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유소년 사커 페스티벌  9세부  SKK vs 유상철 축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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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살짝 나른한 기분으로 돌아온 잠실 주 경기장 운동장에 정신을 번쩍 들게 할 만한 경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FC슛돌이 1기의 간판선수 김태훈과 조민호의 대결!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PRIVIA 현대카드대회에서 둘의 승부가 있었다고 들었지만, 아쉽게도 저는 늦게 가서 놓치는 바람에, 둘의 대결을 직접 보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관중들이 다른 경기보다 이 경기에 많이 모여든 이유는 제일 나이가 많은 9세부 경기라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양 팀의 주전 공격수 태훈이와 민호 때문이 아닐까요? 양측 선수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승리를 위해 운동장에서 전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휘슬을 꺼내든 심판, 잠깐 동안의 적막이 흐르고 경기가 시작됩니다.
이 경기는 명문클럽 SKK냐? 아니면 슛돌이 명감독 유상철의 UB냐? 하는 자존심이 걸린 대결입니다. 게다가 최전방 공격수는 슛돌이 1기에서 주전 공격수였던 김태훈 선수와 조민호 선수!

SKK에게 코너킥 기회가 찾아옵니다.
코너킥에서 이어진 김태훈 선수 골문 앞에서 발리슛!
아, 노골이군요.

UB가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공이 중앙선 근처에서 놀기는 하는데 UB쪽으로 많이 오네요, 어머나~ UB의 골키퍼는 외국인 인가 봅니다. 지난번에 참관한 PRIVIA컵 대회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있었는데요. 유소년축구에서도 외국인 선수를 볼 수 있다니. 비록 아이들 축구라도 할 건 다 하는군요. 외국인 선수는 외모에서도 눈에 띄지만, 골키퍼 실력이 꽤 좋은 편입니다. SKK의 맹공을 잘 막아내고 있네요.
하지만 UB의 골키퍼가 활약한다는 소리는, UB가 밀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때 유비선수 한명이 깊은 태클이 들어옵니다.
반칙을 선언하는 주심, SKK가 프리킥을 얻어 냅니다.

김태훈 선수가 프리킥을 시도합니다. 골대 오른쪽에서 강한 슛~!
골~!! 입니다. 역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군요!!

다시 SKK의 공격입니다.
SKK의 88번 문장민 선수가 측면 돌파를 시도합니다.
라인타고 들어오는 게 프로 선수 못지않군요. UB의 수비가 막아냅니다.

전반종료 휘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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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집니다. 9세면 어지간한 말은 다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코치진의 주문도 보다 자세해졌네요. 뭐라고 말하는지는 안 들리지만 말이에요 ^^;;;
유소년축구의 특징일까요?
대개 축구경기를 보면 경기장 중앙선 양쪽, 즉 골대 뒤에 응원단이 있습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 앞쪽으로 양 팀 모두 들어오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양 팀이 중앙선의 양끝에서 자리를 잡고 있네요. 텔레비전이 없어서 그런지 관중의 편의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도했는지는 좀 의문이 들긴 하지만요. 예전에 PRIVIA컵을 봤을 때는 양쪽 학부모님들이 한쪽에 몰려 있더라고요. 그쪽에만 관중석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았는데, 실제로 응원을 하려면, 바로 옆에 상대편이 있어서 상당히 당혹스러운 상황이 나옵니다. 다행히도 이번 대회는 양측의 응원단과 코치진들이 떨어져 있고 관람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네요.
후반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함께 공격이 시작 됩니다.

시작하자마자 김태훈 선수 슈팅,
SKK 문전 앞 혼전,
UB도 혼신의 힘을 다해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SKK의 김동준 선수 시작하자마자 부상입니다. 보아하니 발목 부상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SKK의 파상공세는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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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UB에 눈에 띄는 선수가 한명 들어왔네요.  이 경기의 유일한 홍일점 한주리 선수입니다.
움직임이 어지간한 남자선수들 못지 않습니다. 공을 차는 힘도 좋아 보입니다.
한주리 선수가 공을 잡았습니다. 김태훈 선수가 달려들어 공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한주리 선수가 김태훈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기고 공을 지키는데 성공합니다!

SKK의 송율현 선수가 골대를 맞힙니다.
후에 이어진 UB의 공격, 조민호 선수까지 연결되지만 안타깝게 헛발!
SKK 김태훈 선수 돌파를 시도하지만 도리어 부상을 당합니다. 상대 선수한테 차인 것 같습니다.


SKK 11번 조민흠 선수 부상. 연이은 공격수들의 부상입니다.
SKK의 격렬한 공세를 UB의 수비가 힘겹게 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SKK가 프리킥을 얻어냅니다.
프리킥한 공이 SKK의 김태훈 선수 발까지 이어지지만 아쉽게도 옆 그물을 맞히고 맙니다.
UB의 6번 김영민 선수와 SKK의 10번 김태훈 선수가 미식축구 선수들처럼 부딪쳤습니다.
큰 부상이 우려되었으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경기 재개됩니다. 둘 다 튼튼하군요!

SKK 11번 조민흠 선수 발리 슛~! 그러나 골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결국 전반에 SKK의 김태훈 선수가 넣은 골을 잘 지켜 1:0으로 경기 종료 됩니다. 민호의 골을 봤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보지 못했군요. 게임을 보다가 이 경기에 민호가 뛰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까먹었습니다. 그만큼 SKK가 우세한 공격을 했어요. 대체로 공이 최전방의 민호까지 가지를 못했습니다. SKK가 경기장 양옆을 타고 공격하는 전술이 꽤 매서웠습니다. UB는 이 공격을 나름대로 잘 막아내었고, 프리킥만 허용하지 않았다면 무 실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비와 골키퍼의 실력이 좋았습니다.

다만 중앙에서 밀리는 건 수비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중앙에서 밀리니까 최전방의 조민호 선수는 고립이 된 것 같습니다. 경기 내내 조민호 선수가 공을 잡은 게 세 번 됐을까요? SKK의 수비도 강했기 때문에 조민호 선수가 공을 잡아도 그리 위협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 팀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승부는 나버리고 말았네요. 슬프지만 승부를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를 대비합시다.

[슛돌이M | 은류진 / 사진=류승태]
축구교실동원 유소년 사커 페스티벌  7세부  구리주니어 vs 유상철 축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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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6-7세 아이들의 경기를 보면 축구라는 느낌 보다는 공을 가지고 하는 놀이처럼 보여요. 조그마한 아이들이 주먹을 꽉 쥐고 제법 공을 세게 차보지만 우르르 공 주위로 모여든 수 명의 아이들의 발에 걸려 공은 멀리 나가지 못하지요. 그래서 패스게임보다는 일단 공을 빼내는 것이 중요해지지요. 헛발질도 많이 하고 넘어지기도 많이 해서 이 또래 아이들의 경기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진지하지요.

이번 유비 축구대회에는 우리 슛돌이 3기의 주장 강인이가 7세부 경기에 유비 축구교실의 특별용병으로 참가했답니다.
자랑스런 이강인 선수가 출전한 경기를 함께 보실까요?

휘슬과 함께 시작된 경기-!!
전반 시작과 동시에 구리에게 단독찬스가 찾아왔습니다. 구리 주니어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있군요. 앙 다문 입이 결의를 보여주지요. 구리주니어 1번 현원희 선수 골!

구리가 리드해가기 시작하는군요.

잠시 후 UB에게 찬스가 오지만 구리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히고 말았습니다. 아깝네요.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우리 강인이가 속해 있는 UB를 응원하게 됩니다. 하하하!

UB 14번 김태윤 선수가 상대방 선수를 손으로 밀치자 프리킥이 선언되는군요. 음 손으로 밀치면 안 돼요. 축구는 발로 하는 경기랍니다.
구리 1번 선수의 프리킥~ 아, 골로 연결됩니다.
2대0이 되는군요. 우리의 이강인 이대로 있을 수는 없지요. 힘을 내 봅니다.
전반 10분 이강인 선수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아깝게 지나갑니다.(아~탄식) 그래도 발끝에 힘이 딱 실린 것이 우리 강인이 슈팅이 여느 선수와는 확실히 구별되네요.
 
휘슬과 함께 전반 종료~!
UB는 후반을 어떻게 준비할까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길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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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 휘슬 삐이이익-!!

후반 시작하자마자 경기는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단단히 마음을 먹은 것일까요? 한 골이라도 넣자. 리드를 유지하자~ 으쌰으쌰! 선수들의 결의가 느껴집니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들. 아 이런 거친 몸싸움에 구리 1번 현원희 선수가 부상을 입고 맙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이강인 선수 현란한 개인기로 측면 돌파를 시도하지만 몸싸움에 밀려 차단되고 맙니다.

또 한번의 UB 찬스가 왔습니다.
구리 11번 선수의 깊은 태클!! UB 프리킥을 얻어냅니다.
그러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하는군요.

아, 이러다가는 0패를 면하지 못하겠군요. UB 힘을 내야 됩니다.
UB 9번 이지민 선수 흘러나오는 공을 받아 잽싸게 드리블~
드디어 골을 터트립니다! 한골 만회하는 UB, 아이들 굉장히 좋아합니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일까요? 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치열해지는 경기! 강한 압박과 태클!
프로 선수 못지않은 공수전환에 의한 공방이 계속 이루어지는 7세부 경기입니다.

구리 9번 김종욱 선수의 단독찬스!
그러나 헛발이 되고 마는군요.

이강인 선수, 아까 몸싸움에 밀렸던 게 마음에 남았던지 몸싸움에서 우세로 올라섭니다.
그러나 찬스를 얻어내지 못한 채 후반이 종료됩니다.

3대1 마무리. 구리주니어의 승리로 끝나는군요.

치열하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 두 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슛돌이M | 은류진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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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종합운동장으로 향하며 많은 걱정들이 앞섰다. 혹여 비가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은 햇빛 한점 없는 날씨,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쉼 없이 이어지는 경기일정, 그리고 무엇보다 슛돌이M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1기 에이스 민호의 인터뷰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사실 민호 인터뷰를 기획하면서, 민호와 어떠한 일면식도 없었던 터라 인터뷰의 실패를 예상하며, 실패 시 제 2의 안까지 준비한 상태였다. 9살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모르는 어른에 대한 경계심과 어색함, 쑥스러움 등으로 인해 인터뷰를 거절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에 대체 안까지 준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종합운동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중, 드디어! 종합운동장의 오른쪽 트랙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는 민호를 발견! 반가움과 놀라움, 긴장감의 복합적인 심정으로 민호를 불렀을 때, 민호는 TV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더 공손한 자세로 “네, 감사합니다.”라고 꾸벅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인터뷰 성공의 서광이 비춘 순간이었다. 역시! 민호! 점심 이후, 민호 아버님의 화끈한 인터뷰 허락과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오른편 관중석 한 켠에서 민호와의 화기애애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반가워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

조민호 : 네. 잘 지냈어요.


슛돌이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을 거 같은데, 여자친구는 있나요? 친구들이 막 사인해 달라거나 하지는 않아요?

(도리질을 강하게 하며, 그러나 웃으면서 )아.. 아니에요~ 여자들한테 인기 없어요. 여자친구도 없구요. 입학했을 때는 친구들이 막 알아보고 그랬어요. 제가 지나가면 저 알아보면서 막 조민호다 조민호다 그랬어요. 그렇지만 사인해달라고는 안했어요.


민호는 여자친구 질문이 나오자마자 또래의 여느 아이들처럼 참 많이 쑥스러워 하며 강한 부정을 하였다. 그러나 귀엽고 잘 생긴 우리의 민호가 여자친구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것을 믿을 수는 없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아니겠는가.


학교에서 좋아하는 과목이나 잘하는 과목 있어요?

수학이요!! 재밌어요. 잘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가장 어려운 과목은 무엇인가요?

바른 생활. 재미없어요.


바른 생활이 왜 재미가 없었어요? 민호는 나쁜 어린이인가봐요? (웃음) ^^

(그냥 맑게 웃는 민호)


미니홈피나 카페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반장도 하고 그러던데 반장이나 부반장을 하고 있나요?

네! 반장이에요. 2학년 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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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민호는 듬직한 리더!


축구 외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무엇을 하고 노나요?

야구해요.


그럼 민호는 야구에서 어떤 포지션인가요? 투수, 타자?

투수도 하고 타자도 하고 그래요.


만능스포츠맨이구나. (웃음) 그럼 축구가 좋아요, 야구가 좋아요?

(거침없이) 축구요! 더 잘해요.


야구와 축구를 모두 잘하지만 역시 슛돌이 출신답게 축구에 대한 애정을 더욱 보여주었다. 민호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더 알아보았다.


지금 유상철 축구교실에 다니고 있고 이번 대회도 유비 소속으로 출전했는데 성남에서 잠실까지 다니기가 힘들지는 않아요? (민호의 집은 경기도 성남이고 유비축구교실은 잠실에서 연습을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몇 번 정도 연습을 하나요?

아빠가 차로 데려다 주셔서 괜찮아요. 그리고 연습은 주로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에 해요.


축구교실에서 포지션은 무엇인가요? 스트라이커인가요? 미드필더 인가요? 슛돌이 1기에서는 에이스로서 공수조절과 볼배급을 잘하는 공격형 미드필드였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원톱 스트라이커던데?

원톱 스트라이커에요.


슛돌이 드림팀에서 수비수도 했었는데 공격수와 수비수 중 어떤 게 더 재미있나요?

공격수요! 공격이 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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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은 아직도 축구선수인가요?

네! 축구선수, 공격수요.


그런데 오늘 경기는 어땠나요? 미드필드에서 공이 민호에게 잘 안 오는 거 같았어요.

(웃으며) 아, 저도 오늘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 더 잘해야죠.


민호의 희망은 역시 축구선수, 그 중에서도 공격수였다.
제법 의젓하게 당일의 경기내용도 평가하는 모습에서 민호의 진지함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닮고 싶은 축구선수 있어요? 우리나라 선수나 외국선수.

박지성하고요, 호나우지뉴 닮고 싶어요. 박지성은 맨유에서 한국선수로 뛰고 있어서구요. 호나우딩요는 달리기도 잘하고 개인기도 잘해서요.


그럼 민호도 나중에 박지성처럼 외국에 나가서 선수생활도 하고 싶고 그래요?

네, 하고 싶어요.


그러면 좋아하는 축구팀은 어떤 팀이에요? 외국이나 한국에서요.

브라질팀 좋아해요. 개인기도 좋고 축구도 잘해서요. 한국팀은..... 잘 모르겠어요.(웃음)


순간, 윤빛가람군의 용감무쌍한 발언이 생각난 것은 편집진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앞으로 K-리그가 더 활성화되어 슛돌이 각각이 좋아하는 팀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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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연습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패스, 개인기, 시야? 요즘 축구교실에서는 어떤 것을 중심에 두고 연습중인가요?

개인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개인기 연습중인데요.


사포같이 멋진 기술도 연습하고 그래요?

(웃으며) 아, 사포요? 네 연습하고 있는데 공이 커서 잘 안돼요.


지난 여름 앙리 만났잖아요, 느낌이 어땠어요?

네. 앙리 만나서 좋았어요. 운동화도 받고 앙리가 개인기도 보여주고 그랬어요. 앙리도 좋아해요.


지난 번에 보니까 슛돌이 3기 강인이와도 만나서 연습하던데 슛돌이 2기와 3기 방송을 보았는지?

네. 방송 봤어요. 2기는 차범근 경기가 기억에 남고요. 3기는 S.K.K가 기억에 남아요.



슛돌이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나요?

열심히 하고 힘내라.


후배들에게 또박또박 격려하는 말을 남긴 민호에게 “혹시 아빠가 시킨 거 아니에요?”하니 민호는 정색을 하며 “아니에요, 제가 생각한 거에요.”라고 응답하였다. 후배들을 생각하는 맏형 민호의 “힘내라.”는 격려가 멋지고 힘찼다.
혹시 축구 외에 다른 것에 관심이 있을까하여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보았다. 민호는 단칼에 “없어요.”라고 대답하였다. 미래 축구스타로서 연예인과 멀리하는 태도는 훌륭하다.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며 다른 것은 잘 보지 않는다고 했다. 민호의 머릿속에는 오직 축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차근차근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민호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민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마디.

(고개를 꾸벅이며)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슛돌이M | 진경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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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이런 날이 있다. 운수 좋은 날. K리그의 스타, 수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더군다나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유상철 감독과의 인터뷰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조차 의심했던 축구 스타 유상철 감독과의 인터뷰. 그러나 종합운동장 트랙에서 만난 유상철 감독은, 축구 스타로서의 모습이 아닌, 유소년 축구에의 고민과 슛돌이에의 애정으로 가득한 슛돌이 감독, 바로 그 모습이었다. 우리가 슛돌이 팬카페 운영진임을 밝히며 슛돌이 M에 대한 설명을 하니 흔쾌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우리의 기대치를 훌쩍 넘은 인터뷰의 성공은 유소년 축구, 그리고 슛돌이와의 관계를 ‘중독’이라 말하는 유상철 감독이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여기 슛돌이와의 인연을 ‘중독’이라 말하는 그를 만나보자.


슛돌이 종영 후 어떻게 지냈나?

유상철 감독 (유상철 축구교실 감독) : 바빴다. 이번 대회준비도 준비지만 현재 유비 축구교실에서 중국 유소년 MBC 리토 국제 축구학교와 교류 중이다. 이 일로 중국 출장을 자주 다녀왔다. 1년간 교류하며 중국 축구교실에서 축구도 가르쳐 주고 선수들 교류도 하는 프로젝트다.


축구교실에서 직접 교육을 하나?

시간이 될 때마다 나가서 같이 공도 차고 직접 교육을 한다. 그리고 중요한 건 교육 프로그램인데 코치들과 함께 프로그램도 짜고 거의 사무실이나 교육현장에 나가서 지내고 있다. 유소년 축구는 일단 즐거워야 한다. 하면서 즐겁고 실력이 늘면서 즐거워해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승부에서의 승패는 사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축구를 하는 것 자체를 즐거워해야 실력도 늘고 창의성도 늘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한국 축구에서는 너무 승부를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유소년 시절부터 노력해야 한다.


슛돌이 감독으로서만이 아닌 유소년 축구교실의 수장으로서 유소년 축구에 대한 그의 고민은 무척 깊고 많은 듯 했다. 운영진이 웹진 취재를 위해 찾은 이날의 축구대회에서도 일부 학부형들이나 코치들의 모습에서 승부에 집착하는 아쉬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즐기는 축구에 대한 고민은 사실 어제 오늘이 아니다. 학원 스포츠에서의 폭력문제와 서열문화를 겪은 그였기에 그리고 또 이제는 미래의 축구선수를 키워내는 감독이기에 유상철 감독에게 이러한 문제는 낭만에서 그치는 헛된 구호가 아니라 하루하루 부딪히는 현실의 문제 일 것이다. 훗날 우리 슛돌이들이 축구 선수로서 나아갈 때, 이러한 고민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슛돌이 감독으로 2기와 3기를 지도한 유상철 감독. 그에게 슛돌이는 어떤 의미일까? 인터뷰를 계속 이어가 보자.


슛돌이 3기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아 그 경기, 지고 있다가 역전한 경기가 있었는데.. 음. 구리주니어하고의 경기하고 2기와 3기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슛돌이 선수들 중 자신과 플레이가 가장 비슷한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성민이와 요셉이이다. 성민이는 개인기술이 좋고 파워도 있고 요셉이는 체력이 좋고 활동영역이 넓어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국대로 활동하며 중원에서 지휘를 하기도 하고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유상철 감독은 자신을 닮은 선수로 성민이와 요셉이를 꼽았다. 이유는 개인 기술이 좋고 체력도 좋고 활동영역이 넓어서! 음, 이것은 돌려 보면 사실 유상철 감독의 자화자찬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


차범근 축구교실과의 경기는 언제나 슛돌이들에게나 팬들에게 도전정신을 갖게 하는데, 3기의 차범근 축구교실과의 두 번째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그 경기 후, 이상윤 감독과의 분위기는 어색하지 않았나? 혹시 소주 한 잔 하면서 풀지는 않았는지?

그런데 나는 몰랐는데 방송으로 보니 내 표정이 지고 있을 때와 이기고 있을 때 다르더라. 이기고 있을 때는 웃고 있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하는데 지고 있을 때는 왜 그렇게 표정이 굳어 있는지...(웃음) 축구선수였고 감독이기 때문에 승부욕이 발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왜 첫 경기를 항상 차범근 축구교실과 하는 줄 모르겠다. 제작진에게 물어보니 묵묵부답하고 그냥 넘어가더라. 처음에 애들 실력을 평가하고 충격을 주기 위해 그러는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그런데 처음 경기에서 지면 애들이 일종의 공포심이라고 할까 두려움이라고 할까 그런 게 생겨버린다. 3기와의 두 번째 경기 때는 나도 좀 자신이 있었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상윤 감독님도 긴장을 하셨는지 선발 애들로 데려왔다. 차범근 애들이 정말 잘 하는데 우리도 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애들이 처음에 받았던 충격에 의해 경기 초반부터 많이 풀이 죽어 있었다. 그래서 그 경기에서 힘들었던 거 같다. 우리 처음에 연달아 차범근에 골 먹을 때 우리 애들이 긴장해서 그런 것도 있지 않았나. 이후 경기에는 꼭 이겨보고 싶다.


요즘 국가 대표 출신 감독이나 코치가 많지 않나. 홍명보 코치도 그렇고.. 성인 프로팀의 코치나 감독으로 K-리그에 돌아와 지휘할 생각은 없는지?

아직까지는 성인프로팀은 생각해본 적 없다. 물론 언젠가 코치나 감독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지도자에 대한 공부를 더 많이 해야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다. 사실 선수 생활 시 늘 긴장하고 있었는데 지도자가 되면 마찬가지 일 것 같다. 아직은 준비가 더 필요하다.


4기 출범 시 감독 하실 의향이 있는지?

하고는 싶지만 방송에서 불러 줘야 하는 게 아닌가.(웃음) 그런데 내 이미지가 슛돌이 방송 후 슛돌이 감독으로만 인식되는 문제가 있다. 이런 대회에서도 유상철이다 이러기 보다는 슛돌이 감독이다 하면서 알아본다. (웃음) 그런데 슛돌이는 좀 문제가 있다. 2기와 3기 이런 식으로 기수로 나뉘는데 매년 애들이 바뀌어서 교육에 있어 문제가 생긴다. 즉 교육의 연속성이 보장이 안 된다는 거다. 지금 애들로만 하면 좋을 텐데 기수가 바뀌면 또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와 항상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힘들다. 사실 나는 슛돌이 프로그램 피디한테 속아서 처음 시작했다. (웃음) 원래 드림팀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영국에 다녀오고 나서 피디가 “아 정말 영국 보고 오니까 욕심이 생긴다. 정말 잘하는 애들을 뽑아서 잘 교육시켜서 영국원정에 데리고 나가 영국 유소년들과 다시 겨뤄보고 싶다.” 이러는 게 아닌가. 그래서 2기도 맡았다. 그리고 2기는 정말 잘하는 애들로 뽑고 그렇게 시작했다. 사실 1기는 조금 쇼 위주로 간 것 같은데 만일 쇼 위주로 갔다면 감독 안했을 것이다. 2기부터는 유소년 축구의 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말했던 것이 어느새 공중파에서 케이블로 넘어가고 그래서 흐지부지 되었다. 사기당한 거다.(웃음) 그런데도 3기 맡은 거는 이게 정말 ‘중독’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중독’인데 유소년 축구가 그렇다. 정말 애들 너무 귀엽고 또 진지한 모습, 발전하는 모습 보면 많은 보람을 느낀다. 유소년 축구에 앞으로 더욱 열성을 다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슛돌이 감독은 꼭 유상철 감독이어야 한다고 방송국에 압력 좀 넣어라. 꼭 게시판에 글을 남기길 바란다. (웃음)


‘중독’. 슛돌이에 대한 그의 사랑은 팬들이 가진 그것과 다름이 없었다. 아니 어쩌면 감독으로서 슛돌이 개개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우리의 그것 이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인터뷰를 진행하며 유상철 감독에게 감동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슛돌이 2기와 3기를 맡으면서 TV프로그램으로서의 이벤트성이 아닌 슛돌이 아이들을 축구선수로 키워내고자 하는 지도자로서의 고민과 그에 대한 애정. 우리가 슛돌이 폐지 반대 등의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과 애정을 가질 때 그는 축구 선수를 키워내는 교육과 연속성에 대하여 그리고 슛돌이 개개인들의 능력과 미래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나도 슛돌이 팬카페에 자주 간다. 가서 본방을 못 본 경우에 다시보기로 보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게시판 가서 보니 팬들도 많고 운영진도 있어서 솔직히 놀랐다. 슛돌이가 종영하면 카페가 없어지고 관심도 없어지는 줄 알았는데 지속적이어서 보기 좋다. 그리고 경기 있을 때 왜 관전을 안 오나?
(슛돌이M : 사실 우리도 관전에 많이 가고 싶은데 방송에 방해가 될까봐 관전을 많이 못 갔다. 앞으로는 제작진에게도 부탁하여 많이 가고 싶다. 감독님이 좀 말해 달라.)
그런 줄은 몰랐는데 경기 있을 때마다 관전도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응원을 해주면 더 경기도 좋고 분위기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팬들에게 정말로 정말로 부탁하고 싶은 것은 악성 댓글 문제이다. 슛돌이 애들은 겨우 7살 애들이다. 애들로만 봐 주었으면 좋겠다. 7살 애들 누구는 예쁘고 잘하고 누구는 못하고 이런 거 없이 다 예뻐해 주면 좋겠다. 요즘 공익 광고에 나오는 말인데 정말 테러보다 더 무서운 게 악성 댓글이다. 부탁한다.


역시 슛돌이들에 대한 걱정으로 인터뷰를 마친 유상철 감독. 우리 운영진 또한 슛돌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사실 유상철 감독에게 접근(?)하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트랙 위에서 관계자인 듯한 분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행여 우리가 방해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과 또 스타를 만난다는 긴장감이 우리를 주저하게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심스레 다가가 자신 없는 목소리로 우리를 소개하고 인터뷰를 요청하니 뜻밖에 “아, 그 유명한 운영진~”하며 반겨주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는 우리가 긴장하며 질문을 잘 못하니 질문지를 뺏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주는 적극성을 보여 주었다. 긴장감을 걷어내고 즐거운 인터뷰를 만들어 준 유상철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슛돌이M | 진경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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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라는 것은 사실 긴장되는 자리이다. 질문을 하는 사람이나 대답을 하는 사람 모두가 쉽게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는다. 그런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어쩐지 마음편한 만남이 될 거라는 근거 없는 예측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그 곳 지금 SKK FC의 문을 연다. 슛돌이3기의 정모장소로 이미 익숙한 곳에서 한창 아이들의 축구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늘 우리가 만날 사람은 지금 미니게임의 심판을 보고 있는 SKK FC의 털보 감독님 윤형준 감독이다. 마침 토요일 오후 클럽에서는 가장 바쁜 날이다. "평일에 찾아갈걸." 하는 후회가 들긴 했으나. 뭐 어쩌겠나. 바쁜걸 알지만 밀어붙여야지. 마침 미니게임이 끝나고 30분간 휴식시간이 되었다. SKK FC의 윤형준 감독은 그렇게 쉴 틈도 없이 우리와 바로 인터뷰에 들어왔다.


많은 유소년 축구클럽이 감독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던가, 동네 이름을 팀 이름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SKK FC는 좀 특이한 이름인데요? 이름의 뜻과 선정이유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윤형준 감독 (SKK FC 총감독) : SKK는 성균관대학교의 영어 이니셜입니다. 최초에 축구교실을 설립할 때 성균관대 축구선수 출신 동문들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학교의 이니셜을 팀명으로 하기는 했지만, 성균관대로부터 지원은 없습니다. 다만 저를 담당했던 교수님의 허락을 얻어서 학교의 마크를 클럽의 엠블럼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삼동 실내구장을 개장할 때 담당교수님께서 오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SKK FC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창단연도, 멤버, 현재규모와 클럽의 위치 같은 거 지방에도 있던 것 같은데..역삼동 이외의 곳에서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2003년에 창단했는데 저 혼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용인에서 시작했었고, 당시에 아이들 가르치기 위해서 버스타고 장거리를 이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회원 수는 1700명입니다. 초기에 슛돌이 방송하기 직전에 300여명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전이지요. 현재 역삼에 실내체육관이 있고, 서부 이촌동에도 체육관이 있습니다. 서부이촌동은 역삼보다 작은 규모(40~45평)이지만 3개 층을 사용하는 종합체육관입니다. 지점이 있는 역삼과 서부이촌동은 회원이 오는 대로 받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지역은 저희가 출장해서 강의를 하는데, 그때는 최소 10명의 회원수가 필요합니다. 서울과 경기일대의 수도권지역을 아우르는 넓은 범위를 저희가 담당하지만 인천지역은 가지 않습니다. 인천지역의 클럽들이 있는데 그쪽지역에 비해서는 SKK의 강습비용이 약간 비싸거든요.


SKK FC의 코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SKK FC의 코치들은 전원 실업리그나 대학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출신입니다. K리그 출신 지도자는 지금은 제가 유일하네요. 유소년 축구클럽에서 축구를 가르치기 위해서 특별히 자격증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만, 좋은 교육을 위해서라면 자격증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인정하는 자격증은 대한 축구협회 지도자자격증 3급 이상과, 생활체육 지도자자격증 3급 이상입니다. 당연히 SKK FC에는 그 자격증을 소유한 코치들이 다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축구부(학원축구)와 SKK FC같은 클럽축구는 어떤점이 구체적으로 다른가요?

학원축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 6회 훈련을 하는 반면, SKK의 클럽축구는 4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작하며 주 1회의 수업을 받습니다. SKK 엘리트반은 주 2~3회 수업을 합니다. 때문에 SKK의 엘리트반 학생들이 나중에 4학년이 되면 학원축구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훈련시간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수로 나갈 생각이 있다면 학원축구가 더 유리하거든요. 그래서 SKK FC도 초등학교 학원축구와 연계할 계획은 있습니다. SKK출신 인재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아무래도 손해니까요. 현재 한 초등학교에서 창단을 제의 받은 상태입니다만. 지금 SKK에 좀더 신경을 써야할 시기라서 그 제안은 보류중입니다. 그리고 선생님들로 이루어진 K3구단을 참가하여 리그에 참가할 계획도 세웠었는데요. 만약 참가한다면 주말에 경기가 열리는데 현재 클럽이 주말에 제일 바쁘거든요. 그 점 때문에 K3구단의 창단은 없었던 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SKK FC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최근에 SKK FC의 교육방식을 좀 더 강화시켰습니다. 기존에는 축구에 대해서 집중을 했는데요. 최근에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받는 교육의 내용과 성취도 등을 학부모님께 알려 드려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운영 방침이 바뀌니까 내부적으로 반발이 있더군요. 그래서 지금 선생님들이 많이 바뀐 상태입니다.


SKK FC가 선수반을 운영하는 목적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SKK FC의 선수반은 꽤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날아라 슛돌이’ 방송에도 참여했었고, 작년과 올해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였으며, 앙골라전 에스코트행사와, 최성우 어린이가 출연했던 광고에 조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SKK FC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거지요. 선수 반에 들어가기 위해서 아이들은 훈련을 진짜 열심히 합니다. SKK FC의 대외홍보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선수반을 운영하는 목적입니다.


SKK FC가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하기 전과 후에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아마도 SKK FC가 ‘날아라 슛돌이’에 참여한 축구클럽 중에서 제일 큰 수혜를 받은 클럽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원래 역사가 깊었고 슛돌이 때문에 유명한 팀은 아니거든요. SKK FC는 재작년 11월인가에 7~8회에 방송을 탔었습니다. 그 후 1기가 끝날 때까지 약 10여회의 시합을 치렀는데요. 이 사이에 SKK FC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방송 전 회원수가 300명이었는데, 1000명이 넘었어요. 당시 회원문의와 접수를 받기 위한 전화 받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길가다가 저를 아는 사람들도 많아지더군요. 꼬마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저를 알아보더라고요. 심지어 사인 신청도 받았었는데. 내가 ‘날아라! 슛돌이’에서 큰일을 한 것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사인을 해 줄 형편은 아니었습니다. (웃음)


SKK FC에 김태훈, 주휘민, 오지우 어린이가 뛰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의 근황이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알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날아라 슛돌이’를 봤던 게 차범근 축구교실에 21-0으로 패한 거였어요. 그거 보고 “이거 안 된다.”하고 바로 담당부서에 전화해서 “여기 진짜 잘하는 아이가 있으니까 와서 보라.”고 했습니다. 한 1주일 정도 매일 전화했어요. 아마 그때 전화 받은 사람이 절 미쳤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결국 오더군요. 그래서 태훈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휘민이랑 태훈이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했는데요. 최후의 오디션에서 태훈이가 노래를 좀 더 잘해서 뽑혔다고 들었습니다.
SKK FC와의 경기를 잡아 줄 때. 태훈이가 SKK 소속이라고 해서 출연하는 순서를 뒤쪽으로 미루려고 하더군요. 그런데, 날아라 슛돌이의 방송을 봤을 때, 처음에 강한 팀이 나오고 나중에는 점점 약팀으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담당 PD에게 무조건 5회안으로 넣어 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4회에 SKK FC가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태훈이는 SKK FC에서 주장이고 책임감을 주기 위해서 완장을 채워 주고 있습니다. 많은 대회에 나갈 때마다 채워 줍니다. 태훈이가 주장인 이유는 잘하기 때문입니다. 골대 앞에서 결정력이 대단하거든요. 그 나이에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또 골을 잘 넣어요.
주휘민 어린이는 슛돌이가 끝나고 얼마 후에 좀더 심도 있는 축구를 하겠다면서 JS축구교실로 갔고 그 이후에는 클럽이 너무 바빠서 잘 모르겠네요.
오지우 어린이는 SKK FC가 슛돌이와 경기를 한 이후부터 개인강습을 틈틈이 해줬습니다. ‘날아라 슛돌이’가 끝나고 한 학기 정도 다니고 그만 뒀는데요. 아무래도 팀에 여자아이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그만 둘 때 ‘날아라 슛돌이’ 출연하기 전보다는 실력이 확실히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에 나온 슛돌이 대 SKK 경기를 TV로 시청해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일단 1기 방송할 때 많이 화가 나더라고요. 아이들 이름이라도 좀 불러주지 소개할 때 아무런 배려가 없었습니다. 슛돌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섭섭한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슛돌이와 많은 경기를 했었는데 2기 두 번째 경기가 제일 아쉽네요. 그 경기 지금도 생각하면 분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6-5로 패했는데, 3기랑 했을 때는 어느 정도 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갔었거든요. 그런데 그 경기에서 우리가 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갔었습니다. 그래서 충격이 더 심했는지도 모릅니다. 원래 제가 선수를 선발했어야 했는데, 당시 제가 직접 선발하지 못했습니다. 1기 때 큰 인기를 끈 이후 회원수가 엄청나게 증가해서 제가 직접 관리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선발을 맡겼는데 저의 선수 선발 기준과 좀 달랐나 봅니다. 또 그 당시 12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갔었는데 3-1로 이기고 있을 때 3명의 선수교체를 했었습니다. 아이들 좀 TV에 많이 나오라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동점되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결과적으로 선수교체에서 실수한 거지요.


‘날아라 슛돌이’의 방송 이후 유소년 클럽들이 많이 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점도 있겠지만 지금은 우려되는 상황이 많이 보입니다. 일단 숫자가 많이 늘어났어요. 이 지역 신규 팀만 45개 팀이 생겨났습니다. 대개 동단위로 한 개의 클럽이 이미 자리를 잡았고, 후발 클럽들 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후발 클럽들이 아무래도 영세하게 되니까 선수 안전에 소홀한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린이들이 훈련하다 다쳤을 때 보험처리가 안되면 뭐 답이 없어요. 차량운행 하다가 인명사고라도 나면 보상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또 운동장 확보도 만족스럽지 못해서 여기저기 옮겨 다녀야하는 상황도 발생하고요. 이곳에서 일하다가 독립한 선생님들도 있는데, 이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어린이 10명 정도를 확보하면 한달 월급 정도를 벌 수 있으니까 이거 쉽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사실 회원이 계속 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아이들이 중간에 그만두고 나가는데, 과연 새로운 아이들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의문이 있습니다. 유소년 클럽을 만드는 데에는 축구실력도 중요하지만 사업가적 기질도 중요하거든요. 교육뿐만 아니라 운영을 해야 하니까요.


‘날아라 슛돌이’ 3기가 현재 종영이 되었는데,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던 당사자로서 한마디 하신다면?

아까도 말했지만 ‘날아라 슛돌이’ 때문에 SKK FC가 참 혜택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나름대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예를 들면 ‘날아라 슛돌이’에 좀 획기적인 것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선수단끼리 페넌트를 나눈다든지, 선물을 증정한다든지 하는 것을 시도하였고. 한중일 3개국 클럽대회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컨셉으로 꼬맹이 월드컵이 있었는데, 그건 질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진짜 외국인 어린이선수가 아니라 한국에 사는 어린이 선수이기 때문에 국가를 대표한다는 특성은 많이 약하거든요. 한중일 3개국 클럽대회는 결과적으로는 대행사가 일을 망치는 바람에 제가 실패한 꼴이 되었지요. 그리고 슛돌이 4기 출범을 위해서 스폰서를 구하는 노력에도 동참했습니다.


유소년 대회에 많이 참여하시죠? 몇 달 전 PRIVIA 컵 대회에나 유상철 축구교실 대회 등에 나가셨는데 어땠나요? PRIVIA 컵 대회는 방송까지 한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네요?

얼마 전에 연락이 왔어요. CD로 배포해서 준다고. 방송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유상철 축구교실 1주년 대회에 나갔는데 그 대회는 좀 운영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유상철 축구교실에서 강인이가 나왔는데 나는 그냥 봐주고 참가시키자고 했었어요. 그런데 명단에 강인이 이름이 없는 것을 본 학부모들께서 항의를 하시더라고요. 명단에 없는 선수가 나오는 건 확실히 대회 운영진 측에서 실수한 것이라고 봐요.
다음에 SKK에서 3월에 유소년축구대회를 하나 개최하거든요. 그때는 6~7세 부랑 8~9세부 두 개를, 8개 팀 두 개조로 해서 개최하려고요. 그 때, 지루하지 않게 동시에 한 개조가 게임을 할 수 있게 할 겁니다. 나중에 경기 개최하면 한번 들러주세요.


SKK 축구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실내 축구장은 축구 꿈나무들의 경쾌한 웃음소리로 가득 했다.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청랑한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즐기는 축구” 산실의 현장에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차범근 축구교실과 함께 1기, 2기, 3기와 전부 승부한 팀이라면 ‘날아라 슛돌이’의 식구라고 인정해도 되지 않을까? 앞으로 4기가 출범이 된다면 또 다시 슛돌이들과 좋은 승부를 펼쳐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처럼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축구환경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주기를 기원해 본다.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장훈일,은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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