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슛돌이와 차범근축구교실과의 역대전적 5전 5패(슛돌이3기 3회까지), 아이매치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국내 최강유소년클럽 차범근 축구교실(이하 차축교)은 슛돌이들에게 그동안 넘지 못하는 산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슛돌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남다른 실력으로 슛돌이 사상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는 아이매치계의 또다른 강자 슛돌이 3기가 있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두 팀간의 경기는 경기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아왔다. 예상대로 숨막히는 접전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주던 슛돌이 3기 최고의 명승부~!! 슛돌이 3기 vs 차축교와의 경기~~ 다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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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 행운의 차축교, 불운의 슛돌이

경기는 이용수 선수의 킥오프로 시작됩니다. 김태훈 선수의 패스를 받은 박세호 선수가 좋은 기회를 맞아 골키퍼 정면에서 슛~~ 하지만 옆으로 빗나가네요. 역시 첫 슈팅은 차축교에서 나왔습니다. 이어지는 슛돌이의 반격~ 강인이의 스로인을 성민이가 헤딩으로 떨궈줍니다. 그대로 이강인 슛~~! 빠른 슛타이밍에 골대로 정확히 날아갔지만 차축교의 강승훈 선수가 잡아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강인이의 두번째 슈팅~!! 역시 스로인을 잡자마자 공중에서 왼발로 찬 중거리 슈팅~~ 골대로 정확히 날아갑니다만 강승훈 선수가 신장이 굉장히 좋네요. 자신의 키보다 높은 공이지만 잘 막아냅니다.

그런데 강승훈 선수, 어려운 슛팅은 잘 막아냈는데...골킥을 패널티에어리어 밖에서 차는 실수를 하네요^^;; 슛돌이에겐 좋은 기회입니다. 이강인의 프리킥~~ 이재혁 선수의 얼굴을 맞고 나옵니다. 꽤 강한 슈팅이라 상당히 아플텐데 피하지 않고 공을 막고 바로 일어나네요. 역시 명문구단 선수답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중원에서의 볼싸움은 정말 치열합니다. 중계진도 흥분하네요.^^; 첫 시작은 두 팀이 막상막하, 용호상박입니다! 경기 초반 흥미진진합니다~!!

위기를 넘긴 차축교 다시 공격합니다. 그러나 동화와 재유가 침착하게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다시 차축교의 공격~! 이신영 선수가 김태훈 선수에게 패스~ 왼발 슛~~ 이동화 선수가 걷어냅니다. 그런데 이것이 재유에게 맞고, 놀란 재유가 걷어낸다는 것이 아쉬운 자책골이 됩니다.(ㅠ_ㅠ)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차축교가 첫 골을 얻습니다. 경기 초반 팽팽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첫 골 이후 차축교쪽으로 경기분위기가 흘러갑니다.
슛돌이도 승준이가 가로채기에 이은 돌파로 골기퍼와 1:1의 좋은 찬스가 옵니다. 하지만 공에 제대로 맞지 않았는지 힘이 실리지 않았네요.(ㅠ_ㅠ)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차축교 반격~~ 황재환 선수가 빠르게 치고나옵니다!~~ 동화가 걷어내려하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또 한번 아쉬움이 남는 골입니다. 1쿼터, 행운의 여신이 차축교의 손을 들어주네요. 2:0으로 1쿼터가 마무리 됩니다. 첫 골 실점 이후 당황한 기색을 보이는 슛돌이 3기, 빨리 원래의 페이스를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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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 슛돌이의 고질병, 공차증(恐車症)!

2쿼터 시작과 함께 김태훈 선수의 킥오프 슛~~~! 신재유가 안전하게 잡아냅니다. 슛돌이도 강인이에 돌파에 이은 요셉이의 슛~~ 왼쪽으로 벗어나네요. 김태훈 선수의 골킥이 멀리 날아가네요. 한번의 패스를 이용수 선수가 잡아서 돌파 후 슈팅까지 시도하지만 신재유가 다시 안전하게 잡습니다. 오늘 재유는 실점은 했습니다만 안정된 플레이를을 보여주네요~~ 이제 슛돌이의 거미손으로 완전히 적응한 것 같아요!

차축교의 스로인으로 시작된 공격에 이재혁 선수가 먼거리에서 슛~~! 이동화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신재유도 몸을 날려잡았지만 골대 안에서 잡았네요. 3:0이 됩니다.
그래도 슛돌이 선수들은 힘을 냅니다. 요셉이가 슛돌이 진영에서부터 빠르게 돌파합니다!!!~ 골대 앞~ 김태훈 선수 한 발 앞서 볼을 걷어내네요-_-;; 아쉬운 공격시도였습니다.

2쿼터도 전체적으로 슛돌이 선수들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네요. 아직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슛돌이 3기입니다. 아무래도 차축교만한 화력을 가진 팀을 많이 만나보지 못해서 이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차축교 역시 좋은 압박수비와 공격 상황을 만들어내네요. 당황한 슛돌이 3기가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더욱 아쉬운 2쿼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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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 이대로 질수 없다! 슛돌이의 반격!!

슛돌이들 화이팅을 크게 외치고 나갑니다. 3쿼터는 힘을 내서 과감하게 공격해 나가면 좋겠어요! 강인이의 코너킥~~~ 그대로 성민이의 머리에 정확히 맞습니다만... 공이 높게 뜨네요. 골대 바깥으로 빗나갑니다. 하지만 3쿼터 초반~ 공격의 불씨를 당기는 슛돌이 3기입니다!~
이강인 가로채기~ 바로 슛~~크로스바를 맞네요. 계속 조금씩 아까운 공격이 나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슛돌이의 공격!! 서요셉의 개인기에~ 김성민의 그림같은 패스~ 이강인의 슛~~골~~로 연결됩니다. 이-김콤비와 요셉이의 개인기까지~ 슛돌이들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어요. 만회골 이후 이제야 웃음을 보이는 3기들, 아직 뒤지고 있지만 경기 후반 슬슬 기대됩니다!

차축교도 공격을 계속 시도합니다. 이강인이 찬 볼이 이신영 선수에게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향합니다. 굉장히 빠른 볼~~ 다행히 신재유의 선방~!입니다. 성민이의 스로인을 받은 강인이가 두 명을 수비수를 제치고 슛~~ 골!이 됩니다. 연속골로 슛돌이가 3쿼터 분위기를 가져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차축교 김태훈 선수의 킥오프~~ 그대로 골~~! 분위기 오른 슛돌이팀에 찬물을 끼얹네요. 어이없는 실점으로 다시 차축교가 앞서 나갑니다.

그래도 슛돌이 3기들 다시 힘을 냅니다. 강인이의 스로인이 성민이에게 연결, 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뜨고 말았어요. 성민이도 오늘은 조금 침착함을 잃은 것 같아요. 하지만 3쿼터 이-김콤비의 발이 계속 맞아가고 있고 요셉이의 공격력도 살아나고 있어요. 후반 막판 슛돌이들 계속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킥오프상황에서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필드 골로 2골을 만들어 내고, 또 위협적인 공격내용을 펼친 3쿼터! 이제야 슛돌이 3기의 공격력이 살아납니다. 마지막 4쿼터를 남겨놓은 상황, 승부는 아직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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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4 - 숨막히는 접전,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다시 화이팅을 외치는 슛돌이~ 4쿼터 선전을 기대합니다!! 강승훈 선수의 골킥이 그대로 중앙선에 강인이에게 연결, 바로 슛~~골!!~~ 4쿼터 시작부터 한점 따라가는 슛돌이입니다. 슛돌이의 공격력이 살아나자 이제는 차축교 선수들이 조금 위축된 것 같습니다. 침착함을 잃고 공격에서도 조금 조급해 보이는 차축교 선수들입니다. 성민이의 스로인~ 김태훈 선수에게 빼앗깁니다~~ 하지만 강인이가 공을 끝까지 따라가 태클~~ 차축교와 달리 수비까지 덩달아 좋아지는 슛돌이들입니다.

박세호 선수의 반칙으로 슛돌이팀에 프리킥이 주어집니다. 강인이의 프리킥~~ 골대로 정확히 날아가지만 김태훈 선수에 맞고 나갑니다. 핸들링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상윤 감독님의 항의로 잠깐 경기의 흐름이 끊겼습니다.
경기 재개. 하지만 계속되는 슛돌이의 공격으로 분위기는 슛돌이쪽으로 여전히 흘러가고 있어요. 요셉이가 터닝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슛~~~ 골대 옆으로 지나갑니다. 보는 사람들 모두 아쉽게 하는 너무 멋있는 슈팅이 나왔습니다.(ㅠ_ㅠ)

지키려는 차축교,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슛돌이! 계속되는 공방전으로 경기는 치열해집니다. 계속되는 슛돌이의 이강인과 서요셉의 슈팅~~ 하지만 슛돌이들도 이제는 조금 지친모습을 보이네요. 강승훈 선수도 슛돌이의 슈팅을 안전하게 잡습니다. 김미옥 주심의 종료휘슬이 울립니다. 경기 스코어 4:3, 차축교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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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승부를 펼친 이 날의 경기는 슛돌이 3기의 패배였다. 전반 제대로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슛돌이는 후반 매서운 공격으로 오히려 차축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경기는 차축교의 승리로 돌아갔다. 여전히 차축교를 상대로 승리하지는 못하였지만 높은 수준의 경기력과 흥미진진한 경기내용을 보여준 이날 경기는 패배의 아쉬움보다 앞으로 슛돌이 3기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점점 발전해나가고 있는 슛돌이 3기, 그들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날아라~슛돌이~화이팅!!!


[슛돌이M |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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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축구선수들에겐 고충이 따른다. 그의 외모에 상당하는 축구 실력을 가졌음에도 이유 없이 폄훼되기도 하고, 그의 축구 세계보다는 그의 외모가 더 조명되는 굴욕을 겪기도 하며, 때로는 동성의 팬들에게 질시(?)어린 시선을 받기도 한다. 여기 귀여운 외모뿐만 아니라 상당한 축구실력을 가진 슛돌이가 있다. 슛돌이 2기 맹·호·성. 우리는 슛돌이 2기 맹호성을 그저 잘 생긴 슛돌이로서가 아니라 진지하게 축구선수의 꿈을 꾸는 어린 선수로 보고자 한다. TV에서의 호성이는 수비수로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어린이였다. 그러나 TV 밖, 공격수로서의 호성이의 모습을 본 이들은 호성이의 축구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놀라운 위치 선정 능력을 보여주는 호성이는 중앙 공격수 혹은 타겟맨으로서의 지능적 축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날아라! 슛돌이'를 하기 이전부터 '베스트 일레븐' 등의 축구잡지를 챙겨 보고 축구 선수 이외의 꿈을 꿔보지 않았다는 진지하고 영리한 우리의 슛돌이 레전드! 호성이를 만나 보자.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UB 대회 때도 보고.. 그 동안 잘 지냈지요?

맹호성 : 네, 안녕하세요.


학교생활부터 물어 볼게요. 호성이 이제 2학년이네요. 몇 반이에요?

2학년 4반이에요.


반 친구들이 호성이가 슛돌이인 거 알아요?

아니요, 몰라요.


모르는 게 좋아요, 알았으면 좋겠어요?

모르는 게 좋아요. (왜요? 유명하면 좋잖아요?) 음... 그냥 모르는 게 좋아요. (웃음^^)


지난 호의 찬욱이의 대답,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가 생각나는 순간. 아이들은 유명세가 그리 반가운 것 같진 않았다. 간혹 팬들의 지나친 관심이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닐는지... 관전 때에도 아이들이 부담스러워 함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사진을 찍으려 하거나 손, 팔, 몸 등을 잡으려는 일부 회원들의 모습이 있었다. 좀 더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해 줄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할 것이다. 호성이와의 유쾌한 대화를 다시 이어가 보자.


학교에서 제일 친한 친구 누구에요?

정창민요. 그런데 이번에 같은 반 안 됐어요.


친구는 축구 좋아해요?

네. 닌텐도도 같이 해요.


호성이 여자 친구 있어요?

(절레절레)


왜요? 여자 친구들이 호성이 몰라요?

(끄덕끄덕)


여자 친구들이 안 좋아요?

네. (동생은? 동생도 여자잖아요.) 동생은 좋아요.


학교에서 좋아하는 과목은 뭐에요?

쓰기랑 읽기. 국어요.


찬욱이는 국어가 싫다던데. 받아쓰기가 어렵대요. 호성이는 어때요?

저는 받아쓰기 좋아요.


그럼 어떤 과목이 싫어요?

수학이요.


수학 문제집 풀어요? 수학 문제집만 깨끗한 거 아니에요? (웃음)

(절레절레) 풀어요. 그런데 안 푼 적도 있어요.


혹시 학교에 지각한 적은 없어요?

있어요. 1학년 때.. 늦잠자서 지각했어요.


아니 이런. 많이 당황했겠네요. 그런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거랍니다. 저도 많이 지각했어요. 그래서 많이 성숙했답니다. 하하 그럼 질문으로 돌아와서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뭐해요? 지우개 따 먹기 같은 거 안 해요?

(동그란 눈으로 말똥말똥) 지우개 따먹기가 뭐에요?


헉! 세대차이!! 잃어버린 20여년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아, 지우개 따먹기를 모르다니 가슴이 아프군요. 그럼 캐로로 카드 같은 거 안 모아요?

아니요. 캐로로는 스티커인데..


(2차 헉!) 그렇군요. 그럼 다시, 캐로로 스티커 안 모아요?

안 모아요. 대신 닌텐도 가지고 놀아요.


학교에 못 가지고 가는 거 아니에요?

네. 집에 일찍 가요.


무슨 게임 많이 해요?

WWE요.


프로레슬링? 학교에서 실제로도 해요?

아뇨, 그냥 게임만 해요.


역시 국민게임 닌텐도. 음, 하지만 너무 많이 하면 눈 나빠집니다. 적당히,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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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게임 말고 아까 학원에서 피아노 배우던데, 무슨 노래 칠 수 있어요? 피아노 잘 쳐요?

기쁨의 노래랑 작은 배 칠 줄 알아요. 배운지 얼마 안됐어요. ^^


자, 이제 그럼 축구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호성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축구선수요. (누구처럼 되고 싶어요?) 박지성 선수요.


축구선수 말고 두 번째 꿈은요?

(주저함 없이) 없어요.


자신의 꿈을 주저 없이 축구선수라고 대답하는 호성이! 그의 눈빛은 한없이 진지하였다. 이러한 호성이에게 '날아라! 슛돌이'의 경험은 더없이 소중할 것이다.



슛돌이 할 때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는 뭐였나요?

마지막에 했던 SKK요.


슛돌이 2기는 역시 그 경기죠. 마지막인거 알고 했어요?

네. (그래서 더 슬펐겠네요.) (끄덕끄덕)


호성이 축구 잘 하잖아요. 혹시 집에 축구 공 몇 개 있어요?

(한참 생각하더니) 음.. 너무 많아서 모르겠어요.


와, 부럽네요. 그럼 유니폼은 몇 개 있어요?

슛돌이 꺼는 3개, 구리 주니어 2개, 유비 꺼 2개.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뭐에요?

구리주니어 꺼요. 빨간색이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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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짓궂은 질문인데, 유상철 감독님이 좋아요, 이정국 감독님이 좋아요?

두 분 다 좋으신데^^;


그래도 한 명을 뽑으라면요? (집요한 슛돌이 M.. 호성아 미안..)

음.... 이정국 감독님이요.


왜 더 좋아요? 공격수 시켜줘서 좋아요?

(절레절레) 음... 같이 더 오래해서요. (호성이가 정이 많군요.) (빙그레 웃는 호성이.)


참, 그런데 사진 찍는 건 왜 안 좋아해요?

포즈 잡는 게 힘들어요.


호성이 원래 이렇게 얌전하게 잘 있어요?

아니요~! 지금 놀고 싶어요.


아니 이런, 이제 호성이를 놓아 주어야 할 때이다. 인터뷰가 끝나고 호성이는 구리주니어 화요반 소속으로 토요반 아이들과 시합을 가졌다. 시합 전 몸풀기에서 방금 전 슛돌이 M과 같이 이야기 하던 얌전한 맹호성은 사라지고,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고 달리는 축구선수 맹호성이 나타났다. 호성이는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3골을 연속으로 성공시켜 역시 슛돌이 출신은 다르다는 소리를 듣기 충분한 활약을 보여줬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 패로 끝났지만. 패배에 대한 호성이의 분노하던 모습에서 호성이의 승부사 기질을 엿볼 수 있었다. 텔레비전으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저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날아라! 슛돌이'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민호를 좋아했다는 호성이. 언젠가 민호와 호성이가 함께 뛸 날을 기대해 보자.



호성이 어머니 인터뷰

대한민국에서 맹호성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호성이 어머니입니다. 호성이가 알려 주지 않은 호성이의 이야기를 어머님께 직접 들어 봅시다.


방송이 끝난 뒤의 2기는?

맹호성 어머니 : 양구대회 결승전에서 슛돌이 2기가 너무 아쉽게 졌잖아요? 애들이나 엄마들이나, 마음 속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성우랑 승권이 빼고 모두들 UB에 들어갔잖아요? 그때 UB소속으로 대회를 계속 나갔어요. 대회란 대회는 다나가서 얼마나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나고. 아, 기억나는 게 그때 어떤 대회를 수원보조경기장에서 했었는데, 무한도전에서 앙리가 왔던 날이었거든요.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앙리구경도하고~ (슛돌이 M : 사인이나 사진 찍은 건 있나요?) 앙리 주위에 검은 양복이 많아서 멀리서 구경만 했어요.^^


2기 슛돌이로서 활동을 마치고 슛돌이들끼리 같이 모이기도 했나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건이랑, 찬욱이랑 가끔 봐요. 슛돌이들 축구한 날에 집 근처에 장난감 가게가 새로 생겼거든요. 거기서 무슨 경품행사를 하더라고요. 끝날 때가 다돼서 게임을 했는데, 1위, 2위, 3위가 게임기에 기록되는데 찬욱이가 그걸 하더니 3위인가 했어요. 게임기에 기록이 됐는데, 다음에 건이가 했는데 막 버튼을 치더니 1위 했어요~ 그래서 찬욱이는 밀리고 마지막으로 호성이가 했는데 좀 늦게 친 것 같더니 1위를 해 버린 거에요. 그래 가지고, 상품으로 무슨 자전거에 게임기를 달아놓은 걸 1등 상품으로 주더라고요, 뭐 운전하다가 퀴즈 나오면 푸는 건데 기계가 꽤 커요~ 그걸 호성이가 동생 은송이 주고 건이는 우리 집에 와서 그 게임기를 종일 한 뒤에 다음날 다시 그 가게 가서 1등하고 상품 타 갔다네요. ^^


호성이가 인터뷰 중에 EPL의 첼시에 대해서 꽤 알고 있던데요?

호성이가 슛돌이에 나가기 전부터 '베스트 일레븐'이라는 책을 사서 봤어요.


네? 유치원생이 축구잡지를요?

예~ 돈 생기면 모아서 그걸 매달 사서보더라고요. 선수이름도 많이 알고 요즘은 잡지는 안보는 대신에 레슬링 게임 많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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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레슬링 하냐고 물어봤더니 안한다던데요?

안 하긴요~ 만날 집에서 베개 가지고 프로 레슬링 하는데.. (저도 그런 추억 가지고 있습니다.^^)


구리주니어 감독님이 호성이는 원래 구리에서 공격수였다던데요?

호성이가 구리주니어에서는 진짜 잘하거든요. 힘도 있고 빠르기도 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슛돌이 경기만 나가면 위축이 돼가지고, 엄마는 구리에서 호성이가 하는걸 아니까 속이 터지잖아요. 나중에 선생님이랑 상담을 했는데, 너무 호성이 하는 거에 뭐라고 하면 호성이가 더 위축된다고 마음 편하게 가지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마음 편하게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호성이도 더 잘하는 것 같고요.


호성이가 구리주니어에 애착이 강한 것 같아요.

네. 여기서는 일단 잘하고, 감독님도 좋아하고 구리에 오래 다녔으니까요. 구리주니어 유니폼도 좋아하더라고요.


구리 유니폼이 예쁜 편이에요.

네, 감독님이 직접 고르셨다는데 빨간색이 승리를 부르는 색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호성이 인터뷰랑 어머님 인터뷰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호성이의 성장을 기대할게요.



[ 슛돌이 M | 장훈일, 앨리, 류승태 ]





지난 4월 20일, 고양 어울림 누리 내 별무리 축구 경기장에서 ‘제2회 고양 풋살연합회장기 풋살대회’(이하 고양대회)가 열렸습니다. 여러 축구클럽이 참가하여 각축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단연 눈에 띈 팀은 ‘골클럽’과 ‘유비 사커’팀이었습니다. 슛돌이 3기 출신 아이들이 대부분 속해 있는 ‘골클럽’과 이강인, 김재겸, 변준석 등이 속한 ‘유비 사커’팀은 각각 A조, B조에서 예선 리그전 전 승을 거두며, 결승전에서 서로 만나는 흥미진진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슛돌이 3기 출신 아이들로 무장한 ‘골클럽’의 고양대회 8세부 우승 도전기! 함께 보실까요?


경기 규칙

1) 경기시간은 예선 리그전은 전,후반 12분씩, 결승전 및 3,4위전은 15분씩 진행합니다.
2) 예선 리그전은 승점제 운영이며 방식은 (승:3점, 무:1점, 패:0점)이며, 1, 2위 팀 선정 시 승점이 동일한 경우 다득점 순위, 이도 동률일 경우 실점이 적은 순위로 성적을 결정합니다.
3) 결승전과 3,4위전은 전,후반 무승부일 경우 5명씩 승부차기로 순위를 결정합니다.
4) 선수교체는 자유롭게 가능 합니다.
5) 공이 아웃될 경우 스로인이 아닌 킥인으로 진행합니다.
6) 킥오프 시 같은 팀 원 패스 시작 규정을 적용합니다. (킥오프 시 직접 슈팅 금지)


A조 예선 2경기 [골클럽 vs 조영증 축구교실]




B조 예선 3경기 [유비 사커 vs 송파CLC]

[복구되지 않은 영상입니다.]


A조 예선 4경기 [골클럽 vs 리틀제니오]




A조 예선 5경기 [골클럽 vs 화정CLC]




8세부 결승 경기 [골클럽 vs 유비 사커]




이렇게 각축을 벌인 끝에 8세부 우승의 영광은 ‘유비 사커’로 돌아가고, 아쉽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골클럽’ 아이들. 하지만 ‘저런 축구실력을 가진 아이들이 어떻게 초등학교 1학년이냐, 부정선수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예선전 상대 팀의 볼멘소리가 오히려 기분 좋게 들렸던, 슛돌이 출신 아이들의 대활약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고양축구대회였습니다.

[ 슛돌이 M | 류승태 / 경기중계 = 김성민 아버지, 장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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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호에 어울릴 만한 격이 있는 유소년 클럽으로 차범근 축구교실 만한 곳이 있을까?
대한민국 최초의 유소년 축구클럽이자 슛돌이를 상대로 7전 7승의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는 곳, 바로 차범근 축구교실이다. 유명한 만큼 인터넷에서 쉽게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쉽지 않았다. 그래서 꼭 인터뷰를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한 달에 걸친 사전접촉 끝에 성사된 차범근 축구교실과의 인터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해 알아보자.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상윤 수석코치 : 차범근 축구교실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생긴 유소년 클럽 축구단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클럽이지요. 이촌동 고수부지에 본점이 위치해 있고, 조금씩 지부를 늘려가고 있는 중이에요. 현재 과천, 부천, 수원, 성북, 동작에도 차범근 축구교실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전부 본점에 있고, 각 지부로 출장 나가는 형식이에요. 회원수는 증감의 폭이 있습니다만 최소 1천명은 넘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여러분께 꼭 알려드리고 싶은 게 하나있습니다. 요즘 축구클럽이 많이 생겨서 좀 복잡한데, 기존에 있던 엘리트 축구선수를 양성하던 학교 축구부가 있고, 축구부가 아니면서 축구선수를 키우기 위해 운영되는 클럽이 있습니다. 그리고 축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즐기는 축구"를 하는 클럽이 있어요. 이 곳(이촌동)에 다니는 학생들은 전부 "즐기는 축구"를 하는 학생들이에요. 다들 학교, 학원 다니고 공부하느라고 힘든 학생들이 축구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지요. 축구만 하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도 축구선수로서 자질이 보이는 아이들이 있어요. 정말 잘 찹니다. 그런 선수는 신용산 초등학교로 보내서 선수과정을 밟고 있어요. 한국 유스 축구 시스템이 유럽처럼 프로 축구 클럽에서 자기 선수들을 자체적으로 양성하는 유스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유스쪽은 학원축구 시스템이 강하니까 또 학원 축구가 완전히 잘못이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아이들의 진로 문제도 그렇고.. 그래서 차범근 축구교실은 한국식으로 새롭게 시스템을 창조한거죠. 이와 같은 차범근 축구교실의 성격에 대해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해 알아 보고자 인터넷 검색을 해 봤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홈페이지 운영을 했었는데, 악플이 많이 달려서.. (네? 어린이 축구클럽에 악플이 달리나요?) 그러게 말입니다. 어쨌든 악플이 많아서 홈페이지를 폐쇄했습니다. 그래서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한 정보는 찾기 힘들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굳이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최고의 축구클럽 이라고 자부하고 있는데, 함부로 정보를 공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요. (웃음) 그런데, 또 요즘 추세에 따라서 카페 같은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관리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이상윤 감독님의 위치는 무엇입니까?

저는 수석코치입니다. 아이들도 가르치고, 이 곳 센터와 선생님 관리도 저의 임무입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시설 관리 공단으로부터 운동장을 임대하고 있는데, 그 관리를 제가 합니다. 관리란 이 경기장에 대한 청소나 수리 같은 것도 포함된 거에요. 우리는 선생님들이 직접 여기 전부 청소도 하고 그래요. 선생님이라고 거들먹 거리고 그런거 없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순수하고 열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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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 소속 차범근축구교실 (코치) / 학력 건국대학교 학사 / 수상 1993년 프로축구 MVP
경력 2006년 MBC ESPN 축구 해설위원, 2002년 차범근축구교실 코치


이상윤 코치님이 성남에서 레전드급이시고 국가대표도 하시고 또 월드컵에도 나가시고.. 이런 정도의 경력을 가지신 분이 일선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하하하, 저도 관리만 하고 싶습니다만^^ 그렇지만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게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아 그럴 때 참~ 그런 즐거움 어디에도 없어요. 그런 면에서 정말 보람을 느끼지요. 운동장 관리, 학생 교육, 선생님 관리 등을 모두 제가 해요. 정말 바쁘지만 저는 이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차범근 회장님께 정말 감사드리죠.^^


차범근 축구교실의 선생님을 선발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물론 이곳도 다른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실력도 보고 학벌도 봅니다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의 인성입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의 선생님은 실력도 일류여야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건전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차범근 단장님의 방침 중에 애들을 절대 때리지 말고 소수 개인 과외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어요. 그동안 엘리트 체육 활동을 하기 위해서 폭력과 금전 문제가 많이 개입되어 있었는데 그 고리를 끊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 사람을 선생님으로 뽑고 있습니다.


폭력에 관한 내용은 이해가 가는데, 소수 과외는 왜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한 선생님이 소수의 아이들만 집중 강습하는 것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에요. 사실 이런 사례가 꽤 많은데, 소수 과외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학생 한 명이 내는 회비가 비싸집니다. 그렇게 되면 학부모에게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금전에 대한 유혹을 많이 받게 되지요. 감독에게 뒷돈을 사용할 여지를 아예 없애야 한다는 것이 차범근 단장님의 방침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엘리트 스포츠의 폐단의 때에 묻지 않은 사람을 우선으로 한다는 건가요?

바로 그것 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무엇보다도 선생님으로서의 사명감, 선수에 대한 열정을 저희가 지도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 정도면 해외 축구 유학 프로그램 하나 쯤 운영할 것 같습니다.

아니요, 차범근 단장님의 또 하나의 방침 중 하나가, 학부모들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축구한다고 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요. 차범근 단장님은 어떻게 하면 많은 아이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끊이지 않고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다른 축구교실이 하는 것처럼 방학 때 해외 축구 클럽에서 몇 주 배우고 오는 거는 정말 몇 백만원 들어가는 일이에요. 몇 년 전에 일본이나 중국 쪽 축구클럽이 저희를 초청한 일은 있습니다. 그 때도 거의 비용은 일본이나 중국 쪽에서 부담했어요. 저희 학부모님들에게 그런 부담을 지우기 싫었어요. 저희 축구교실이 만약 해외 축구 유학 프로그램을 한다고 하면, 분명 하겠다고 할 대행업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이유로 저희는 클럽 차원에서 그런 것을 하지 않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의 라이벌이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없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생긴 축구클럽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선수들이 나오는 곳입니다. 게다가 최고의 시설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다른 클럽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많은 유명 축구선수들이 유소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상철 선수로 시작해서, 김도훈, 홍명보 선수에 이어 얼마 전에 서정원 선수도 유소년 축구클럽을 열었고요. 그런 움직임의 선두에 계신 분 중 한 분이 이상윤 코치님 이신데요.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매우 좋은 일이죠.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선수들도 은퇴 후의 생활을 계획해야하고 또 당연히 그런 흐름 속에서 유소년축구에 대한 발전도 이뤄질 거고요.


이상윤 코치님은 성인 축구 쪽으로의 욕심은 없으신가요?

하하, 왜 없겠습니까. 성인축구 지도자로서의 야망은 당연히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 구단들이 저를 고용하기에 조금 껄끄러운 타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대신 지금 제가 MBC ESPN에서 해설자로 활동 중이잖아요? 다행히 제 모습을 시청자들께서 잘 봐 주셔서 이쪽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슛돌이 이야기로 한 번 넘어가볼까요? 차범근 축구교실은 날아라 슛돌이에 첫 회부터 참가 했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참가하게 되었나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차범근 축구교실은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클럽에서 제일 오래된 클럽입니다. 때문에 제작진 역시 제일 먼저 이 곳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겠지요. 처음에는 저희도 방송에 나온다는 기쁨으로 참가하기로 결정했지만, 실제로 시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서 나갔습니다. 그래서 계속 승리했던 거고요.


슛돌이 아이들 중에 이상윤 코치님이 제일 인상적으로 본 선수가 있나요?

아.. 그 눈 작고 잘 웃던 아이 있었는데.. 아, 성우. 제가 슛돌이 1기 아이들 일일코치를 한 번 해준 적이 있어요. 그 때 아이들이 산만하고 제 말도 안 듣고 분위기가 어수선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을 '한 번 잡아줘야 겠다' 하는 참에 저에게 걸린 아이가 성우였어요. 제일 돋보였다고 할까? 좀 혼을 내줬는데, 방송에는 안 나왔지만 성우가 울기도 했거든요. 한 번 무서운 모습을 보이고 나니까 아이들이 훈련에 집중해서 잘 진행이 됐어요. 나중에 아이들이 말 잘 듣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슛돌이 1기와의 첫 경기에서 21대 0으로 승리했는데, 점수 차가 좀 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당시에 저도 너무 크게 이기는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패스 위주로 하라고 주문 했어요. 제가 지시할 때는 아이들이 알겠다고 대답 잘하고 들어가는데, 막상 자기한테 공이 오면 제가 했던 말을 잊어버리는 겁니다. 결국 아이들 통제가 잘 안 돼서 그런 겁니다. 굳이 말하자면 아이들의 공격 본능이랄까요.


두 번째 경기는 2대 3으로 좀 힘들게 이겼습니다.

그 때는 첫 경기처럼 너무 압도적으로 이기면 곤란할 것 같아서 제가 좀 신경을 썼지요. 당시 슛돌이에 나갔던 아이들이 지금 3학년인데,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역대 최강 멤버들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또 큰 점수차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얼굴 위주로 나갔습니다. 물론 우리가 이기기는 해야 하니까 최고의 선수들도 같이 동행했고요.


슛돌이 2기 때는 7대 5, 3기 때는 첫 경기에는 쉽게 이겼지만 두 번째 경기 때는 매우 힘든 경기를 하셨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1기때 나왔던 아이들이 워낙 잘했던 아이들이에요. 도혁이, 형호, 원준이.. 머리도 좋고 실력도 좋은 아이들입니다. 2기때 나온 우리 아이들도, 잘하는 아이들 이였지만, 1기 때 나온 멤버가 너무나 뛰어나서, 조금 못 하는 것처럼 보인 겁니다. 그 아이들도 잘 합니다. 3기 때는 진짜 이기려고 많이 노력했고요.


4기 때는 어떻습니까? 일부 시청자들은 일부러 2진 선수들이 나온게 아니냐 하는 의문도 있었는데요?

아닙니다. 그 아이들은 전 기수들과 같이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그 나이 대에서 제일 잘하는 아이들입니다. 아까 말했듯이 1기 때 아이들은 너무 잘했고요. 4기 때는 시청자들께서 보기에 좀 실망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히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제일 잘하는 아이들입니다.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겼잖습니까? 하하하


4기 때 2진 선수들이 나왔다는 루머가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이상윤 감독님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도 있었는데요. 왜 안 나오셨나요?

그 당시 제 아내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갑작스레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당시 참여하셨던 감독님이 레벨이 낮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 분 유소년 축구 경력만 따진다면 저보다 베테랑이에요. 차범근 축구교실 창단 멤버이십니다. 프로에서도 활동하셨던 분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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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4기와 경기 당시 코칭스텝] 김경철 감독 충남대 완산푸마, 전북버팔로 / 김도용 코치 강원도립대


아까 말씀하셨던 역대 차범근 축구교실의 '최강 멤버'들은 지금 어떤가요? 아직도 다니고 있나요?

네. 방송에 나왔던 선수들 대부분이 지금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도혁이, 원준이, 형호, 태훈(슛돌이1기 김태훈과 동명이인)이, 다들 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준이 하고 승준이가 요즘 안 나오고 있더군요. (아, 승준이랑 명준이는 미국에 가 있습니다.) 아, 그래요? 에이~ 갈 때 인사라도 하고 가지.


최승돈 아나운서의 아들인 최규호 군은 지금 근황이 어떤가요?

아, 규호요? 지금은 예전에 슛돌이에 잠깐 나왔을 때보다 엄청 달라졌습니다. 규호가 축구에 대한 정신 자세가 남달라요. 최승돈 아나운서도 슛돌이 촬영하면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크게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신 분이기 때문에 규호에게도 믿음을 가지고 있으세요. 덕분에 지금 규호는 차범근 축구교실 A반(실력별 반 중 제일 잘하는 반)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상윤 코치님은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을 보시나요?

너무 일이 바빠서 사실은 자주 보지는 못해요. (차범근 축구교실이 나왔을 때는요?) 저는 경기가 시작되면 얼굴에 좋고 싫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성격이라서 인상 쓰는게 자주 나오잖아요. 저는 뭐 TV 프로그램이라고 감정 관리하고 이런 거 잘 못하거든요. 솔직한 편이고 또 승부욕이 강해서^^ 그래서 아이들 축구하는데 인상 쓴다고 제 아내에게 혼이 많이 납니다. 하하하~ 그래서 안 본다기 보다는 못 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김미옥 주심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3기와의 대결에서 이상윤 감독님이 좀 과하게 항의하시는 바람에 상처받았다고 그러셨어요. 어떻습니까. 당시 방송 자막에는 이상윤 감독님의 작전이었다고 나오긴 했어요. 그래도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 때 경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대한민국 최고의 유소년 클럽이라는 자부심이 있고, 또 유상철 감독은 제 후배이기도 하기 때문에 절대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후반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어요. 아이들도 밀리고 실점도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 때 감독이 볼 때 여기서 한 번 끊어줘야 할 타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제가 그걸 핑계로 크게 항의한 거고요. 제가 항의함으로써 슛돌이의 상승세와 우리의 하락세가 다시 팽팽하게 된 겁니다. 그래도 김미옥 주심이 좀 화가 난 것 같기도 해서 경기가 끝나고 최승돈 아나운서를 통해 사실 이러이러 해서 항의했다고 김미옥 주심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방송 자막으로 저의 의도된 작전이라는 설명이 나간 거고요. 김미옥 주심에게는 나중에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또 인터넷에 보니까 뭐 "이상윤. 한국 축구의 폐해다."라느니 이런 악플들이 올라와서 저도 많이 상처받았어요.


아, 그랬었군요.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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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이상윤 수석코치가 차범근 축구교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유소년 클럽이라는 위상과 국가대표 출신의 지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 그리고 각종 대회에서 발군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막강한 실력과 한강 고수 부지의 인조 잔디 구장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누구라도 그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차범근 축구교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자부심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깨끗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 아이들이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선다는 사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우리 사회의 엘리트 축구의 한 단면인 부정부패 없이도, 아이들이 뛰어난 축구 실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FC슛돌이가 차범근 축구교실을 목표로 삼은 것은, 어쩌면 '행운'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마지막으로 이상윤 수석코치의 한 마디를 들어본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최고라는 자부심에는 실력 면에서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구문화를 아래로부터 바꾸어 간다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최고라는 위치를 지켜 가도록 앞으로 차범근 단장님 이하 코치진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 그것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슛돌이M | 장훈일,앨리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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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이름 석 자를 써놓고, 깜박거리는 커서를 둔 채, 한참을 고민해야 하는 이름. 그의 이름 앞에 경외심을 가지지 않을 그 누가 있을까. 분데스리가의 영웅, 한국 축구의 신화, 세계 축구계의 축복이었던 존재. 이러한 수식어로도 그를 나타내기에는 한없이 부족할 것이다. 당대 최고의 리그였던 분데스리가의 MVP 수상, UEFA컵 2회 우승의 주역, 세계 축구선수 11에 선정, 분데스리가 연봉 랭킹 3위, 독일의 귀화 추진 등의 그의 커리어가 보여주는 위대함은 현재의 박지성의 위대함, 그 이상일 것이 분명하다.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분데스리가로 날아가기 전, 그는 "반드시 돌아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몸 바치겠다."는 약속을 국민에게 했다. 그리고 그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독일의 귀화 요청에도 불구하고, 조국인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에게 선진 축구와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차이는 유소년 축구에서부터의 차이였고, 이러한 그의 인식은 현 유소년 축구 클럽의 최고라 일컬어지는, 'FC 슛돌이'의 목표이자 이상인, '차범근 축구 교실'의 창립으로 이어졌다.
축구의 발전을 위해, 그 무엇보다 먼저, 당시에는 이름 조차 생소한 유소년 축구 클럽을 창단하여 이를 뿌리내린 차범근 감독. 그의 철학을 직접 들어보자.
(*차범근 감독과의 인터뷰는 K-리그가 진행 중인 관계로 서면으로 이루어졌다. 아울러 인터뷰에 힘써 주신 경인일보 신창윤 기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차범근 축구교실의 창단과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차범근 감독 : 저는 78년 당시 보다 좋은 축구를 배우기 위해 해외로 진출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이후에 일본에서 벌어진 기린컵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곳에서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바로 푸른 잔디 위에서 50여 명의 일본 꼬마들이 축구공을 차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본이 정말 ‘타도 한국’을 목표로 30년 후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해에 독일에 진출하였고 ‘선진 축구를 배워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이바지 하겠다’는 약속을 팬들과 하였습니다. 때문에 독일땅를 밟은 이후부터 늘 그 약속을 가슴에 새기며 유소년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독일 유소년 축구현장을 직접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막내도 그곳 축구교실에 입학시키고 시간이 날 때마다 같이 훈련장에 나가서 코치들이 지도하는 것을 지켜보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지도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이미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의 운영목표는 무엇입니까? (차범근 축구교실은 어린이 교육과 축구 영재 발굴 이라는 목표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계신가요. 혹은 다른 목표가 있으신지요. ‘차범근 축구교실을 수료한 사람은 이러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 축구가 늘 받는 비판인 “한국 축구는 문전처리가 미숙하다”, “한국 축구는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 는 이야기는 제가 선수 시절부터 들어왔고 축구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과연 축구 선진국들과 우리가 다른 점이 무엇이기에 우리는 늘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가... 하는 점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유럽 축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10년간 활동하면서 제가 찾은 대답은 바로 기본기와 기술 그리고 볼에 대한 감각 이 세 가지의 근본적인 요소였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가급적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한국에 와서 유소년 축구를 해야 한다, 기본기를 가르쳐야 한다는 저의 철학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말보다는 직접 실천하기 위해 축구교실을 만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희 축구교실은 결코 엘리트 육성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 과도한 훈련은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린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건강한 체력과 건강한 정신을 갖춘 조화로운 인간이 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축구는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축구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축구를 통해 얻어질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차범근 축구교실 설립당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창단 당시 한국유소년축구(클럽축구)의 현황을 알고 싶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축구교실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에게 유소년 축구에 대해 설명을 해도 그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기의 어려움은 너무나 컸습니다. 운동장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부분들에 난제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기에 그 어려움을 조금씩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회사들이 모두 외면할 때 도와 준 곳은 바로 외국계 회사였습니다. 아디다스와 코카콜라 그리고 바이엘 코리아가 큰 도움을 줬고 운동장과 관련해서는 당시 은평구청장님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습니다. 또한 그 외에도 이름 없이 도와주신 분들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많으셨습니다. 그러한 분들의 도움과 믿음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차범근 축구교실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축구선수로 활약하다 은퇴 후, 축구교실을 설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우리 코치들에게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합니다. 절대 구타를 하지 마라, 어린이들에게 고운 말을 사용하라, 어떠한 경우라도 돈을 받지 마라, 정규 수업시간 외에 과외를 하지 마라, 그리고 승패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축구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축구교실이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인 현상일 것입니다. 그러나 양적인 확대에 앞서 사명감을 가지고 축구를 배우는 어린이들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점들을 지켜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축구교실이 학원 축구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차범근 감독님이 가지고 계신 청사진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클럽축구가 학원축구를 대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어떤 방법으로 그 과정이 진행되었으면 한다는 구체적인 안을 알고 싶습니다. )

저는 우리 축구교실이 그 가능성을 직접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용산초등학교-용강중학교-여의도고등학교-수원대학교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이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토너먼트가 아닌 주말리그를 통해 꾸준히 경기를 출전하면서 기량을 향상하고 있습니다. 클럽시스템이 가지는 장점은 바로 이러한 것이라는 것을 직접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입니다. 제게 있어 축구교실은 제가 한국 축구에 제시하고 싶은 메시지 그 자체인 셈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학원축구가 모두 클럽 시스템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학원축구와 클럽축구는 함께 공생하면서 발전을 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보다 많은 아이들이 축구를 배울 수 있는 저변을 넓히는 것이고 이를 위해 현재의 학원축구와 클럽축구가 이바지 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한국 축구가 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향으로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의 선수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저희 축구교실을 여러모로 도와주고 있는 바이엘 코리아의 로고가 앞가슴에 새겨져 있는 파란색의 유니폼입니다. 바이엘 코리아가 지원하고 있는 금액은 전액 우리 엘리트 축구교실을 지원하는데 사용됩니다. 또한 축구교실의 용품 후원사로 여러 도움을 주고 있는 아디디스의 로고가 유니폼 가슴에 들어가 있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날아라! 슛돌이" 1기 때부터 출연하여 일약 유소년클럽의 명문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차범근 축구클럽의 역사에 비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한 이전에 비해서 뭔가가 위상이 달라지지 않았나요? 그런 사례가 있으면 이야기해 주세요.

방송에 출연하면서 축구교실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경기에서 많이 이기니까 사람들이 저희 축구교실을 강한 팀으로 생각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방송으로 인해 축구교실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날아라! 슛돌이" 방송을 보면 미취학 아이들이 하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승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모 감독의 말에 의하면 즐기는 축구를 강조하고 싶으나 막상 감독이 되어 하게 되면 승부욕이 발동된다고 그러더군요. 학부모들의 압력도 있을 것 같은데, 어린이 축구에도 승부를 강조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훈련은 승부가 없지만 경기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승부가 없으면 경기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에 나선 선수는 승부욕이 있어야 하고 그 승부욕이 기량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해 승부에 임한 후 그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면 경기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고 주어진 결과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 또한 훈련의 연장이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스포츠정신과 페어플레이, 정정당당한 승부정신을 함께 가르친다면 올바른 승부욕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날아라! 슛돌이" 선수 지망자들과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부모님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그 가능성을 너무 어려서부터 한 쪽 방향으로만 제한한다면 교육적으로 좋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선수는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20년 가까운 긴 시간동안 천천히 만들어집니다. 특히 더 많은 아이들이 선수의 길에 다다르지 못하고 중간에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고 많은 것을 보게 하고 다른 스포츠도 경험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축구만 너무 많이 시키면 아이가 자칫 축구에 대한 흥미를 일찍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도 축구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천천히 인내력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본다면 언젠가 소질 있는 아이는 그 소질이 보여줄 것입니다. 또한 설령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아이에게는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이라는 선물이 인생에 생긴 것이니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부모님들과 어린이 여러분 모두가 늘 즐겁게 축구를 즐기고 축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식 잡지도 아닌, 슛돌이 팬진(Fanzine)일 뿐인, 슛돌이 M과의 인터뷰에 장시간 정성스레 (심지어 맞춤법조차도 틀린 것이 없었다!) 응해 준 차범근 감독님께 마음 속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어떠한 말로 이 깊은 고마움과 감동을 전할 수 있을는지... 역시 언어의 한계를 절감하며, K-리그가 끝난 후, 우리 슛돌이들과 함께 뵈었으면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 본다. 


[슛돌이M | 앨리, 장훈일 / 사진=수원삼성 블루윙즈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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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등장한 새로운 슛돌이 멤버 최찬욱.
안 그래도 살얼음판인 슛돌이 선수층에서 재헌이가 빠진 이 후 더욱 얇아졌던 슛돌이 2기.혜성같이 나타나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찬욱이는 지금도 유상철 축구교실(이하 UB)에 다니며 축구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제 UB의 엘리트 멤버인 찬욱이와의 인터뷰를 시작해 보자.


찬욱이는 언제부터 축구교실 다녔어요?

최찬욱 : 음.. 일곱 살때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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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 전에도 다녔던 축구교실 있어요?


최찬욱 : 아람, 차범근, 올림픽 파크, 그리고 또 아주 예전에 갔던 데가..
찬욱이 어머니 : 이름도 생각 안 나는 동네 축구클럽. 거기서는 얘 공이 너무 세서 만날 아이들 맞춰서 코피 나는 바람에 도망 나왔어요. (웃음)


UB에서 맡고 있는 포지션이 뭐에요?

다 해요. 골키퍼만 빼고요. 미드필더도 하고, 수비도 하고..


어떤 포지션이 제일 좋아요?

미드필더요. (왜 미드필더가 좋아요?) 제일 잘 돼요.


최근에 3기랑 같은 팀으로 경기했던 골 클럽 경기 기억나요? 그 때 공격수로 뛰었잖아요. 미드필더하고 공격수하고 다른 점이 무엇인거 같아요?

몰라요. (웃음)


질문이 너무 어렵군요. 그럼 미드필더 보다 공격수가 좀 더 안 되는 거 같아요?

음…….


그럼 어머니께 물어볼까요? 어머니께서 보시기엔 어떤 것 같으세요?

찬욱이 어머니 : 찬욱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미드필더에 두고요, 슛돌이에서 수비했었다고만 아는 사람은 수비로 빼요. 대신 최전방 공격에는 놓지 않아요. 이상하게 슛은 안 하는데 가운데 역할은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중거리 슛이 가능하니까.


3기 아이들하고 같이 뛰었을 때 느낌이 어땠어요? 3기 아이들이 잘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최찬욱 : 그거는요.. 모르겠어요. 그냥..
찬욱이 어머니 : 솔직히 기분이 좋았지. 3기 아이들이 형~ 형 하면서 따르니까.. 주장도 하고. 너 팔에 완장만 쳐다보고 있었잖아. (웃음)


슛돌이 중에 제일 친한 친구는 누구에요?

음... 너무 많아요. (지금 딱 생각나는 친구 누구에요?) 김정인, 박건, 맹호성...


자주 같이 만나요?

아니요. 집이 멀어서 자주 못 만나요.


슛돌이 중에서 축구 선수가 될 것 같은 친구 있어요?

정인이요.


정인이는 어떤 포지션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최찬욱 : 몰라요.
찬욱이 어머니 : 너 골키퍼라고 말하고 싶은데 걔한테 혼날까봐 안 하지? (웃음)


정인이가 골키퍼 싫어하나요?

찬욱이 어머니 : 걔가 운동 신경이 좋아서 필드로 따져도 얘네들 보다 잘 하잖아요.


슛돌이로 뛰었던 경기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는 뭐에요?

제일 마지막.. SKK랑 붙었을 때요.


슛돌이 골대에.. 이거 물어봐도 되려나? 찬욱이 발 맞고 골이 들어갔잖아요.

아아~ 두 골이나.. (기억하네요. (웃음) 그 때 기분이 어땠어요?) 그냥.. 그랬어요.


어머니는 보시는 입장에서 어떠셨어요?

찬욱이 어머니 : 원래는 공격수를 하다가 슛돌이에서 수비를 하다 보니까, 최후방 수비수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요. 요즘은 조금 나아졌어요. (웃음)


슛돌이에 늦게 합류해서, 여섯 경기 밖에 못 뛰었는데 아쉽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최찬욱 : 더 하고 싶었어요.
찬욱이 어머니 : 산이하고 태석이 보고 ‘좋겠다’ 그랬어요. 내년에 슛돌이 더 한다고..


지금 슛돌이 또 하자 그러면 할래요?

아니요. (안 해요?) 학교 때문에 못하죠. (학교 끝나고?) 학원. (학원도 끝나고는?) 자잖아요.
(그런 거 다 상관없이 찬욱이한테 하자 그러면 하고 싶어요?) (웃으며) 네


그러면 2기 때 아이들이랑 같이 하고 싶어요?

네. 3기는 안돼요. (왜 안돼요?) ... 싫어요. (싫어요? 왜 싫어요? 전 왠지 알 것 같아요. (웃음))
왜요? (찬욱이가 먼저 말 해주면 말 해 줄게요.) 음... 음... ((한참 후에) 알았어요. 안 물을게요.)
알 것 같은데.. (알 것 같아요?) (쑥스러워하며) 3기랑 예전에 붙었을 때 우리가 졌잖아요.
(그래서 싫어요? 아~ 형아의 자존심이 발동하는군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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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와 같은 팀을 하기 싫다고 말을 하면서도 연신 웃고 있는 찬욱이. 해맑은 찬욱이에 대한 질문을 해보자.


찬욱이 장래 희망은 뭔가요?

최찬욱 : 비행기 조종사요.
찬욱이 어머니 : 조금 축소됐다. 우주 비행사에서?
최찬욱 : 그럴 수도 있고.
찬욱이 어머니 : 우주나 비행기에 대해서 물어보면 잘 알아요.


행성 중에 제일 큰 행성이 뭔지 알아요?

최찬욱 : 목성이요. (오~)
찬욱이 어머니 : 밤에 잠을 안자고 우주 관련 책만 보고 있으니..


우주 비행사가 되면 어느 별에 가볼래요?

음.... 화성? (화성은 왜요?) 거기에 외계인 있대요.
(외계인 어떻게 생겼을 것 같아요?) 책으로 봤는데 아주 못 생겼어요.


우주 영화 중에 재미있게 본 거 있어요?

외계인 영화 중에서는 있어요.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같은 외계인도 실제로 있을까요?) 아니요. 영화니까..


학교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뭐에요?

체육이요. 친구들이랑 피구해요.


재미없는 과목은 뭐에요?

국어요. 받아쓰기가 제일 어려워요.


TV프로그램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거 있어요?

무한도전이요! 엄마도 같이 봐요. (무한도전 어떤 편이 재미있었어요?) 군대에 간거랑요, 무인도 간 것도 생각나고.. (무한도전 멤버 중에 제일 좋아하는 멤버는?) 다 좋아요. (그 중에서 고른다면?) 유재석 아저씨요.. 메뚜기


만화는 어떤 거 좋아해요? 파워레인저?

아, 그건 너무 유치해요. (그럼 어떤 거요?) 도라에몽이요.
(도라에몽이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제일 가지고 싶은 물건은?) 이름은 잘 모르겠고요, 책에 그림을 그려서 꺼내면 진짜 물건이 되는 거요. (그럼 찬욱이는 뭐 그리고 싶어요?) 우주선이요. (외계인도 꺼내 보세요.) 외계인은 없을 걸요.


7살 때 패션쇼에 섰었잖아요. 어땠어요?

많이 떨렸어요.


패션쇼에 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찬욱이 어머니 : 찬욱이 이모가 아동복 디자이너에요. 찬욱이가 조카라서 뽑힌건 아니구요, 모델이 될 아이들 사진을 찾다가 그중에서 고르는데 찬욱이가 된거죠. 그래서 무대에 서게 됐어요.


슛돌이 4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세요.

축구 열심히 하고.. 4기 파이팅!


마지막으로 찬욱이를 좋아해주는 형, 누나들께도 한 마디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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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2기 막바지에 합류하여 찬욱이의 많은 모습을 보지 못했었지만 슛돌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해맑은 웃음과 재미있는 답변으로 찬욱이의 인터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루어졌다. 인터뷰 중 생긴 재미있는 상황들과 UB축구클럽에서 훈련받는 찬욱이 모습, ‘찬욱아 공차자’ 카페 정모에 참석한 찬욱이 모습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 슛돌이 M | 류진, 류승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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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생이 되는 슛돌이 3기 멤버들 중 요셉이의 입학식 현장을 슛돌이 M이 찾아가 보았습니다.
요셉이의 초등학교 입학식 현장과 요셉이의 하루를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 슛돌이 M | 류승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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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어느 겨울날 추운 날씨속 에서도 슛돌이가 되기 위한 꿈을 안고 온 아이들이 있었다.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번호표를 받고 오디션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 잔뜩 긴장한 아이들도 있고, 재미있게 뛰노는 아이들도 있다. 오디션이 시작 되기 전 예비 슛돌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슛돌이 M이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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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희 7세 성남 분당
'원스포츠' 클럽에 다니는 남자아이. 오디션에서 잘 할 자신 있다고 수줍게 말하면서도 편집하지 말고 사진을 꼭 올려달라고 부탁한 당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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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모 6세 서울 목동
도우미 누나들이 슛돌이 1기 승준이를 닮았다며 슛돌이 M에게 '16번 아이 인터뷰 해주세요!' 라고 말하기까지 하였다. 어머니께서는 준모가 승부욕이 강하다고 말씀하신다. 평소에 15, 16세 되는 형 둘과 같이 놀면서 다져진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우리' 축구 클럽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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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빈 6세 서울 발산동
아버지와 같이 온 귀여운 여자아이. 예빈이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왔다고. 장기자랑 때 '작은 별'을 부르겠다고 한다. 인터뷰가 부끄러운지 아버지 품에서 수줍은 미소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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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7세 경기 동두천
여동생이랑 같이 온 인형같은 민주 어린이. 축구클럽은 다니지 않지만, 아버지가 자주 축구를 하면서 놀아준다고 한다. TV광고를 보고 지원했으며 장기자랑은 뭘 할지 모르겠다고... 민주의 미소가 너무 예쁘다고 말하자, 민주가 사진찍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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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얀 7세 서울 등촌동
슛돌이 4기를 뽑는다는 TV광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기얀이가 체육에 소질이 있는것 같다고 기대하신다. 축구 포지션은 공격수를 하고 싶다고. 장기자랑으로 워킹(?)을 준비했다고 한다. 스파이더맨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 스파이더맨과 관련된 장난감이 많다고 한다. 사진 찍는 포즈 역시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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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6세 서울 방배동
인터뷰 내내 연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축구클럽을 다니지는 않지만, 축구를 매우 좋아하며, 공원에서 아버지, 형과 공차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오디션에서 잘할 수 있다고 각오를 밝히며, 장기자랑에서는 “싹트네”라는 노래를 부를것이라고.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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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콘 드리블 (3개) 후 슛
축구의 꽃은 골~! 그러기 위해서는 슛을 해야 한다. 골대 앞까지 콘 사이를 공을 가지고 드리블 한후 골대에다 강하게 슛~! 하는 것이 이번 시험의 목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콘드리블 후 바로 슛을 하는 것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게 사실. 콘드리블에 실패하거나 콘을 빠져나온 공을 슛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콘을 빠져 나올 때 공이 슛을 할 수 있을 만큼 속도를 떨어뜨려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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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왕복 콘드리블 5개
5개의 콘 사이를 공을 가지고 드리블 후 다시 돌아오는 고난도의 시험이다. 콘 하나를 지나갈 때 최대한 공을 콘에 스치듯이 지나가도록 다루는 것이 관건. 콘에 공이 부딪히면 예상치 못한 곳으로 공이 튀어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콘드리블은 힘조절을 잘해야 한다. 많은 아이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 형들의 응원 속에 열심히 콘드리블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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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장기자랑
슛돌이 오디션에서 최고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장기자랑이다. 심사위원 앞에서 부끄러운 아이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은 훌라우프, 태권도, 노래, 춤 등등 다양한 장기를 보여주었다.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류승태]
1. 여기는 어디! 바로 바로 바로 바로 88체육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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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슛돌이' 4기 오디션은 88실내 체육관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추운 날씨를 염려했던 것일까요? 덕분에 예비 슛돌이들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지 않아도 돼 좋았습니다.
그러나 88실내체육관의 관중석 경사가 너무 심해 아이들이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그 경사가 오히려 재미있었던 것일까요? 우리 예비 슛돌이들은 잘도 뛰어다녔습니다.



2. 현장 도우미 누나, 형들 감사합니다!
형광색 조끼를 입으신 이 분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예비 슛돌이들을 인도해 주는 도우미 누나, 형들이랍니다.
슛돌이 M 제작진은 열혈 독자들을 생각하며 오디션 대기 중인 예비 슛돌이가 있는 곳의 삼엄한 경계를 뚫어 현장 도우미 분들의 짤막한 인터뷰에 성공하였습니다.
자, 그럼 만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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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슛돌이 M입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서울여대 체육학과 학생들이에요. 저는 06학번 김은비이구요. 16조를 맡았습니다. 저는 06학번 명예슬(모자 쓴 분)이구요, 17조를 맡았어요. 저희가 맡았던 조 아이들은 오디션이 다 끝나서 지금 쉬고 있습니다. 


어떻게 4기 오디션에 도우미로 참여하게 되신 건가요?

저희는 작년에도 했어요. 그러니까 3기 때도 했어요. 저희 학교 교수님께서 날아라 슛돌이 스폰서인 험멜의 관계자이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학교 과에 연락이 와서 현장 진행 도우미를 하게 되었죠.


3기 때도 참여하셨다고 했는데, 그 때와 지금 4기하고 차이가 있나요?

네! 차이 많아요. 작년에는 어디서 했지? 아, 맞다. 파주에서 했는데 제 생각에는 작년에는 규모가 더 컸고, 야외에 아이들이 대기하는 천막이 있어서 인도하기 편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여기는 실내라 춥지 않은건 좋지만, 계단이 있어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이라서 통제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아이들이 말을 잘 듣은 거 같아요?

아이들이 말을 잘 안 들어도 아직 어리고 귀여우니까 괜찮아요. 그런데 작년에는 아이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더 개성 있는 아이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끼라고 해야 하나? 그게 작년 아이들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작년 3기 오디션 때 특별히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나요?

네! 저기 산이 옆에 있는 아이요. (아, 오우빈이요?) 네. 쟤가 제일 눈에 띄었어요.


이 때, 현장 담당자께서 도우미 누나들을 호출하여 짤막한 인터뷰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자, 이제 형들을 만나 볼까요. 슛돌이 M 레이더망에 걸린 잘생긴 형이 있군요.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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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백석문화 대학 생활체육학부 노상화입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되신 건가요?

과에 협조 요청이 와서 과에서 스무 명 정도 왔어요.


아르바이트 오신 거죠? 여담입니다만, 혹시 일당이 어떻게 되시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음, 잘 모르겠는데요. (웃음)


매체의 특성을 알고 계신 분이로군요. (웃음) 오디션 현장에서 무슨 일을 하시나요?

아이들 도우미 하고 있어요. 여성 도우미 분들이 아이들을 엄마처럼 다정하게 챙겨주는 역할을 한다면, 저희는 아이들 화장실 데려다주거나 오디션 대기석으로 오는 부모님들의 접근을 통제하는, 그런 역할을 하죠.


네. 계속 열심히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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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 봉지에는 무엇이?

슛돌이 M은 너무나 궁금했다. 모든 오디션 과정을 끝낸 아이들 손에 쥐어진 저 누런 봉지 안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 있을까? 우리는 동화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동생, 이번 슛돌이 오디션에 참석한 준석이의 봉지를 잠시 빼앗아(?) 그 안의 내용물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여기 공개~



4. 오디션 말, 말, 말.
그래, 참 공부만큼 쉬운 게 없어. 너도 잘 알겠지?
(아버지가 장기자랑을 끝내고 온 아들에게)

000번 어머니, 000번 어머니 오디션 장으로 내려와 주시기 바랍니다. (한참 뒤에도 나타나지 않자) 000번 어머니, 지금 내려오셔야 될 거 같은데.. 아이가 오디션을 안 본겠다고 합니다... 좀 심각한데요.
(000번 아이가 오디션을 거부하며 울자 현장 안내 방송)

1차 오디션 통과자를 발표하겠습니다. 000번(가족 환호성) .......18번째로 ***번.(장내 조용) ***번 없나요? 여기 현장에 없으면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를 발표합니다. (결국 ***번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1차 합격자를 발표하는 현장 안내 방송)

저기 쌍둥이들 됐네. 281번 하고 좀 있다가 똑같은 애가 또 나오는 거야. 순간 깜짝 놀랬지.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이 281번, 291번 일란성 쌍둥이 아이들을 보며)

[슛돌이M | 진경 / 사진=류승태,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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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를 선택한 이유는 이번 호, 태훈이 인터뷰 중에 태훈이가 기억나는 경기로 KOSA 클럽과의 경기를 얘기했기 때문인데요. (아듀 슛돌이 3기 인터뷰에서는 독일원정이라면서 -_-;;;) 슛돌이 1기의 첫 승 경기였고, 경기자체도 재미있던 편이라서 이 경기를 선택했습니다. 동영상 틀어놓고 다시 한 번 봅시다! 초반 찜질방 스토리는 화끈하게 건너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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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쏟아지는 어느 날, 슛돌이 10번째의 경기입니다.
슛돌이 돔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 날이네요.
9전 9패 13득점에 60실점이라는 참혹한 전적을 주지시키는 중계진입니다.(ㅠ.ㅠ) 오늘의 상대팀은 KOSA클럽입니다.
이병진 씨는 이 유니폼을 마음에 들어하나보네요. 이때 처음으로 슛돌이 유니폼을 날치알 유니폼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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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의 킥오프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스로인 상황에서 현우랑 성우의 몸싸움이 벌어지네요.
아이들의 욕심이 밉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현우의 스로인을 KOSA의 배상우 선수가 가로채서 돌파를 시도합니다.
그 앞을 가로막는 이승권 선수~ 크게 부딪히네요.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으려다가 승준이와 KOSA의 어린이가 부딪칩니다. 하지만 이미 승권이와 충돌한 배상우 선수의 공격자 파울이 선언되네요. 승권이와 승준이가 상대방선수와 부딪쳤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승준이입니다. 부딪치는 모습이 좀 좋지 않았어요. 같이 부딪치더라도 덜 아프게 부딪치는 방법이 있는데 승준이는 아직 그걸 체득하지 못한 듯합니다. 일단은 일어났는데 좀 위축된 것 같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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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선수의 스로인은 반칙이 선언됩니다. 넘으면 안 되는 선을 넘었군요.ㅋㅋ 이어지는 KOSA의 스로인을 민호가 가로챕니다.
이때 보이는 민호의 개인기~! 아마 슛돌이 사상 처음으로 보이는 개인기가 아닐까 합니다. 다시 슛돌이의 공격~ 민호가 옆으로 길게 찔러주는 공을 잡으려다가 성우와 상우가 충돌합니다.
둘의 체격차가 꽤 큰 편인데 악발이 성우 쉽게 물러나지 않는군요!
훌륭합니다. 이때 KOSA의 공격찬스~ 성우와 승권이의 수비를 제치고 배상우선수의 슛이 골대를 맞고 들어갑니다.
승준이 얼굴로 날아오는 공이라서 깜짝 놀라는 모습이 보이네요. 아직 골키퍼 훈련이 안되었다는 증거라서 좀 아쉽네요. 실망하지 말고 다시 골을 노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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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의 패스가 중간에 끊기고 배상우 선수에게 역습을 허용합니다. 그때 이승권의 슬라이딩태클~! 환호하는 코치진들~! 이어지는 민호의 개인기~! 현우도 질 수 없다는 듯이 개인기를 시도합니다.
그러나...패스 미스 OTL... 다시 이어진 김태훈의 돌파는 KOSA의 수비에 걸립니다. 흐른 공을 성우가 잡아 크로스 하지만 수비에게 막혀서 태훈이가 공을 잡지 못하네요. 운 좋게 수비의 위치가 좋았네요.
골킥 순간 헛발질로 웃음을 주는 KOSA의 골키퍼. 그러나 절호의 순간에 휘슬을 부는 김미옥 주심입니다. (아악~!)
슛돌이의 우세였는데 한 골 뒤진 것에 대해 승준이가 책임을 느끼는 듯합니다. 괜찮아요. 지승준 선수.
2쿼터 준비시간에 성우의 과도한 몸풀기 모습이 웃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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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A의 배상우 선수의 돌파에 김태훈 선수가 따라붙습니다. 승권이가 끊으면서 마무리 됩니다. 그때 과도한 몸풀기와 똑같은 자세로 뛰어오던 성우가 현우에 걸려 넘어지면서 손에 부상을 당하네요. 달릴 때는 앞을 봐야하는데 (성우야~~ ㅠ.ㅠ) 현우의 패스를 받은 태훈, 슛동작할 때 잠깐 멈칫 한 게 탈이었나요, 수비가 막아냅니다.
슛을 할 때는 한 발 앞서서~! 감독님이 승권이에게 수비위치를 말해주는데요. 골대와 수비 그리고 공이 일직선으로 유지되는 것이 좋은 위치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경우 1자로 서야해 라는 말을 잘못 알아들어서 골라인과 직각이 되게 서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골키퍼도 그렇고.. 지도자들은 이걸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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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A의 슛이 김태훈의 안면에 맞습니다. 흘러나온 공을 민호가 잡아 돌파를 시작합니다만 여의치 않습니다. 민호의 드리블에 KOSA선수 세 명이 몰렸네요. 이 때 찔러주는 민호의 패스를 태훈이가 잡습니다. 수비가 두 명일 때는 둘 사이로 돌파하라는 말이 있는데요. 둘이 서로 미루다가 뚫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태훈이가 그 말을 들었을까요? 과감하게 둘 사이로 치고 갑니다. 그러나 발끝에서 공이 너무 떨어졌네요. 좋은 찬스였는데 매우 아쉽습니다. 이때 갑자기 난입하는 성우~! 헉.. 위험합니다. 난입은 안돼요~ 2쿼터는 양 팀 득점없이 1-0으로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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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이가 한마디 하네요 “떨어져야 패스를 하지요~” 골키퍼는 맨 뒤에 있고 많이 심심하기때문에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골키퍼가 몰려있는 선수를 풀어놓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키퍼를 주장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골키퍼가 대개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어요.) 골키퍼는 너무 뒤에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수비수가 주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공격적으로 나가는 팀의 경우 공수를 조절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최전방 공격수가 주장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전 본 적이 없어요.)
승준이가 축구를 계속 해서 골키퍼를 계속 하면 훌륭한 주장이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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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킥오프와 동시에 날아간 공이 진현우의 가슴에 맞네요. 좀 놀란 듯 합니다. 울고 있는 현우. 그러다가 옆으로 날아가는 공을 보고 냅다 뛰어갑니다. 결국은 공을 바깥으로 차내고야 맙니다. 진짜로 프로의 마인드를 가진 것 같네요. 그냥 귀여운 아이인 줄만 알았는데 놀랍습니다. 이어지는 슛돌이의 공격. 김태훈의 돌파시도가 막히면서 민호가 공을 받아 다시 한 번 개인기를 보여줍니다. 2명을 달고 가다가 앞에서 나온 수비수에게 막히지만 뒤에 있던 성우가 공을 태훈이에게 찔러줍니다. 김태훈 이를 받아서 왼발로 슛~! 골~~! 태훈이가 왼발로 차기 위해 스텝 밟는 모습을 보셨나요? 왼발 슛에 자신이 있어야 저런 모습이 나옵니다. 오른발 슛을 한다면 왼발로 잡고 오른발 앞으로 튕기고 그런 다음 슛이 나오지요. 2번의 준비동작이 있기 때문에 수비수가 막을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만 왼발로 슛을 할 수 있어서 빨리 슛이 나왔습니다. 대단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골 넣는 순간 뛰쳐나가는 코치진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네요. 은근슬쩍 연두 매니저를 안아버리는 김종민 코치 어색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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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OSA의 공격입니다. 코너킥인데 슛돌이 수비들 전부 제치네요. 다행히도 승권이가 있었네요. 멀리 걷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조민호의 오른쪽 돌파에 KOSA선수 세 명이 몰렸습니다. 중앙으로 크로스하는데 흐른 공을 다시 성우가 찔러 넣고 태훈이가 달려가면서 슛을 시도~! 좋은 찬스였지만 골키퍼와 부딪치면서 김태훈의 반칙이 선언되네요. 눈물을 흘리는 골키퍼.. 힘내세요~!
슛돌이 진영 앞에서 혼전 중에 흐른 공을 태훈이가 잡고 달립니다.
KOSA의 첫 번째 수비가 가로막습니다만 태훈이 몸에 맞고 다시 앞으로 떨어집니다. 결국 돌파에 성공~! 아직 두 번째 수비가 남았는데요. 결국 막힙니다. 그런데 이 공을 수비들이 우물쭈물하고 마네요. 안전하게 걷어내지 못하고 중앙으로 보내고 맙니다. 이 공을 김태훈이 인사이드로 직접 슛~! 골~~~! 역전에 성공합니다. 김종민 코치, 김종국 감독에게 포옹을 시도하는데 김감독 마지못해 받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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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당한 KOSA 수비 선수를 교체하는데요. 힘좋게 생겼네요~
몸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할 듯합니다. KOSA의 기습적인 슛을 지승준 선수가 잘 막아냅니다. 김종국 감독 진짜 놀랐나봅니다. 이어진 슛돌이의 공격~ 최성우 선수 조그마한 몸에도 몸싸움을 거는군요.
빼앗아낸 공을 조민호가 잡아 김태훈에게 롱패스~ 성공시킵니다.
순식간에 역습이 성공~! 골키퍼와 1:1~! 그러나 절호의 찬스에서 빗나가고 맙니다. (자막은 골키퍼의 선방이라고 했는데..동영상에는 빗나간 것처럼 보이는군요.) KOSA의 역습. 이승권 선수가 헛발질을 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는 이승권 선수~! 공격수를 제대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승준 선수 멋있게 잡아 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을 달고 달리는 것보다는 그냥 달리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승권이가 원래 빠른 것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수비가 실수해도 끝까지 따라붙음으로써 역할을 마무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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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OSA의 공격, 이승권 선수가 막아냅니다만 튕겨서 역습을 허용합니다. 수비하기 위해 들어가는 김태훈~!
아... 그러나 김태훈 선수 맞고 들어가 버리네요. (각도상으로는 나가는 공이었는데 ㅠ.ㅠ) 기죽은 태훈이와 승준이..
선수 보호를 위한 휴식시간, 김종국 감독이 성우에게 2대 8 가르마를 만듭니다. 뭘 해도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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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시작합니다. 김태훈 선수의 단독 돌파가 시작됩니다. 마지막 수비 두 명도 돌파해버립니다. 골키퍼가 막고 하늘로 뜬 공을 김태훈 선수가 손을 대버립니다. 마음이 많이 급했나 봅니다. 헤딩했으면 골인데 아쉽네요. 이어지는 현우의 돌파~! 그런데, 공을 지나쳐서 달려버리네요. 이어 흐르는 공을 성우가 잡아서 다시 돌파를 시도~! 몰고 가다가 배상우 선수와 부딪히는 바람에 기회를 놓칩니다.
진현우 선수의 스로인, 최성우 선수와 배상우 선수가 자리싸움을 합니다. 덩치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는 성우! 2기에서 대활약하는 성우의 모습이 벌써 그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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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가 중거리슛을 합니다. 골키퍼가 막고 튕긴 공~! 김태훈 선수 달려가면서 슛을 시도합니다만, 아쉽게 바깥으로 나갑니다.
이어지는 코너킥~ KOSA의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집니다. 우겨넣는 슛돌이와 몸으로 막아내는 KOSA의 공방전이 대단합니다. 흘러나온 공을 조민호가 슛~! 골~~! 경기시간 얼마 남지 않은 순간 다시 역전에 성공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난입하는 김종국 감독과 김종민 코치! 심판에게 주의를 받고 다시 쫓겨 가네요. 아쉬워하는 KOSA의 감독님이 보입니다. 중계진도 흥분한 게 느껴지네요. 이병진 씨 몸개그도 보여주십니다. 역시 프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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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금언 중 하나 시작하고 5분, 끝나기 5분전을 주의하라는 말이 있는데. KOSA의 마지막공격이 매섭습니다. 이승권을 돌파했는데요. 다행히도 뒤쫓아 간 김태훈에 의해 막힙니다. 이어지는 종료휘슬... 슛돌이 1기 첫 승입니다!! 그동안 슛돌이의 9패 60실점장면을 보여주네요. 아아... 감동적이에요... 비록 패하긴 했으나 KOSA도 잘했습니다. 패자에게도 위로를 보여줍시다. 이 경기의 결과는 뉴스로도 나왔을 정도로 관심이 대단했었습니다. 당장 카페내의 다시보기 클릭 수만 봐도 높은 시청률을 확인할 수 있어요. 슛돌이 첫 승의 감격은 시청자 모두에게 대단했을 겁니다. 이 경기는 누가 봐도 슛돌이의 명승부라고 불림에 부족함이 없는 경기네요.

[슛돌이M | 장훈일 / 편집=류승태]
슛돌이와 닮은 꼴을 찾아라! 기획을 맡고 여기 저기 뒤져 보았지만 닮은 꼴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슛돌이와 닮은 꼴이 있다면 제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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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M | 은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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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는 골로 말한다.” 결국 축구의 핵은 골이다. 골을 위해 선수들은 존재하고 골이 나야 승패가 가려지며 골이 터져야 서포터들은 환호를 한다. “축구는 예술이다.” 승패를 가리는 골이 선수들의 천재적 창의력과 선수들 간의 조화에 의해 만들어진다면 그 과정은 그대로 예술이 된다. “축구는 인생이다.” 사실 우리에게 축구는 인생 그 이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골 하나에 울고 웃고 낙담하고 다시 일어서는 일련의 과정이 인생의 희로애락 그 이상이라고 한다면 과한 이야기가 될까? 여기 우리를 울고 웃기고 환호하게 하는, 또한 그 찬란한 예술성으로 인하여 우리를 감탄하게 하는 최고의 골들이 있다.


7위. 여섯 살이라도 골을 넣는답니다. <이태석 vs 험멜FC>
슛돌이 3기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큰 성장을 한 선수로 이태석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2기 연습생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 울며 엄마를 찾던 모습에서 일취월장, 선발 선수로도 출장할 정도의 성장을 보여 준 이태석. 태석이의 강력한 왼발을 확인할 수 있는 골이 있었으니, 바로 양구축구대회에서 맞붙은 험멜 FC와의 경기에서의 골이 그것이었다. 4 대 0으로 앞선 상황, 하프라인에서 김성민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이강인의 왼발 슈팅 작렬~ 그러나 이는 험멜 수비수의 발을 맞고 다시 흘러 나왔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이태석은 이를 받아 반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힘찬 슈팅~ 오른쪽 골망 구석을 정확히 노린 깔끔한 골을 성공시켰다. 한준희 해설위원 왈, “골망이 뚫어지는 줄 알았어요.” 이미 형들의 분발로 많은 점수차로 앞서가고 있던 때 나온 골이지만 태석이의 왼발의 성장과 타이밍을 맞추는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골이었다.



6위. 유쾌한 킥오프 골. <이강인 vs 슛돌이 1기>
슛돌이 1기 대 3기. 슛돌이계 원로(?)인 1기와의 대결에서 나온 유쾌한 골. 바로 이강인의 첫 킥오프 골이다.
3기 김승준의 골로 1 대 1, 비교적 3기가 선전하고 있던 상황, 1기 에이스 민호의 킥오프 슛이 3기의 골망을 갈랐다.
3기 아이들의 낙담하는 표정 속에 이젠 3기 에이스 이강인의 킥오프 차례. '설마 들어가랴?' 했던 강인이의 힘찬 왼발 인사이드 슛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앞을 향했고, 이는 한차례 바운드되며 골문 속으로 슉~ 들어가 버렸다. 대략 25M나 되는 먼 거리를 7세 꼬마가 한 번에 넣은 것. 골키퍼가 손을 들면 닿을 정도의 높이, 누우면 가려지는 정도의 폭의 골대에 슈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단련된 근육에서 오는 힘뿐만 아니라 정교한 각도에 대한 본능적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9세 아이들도 하기 힘든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은 ‘제 2의 베컴?’, 아니 그러기에는 축구를 너무나 잘한다.



5위. 특명! 유림이에게 골을 넣게 하라. <김유림 vs 코차이나>
슛돌이 3기의 마지막 경기. 어른들은 알았지만 3기 어린이들은 아직 모르고 있던 상황. 유상철 감독은 슛돌이 아이들 중 유일하게 골을 넣지 못한 한 아이에게 추억을 주기로 한다. 그 아이는 가장 어리며 홍일점이었던 김유림. 그라운드 위에서는 40분간 오빠들의 유림이 첫 골 넣기 작전이 힘들게 진행되었다. 20여 차례의 시도가 모두 무산되고 종료시간은 가까워 오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초조함을 숨길 수 없던 때, 3기 선수들이 발갛게 지친 얼굴로 그라운드 위에 누울 정도로 지쳐갔던 때, 바로 그 때였다. 유림이 옆에서 유림이를 지켜주었던 성민 앞에 에이스 이강인의 크로스 된 공이 정확히 도달하였고 성민이는 이를 뒤에 있던 유림이에게 패스, 유림이는 앞을 향했던 몸을 돌려 두 발로 드디어! 첫 골을 성공시켰다. 그 어떤 아이의 골보다 값졌던 유림이의 첫 골. 그리고 유일한 골. 오빠들의 환호와 중계진, 감독님, 코치 그리고 심민 매니저 모두의 환호하던 모습은 슛돌이 3기의 감동적인 마지막 모습으로 우리에게 기억되었다. 눈물을 글썽이게 하는 커다란 감동을 주었던 우리들의 슛돌이. “우리 모두 그라운드의 로맨티시스트가 되자.”



4위.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골. <김성민 vs 슛돌이 2기>
슛돌이 3기 중 최고의 경기. 한 골 넣으면 한 골 또 먹고 하는 팽팽한 승부는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자존심과 자신감의 대결이라 할 수 있는 2기 대 3기의 경기는, 걸출한 축구 천재 이강인과 타고난 골잡이 골돌이 김성민을 위시로 한, 3기의 자신감의 승리로 돌아갔다. 5 대 5. 경기 종료 시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간.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 된 공은 골키퍼로 나선 최성우의 손을 스쳐 김성민의 머리 위로 날아갔고 이는 곧 결승골이 되었다. 정교한 킥에 정확한 슛~. 이-김 콤비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절묘한 골이라 하겠다.



3위. 일곱 살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슛을?! <서요셉 vs 수지 주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슈팅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공격수, 수비수들이 한데 엉켜 수비수들은 공격수들을 견제하고 또 공격수들은 이를 피해 슛하기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으려 혼전 중인 상황에서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 대기는 힘든 일. 킥을 하는 입장에서도 정확하게 자신의 편에 공을 보내기 위해 킥을 조절하는 일이 쉽지 않다. 성인들도 힘든데 하물며 7세 어린이들이?? 의문을 가진다면 이 경기를 보라. 슛돌이 3기 vs 수지 주니어의 경기에서 나온 첫 골은 놀랍게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서요셉이 만들어낸 헤딩골이었다. 슛돌이 초반이라 서로 손발을 많이 맞춰 보지 못한 상황이었을 텐데 왼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서요셉이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킨 것! 상대팀 감독이나 시청자들에게 ‘이게 뭐야?’ 하는 신기함을 안겨 준 멋진 골이었다.



2위. 놀라운 터닝슛! 놀랍고 또 놀라울 따름. <김성민 vs 인천UTD>
슛돌이 3기초반, 요셉-성민의 완벽한 투-톱 전형이 안착하기 전, 골돌이 김성민은 3경기 연속 5골의 위력적 모습을 보여주며 그 누구보다 걸출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공과 친하고 공을 잘 다루는 성민이의 모습은 이강인 어시스트-김성민 골이라는 등식을 만들며 우리에게 놀라움을 주었는데, 인천UTD와의 경기에서의 김성민의 180° 터닝슛은 시청자는 물론 축구 전문가인 유상철 감독까지도 경악케 한 장면이었다.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 된 공이 골대 앞에 있던 오우빈의 무릎에 맞아 앞으로 튕겨졌는데, 앞을 향하고 있던 김성민은 이를 그대로 받아 트래핑하며 몸을 돌려 오른발로 강하게 슛을 때렸고 이는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슛돌이 서포터들에겐 놀라움을, 상대팀에겐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한, 말 그대로 ‘놀라운 골’이었다.



1위. ‘마라도나? 메시?’ 우리에게는 이강인이 있다! <이강인 vs 슛돌이 1기>
역대 최강! 슛돌이 3기는 그 이름에 걸맞게 역대 최다골에 모든 선수의 골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또한 슛돌이 3기 개개의 아이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테크닉, 훌륭한 팀워크로 최강의 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 중심에 주장 이강인이 있다. 이강인은 아이매치의 수준을 오직 자신만의 능력으로 한 단계, 아니 이후 이 아이를 넘을 수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하는 경이감을 갖게 할 만큼 높여 놓았다. 유상철 감독과의 연습 중 보여준 발리슛, 터닝슛, 경기 중간 보여 준 마르세유 턴, 크루이프 턴, 상대 수비수 셋, 넷, 다섯을 모두 제치며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 ‘천재’의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수많은 장면들 속에서 이강인 최고의 골을 꼽기는 참 힘든 일이었다. 많은 이견이 있겠으나 필자는 강한 상대와의 경기에서 나온 이강인의 필드골을 최고로 꼽고 싶다. 슛돌이 3기와 대결한 팀 중 가장 강한 팀은 2살 위 형들, 바로 슛돌이 1기이다. 강인이는 이 경기에서 결코 주눅들지 않고 몸싸움에 개인기 대결에 맘껏 축구를 즐겼다. 최고의 골은 6 대 3으로 지고 있던 중, 빠르게 따라 붙는 현우, 태수를 제치고 자신이 좋아하는 왼쪽 라인으로 공을 가지고 들어가 수비가 붙기 전 반 박자 빠른, 예의 그 왼발에서 터져 나왔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슈팅. 수비 둘을 옆에 두고 더군다나 지승준 골키퍼까지 각을 좁히기 위해 나와 있던 상황, 왼쪽 구석 좁은 각도에서 절묘하게 터진 강인의 골은 강인이의 클래스를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강인의 최고의 골이라 하겠다.


 [슛돌이M | 진경 / 편집=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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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축구 실력, 거기에 누나, 형들의 마음을 녹이는 잘 생긴 외모로 많은 인기를 받았던 슛돌이 1기의 스트라이커, 김태훈. 행여 귀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살을 에는 날씨 속에서 1분을 10분처럼 기다리던 편집진 앞에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짜쟌~’하고 나타난 태훈이. 위풍당당! 우리의 태훈이는 아파트 입구 경사로에서 스케이트보드를 대고 앉아서 내려오며 환한 웃음으로 우리의 추위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신공을 발휘하였다. 뒤이어 ‘씽씽카’를 타고 태훈이의 꽁지를 열심히 따라오던 동생 태연이의 그 천진난만한 귀여움은 이른 봄날의 훈풍과 같이 편집진 주위를 따뜻하게 해 주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신나게 보드를 타던 태훈이는 이내 축구공을 찾았다. 축구를 몹시나 하고 싶어 하던 태훈이에게 편집진은 “인터뷰 빨리 끝나야 축구를 많이 할 수 있다.”고 설득, 드디어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양쪽에 있던 미니 축구 골대가 없어졌네요? (태훈이네 아파트 놀이터 앞 주차장은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양쪽을 통제하고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미니 골대가 있었다.)

김태훈 : 네, 시끄럽게 논다고 없애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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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쉽겠네요. 이제 다음 주면 겨울 방학도 끝나는데 방학 숙제는 다 했어요? 어떤 방학숙제가 있나요?


다 못했어요. (웃음) 독후감 쓰기, 생활계획표 짜기랑 일기 써야 돼요.


일기 밀렸죠? (웃음) 몇 개 밀렸어요?

지금 네 개 썼어요. 열 개 더 써야 돼요. (웃음)


방학동안 못 본 친구들 보고 싶죠?

아니요~

뜻밖의 대답이었으나 태연이가 명쾌하게 이유를 대답해 준다.

김태연 : 오빠 더 놀고 싶어서 그래요.


겨울 방학 동안 어디 간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서울랜드요. 태연이랑 ‘킹 바이킹’도 타고 눈썰매도 탔어요. 그리고 ‘해적소굴’도 탔는데 태연이는 20점, 저는 210점, 아빠는 310점 쐈어요.


그럼 무서워서 못 탄 놀이기구도 있어요?

'도깨비 바람’은 무서워서 못 탔어요. 막 휭휭~ 돌아서..


재미있었던 그 날이 떠오르는 듯, 손으로 열심히 설명해 가며 신이 난 태훈이.
이제 본격적으로 축구에 대한 질문을 해보자.


지금도 SKK축구교실에 잘 다니고 있죠? 언제부터 다녔어요?

네. 여섯 살 때부터 다녔어요.


그럼 SKK에 친한 친구들이 많겠네요. 그 중 경기 뛸 때 호흡이 잘 맞는 선수는 누군가요?

(한참을 고민하더니) 배성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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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이의 포지션은 무엇인가요?


공격수예요. 최전방 공격수!


축구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질문이 너무 어렵죠? 그럼 빨리 달리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몸싸움에서 안 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패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

몸싸움에서 안 지는 거요!


예전부터 박주영 선수를 좋아하고 FC서울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아직 변함없나요?

네!!


외국 축구선수 중에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인가요?

‘웨인 루니’가 좋아요.


‘웨인 루니’가 좋다는 태훈이의 대답에 퀴즈판이 벌어진 인터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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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웨인 루니’는 어느 팀 선수일까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정답!!(이하 맨유)
02. 맨유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박지성 <- 정답!!
03. 맨유의 감독님은?
알렉..스... 퍼거..슨? <- 머뭇거렸지만 정답!!
04. 2007년 시즌에 맨유가 우승했을까요, 못 했을까요?
했어요. <- 정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는 만만치 않는 내공의 태훈이! 대단한 걸~


프리미어리그는 새벽에 하는데 경기를 봐요?

아니요. 나중에 아빠가 알려줘요.


예전에는 장래희망이 경찰관하고 축구선수 두 개였는데 지금은 어때요?

축구선수 하고 싶어요.


이제 축구선수 하나만 하고 싶나요?

네!!


슛돌이 친구들 중에 지금 제일 먼저 기억나는 친구는 누구인가요?

다 기억나요!


슛돌이 때 경기했던 팀 중에 지금 기억에 남는 팀 있어요?

코사요.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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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님 보고 싶어요?


보고 싶어요. 방송 끝나고 못 봤어요.


김종국 감독님이 슛돌이 감독하면 슛돌이 또 할래요?

네!! 그런데... SKK도 할거에요.


김종민 코치님도 군대간 거 알아요 ?

네~ 알아요. 현영이랑 사귀는데..

오! 현영씨와의 관계를 어떻게 알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대신 대답하는 태연이.

김태연 : 아홉 시 연예뉴스.. 연예가 중계에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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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는 큰 데 골이 잘 안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요? 태훈이가 김종국 감독님께 했던 질문인데 기억나요?

(아, 기억난다. 기억난다.) 골키퍼가 잘 하고 키도 커서 잘 안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 때 김종국 감독님은 뭐라고 대답해 줬어요?

아무 말도 안 해 줬어요.



헤딩 슛으로 골 넣은 적 있어요?

슛돌이요? (SKK랑 다 합쳐서) 네, 있어요. 프라비아 때 헤딩 골 넣었어요.


슛돌이에 대한 태훈이의 애정은 아직 식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승때의 기쁨, 보고 싶은 감독님, 슛돌이 친구들을 모두 잊지 않고 있는 태훈이!
슛돌이와 슛돌이 팬 모두 기뻐했던 첫 승을 떠 올리며 이제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좋아하는 과목이나 잘하는 과목은 뭐예요?

즐생! 즐거운 생활이요~! 축구할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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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싫어하는 과목은?

수학? (웃음)


축구 외에 친구들하고 하는 스포츠가 있나요?

태권도 해요. (태권도 무슨 띠에요?) 검은 띠 2품이에요.



그 때, 옆에서 쭉 지켜보던 태연이가 심심했는지 질문지를 들여다보더니 오빠 태훈이에게 질문을 던졌다. 임시 리포터가 되어 준 태연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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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좋아하는 여자 친구 있어?

(웃음) 없어.

예쁜 여자친구들 없어요? 태연이가 제일 예뻐요?

네. 태연이가 제일 예뻐요.


그럼 오빠를 좋아하는 여자친구는?

없어, 없어.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 때 초콜렛 주고 받은 적 없어요?

네, 없어요. (웃음)



아직 초콜렛 같은 것을 주고 받는 나이가 아닌가 궁금하여 다른 친구들도 그런가 물었더니 친구들은 주고 받는단다.


오빠는 무한도전 봐?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좋아하는 거 뭐야?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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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 중에 누가 제일 좋아요?

노홍철이요. 재미있어요. (웃음)


요즘 보고 있는 만화는 뭐예요?

만화 거의 안 봐요. 태연이가 많이 봐요.


축구 만화 알고 있는 거 있어요?

‘꿈을 향해 뛰어라’ 알아요. (꿈을 향해 뛰어라 : 박지성 선수가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


역시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태훈이. 인터뷰 내내 몸이 근질근질한지 태훈이는 축구공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이제 태훈이를 인터뷰에서 자유롭게 해주어야 할 때~


마지막으로 태훈이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태훈이는 축구공을 가져가서 신나게 공을 찼다.
차가운 강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태훈이는 전혀 춥지 않다고 말했다. 골을 넣으며 좋아하는 모습은 슛돌이 때 모습 그대로였다.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정말 축구밖에 모르는 태훈이의 축구에 대한 열정에 편집진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섯 살 때부터 이어져 온 축구에 대한 지치지 않는 사랑, 훗날 박지성의 ‘꿈을 향해 뛰어라.’를 이은 태훈이의 ‘꿈을 향해 뛰어라 2’가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우리 모두 열혈독자가 될 준비를 하자! 

[슛돌이M | 은류진 / 사진=류승태]


스페셜 컷 - 태훈이가 촬영한 태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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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슛돌이'를 만드는 사람들. 선수들과 감독, 코치가 경기를 만들고 중계진이 양념을 친다면, 경기가 본래의 제 맛을 내게 하는 이는 바로 심판일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판','날아라 슛돌이' 1기, 2기, 3기 모두를 함께 해온 김미옥 심판을 만나러 가는 길. 오늘은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슛돌이 M' 마감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이루어진 귀중한 만남이라 마음은 무척 설레었다. "운동하는 사람치고 부정적인 사람 없다."는 얘기가 있다. 오전에 조기 축구회에서 축구를 하시고 왔다는 김미옥 심판은 건강하게 밝은 웃음으로 슛돌이 M 운영진을 맞이해 주었다.


안녕하세요. ‘슛돌이 M’입니다. 생소하실 거 같은데, 슛돌이 서포터즈 카페에서 내는 잡지거든요. 1호가 나왔는데 혹시 보셨나요?

김미옥 심판 : 아유, 아직 못 봤네요. 제가 컴퓨터, 인터넷을 잘 안하는 편이라 오늘 가서 당장 봐야겠어요. (웃음)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국제 심판 자격증을 땄다고 들었습니다.

중, 고등부 축구 심판 보고 본업에 충실했지요. 아저씨들하고 조기 축구회에서 축구도 하고.. 잘 지냈습니다. 국제 심판 자격증은 작년 초에 이미 시험 봐서 통과된 거구요.


축구 선수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또 여성이 축구 심판을 한다는 것도 특이한 일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축구인의 길에 들어서시게 된 거에요?

아, 저 같은 경우 참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어요. 고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시작했는데요. 원래는 생각이 없었죠. 제가 원래 운동을 잘 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부르시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해서 갔더니 서울 현대고에서 이번에 여자 축구부를 창설한다고 생각있는 학생들 오디션 보러 오라고 공문이 온 거에요. 그래서 선생님이 추천을 하겠다고 하시는데, 처음에는 ‘웬 축구?’하면서 별 생각이 없었어요. 농구를 할까 생각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며칠 생각 해 보니 좋을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님이 찬성을 해 주셨죠. 아버님은 ‘여자가 무슨 축구냐?’하면서 반대를 하셨는데 결국 밀어 붙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셨군요. 그런데 축구 선수에서 또 축구 심판으로 변신하셨잖아요? 어떤 계기 같은 게 있었나요?

네, 처음 현대고에서 축구를 시작 했을 때, 감독 선생님이 참 좋으셨어요. “내가 축구를 하면서 많이 맞았다. 너희들에게는 학원 스포츠 폭력 같은 거 하지 않겠다.” 저희들에게 손 한 번 안대셨어요. 그러기가 참 힘들거든요. 학원축구 문화에서는.. 그래서 고등학교 때, 편하게 축구를 했는데 대학교 때에는 좀 힘들었어요. 선배도 있었고 문화가 많이 달라서 힘들었죠. 그래서 2학년 때 축구를 그만 두었어요. 그 때 그만 두면서 결심한 게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축구의 ‘축’자도 돌아보지 말자는 거랑 또 하나는 절대로 달리지 말자는 거였어요. 그래서 왜 횡단보도에서 신호등 바뀌면 사람들 막 뛰어 가잖아요. 저는 뛰지도 않았아요. 달리는 것에 하도 물려서... 그랬는데 이제 그 때 ‘앞으로는 자격증 시대’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라이프 가드’ 자격증을 준비하고 그런 때였죠. 그러다가 우연히 모교 (고등학교)에 찾아 갔어요. 고등학교 때 감독 선생님은 안 계셨지만 다른 선생님을 뵈었는데 그 때 그 선생님이 ‘심판 자격증’을 따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주셨어요. 그 때 제 머리 속에 ‘아, 자격증!’ 이게 강하게 와 닿았지요.^^ 그래서 3급 자격증부터 준비해서 지금 국제 심판 자격증까지 따게 되었습니다.


축구와 천생연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남편분도 심판이시고.. ^^

아, 그런데 제가 심판 수업을 들으면서 놀랐던 게 축구 규정이 선수 시절 알았던 것과 심판 수업 들으면서 배우는 거랑 다른 거에요. 오프사이드가 가장 민감한 거라서 오프사이드에 대한 수업이 60%정도 차지하고 다른 규정, 파울의 개념 등이 40%인데 선수 시절 알던 것과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러면 선수들이 항의하는 게 좀 이해가 되는데요?

그렇죠. 공격수 위치에 있느냐, 수비수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게 느끼는 게 심판 판정인데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규정에 맞게 해야죠.


네, 그러면 이제 슛돌이 얘기로 들어가서 어떻게 슛돌이 심판으로 오시게 된 건가요?

아, 이것도 운이 좋았다고 해야죠. 원래 제가 방송과 인연을 맺은 게 ‘최수종의 골든볼’ 때 였어요. 방송이니까 좀 부드럽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주심을 여자 심판으로 하자고 했었나봐요. 그래서 방송국에서 대한축구협회로 협조 공문을 보냈는데 그 때 전국 대회 배정이 끝나고 남아 있는 여자 심판이 저하고 어떤 분하고 둘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다른 여자 심판은 키가 저보다 작고 너무 여성스러워서 남자들한테 묻히니까 제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나 봐요. 키 때문에 된 거에요 .^^ 그랬는데 골든볼 끝나고 몇 년 후에 슛돌이가 시작돼면서 또 대한축구협회에 심판 협조 공문이 왔습니다. 방송을 해봤던 제가 여러 모로 좋다고 판단되었는지 제가 하게 되었죠.


슛돌이를 해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 볼 것 같아요.

(웃음) 그렇죠. 슛돌이 할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집 앞에 있는 슈퍼에 뭐 좀 사러 가려고 슬리퍼 질질 끌고 머리며 옷이며 그냥 편한 대로 하고 갔는데, 중학교 남학생 세 명이 '슛돌이 심판' 아니냐고 물어보는 거에요. 제가 그 몰골이었는데 같이 사진까지 찍자고 하길래, “얘들아 오늘은 날이 아니다.” 하면서 보냈죠. ^^


난감하셨겠어요. 슛돌이에 출연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요?

잃은 건 별로 없어요. 주위에서 국제 심판이 유아들 심판 보면 뭐 다른 경기 심판으로 뛸 때 지장있지 않겠냐는 우려를 해 주시는데 별로 큰 문제는 없어요. 국제 심판으로서 더 큰 경기에 배정받고 싶은 욕심은 물론 있지만 슛돌이 영향이라고 생각하진 않고요. 오히려 심판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다고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그리고 슛돌이를 하면서 느낀 건데, 정말 슛돌이가 한국 축구 문화에 크게 일조를 했다는 거에요.


어떤 점에서 슛돌이가 한국 축구 문화에 일조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슛돌이 이전에는 미취학 아동이 축구를 한다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초등학생이나 되서야 방과 후 교육 같은 거라든가 학원축구가 있으니까 생소하지 않았는데 미취학 아동까지는 생각을 못했었죠. 지금은 미취학 아동의 축구 클럽이 얼마나 많아요. 1기 2기 3기 거치면서 유소년 클럽이 커 가는 거 보면 정말 슛돌이가 학부모들이나 축구인들의 인식을 얼마나 많이 바꾸어 놓았나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슛돌이 M : 맞아요. 정말 슛돌이가 이 나라의 축구 시스템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미친 거 같아요. 거의 새로운 산업 영역을 만들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유소년 클럽 취재 가면 슛돌이 때문에 회원이 많이 늘고 슛돌이 덕을 많이 보았다고 해요. 그래서 슛돌이 폐지 같은 우려들이 답답한 거죠. 대한 축구 협회에서 지원 안하나 이런 항의도 있었구요. (아, 제가 너무 흥분했나요? ^^ 다시 슛돌이 얘기로 들어가 볼게요.)


아무래도 유아들이라 심판을 보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은데요. 유아들의 축구에서 심판을 볼 때 특히 더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많이 어렵죠. 일단 규칙들을 잘 모르니까 1기 할 때는 정말 스로인이나 파울부터 하나하나 가르쳐 주면서 했어요. 그래서 이제 슛돌이 애들은 괜찮은데, 문제는 상대팀이 항상 바뀌니까 항상 제가 가르칠 수가 없어서 백패스 같은 규정은 제작진과 협의해서 없앴죠.
 

유아들 경기에서도 분위기가 과열되는 경우에는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가 심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때 어떤 생각이 드시고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정말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언제나 50 대 50 으로 심판을 봤어요. 슛돌이 애들이라고 더 봐주거나 하는 경우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감독님이나 코치 분들이 항의를 심하게 하는 경우에는 다 축구하는 사람들이고 축구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인데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해요. 축구인들이 승부욕이 정말 많은데 그래서 그렇다고 이해하죠. 나중에 경기 끝나고 얘기하면 풀리기도 하고... 선수들이 항의하는 경우에는 경기 중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면 선수들이 이해를 하는데, 정말 힘든 건 관중들이 항의할 때죠. 지난 2기 양구 대회에서 있었던 일인데 슛돌이와 상대팀 경기에서 아마 상대팀 학부모였는지 계속 “6대 7로 경기하냐? 심판 좀 똑바로 봐!” 이런 항의를 하시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관중이시니까 제가 하나 하나 설명할 수도 없잖아요.


슛돌이 1기, 2기, 3기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방송에 나오지 못한 에피소드나 재미있는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저는 1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기 승준이 경우는 기분파라서 기분에 따라 잘 막기도 하고 못 막기도 하는데, 어느 날은 정말 기분이 업되어 있는 거에요. 그 날 선방을 많이 했죠. 그렇게 웃는 모습 보니까 정말 저도 덩달아서 기쁘더라구요. 아, 또 있어요. 최승돈 아나운서의 아들 규호가 차범근 축구교실 팀으로 출전하던 때였어요. 최승돈 아나운서가 저를 외진 곳으로 데리고 가더니 “잘 봐주세요~”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뭐 해주실 건데요?”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외진 곳으로 끌려가 본 적이 있었습니다.(웃음)


최승돈 아나운서도 농담을 잘하시네요? 최승돈 아나운서나 이병진 씨는 어때요?

두 분은 정말 슛돌이에 대한 고민도 많으시고 애정도 많으시죠. 소탈하시고 정말 재밌으신 분들이에요. 그리고 아무래도 방송에서 슛돌이에 대해 계속 얘기를 하셔야 하니까 시청률이나 그런 면에서 고민이 많으셨어요. 슛돌이가 방송 프로그램이니까 재미를 주어야 하잖아요? 3기 때는 애들이 너무 잘하니까 상대팀하고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서 방송에 재미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고민이 많았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4기는 3기와는 조금 다르게 완성형이 아니라 성장하는 모습을 뚜렷이 볼 수 있게 팀이 꾸려졌으면 하네요.


1기, 2기, 3기 각각의 특징이 있다면요?

1기는 정말 축구에 있어서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하나 하나 가르치면서 했으니까요.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승리도 하고 팀으로 만들어 지는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2기는 배워 나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고 3기는 정말 완성된 팀이라고 할 수 있죠. 너무 잘했으니까요. 1기 아이들은 저를 부를 때, '아줌마'라고 했어요. 민호만 '선생님', '심판님' 이렇게 불렀죠.(웃음)


'아줌마'라구요? 정말 재미있네요. 그럼 2기와 3기 아이들은 어떻게 불렀나요?

2기 아이들은 저한테 '저기요~' 이랬어요.(웃음)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한 명이 '저기요’ 이렇게 하니 애들이 다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그리고 3기는 '선생님', '심판님' 이렇게 불렀어요.


슛돌이 아이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슛돌이는 누구인가요? 모두 기억에 남으시겠지만 특별히 콕 집어서 말씀해주세요.

음.. 성우하고 강인이요. 성우는 정말 굉장히 뿌듯한 경우에요. 1기 때는 정말 말 그대로 천방지축이었거든요. 사람을 차는 건지 공을 차는 건지. (웃음) 그런데 이랬던 성우가 2기 때는 정말 달라졌어요. 리더가 된 거죠. 의젓해지고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고.. (슛돌이 M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이런 거죠?) 그렇죠. 축구가 그래서 좋은 거 같아요. 아이들이 자기만 알다가 동료를 알게 되고 배려하게 되고 그러면서 리더십이나 책임감, 협동심 이런 걸 배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강인이는 정말 신동이에요, 신동. 정말 잘 자라서 좋은 축구선수가 되기를 바라죠.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강인이가 체계적으로 교육을 잘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슛돌이 카페 회원들 중 특히 여자 초등학생 팬들이 축구모임을 가지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이 회원들 중에는 축구를 하고 싶은데 여자라 부모님이 반대한다는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축구 선수나 축구 심판을 꿈꾸는 소녀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축구를 정말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어요. 의무감으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축구가 좋아서 해야 해요. 그리고 축구로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 더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정말 원하는 것인지, 미래에 어떻게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요.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이라면 부모님께 진지하게 말씀 드리세요. 쉬운 말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잖아요?


그럼 반대하시는 부모님들께도 한 말씀 해 주세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고 싶어요. 옛날에는 가난하고 공부 못 하는 애들이 하는 것이 축구라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돈 뿐만 아니라 머리가 좋아야 축구를 할 수 있어요. 박지성, 이영표 선수와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그렇구요. 그리고 선수를 하겠다는 문제 외에 그냥 체력을 기르는 차원에서도 축구가 좋아요. 요즘 아이들은 학원이다 과외다 또 여가시간에는 컴퓨터만 하고..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비만인 아이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잖아요? 축구를 하면서 즐겁게 뛰어다니면 체력도 길러지고 집중력도 높아지고 좋습니다.


슛돌이 또래 아이들이 축구를 할 때 중요시해야할 게 무엇일까요?

기본기죠. 기본기를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해요. (슛돌이 M : 기본기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할 수 있나요?) 정신적인 측면에서부터 패스, 드리블 등의 기본자세를 말하는 거에요. 강인이를 보면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어요.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어야 개인기를 할 수 있고 개인기를 할 수 있으면 자신있게 축구를 할 수 있거든요. 무엇이든 기본을 잘 닦아놓아야 해요.


슛돌이 4기가 출범되었는데요. 심판으로 또 만날 수 있나요?

저는 얼마든지 하고 싶죠. 아마 슛돌이 4기에서 또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꼭 만나 뵙기를 바라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

축구는 정말 그냥 축구에요. 그냥 축구 그 자체로 보아야지 어떤 의도가 있거나 하지 않거든요. 축구를 즐기면서 보아 주셨으면 해요.


오랜 시간 인터뷰 해주시고 많은 이야기 들려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슛돌이M | 진경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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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떠올려 보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린이”, “축구”, “즐거움” 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성장”이라는 단어는 어떨까? 축구를 전혀 모르던 아이들이 경기에 승리하는 모습, 골 욕심만 부리던 아이가 주장이 되어 아이들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 슛돌이와 ‘성장’이라는 단어를 연결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슛돌이에 나온 어린이들만 성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슛돌이에 나온 팀들도 성장을 한다. 그리고 그 성장이 한창인 한 축구교실을 여러분께 소개한다.

수지주니어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근영 감독 : 2004년 5월 25일에 창단하였습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농구, 인라인, 유아체육, 실기체육(체력장 종목 등)을 하는 종합스포츠 클럽입니다. 30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약 1800여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실내 인조잔디구장 1면과 강당이 한 개 있습니다. 잔디구장에서는 축구를 강당에서는 농구와 인라인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의 강사로 활동하다가, 학부모들의 요구로 인해 수지 주니어를 창단하였습니다. 당시 축구반을 저학년 반(1,2,3학년)과 고학년 반(4,5,6학년)으로 나누어서 운영했었는데, 나이차에 의한 실력 차가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학부모들께서 더욱 세밀한 반 편성을 요구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3개 학년 반을 한 개 학년 반 3개로 나눈 겁니다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이 뭔가요?

교육부에서 학교의 정규 수업시간이 끝나고 학원 활동을 학교에서 하라는 취지로 만든 겁니다. 여러 개의 강좌가 개설되었는데, 축구의 인기는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경쟁상대는 영어반이랑, 로봇 과학반 정도 였습니다.


코치분 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를 빼고 열 네 분이신데, 일곱 분이 축구 전문이시고 나머지 일곱 분은 각각의 전문 과목을 담당하십니다. 농구나 인라인, 재즈댄스 같은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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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스포츠 강사도 있나요?

아닙니다. 그 과목은 전문인에게 위탁교육을 갑니다. 수지주니어의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체육교육학과를 나와서 교원자격증을 소지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축구의 경우는 지도자자격증 3급 이상과 대학이상의 선수출신이어야 합니다.


감독님께서 보는 축구전문 클럽과 종합 스포츠클럽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일단 종합스포츠클럽이 전문축구클럽보다 장점이 많다고 봅니다. 학부모들께서 아이들 전부를 축구선수로 만들려는 건 아니거든요. 여러 가지 스포츠를 경험해본다는 점에서 전문축구클럽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전문성에 대해서는 적어도 수지주니어만큼은 절대로 어지간한 전문클럽에 비해 떨어지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코치 분들이 전부 축구에 대해 전문가이시고, 처음에 말했듯이 체육교육학과를 나오신 분들이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점에 오히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과 빨리 친해진다든지 아이들의 돌발행동에 대처하는 방법 같은 것을 말이지요.


아이들 축구에 국가 대표급 강사의 교육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히려 유치원선생님이 축구를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아니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고졸선수, 대졸선수, 실업축구선수, K리그선수, 국가대표선수 들의 클래스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고 봅니다. 축구가 일단 기본기가 중요한 운동이긴 합니다만 하다보면 전술에 관한 것도 다룰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것을 다루는데 에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또한 아이들은 어떤 선생님이냐에 따라서 태도도 다르거든요. 자신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따라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가지는 태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클래스가 높을수록 아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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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만의 지역 색이 있나요?

수지의 교육 열은 엄청 높습니다. '강남권 저리가라'에요. 대회나 훈련 같은 거 하려고 아이들 스케줄을 알아보면 아주 빡빡해요. 유소년 축구는 대개 즐기는 축구를 많이 표방하는데 이곳에는 이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십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 3~4학년 엘리트 반 학생들이 진주로 6박7일간 전지훈련을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이회택 축구교실, 홍명보 축구교실, 조영증 축구교실, 김희태 축구교실 등과 같은 아주 명문축구교실들과 같이 생활도 했었습니다. 즉석에서 같이 전지훈련 중이었던 팀들과 축구대회를 열었었는데, 1승1무1패로 아쉽게 떨어졌어요. 마지막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올라갈 수 있었는데 홍명보 축구교실에 패했습니다. 그걸 보고 같이 따라가셨던 부모님들이 수지주니어의 엘리트 반을 주2회에서 4회로 늘려달라고 요구하셨어요. 다른 팀들은 대개 주 5회였던 것 같더라고요. 그 점에 자극을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수지주니어의 성장계획은 어떤가요? 초등학교 축구부와 연계할 계획이 있나요?

저는 조만간 축구부 대신에 클럽이 한국유소년축구 시스템을 대체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대회를 나가기 위해서 굳이 학교축구부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얼마 전에 청소년 국가대표를 선발 했을 때 학교 축구부 출신이 아닌 일반 클럽 선수도 선발을 했습니다. 축구부라는 벽이 무너진 것 이지요. 축구부에 가면 정형화된 교육을 받습니다만, 클럽은 그 클럽만의 교육을 받기 때문에 선수들의 자율성이 충분히 발휘됩니다. 훈련시간의 문제가 따르기는 합니다만, 그건 조절하면 되는 거고요. 따라서 저는 지금의 클럽이 최고의 시설과 교육내용을 갖춘다면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예를 들면 저희가 250평 규모의 가로20 세로40의 풋살 구장을 신축 중입니다. 축구교실이 전용구장과 실내구장을 동시에 가진다는 게 되게 힘들거든요. 둘 다 확보가 된다면 축구부 부럽지 않은 시설과 교육시스템을 가지게 됩니다. 자율성이 보장되고 인원도 충분하니 축구부와의 실력격차는 조만간 뒤집을 수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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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지역의 축구클럽은 얼마나 되나요?

일단 제가 알고 있는 클럽이 약 20여개가 됩니다.


수지 지역의 인구밀도를 봐서 좀 수가 적은 것 같은데요?

수지주니어와 경쟁이 될 만한 규모의 클럽만 말씀드린 겁니다. 군소클럽은 더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쪽까지 파악은 하지 못했습니다.


축구라는 종목이 다른 종목에 비하여 유소년들에게 가르치기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단체운동이라는 겁니다. 사회성과 팀워크를 길러 주지요.
(농구나 야구도 단체운동 인데요?)
농구는 3학년이하 어린이들은 대상이 아닙니다. 농구공도 잘 못 잡을 겁니다. 그리고 키도 문제입니다. 야구의 경우는 개인스포츠에 가깝지요. 투수와 타자에 특히 집중되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혼자 자라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님들께서는 사회성에 대한 교육을 많이 원하시거든요. 농구나 야구도 분명 단체운동이긴 하지만 축구에 비할 정도는 아니라는 거지요.


‘날아라 슛돌이’ 2기와 3기에 각각 참여하셨는데. 참여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양구대회를 앞두고 험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수지 주니어가 험멜을 이용하고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 험멜과 인연이 있어서였거든요. 당시 좀 급하게 연락이 왔어요. 대회 1주 전에 참가 제안이 왔었지요. 6세 아이들 데리고 경기에 참여하려면 좀 제약이 많아요. 예를 들면 선수선발부터 시작해서 서류 만들어야하니까 등본도 떼어야하고... 좀 급했었지요. 그래서 당시 선수선발은 못했고, 선생님들의 추천을 받아서 선수단을 꾸렸습니다. 3기 때는 진짜 3일전에 연락이 왔었어요. 뭐 연습이고 선발이고 할 시간이 아니었지요.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선생님들 추천으로 선수를 뽑았습니다. 많이 아쉬웠어요.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2~3주 전에 시합을 알려주셨다면 저희도 좀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요. 수지주니어가 슛돌이 방송에서 크게 진 것만 나와서 그렇지 절대 약한 팀이 아니거든요. 각종 대회에 나가서 상위권에 입상한 저력이 있는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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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슛돌이’에 수지주니어가 출연하기 전과 후에 변화가 있었나요?

네. 당시 첫 출연이었던 양구대회가 끝나고 문의가 많이 왔어요. 겨울이라 전화만 하셨고 실제로 눈에 띄는 증가세는 없었지만 봄이 되니까 많이 오시더군요.


그렇다면 슛돌이 효과라고 할 근거가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요? 겨울에서 봄이라면 시간의 간격이 있는 편인데요.

아니요, 저는 슛돌이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당시 새로 가입하셨던 부모님들이 들어오면서 이야기를 꼭 하셨거든요. “아이들 축구시키고 싶은데 슛돌이에서 봤다.”면서요. 아이들도 꽤 많이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슛돌이 효과로 늘어난 회원수는 얼마나 되나요?

그때 300여명 정도 늘었습니다.


양구대회를 직접 시청해 보셨을 텐데요. 소감 한 번 이야기 해주세요.

당시 우리가 졌던 팀이 ‘SKK’였는데요. 잘하더라고요. 수지 주니어도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성적이 좀 아쉬운 거지요. 아까도 말했듯이 1주전에 너무 급하게 연락이 왔어요. 3기 때는 3일이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SKK와 2차전을 가지고 싶네요.


슛돌이 3기 김유림 어린이가 수지 주니어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네. 잠시 김유림 어린이가 수지주니어에서 3기 방송 중 중간에 들어왔는데요. 지금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잠시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인터뷰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맛있는 점심도 정말 감사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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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지금 성장 중이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가 동네는 시골마을이었지만 바로 옆에는 고층의 아파트들이 즐비한 상태. 소위 말하는 신도시에서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 그 잠재력이 큰 동네에서 이미 수지주니어는 자리를 잡은 상태이다. 앞으로 수지가 발전하는 만큼 수지 주니어도 큰 발전을 할 것이다. 조만간 더욱 성장한 수지주니어와 우리 슛돌이가 팽팽히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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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추운 겨울이다. 이런 날씨에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축복일 것이다. 조금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 잡은 구리주니어의 실내 축구장에서는 구리주니어의 1학년 엘리트반 어린이들이 훈련 중이었다. 진지한 훈련태도, 발간 얼굴에 흘러내리는 열정의 땀들. 열심히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는 어린 축구 선수들의 모습은 언제나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갑작스런 이방인의 출현에 신기한 듯 몇몇 어린이들의 시선을 느끼며 실내구장 2층에서 이정국 감독과의 심층인터뷰를 시작했다.


구리주니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정국 감독 :
2003년에 저 혼자 창단했습니다. 제일 처음 12명의 회원으로 시작해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 현재는 800여명의 회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작년(2007년)에 구리에 실내운동장을 마련해서 겨울에도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한일생명에서 4년간 뛰었습니다. 최우수선수로 뽑힌 적도 있었는데 한일생명이 해체되면서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했습니다. 코치 분은 6분이 계신데 전부 대학, 프로리그 출신이고 올림픽 대표출신도 있습니다. 3급이상 지도자자격증은 전부 소지하고 있고 2급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특히 유명 하신 분으로 김창오 코치님이 계신데 연세대를 졸업하셨고 벨기에의 안더레흐트에서 설기현 선수와 같이 생활하셨던 분이십니다. 부산아이콘스에서 득점도 하셨습니다.


구리지역의 축구 열기는 어떠한가요? 축구에 대한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정확히는 구리와 남양주를 같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둘은 행정구역상은 다른 곳이지만 생활권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리 하나 건너는 차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곳의 축구에 대한 잠재력은 높습니다. 구리주니어가 주최하는 축구대회가 연간 6~7회 정도 됩니다.


꽤 자주하는 편이네요?

연령별로 하니까 조금 많은 편입니다. 아이들이 경기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경기도 자주 하려고 하고 있고요. 구리주니어에서 주최하는 경기에 언제나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구리지역에서 축구 인기는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리와 남양주지역에 대략 20~30개 이상의 축구클럽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더 성장할 잠재력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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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주니어의 발전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한때 초등학교 축구부와 연계할 계획이 있었습니다만, 최근에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럽축구의 장점이라는 게 학원축구가 해결하지 못하는 범위를 다룬다는 거거든요. 클럽에서 기술을 가르치고 학교축구부에 들어가서 기술과 체력을 가르치는 방법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굳이 클럽축구가 학원축구의 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07년 어린이날에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이호 선수가 구리주니어 축구교실 행사에 참여했었는데요. 계기가 무엇인가요?

이호 선수의 에이전트가 제 한양대 후배입니다, 어린이날 행사 때 이호 선수 이외에 연예인 박경림 씨와 U-17 청소년팀 감독 박경훈 감독님과, 구리시장님도 참여하셨습니다. 박경림 씨는 제가 TV “좋은 사람 소개 시켜줘”에 출연했을 때 MC로 연이 닿았고, 박경훈 감독님은 한양대 선배님이셨거든요.


구리주니어를 운영하면서 제일 감동적인 때는 언제였나요?

처음에 12명의 아이들로 시작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가끔씩 감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구리주니어가 주최하는 대회에 아이들이 열을 지어서 있을 때를 보면 진짜 감동이지요. 특히 작년 여름에 실내경기장을 지었는데, 저에게는 내집을 마련했던 순간보다 더 감격스러웠습니다.


실내경기장이 축구클럽에서 가지는 의의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일단 축구클럽의 입장에서 겨울이 되면 대개 쉬게 됩니다. 날씨가 추우니까 밖에서 하는 훈련에 대해서 아무래도 꺼려지는 게 사실이지요. 실내축구장은 그 이탈을 막는 좋은 해결책입니다. 그리고 대개 신생 축구클럽이 고생하는 이유가 운동장을 구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저도 그 문제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실내축구장을 만든다는 것은 곧 우리의 전용운동장을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더 이상 운동장 구하느라고 고생할 필요가 없어 선수교육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럽이 성장했다는 객관적인 성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구리주니어는 골키퍼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 비결이 있나요?

구리주니어의 골키퍼의 실력이 좋다는 것은 방송을 보셨다면 아실 겁니다. 저희는 유소년클럽에서는 드물게 골키퍼전문코치가 있습니다. 골키퍼를 하는 아이들에게 정규강습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골키퍼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따로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요?

아휴, 이렇게 어린 아이들에게 전문골키퍼 교육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요. 골키퍼 지망생들에게만 정규 강습 이외에 추가적인 강습을 하는 것입니다. 골키퍼를 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골키퍼 유니폼을 추가적으로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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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슛돌이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해볼까요? 구리주니어의 출신으로 승준수, 맹호성 어린이가 유명한데요. 이 아이들에 대해 구리주니어의 감독님으로서 이야기를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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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승준수 어린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겠습니까?

준수는 지금 서울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구리주니어에서 뛰지는 않습니다. 구리주니어에서 뛰었던 준수는 매우 점잖은 아이였습니다. 축구할 때 공에 대한 집중력도 뛰어납니다. 또래의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착하고 성격도 좋고요. 선수로서는 공에 대해 겁이 없어 골키퍼에 재능이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골키퍼를 하기 싫어하지만 준수는 적어도 슛돌이로 활동할 때 골키퍼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준수도 필드 선수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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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성 어린이는 어땠나요?

1기 때 담당 피디께서 2기를 선발하셨는데요. 좀 큰 클럽에서 뽑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1기 때의 인연으로 2기 때 오디션에 구리주니어가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거기서 호성이가 눈에 띄었지요. 실력과 외모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듯 했습니다. 그리고 호성이는 얼마 전까지 나갔던 UB축구교실을 그만두고 현재는 구리주니어에서만 활동하고 있습니다. 호성이의 경우는 슛돌이에 나가면서 많이 위축된 듯해요. 호성이가 좀 얌전한 성격이거든요. 2기의 동료들이 워낙 활발한 아이들이라 조용한 성격의 호성이가 좀 실력 발휘를 못한 듯합니다. 구리주니어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슛돌이에서는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어요. 구리주니어에서의 호성이는 빠르고 실력 있는 공격수였는데요. 슛돌이 2기에 들어가서 수비수를 하게 되면서 많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심리적 영향은 아주 크거든요. 최고로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구리주니어는 ‘날아라 슛돌이’에 두 번 참가 했는데요. 사실 성적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습니다. 1기를 상대로는 무득점이었고요.(승부차기에서 3-0 승) 3기를 상대로는 맹호성 어린이를 투입하고서도 6-5로 패했습니다.

1기 때는 당시 출전한 아이들이 구리주니어의 정예 멤버가 아니었습니다. 3기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3기 아이들이 워낙 잘했잖아요? 2기형들도 이기고 같은 또래랑 할 때는 8점 이상 꼬박꼬박 넣는 아이들이고요. 그런 아이들을 상대로 1점차승부를 갔다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잘한 겁니다. 물론 호성이가 들어가긴 했지만 축구가 혼자 하는 경기도 아니고, 호성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 다 같이 잘해줘야 그런 승부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전에 승권이랑 성우가 나왔던 경기에서도 3기가 손쉽게 이겼었잖아요?
그리고 그때 원래는 저희도 정예멤버로 8명만 나가려고 했었는데. 어쩌다가 14명이 모이게 되었어요. 어머님들이 못나가도 좋으니까 경기장에만 같이 데려가 달라고 하셔서 일단 데리고 갔는데 또 그게 아니잖아요. 데리고 갔는데 어머님들 앞에서 어떻게 애들 그냥 놀게 합니까. 클럽감독 입장에서는 한명이라도 좀 방송에 나오는 경기에 뛰게 해야지요. 그래서 전반전에는 2진위주로 내보내고 후반에 정예멤버를 내보냈어요. 그래서 전반에는 좀 골을 먹었고, 후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3기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골에 대한 논란이 많았습니다. 감독님도 거세게 항의하셨는데요.

그 당시 규칙위반이 골키퍼가 공을 던지고 다시 잡은 것이 문제가 됐었는데요. 과연 그것을 6-7세 애들이 축구하는데 불었어야 했는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일단 지금 슛돌이에서 백패스 금지규칙도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드로인 반칙도 당시는 잘 안 불었어요. (슛돌이 M: 김미옥 주심이 '풋볼 위클리'라는 잡지에서 백패스 금지규칙을 아이들에게 설명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플레이 시킨다고 한 것 같네요.) 심판이 아이들에게 백패스 금지규칙도 설명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어려운 규칙은 불었는지 이해가 안 돼요. 축구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규칙이 간단하기는 하지만 아이들 수준에서는 어려운 규칙이 많습니다.


당시 간접프리킥이 주어졌는데 일단 간접프리킥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나요?

당연히 선수출신들은 알지요. 그러나 어린이들이 수신호로 직접프리킥인지 간접프리킥인지를 알아차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도자로서 가르쳤어야 한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6-7세 어린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또래의 아이들은 직접프리킥과 간접프리킥의 차이점도 이해하기 매우 힘듭니다. 당시 간접프리킥이 선언되었지만 아이들은 페널티킥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 정도 거리라면... 어른들도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도 감독님은 아셨을 텐데 왜 벽을 쌓으라고 주문하지 않으셨나요?

당시 벽을 쌓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어요. 게다가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거리가 엄청 떨어져 있어서 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럼 당시 심판판정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셨겠군요.

축구를 하다보면 항상 만족스러운 판정이 나올 수는 없는거지요. 당시에는 많이 아쉬웠었지만, 그렇다고 심판을 불신한다던가 하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당시 기억나는 이야깃거리 라고 생각하고있어요.


아, 그렇군요. 솔직하고 깊이 있는 얘기 감사드립니다.

불쑥 찾아간 슛돌이 M을 환영해 주었던 이정국 감독과의 인터뷰는 내내 진지하고 솔직하게 진행되었다. 축구교실의 실내 축구장 마련을 ‘내집 마련’보다 더 기뻐했다는 그의 헌신적인 모습과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축구를 즐기는 아이들을 위한 감독 및 구리주니어 코치진의 열정적 모습에서 우리는 구리 주니어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헌신’과 ‘열정’, 2008년 1월, 우리가 본 구리 주니어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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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2.05 17:25
[슛돌이M | 장훈일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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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명승부’는 ‘날아라 슛돌이’ 방송 중 재미있었던 경기를 다시 보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코너입니다. 재방송을 보면서 이 글을 보면 더 재미있겠지요?  ‘다시 보는 명승부’ 첫 번째 경기는 ‘날아라 슛돌이III’의 마지막 회에서 태훈이와 지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던 독일 원정 경기입니다. 독일 원정 경기 중, SG보른하임전은 2회에 걸쳐서 방송된 경기인데요. 슛돌이 방송의 특성상 2부로 나뉘어 경기한 내용은 재미를 보장 할 수 있습니다.
그럼 SG보른하임전을 다시 한번 보도록 할까요?

독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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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슛돌이 최초의 해외원정이네요.
경기에 앞서 일행들은 독일월드컵 경기장 관람을 하게 되는데요. 토고와 독일월드컵 첫 경기를 가지게 될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을 가게 됩니다.
김종민 코치의 소이현 씨에 대한 접근을 막기 위한 승준이의 노력이 눈에 띄네요. 선수대기실에서는 김종민 코치가 승권이에게 구박을 받네요. 기물에 낙서하면 안 됩니다.
경기장 관람을 마치고 나니 마침 태수가 복귀했네요. 배가 아파서 잠시 병원에 갔었는데, 다행히도 간단한 증상이었네요. 태수가 무사히 돌아왔으니, 본격적으로 경기를 준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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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FC슛돌이 해외원정 첫 경기! 이 경기는 슛돌이에게 매우 불리한 조건 속에서 치러진 경기였습니다. 제일 먼저 시차적응이 안됐지요.
그리고 SG보른하임의 선수들이 나이가 더 많아요. 이는 곧바로 체력의 우위로 나타납니다. 더구나 골대를 보셨나요? 성인용수준의 넓이였는데, 8세 아이의 키로써는 감당이 안 되는 크기였어요.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이 시작 전부터 슛돌이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뭐 잔디적 응이나 홈 어드벤티지 같은 직접 와 닿지 않는 불리한 점은 제외하고도 말이지요.

첫 골은 SG보른하임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SG보른하임의 11번 빈센스 선수의 중거리 슛이 들어갔지요. 악피나 골키퍼가 매우 좋아하네요. 축구에서는 골이 최고지요. 비록 2살 아래 아이들을 상대로 한 기록일지라도 기쁨은 참을 수 없나 봅니다.

슛돌이의 공격입니다. 김태수 선수가 코너킥을 올리는데요. 골대에 보른하임선수들이 많이 있네요. 악피나 골키퍼의 위압감도 있어서 바로 골대로 올리는 대신에 중앙으로 빼는군요. 작전은 성공입니다. SG보른하임의 수비가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그러나 이공은 최성우 선수에게 걸렸네요. 최성우 선수, 중거리 슛을 시도합니다. 아쉽게도 거리도 멀고 슛도 약하고 게다가 골키퍼는 엄청난 거구라서 너무 힘없이 막히는 것 같네요. 지금 최성우 선수의 약한 슛이 몇 달 후에 어떻게 바뀌는지 아는 분이라면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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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보른하임의 악피나 골키퍼가 잡아서 찬 공이 어느새 슛돌이의 골대 앞까지 와 버렸습니다.
이제 와서 보니까 잔디가 좀 짧아서 공이 많이 튕긴 것 같기도 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골키퍼의 킥력은 확실히 인정해줘야겠습니다. 골대 앞까지 온 공을 자카리아 선수가 살짝 밀어 넣습니다. 지승준 선수의 풀죽은 모습이 너무 안타깝네요.

세 번째 골은 SG보른하임의 쿠디나 선수가 기록하는데요. 지승준 골키퍼의 위치는 좋았는데 슛이 너무나도 좋았네요. 중앙선에서 슛할 때까지 너무 쉽게 들어갔다는 점에서 좀 아쉽네요. 주목할 점은 골 먹는 순간 “막아~!”하는 어머님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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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SG보른하임의 자카리아 선수의 네 번째 골이 들어갑니다. 드리블을 하면서 방향을 꺾으면서 수비를 따돌리는 슛인데요. 오늘 맹활약하는 자카리아 선수! 진짜 막을 수 없는 걸까요?
한 골 먹었지만, 다시 한번 공격해 봅니다.
킥오프에서 김태수 선수가 진현우 선수에게 주고, 진현우 선수가 바로 김태훈 선수에게 줍니다. 중앙에서 선수들이 많이 밀집한 상황에서 짧은 패스 두 번이 들어갔는데요. 김태훈 선수까지 성공적으로 연결되었네요. 김태훈 선수의 드리블 후 슛이 드디어 골을 기록합니다. 이제 4-1입니다. 1쿼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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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쿼터입니다.
SG보른하임의 오른쪽 측면을 이용한 공격을 진현우 선수가 태클로 막아냈습니다.
바로 역습에 들어갑니다. 김태훈 선수가 받은 공을 오른쪽의 김태수 선수가 받습니다. 절호의 찬스~! 그러나 결국 슛은 바깥으로 벗어납니다.
다시 김태훈이 최종 수비수 쿠디나 선수를 물리치고 1:1상황을 만들어냅니다만 골키퍼가 막아냅니다. 뭔가 될 것 같긴 한데 마무리가 안 좋네요.
자카리아 선수의 역습은 지승준 골키퍼가 다시 막아냅니다. 슛을 많이 허용했지만, 다행히도 지승준 골키퍼가 선방도 많이 하는군요.
SG보른하임의 코너킥 후 이어지는 김태훈 선수와 김태수 선수의 역습! 김태훈 선수가 슛을 성공시킵니다. 점수는 4:2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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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보른하임의 쿠디나 선수의 크로스가 진현우 선수의 얼굴에 맞아버렸습니다.
울먹이는 진현우 선수지만 참아내는군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에 지승준 골키퍼, 약간 답답했나 봅니다.
너무 몰려있다고 한마디 하네요.
오지우 선수가 수영장 가냐고 물어보다가 지승준 골키퍼에게 한 소리 듣네요.
지승준 골키퍼, 역시 주장답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됐는데요. 쿠디나 선수가 찬 공이 김태훈 선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들어가 버리네요. 점수는 5:2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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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이어지는 슛이 두 개나 성공되어서 7:2가 됩니다.
실점이 너무 빨라서 더욱 힘이 빠지는 상황인데, 좀 분위기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악피나 골키퍼가 걷어낸 공이 김태수 선수의 안면에 명중합니다. 코피가 나서 결국 한쪽 콧구멍을 휴지로 막고 게임을 하는군요. 오늘 슛돌이들 진짜 고생합니다.

조민호가 수비에서 길게 걷어낸 공을 이승권이 잡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공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이승권 선수 치고 들어갑니다만 반네사 선수가 앞을 가로 막네요. 게다가 달리다가 살짝 넘어지는 바람에 공을 빼앗깁니다만, 아까와 같이 독일 수비 선수가 골키퍼와 공을 서로 양보하다가 달려들던 이승권 선수에게 골을 허용! 이어진 페널티킥에서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한 슛돌이! 7:4까지 쫓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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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0분입니다. 슛돌이들은 총 공세를 펼쳐 봅니다.
진현우 선수의 날카로운 공격이 악피나 골키퍼에게 너무 쉽게 막히네요.
이어진 김태수 선수의 멋진 발리슛~! 아쉽게도 골키퍼의 정면으로 날아가네요.
소이현 서포터의 아쉬워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막판에 집중력이 좀 떨어졌는지 너무 쉽게 2점을 주고 맙니다.
보른하임의 수비도 약간 허술해진 듯 김태훈 선수의 돌파에 그냥 뚫려버리네요.
김태훈 선수는 아직 집중력을 잃지 않은 듯 합니다.
한 골을 추가하면서 헤트트릭을 기로 합니다.
역시 나이 차이는 이렇게도 큰 걸까요? 막판에 만회하자는 작전은 한 점 만회하는 데 그치고 오히려 두 골을 더 먹어 9:5로 경기는 마무리됩니다.

슛돌이 또래에서 나이차는 곧 실력을 뜻합니다.
SG보른하임 선수들의 실력이 일단 높다는 것은 인정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경기는 완패이긴 하지만, 김태훈 선수의 해트트릭과 이승권 선수의 득점, 그리고 지승준 골키퍼의 많은 선방횟수를 기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경험한 것보다 처음인 것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해외 선수들의 수준을 경험하게 해준 귀중한 경기였습니다. 

[최종 수정: 2008-01-05]
[슛돌이M | 장훈일 / 편집=류승태]

한 때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CF, 이효리와 전지현의 Slim 시리즈에 유림이도 도전하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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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M | 은류진]
동원 유소년 사커 페스티벌  9세부  구리주니어 vs SKK

예선 경기가 모두 끝나고 드디어 9세부의 결승전입니다.
오늘 열린 대회에서 맏형들의 경기이기 때문에 나름 집중되는 경기입니다.
1기 때 구리주니어의 골키퍼로 활약했던 승준수 선수가 UB로도 구리주니어로도 뛰지 않아서 아쉽네요.

전반전, 시작하자마자 구리주니어가 프리킥을 얻어냅니다.
이어지는 슛~! 그러나 노골입니다.

이어진 구리주니어의 코너킥찬스!
헤딩으로 걷어내는 SK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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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의 전방으로 깊은 패스!
김태훈 선수의 발리슛이 나올 듯 했으나 공은 무심하게도 빠져나가고 맙니다.
김태훈 선수는 쑥스러운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네요.

이어진 구리주니어의 슛 찬스, 그러나 골대 옆으로 나가버립니다.

이어진 SKK의 찬스!
문전 앞에서 김태훈 선수 슛~ 골!!

이번에는 구리주니어의 공격입니다.
구리주니어의 20번 선수 개인기가 뛰어나군요!
개인기를 이용한 측면 돌파가 아주 대단합니다.

구리주니어 10번 신영균 선수 단독찬스! 그러나 너무 몰고 들어가 골라인 아웃 됩니다.

다시 한 번 SKK 김태훈 선수, 슛까지 시도하지만 노골입니다.

양측 모두 공수의 변환이 매우 빠릅니다.
전반전 종료 휘슬이 지금이라도 울릴 것 같은 시간에
구리주니어의 코너킥 찬스!
전반전 경기종료 시간은 지났고 이 코너킥이 끝나면 휘슬을 불 듯 합니다.

구리주니어의 코너킥 날카롭게 올라갑니다.
순간 구리주니어의 헤딩슛이 SKK의 몸을 맞고 골로 연결됩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일입니다.

그런데 좋아하던 구리주니어 선수들 갑자기 멈칫합니다.
앗~! SKK 선수들의 환호성과 동시에 구리주니어의 코치진이 심판에게 항의를 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아.. 코너킥 할 때 심판이 종료 휘슬을 불어버렸네요.
경기규칙에 의하면 추가시간에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꼭 킥을 하고나서 휘슬을 불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프리킥하려고 폼을 잡는 도중 경기종료의 휘슬을 불어도 문제가 없다는 거지요.

아마도 골키퍼의 휘슬을 차라는 소리인 줄 알고 구리주니어의 선수가 코너킥을 올렸나봅니다. 문제가 되는 건 이 코너킥이 골로 연결됐다는 것인데요. 그것도 예술적으로 들어갔네요. 아쉽지만 규칙대로 노골이 선언되었습니다.

구리주니어의 코치진이 강하게 항의합니다만, 심판은 그대로 전반을 종료시킵니다.
심판의 판정에 좀 더 융통성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하프 타임때 구리주니어의 코치진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후반전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무효로 된 골 때문에 풀이 죽은 듯 밀리는 구리주니어 선수들 입니다.

SKK 11번 선수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그러나 견고한 수비에 눌려 헛발입니다.

다시 시작된 미들싸움! 구리주니어의 분전이 눈에 띕니다.

SKK에게 다시 온 찬스입니다. 김태훈 선수 발리슛~!
그러나 같은 팀 맞고 아웃됩니다.

골킥을 하기 위해 세워둔 공을 차서 경고를 받는 구리주니어 선수가 있군요. 귀엽습니다.

계속되는 구리주니어의 문전에서 공방, 김태훈 선수 앞에 공이 떨어집니다.
회심의 슈팅을 날리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갑니다.

이어진 SKK의 공격~!
6번 이상현 선수 슈팅하지만 구리주니어 골키퍼의 선방입니다.

밀리던 구리주니어 찬스를 잡았습니다.
17번 선수에게 온 절호의 슈팅 찬스, 그러나 골대 옆으로 비껴나갑니다.

다시 한 번 구리주니어 선수의 터닝슛!
그러나 골대를 살짝 빗겨나는 무심한 공입니다.

경기는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달립니다.
SKK의 공격 김태훈 선수 슈팅! 아~ 빗나가네요!
그러나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립니다.

9세부 1대 0으로 SKK 축구교실이 우승을 차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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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패한 구리주니어의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9세부 결승전답게 경기가 볼 만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선수가 돌파를 시도할 때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두 겹으로 안전하게 수비를 한다든지 또는 골대 앞으로 크로스가 올라올 때 발뿐만 아니라 머리나 가슴으로도 공을 받으려고 한다든지 하는 모습은 7세부에서는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것이지요.

하나 아쉬운 것은 심판 판정입니다. 이 경기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 하나 있었는데요.
전반 끝나기 직전에 구리주니어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주심이 그냥 휘슬을 불어버린 것 입니다. 당시 시간은 이미 전반전이 끝나고 이른바 추가시간이 적용된 상황이었는데요. 대개의 경우 코너킥 상황이 끝난 후 휘슬을 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코너킥 차기 전(혹은 공이 날아가는 도중)에 휘슬을 불어 버린 거지요.
그걸 모르고 찬 구리의 공이 골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습니다. 구리의 코치가 항의한 건 아마도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구리주니어의 골 취소는 당장 1점을 쫓아가서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는 아쉬움만 남긴 것이 아닙니다.
그 후 전반보다 위축된 듯한 구리주니어의 플레이나, 학부모님들의 수군거림, 코치들의 항의 장면은 볼 만한 경기의 수준을 한 단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1대1로 후반전을 시작했다면 보다 더 치열한 경기를 볼 수 있었을 테고 달아오른 양 팀의 학부모들도 더욱 힘찬 응원을 펼쳤을 테니까요.
심판의 융통성 있는 판정이 더욱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슛돌이M | 은류진,장훈일 / 사진=류승태]
동원 유소년 사커 페스티벌  8세부  구리주니어 vs 유상철 축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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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부 결승! 어둑어둑해진 종합운동장에 라이트가 켜지고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가 시작되려 합니다. 바로 구리주니어와 UB의 8세부 결승전이죠. 구리 주니어에는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의 호성이가 최전방 공격수로 참여하고 있고 UB에는 차돌같은 건이와 빠른 찬욱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까지 장난을 치며 웃던 우리의 슛돌이들이 적수로 만났군요. 그래서 운동장은 긴장감이 넘칩니다.

주심의 휘슬~
구리주니어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서로의 탐색전일까요? 쉽게 공이 골키퍼 앞까지 가지 않는군요.

중원에서 서로 막고 막는 모습이 과연 결승전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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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에서 먼저 슈팅이 나오는군요.
아, 그러나 구리주니어의 골키퍼의 선방~ 팽팽합니다.
최찬욱 선수, 어느새 수비 위치로 돌아가 미드필드에서 구리주니어의 공을 차단합니다.
역시 최찬욱 선수는 빠르네요. 긴 다리를 갖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양 진영 모두 정말 수비가 잘 되고 있습니다.
구리의 공격수 맹호성 선수, UB의 공격수 박건 선수에게 쉽게 공이 가지 않는군요. 그래서 모두들 중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시 구리의 공격. 구리의 슈팅이 UB의 수비수를 맞고 나갑니다.
첫 코너킥이군요. 아~ 최찬욱 선수! 구리의 코너킥을 차단~ 역시 빠르고 적절한 수비였습니다.

전반전 종료~
유상철 감독이 특별지시를 내리는 모양입니다.
UB와 구리 후반전에는 골을 성공시킬까요?
기대를 갖고 다시 후반전 시작 합니다.

역시 두 팀 모두 공격에 한결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맹호성 선수, 중원에서 나온 공을 받아 힘찬 슛~ 아, 골입니다. 골~!
맹호성 선수, 좋아하고 있습니다. 맹호성 선수 부모님도 덩달아 좋아하시는군요.

UB도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지요.
힘을 내야 합니다. UB의 드로잉, 최찬욱 선수 넘어지며 오버헤드킥을 보이는 군요
최찬욱 선수의 긴 다리가 더욱 돋보이는군요.
박건 선수도 중간에서 차단을 잘해 줍니다.
입을 앙다문 박건 선수, 무언가 하나 해 줄 듯합니다.

자, 다시 중원에서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UB 공을 몰고 나오는군요.
슈팅이 구리주니어의 수비수의 손을 맞고 나갑니다.
UB의 패널티킥, 7번 고승호 선수가 차는군요. 들어갈까요?
휘슬~ 아, 골을 성공시킵니다. 1대 1. 팽팽합니다!
정말 재밌는 경기군요.
아, 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이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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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군요.
양 진영 아이들 모두 상기된 발간 얼굴로 앉아 있습니다.
감독님들이 순서를 일러주고 승부차기가 시작됩니다.

첫골을 성공한 구리 주니어 11번 맹호성 선수가 먼저 차는군요.
슛~ 아, 아쉽군요. 공이 골대를 맞았습니다.
이제 UB의 차례입니다.
역시 동점골을 넣었던 7번 고승호 선수가 차는군요. 성공할까요?
슛~ 아 구리 주니어 골키퍼의 선방. 너무 정직하게 찼군요.
구리주니어 두 번째 키커는 9번 이인규 선수.
슛~ 아 들어갑니다. 아이들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는군요.
UB 선수에겐 부담이 되지요. 부담을 극복하고 골을 성공시켜야 할 텐데요.
10번 손민섭 선수 슛~ 아 성공합니다. 이제 동점! 흥미진진합니다.
구리주니어 18번 김현호 선수 역시 성공.
드디어 7번 박건 선수. 꼭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을까요?
공을 잘못 찼군요.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이제 2대 1이 됩니다.
구리 주니어 7번 선수 슛~ 성공합니다. 이제 3대 1이 되었습니다.
UB 꼭 성공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키커 최찬욱 선수가 찰 수 있습니다. 실패하면 그대로 끝이 납니다.
6번 홍준서 선수 슛~ 아 아쉽습니다. 구리주니어 골키퍼의 선방.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군요.

승리한 구리주니어 선수들 좋아하는군요.
그러나 맹호성 선수, 울먹이는 최찬욱 선수와 박건 선수 때문일까요? 마음껏 좋아하지 못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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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보여준 우리 8세 아이들~
승자든 패자든 지금의 승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진한 우정 이것이 중요하지요.

모두 모두 수고했습니다. 

[슛돌이M | 진경 / 사진=류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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