어졌네요? (태훈이네 아파트 놀이터 앞 주차장은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양쪽을 통제하고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미니 골대가 있었다.)

김태훈 : 네, 시끄럽게 논다고 없애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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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쉽겠네요. 이제 다음 주면 겨울 방학도 끝나는데 방학 숙제는 다 했어요? 어떤 방학숙제가 있나요?


다 못했어요. (웃음) 독후감 쓰기, 생활계획표 짜기랑 일기 써야 돼요.


일기 밀렸죠? (웃음) 몇 개 밀렸어요?

지금 네 개 썼어요. 열 개 더 써야 돼요. (웃음)


방학동안 못 본 친구들 보고 싶죠?

아니요~

뜻밖의 대답이었으나 태연이가 명쾌하게 이유를 대답해 준다.

김태연 : 오빠 더 놀고 싶어서 그래요.


겨울 방학 동안 어디 간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서울랜드요. 태연이랑 ‘킹 바이킹’도 타고 눈썰매도 탔어요. 그리고 ‘해적소굴’도 탔는데 태연이는 20점, 저는 210점, 아빠는 310점 쐈어요.


그럼 무서워서 못 탄 놀이기구도 있어요?

'도깨비 바람’은 무서워서 못 탔어요. 막 휭휭~ 돌아서..


재미있었던 그 날이 떠오르는 듯, 손으로 열심히 설명해 가며 신이 난 태훈이.
이제 본격적으로 축구에 대한 질문을 해보자.


지금도 SKK축구교실에 잘 다니고 있죠? 언제부터 다녔어요?

네. 여섯 살 때부터 다녔어요.


그럼 SKK에 친한 친구들이 많겠네요. 그 중 경기 뛸 때 호흡이 잘 맞는 선수는 누군가요?

(한참을 고민하더니) 배성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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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이의 포지션은 무엇인가요?


공격수예요. 최전방 공격수!


축구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질문이 너무 어렵죠? 그럼 빨리 달리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몸싸움에서 안 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패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

몸싸움에서 안 지는 거요!


예전부터 박주영 선수를 좋아하고 FC서울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아직 변함없나요?

네!!


외국 축구선수 중에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인가요?

‘웨인 루니’가 좋아요.


‘웨인 루니’가 좋다는 태훈이의 대답에 퀴즈판이 벌어진 인터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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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웨인 루니’는 어느 팀 선수일까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정답!!(이하 맨유)
02. 맨유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박지성 <- 정답!!
03. 맨유의 감독님은?
알렉..스... 퍼거..슨? <- 머뭇거렸지만 정답!!
04. 2007년 시즌에 맨유가 우승했을까요, 못 했을까요?
했어요. <- 정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는 만만치 않는 내공의 태훈이! 대단한 걸~


프리미어리그는 새벽에 하는데 경기를 봐요?

아니요. 나중에 아빠가 알려줘요.


예전에는 장래희망이 경찰관하고 축구선수 두 개였는데 지금은 어때요?

축구선수 하고 싶어요.


이제 축구선수 하나만 하고 싶나요?

네!!


슛돌이 친구들 중에 지금 제일 먼저 기억나는 친구는 누구인가요?

다 기억나요!


슛돌이 때 경기했던 팀 중에 지금 기억에 남는 팀 있어요?

코사요.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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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님 보고 싶어요?


보고 싶어요. 방송 끝나고 못 봤어요.


김종국 감독님이 슛돌이 감독하면 슛돌이 또 할래요?

네!! 그런데... SKK도 할거에요.


김종민 코치님도 군대간 거 알아요 ?

네~ 알아요. 현영이랑 사귀는데..

오! 현영씨와의 관계를 어떻게 알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대신 대답하는 태연이.

김태연 : 아홉 시 연예뉴스.. 연예가 중계에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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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는 큰 데 골이 잘 안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요? 태훈이가 김종국 감독님께 했던 질문인데 기억나요?

(아, 기억난다. 기억난다.) 골키퍼가 잘 하고 키도 커서 잘 안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 때 김종국 감독님은 뭐라고 대답해 줬어요?

아무 말도 안 해 줬어요.



헤딩 슛으로 골 넣은 적 있어요?

슛돌이요? (SKK랑 다 합쳐서) 네, 있어요. 프라비아 때 헤딩 골 넣었어요.


슛돌이에 대한 태훈이의 애정은 아직 식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승때의 기쁨, 보고 싶은 감독님, 슛돌이 친구들을 모두 잊지 않고 있는 태훈이!
슛돌이와 슛돌이 팬 모두 기뻐했던 첫 승을 떠 올리며 이제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좋아하는 과목이나 잘하는 과목은 뭐예요?

즐생! 즐거운 생활이요~! 축구할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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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싫어하는 과목은?

수학? (웃음)


축구 외에 친구들하고 하는 스포츠가 있나요?

태권도 해요. (태권도 무슨 띠에요?) 검은 띠 2품이에요.



그 때, 옆에서 쭉 지켜보던 태연이가 심심했는지 질문지를 들여다보더니 오빠 태훈이에게 질문을 던졌다. 임시 리포터가 되어 준 태연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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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좋아하는 여자 친구 있어?

(웃음) 없어.

예쁜 여자친구들 없어요? 태연이가 제일 예뻐요?

네. 태연이가 제일 예뻐요.


그럼 오빠를 좋아하는 여자친구는?

없어, 없어.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 때 초콜렛 주고 받은 적 없어요?

네, 없어요. (웃음)



아직 초콜렛 같은 것을 주고 받는 나이가 아닌가 궁금하여 다른 친구들도 그런가 물었더니 친구들은 주고 받는단다.


오빠는 무한도전 봐?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좋아하는 거 뭐야?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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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 중에 누가 제일 좋아요?

노홍철이요. 재미있어요. (웃음)


요즘 보고 있는 만화는 뭐예요?

만화 거의 안 봐요. 태연이가 많이 봐요.


축구 만화 알고 있는 거 있어요?

‘꿈을 향해 뛰어라’ 알아요. (꿈을 향해 뛰어라 : 박지성 선수가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


역시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태훈이. 인터뷰 내내 몸이 근질근질한지 태훈이는 축구공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이제 태훈이를 인터뷰에서 자유롭게 해주어야 할 때~


마지막으로 태훈이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태훈이는 축구공을 가져가서 신나게 공을 찼다.
차가운 강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태훈이는 전혀 춥지 않다고 말했다. 골을 넣으며 좋아하는 모습은 슛돌이 때 모습 그대로였다.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정말 축구밖에 모르는 태훈이의 축구에 대한 열정에 편집진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섯 살 때부터 이어져 온 축구에 대한 지치지 않는 사랑, 훗날 박지성의 ‘꿈을 향해 뛰어라.’를 이은 태훈이의 ‘꿈을 향해 뛰어라 2’가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우리 모두 열혈독자가 될 준비를 하자! 

[슛돌이M | 은류진 / 사진=류승태]


스페셜 컷 - 태훈이가 촬영한 태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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